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겜 초보 아재 7명이서 즐긴 게임 간단 후기 (사진 없음)
남자 동창들 모이는 신년회에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매번 술마시고 당구치고 스크린가고 하는것에 질려서 몇년전부터
은근슬적 모였을때 들이민 텔레스트레이션과 달무티가 대박을 내면서
매년 조금씩 난이도 있는 보드게임을 강제로 학습시키고 있는데요, 한계점은 아발론이었습니다.
다만 마피아 게임의 특성상 거짓말을 잘 못하는 친구가 있고,
피로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어서 이번 신년회에서는 대안으로 퀘스트를 들이밀었습니다.
플레이한 보드게임은 총 3개, 성인 남성 7명입니다.
레디 셋 뱃
레디 셋 뱃은 집에서 한번 돌려보고 가져갔습니다. 확실히 재미는 있었는데 패널티를 피하려는 친구들 몇놈이
시작도 전에 678에 모든 칩을 배팅하고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멍하니 보고 있다가 정산쯔음 지루해서 다른게임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느끼기엔 게임 자체는 재밌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정산 단계에서 조금 축 처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코드네임
코드네임은 이 모임에서 2회플이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에서 암살자를 터뜨리면서 빅웃음을 주었던 게임이었는데
이번엔 다들 너무 고심해서 + 맨정신이라 경기가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지난 번 플레이에서는 혈중 알콜농도 면허 정지 수준)
그래도 파티게임으로써 역할은 잘 해주더군요.
퀘스트
아발론에서 즐거운 추억(서로 소리지르고 욕하고, 물건 집어던지고, 삐지고)을 가지고 있던 녀석들입니다.
다만 그때의 기억이 너무 강렬하고, 원정대를 꾸리는 과정에서 너무 싸우기만하고 시간이 길어져 피로감을 호소하는 친구들도 있었죠.
악 패잡고 꾸준히 거짓말 해야하는 피로감에 거부반응을 보이던 친구들도 퀘스트에서는 아발론에서 늘어지는 구간을 완전히 제거해줘서 부담이 덜했고
다들 좋아했습니다.
물론 보석목걸이 사용에서 좀 에러플이 있었지만 화기애애했습니다. 기본 룰로는 선이 꽤나 유리하더라고요.
다음번엔 감독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