2월 상반기 부부 플레이 일지 + 설 연휴 맞이 친구, 가족과 플레이 일지

z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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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13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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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월도 많이 갔네요... 내일부터 다시 바빠지니.. 좋은 시절이 다 가버렸군요 ㅜㅜ

글을 쓰면서 차라리 블로글에 쓰고 옮겨봐야지 했는데 블로그에 쓴 것을 캡쳐하는것이 어렵군요...? 스크롤 캡쳐를 이용하는 것인지.. 혹시 블로그에서 글 옮겨오시는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굽신굽신)

그럼 2월 상반기 플레이 일지 시작해봅니다!

1. 메이플 밸리 - 4.5 / 5

후기도 남긴 메이플 밸리입니다. 사실... 사고서 아내한테 뭘 또 샀냐고 한 소리 들었으나 게임을 해보더니 재밌다고 하더군요 다행입니다. 재밌다고 계속 하자고 해서 지난달의 도르프로만틱에 이어 이번 상반기를 휘어잡은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후기에서도 남긴 것 처럼 한글판이 나온다면 전략 입문으로 강력추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일꾼 늘리기 장르는 사실 처음이라 테스트 플레이를 몇판 해 보면서 점수를 보았는데 일꾼을 빨리 늘리라고 해 준 조언이 잘 먹혀든 것 같습니다.

일꾼 늘리기, 핸드 관리, 자원 관리, 셋콜렉션, 영향력 등등 다양한 요소들을 기분나쁘지 않게 잘 버무려 두었습니다. 1등이 아닌 플레이어들을 위한 보정요소까지 낭낭해서 입문용 전략으로는 무척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귀여움까지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엄청난 전략성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귀여우면 많은것이 용서되지 않겠습니까...

플레임 크래프트를 못해봤지만 이녀석은 일반판으로 나온다면 가격대도 괜찮을테니 예쁜 쓰레기라는 말은 듣지 않을 듯 합니다. 어딘가에서 얼른 한글판을...!

승 : 오 이거 많이 좋아졌는데? 신선하네!

하 : 왜 내 세트 안나와??

2. 어스 - 4 / 5

어스 확장 소식이 들려 간만에 어스를 꺼내보았습니다. 이름은 어스인 주제에 왜 식물만 키우는가..! 확장엔 동물이 나올까요?

공식 인서트까지 구매했었는데, 인서트가 남는 공간이 상당합니다. 확장이 저 인서트에 잘 수납되기를 소망해요... 제발...!!

<재배왕 P씨>

이번엔 높은 식물을 키웠습니다. 새싹과 줄기를 주는 카드 두장을 동시에 내렸을 때 아내는 <뭐야 왜이렇게 잘나가? 재미없어 나 안해>를 외쳤지만...

아내는 게임 종료시 점수를 주는 카드를 많이 깔며 승리해버렸습니다.. 저도 제가 이긴 줄 알았거늘...하...

다른 사람의 액션으로 효과를 보는 메커니즘덕에 다운타임이 없는것은 참 좋지만, 토양으로 바꿔주는 카드가 잘 안나와 게임의 상당수를 토양을 캐는데 써버렸네요 흙흙

승 : 줄기를 올리고~~ 캐노피를 얹고~~~ 룰루~~ 왜 졌지...?

하 : 언제까지 흙만 캐야해?

3. 테라포밍마스 빅박스 - 3 / 5

<나는 투기 과열지구 + 신도시 vs 아내는 시골~>

연휴라 그런가 시간이 많이 남아 간만에 아내의 최애 게임 테라포밍마스를 꺼냈습니다. 이번 게임에선 이상하게 행성개척이 많이 안되고 뭔가 시원찮게 끝나버렸네요..

둘다 뭔가 재미있으면서 재미없는 그 경계선 사이의 어딘가에서 게임을 한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테포마만 꺼내면 세네시간은 뚝딱이네요.. 그러니까 평점 감점!

<잘 나간 듯 하면서... 잘 나가지 못한 그 어딘가>

테라포밍마스같이 카드가 많은 게임은 둘이 하면 정말 카드를 다 못보는 것 같습니다... 1/4도 보기 힘든 탓 에 하우스 룰이 절실합니다... 카드 꺼내는 일도 끝나고 섞는 일도 정말 큰 일 ㅜㅜ

승 : 길을 잃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

하 : (카드를 뽑으며) 동물내놔!! (포식동물을 사용하며) 동물내놔!!

4. 행복을 찾아서 빅박스 - 4.5 / 5

내 삶을 그냥 내버려 둬~~ 나 하고싶은거 다 하는 행복을 찾아서 입니다.

사실 빅박스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직업카드였습니다. 3레벨 직업카드가 너무 적고 같은 군 내의 직업이 조금 더 다양했으면 해서 빅박스를 구매했는데 정작 추가된 것들은 다른 직업군 들이여서 약간은 실망을... 그래도 다양한 아이템 카드 들은 좋습니다!

<가진건 돈 뿐이라 최애 서현을 보내줬던 건에 대하여...>

그리고 미뤄뒀던 리테마를 진행하였습니다. 확실히 이전보다 연애에 눈이 돌아갑니다. 다만 카드를 상세히 보면서 사진을 붙이지 않아서 돌싱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을 둔다던가... (서강준씨 김태리씨 죄송해요...!) 하는 실수가 있었군요. 아직 12장씩 남았는데 차차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친구를 같이 보니 이게 무슨일이람 눈이 전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아싸의 삶을 살겠습니다. 가정에 충실해야겠어요.

<도둑질은 꿈도 꿀 수 없는 집안>

친척들과 자녀들까지 리테마를 진행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군요... 친구는 언제 하게될지...

