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색 후기입니다. [엔데버 마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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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19:36

안녕하세요. 품질보장입니다.

요즘 도색 관련 글이 많이 올라와 이번에 저도 용기내어 첫도색에 도전해봤습니다.

첫 도색이라 색상에 관련된 부분은 이 분의 작업을 참고하여 진행하였습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36&tb=info_gallery&id=&num=&pg=&game_id=9992&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전체샷입니다.

모든 작업은 시타델 도료로 진행하였습니다.

선마커입니다. 첫 사진이지만 제일 마지막에 작업했던 놈이라 그나마 퀄리티가 비교적 낫습니다.

베이스와 레이어의 원리를 이때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까요;;

이게 이번 첫 도색에서 가장 처음으로 작업했던 놈입니다. 검정 베이스 바르고 은색으로 드라이 브러싱만해도 이 정도 나옵니다.

아내와 함께 드라이 브러싱 하면서 "오오오!! 우리도 나름 되는구나!!" 하며 서로 드라이 브러싱 효과에 놀랐었죠 ㅎㅎ

이때 이거하고 쉽다며 자신감이 붙었는데 곧 지옥 길이...

지옥 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첫 도색이라.. 아무 생각없이 진행해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특히 마스킹을 했어야 했는데 붓질의 무서움도 모르고 그냥 하면 되겠지라는 바보같은 생각이었죠..

파란색 원형 바닥면과 금색 띠부분의 경계를 붓질로 칠하느라 아주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6개나 만들어야 해서 제 기억으론 방패마커 만큼 힘든 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힘들었던 것이 있었으니...

짜잔! 문제의 배 마커..

이것을 선마커 이전에 작업한지라 베이스와 레이어의 개념을 모르고 마구잡이로 진행했습니다.

보시면 돛에 명암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을 레이어로 하지 않고 바보같이 갈색 쉐이드로 여러 번 얇게 덧발라 진행했습니다....

쓸모없는 디테일에 집중하다 보니 계속된 수정 작업으로 인한 엄청난 시간과

수정하면서 계속 덧바르다 보니 점점 두꺼워져가는 것이 느껴질 만큼 표면에 도료들이 떡져갔지만

멘탈이 저를 멱살 캐리해가며 어찌어찌 그나마 볼만한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느낌은 나서 만족스러웠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작업이었습니다.

나머지 작은 마커들은 방패 마커 빼곤 힘든 점은 크게 없었습니다.

시타델 도료 기준, 첫 도색을 하면서 느낀 점은

1. 그 색이 마음에 든다고 베이스를 바르지 않고 레이어만 바르면 발색도 잘 안되고 자꾸 속살이 비친다.

2. 쉐이딩때 발린 색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검정 쉐이드를 사용하면 매우 탁해진다. 쉐이드를 색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

3. 드라이 브러싱도 마구잡이로 비비는 것보다 결과를 생각하면서 조심히 잘 바르면 더 효과가 좋다.

4. 쉐이딩도 역시 마구잡이로 불필요한 곳에 바르는 것보다 필요한 곳만 들어가는 것이 발색도 좋고 더 깔끔해 보인다.

5. 도료가 엄청 빨리 말라서 계속 작업하기 좋지만 그만큼 팔레트 도료도 같이 엄청난 속도로 마르고 있기에 팔레트에 도료가 마르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