마동석의 조카로 태어나 성인이 되자마자 교수가 되고 야근까지 하며 바짝 벌어 30대에 은퇴를 하며 쯔위와 결혼을 하고 피피섬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로 신나게 돈을 쓰며 살다가 말년에 가업인 할아버지의 목공방을 운영하다가 생애 마지막 여행으로 그랜드캐년을 다녀왔네요. 썩 좋은 인생이였습니다. 깜빡하고 자녀는 낳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돈이 많았을지도?

하지만 아내는 청소년기에 거북이를 들여오고 평생 카페 사장만 하다가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고 삶을 마감했는데 저보다 행복한 삶을 살았더군요..? 이런...

처음 기본판만 플레이했을때는 정말 신나게 하고싶은걸 다 했는데 확장들이 들어오며 뭔가 챙길것도 많고 할 것도 많아서 재미가 조금 떨어진 기분도 듭니다...

커뮤니티 확장이나 경험 확장은 좋긴 한데 신경쓸게 너무 많아서 약간 과한 것 같기도 하고.. 노스텔지어 확장에서는 자원을 막 얻을 수 있다보니 뭔가 쪼아서 하는 맛도 없어진 것 같기는 합니다.

거친 삶(범죄)나 판타지(마법, 과학)등은 제외하고 플레이 하다보니 새로운 맛을 찾지 못한 것도 있겠네요.

어쩌다보니 '빅박스'들을 플레이했는데 '빅박스'는 뭔가 계륵같습니다. 대부분 상자를 말도안되게 크게 만들어놓고 효율적이지 못한 트레이를 만들어버리니 꺼내고 정리하는게 우선 한세월이네요.. (빌리지 빅박스... 각성해야지..?) 서버비아도 참 재밌는데 세팅과정리가 힘들다보니...쩝

이제 연휴 맞이 친구들과 즐겨본 게임들입니다. 대학 동아리 친구들이 보드게임을 즐겨 하는데 그 중 한 친구의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아내에게 테포마를 전수해서 보드게임의 길을 알려준 녀석이죠

항상 연휴때마다 한번씩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 듯 합니다. 이번에도 연휴의 첫 날을 함께 했습니다. 7인팟으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1. 현장은 안전하다면서요 - 5/5

<킹받는 자세>

일본에서 재밌어보여 집어왔는데 그간 멘앳워크의 배경으로만 등장하던 게임이였는데, 마침 이녀석들의 전공이 일어여서 드디어 이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집주인 J씨는 다른 친구가 해석해 줄거야~~ 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더니 결국 자기가 해석하게 되었군요 짜식..

이 게임 정말 웃깁니다. 벼룩서커스와 템푸라가 생각나는 파티게임입니다. 나중에 따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요오시!!!>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가운데, 위, 아래, 왼쪽, 오른쪽의 요시!! 카드를 모으는 것입니다. 같은카드 3장에 1점, 4장에 3점 5장에 5점이였나? 그리고 다섯종류를 한 장씩 모으면 5점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두지않죠... 도우시테??(어째서?) 라는 카드를 뽑게되면 그 카드에 써있는 숫자만큼 내 요시를 버려야합니다... 하지만 충격의 모두버리세요 카드도 존재합니다. 두둥탁...

그 외에도 흐름이 이상하다... 등의 특수카드가 두장 더 있습니다. 남들이 도우시테를 뽑고 왜...!라고 절규하며 카드를 버리는걸 보는게 무척 즐거운 게임입니다.

잔룰이 좀 있는데, 특수카드를 뽑았을 때 해야하는 행동이 있고, 내가 뽑은 특수카드를 핸드에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사용도 가능한데, 이 경우를 모두 외우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참조표가 들어있지만 난 읽을 수 없는걸...! 참조표만 번역해두면 쉽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6인까지인데, 7명이 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점수모으기 힘들었습니다. 여러판 반복해도 1점만으로도 1등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무척 재밌었으니 파티게임으로 강추할 수 있을 듯 하네요.

2. 바보타임 - 4/5

대환장 게임 바보타임입니다. 단순히 지령을 잊지않고 수행하는 게임이지만, 한바퀴 돌때까지는 그냥저냥 하다가 한바퀴 돌고나면 정신이 없어지죠... 맨날 아이들 시키면서 하는것만 보다가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명이 간단히 하기에 좋네요!

<얼굴 만지면 안된다고 하자마자 가려워지기 시작하는 얼굴...>

3. 루시드 - 1.5 / 5

친구가 인디보드게임페스타에 가서 사온 루시드 입니다. 이쪽 장르는 인원 모으는게 일이라죠?? 지난번 모였을 때는 푸른달을 플레이 했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머더미스터리를 플레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분께서 구두룡, 푸른달 시리즈를 플레이하고 감명을 받아 만드셨다고 들었는데, 구두룡은 못해봤지만 푸른달의 향기가 진하게 납니다.

친구가 사전에 접한 평으로 불친절하다고 했는데 꽤나 불친절하기는 했습니다. 사실 밀담시스템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어진 단서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스토리도 게임전개나 방식도 아직은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ㅜㅜ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 남기지 않겠습니다. 아마 피드백을 많이 받으셨을테니 이런 부분을 개선한다면 훨씬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4. 갱스터스 딜레마 - 3.5 / 5

죄수의 딜레마를 게임으로 풀어낸 갱스터스 딜레마를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보스의 신임을 얻기위해 여기저기 털어내야 하는 게임인데 경찰에 걸리면 딜레마가 발동해 불지 말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걸렸을때의 리스크가 크지 않아서 그런가 크게 불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찰때 한탕하면 게임이 크게 유리해졌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