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짝궁과 즐긴 2인 게임 후기 (미스틱 마켓, 프로젝트 L, 언더다크의 폭군들, 던전 파이터)
안녕하세요? 🤗
정~말 오랜만에 게임 후기를 남기게 되네요.
사실 게임 후기라기보다 이번에 즐기면서 몇 가지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글을 써두면 좋겠다 싶어서 후기를 곁들이며 좀 자질구레하게 적어봅니다.
저는 보통 짝궁과 함께 2인플을 하거나 혼자 1인플을 하는데요,
요즘 저의 게으름으로 2인플을 거의 못하고 혼자 쫌쫌따리 했다가 말았다가 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주말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얼른 차려서 오랜만에 2인플을 했는데
너무 너무 재밌었어요... 충만한 주말이 되었어요... 이게 보드라이프지...😇
그렇게 지난 주말을 충만하게 채워준 게임들의 짤막 후기 나갑니다.
🎲 미스틱 마켓
문제(?)라면 문제의 게임 미스틱 마켓.
이 게임 테스트 플레이 시 좀 말도 안되는 밸런스 문제가 좀 있어서 번역도 수정할 겸 포럼을 열심히 찾아봤어요.
다들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런 저런 하우스룰을 적용해서 하더라구요.
개중에 제가 제일 문제점을 느꼈던건 포션 제작, 사용에 제한이 없어 재료를 쟁였다가
포션을 계속 만들어 사용할 경우 턴이 안 끝나고 게임을 터트려버리더라구요. (짧은 게임 기준)
그 부분 외에도 설명 부분에 대한 불확실한 것들이 있어서... 이게임 괜찮은거 맞나? 싶었습니다...
몇 가지 주석도 달아두고 개정 하우스룰도 넣어둔 룰 북을 일단 번역은 했는데... 조금 더 해보고 공개를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포션 효과에 대한 번역도 제대로 된건지 알 수가 없어서...ㅋㅋㅋㅋ... 여러가지로 공개하기 껄끄러운 녀석이에요.
여태 해본 작업 중에 제일 언어 난이도 상이 아니었을까... 외국어 능력이 없는 모지리는 웁니다...
아무튼!
테플에서 느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원래는 자유 행동이었던 포션 제조에 제약을 두었습니다.
원래는 구매/판매/교환 택1 + 제조 인데 구매/판매/교환/제조 택1로 변경하고
포션 사용 횟수에는 제한 없이 진행했습니다. (사용은 언제든 가능한데 왠지 모르게 자신의 턴에 사용 했네요.)
포션을 턴에 한 개만 제작할 수 있으니 초반에는 포션 제작에 좀 집중했어요.
덕분에 드래곤 비늘과 피닉스 깃털이 초반에 좀 빨리 사용됐네요. 후반부엔 좀 귀해졌습니다.
해당 재료들은 4세트를 모아야 판매 가능해서 후반엔 팔기 굉장히 껄끄럽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엔 supply shift 라는 시세 변동(으로 변역했습니다)카드를 넣고 플레이 했더니
뜬금 없는 타이밍에 재료가 똥값이 되는걸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짝궁과 둘 다 동공지진 했습니다 ㅋㅋㅋㅋ
아 이 맛이구나...내 오크 이빨이 떵값이 됐네?...🤣🤣🤣
이번엔 짧은 게임이 아니라 정식 게임을 진행했으므로 재료 덱이 다 떨어질 때까지 게임을 했습니다.
결과는 제가 2코인 앞선 짜릿한 한판 승부... 였지만 다음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네요...🙄
결과값만 봤을 때는 황밸인가? 생각이 들기도 해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는데
다음 게임 하자는 짝궁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접었습니다... 조만간 한 번 더 졸라보겠습니다...🤗
🎲 프로젝트 L
다들 확장 돌리기 바쁘신 이때 저는 프로젝트 L 본판을 해봤습니다!😅
아는분 영업 실패(?)로 인해 저에게 선물(?)처럼 쥐어진 녀석인데 전혀 영입 생각이 없었던터라 정보 0인 상태로
솔플 몇 번 돌려봤는데 어...심심하더라고요...이렇게 하는거 맞나? 싶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TTS로 2인 플레이를 했는데...아니 이게 더 재밌는데? 왼/오 플이 더 재밌는건 뭐여...
그래서 이거 해봐야겠다 싶은 나머지 짝궁에게 들이 밀었습니다.
짝궁은 좀 테마 별거 없거나, 게임 자체가 심심하면 좀 지루해하거나 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흥미를 보이더라구요.
사실 처음에 시작하고는 감을 잘 못 잡는 것 같더니 어느새... 다람쥐가 도토리 모으는 것마냥 수-북 하게 퍼즐을 모아뒀더라구요.
1인 규칙은 좀 쪼들리는 느낌이 있는데... 2인으로 하니까 조금 더 흐름을 길게 가져갈 수 있어서 전 더 재밌었어요.
요것도 완성 해보고 싶고, 저것도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고민만 하다보니...
분명히 나름 경력자(?)인 제가 리드해나가는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와르륵 흰 타일을 완성 하더니만...
2점 차이로 짝궁이 승리했습니다...으잉!? 무..무슨일이야...😮 왜...왜 내가 진거여!?🤣🤣🤣
저는 사실 지뢰픽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짝궁은 오늘 한 게임 중에서 제일 재밌었다고.
덕분에 고스트 확장이랑 피네스 확장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고민 중입니다...💸
🎲 언더다크의 폭군들 드로우 & 언데드 + 커스텀맵(모듈맵)
손 떨릴 정도로 열심히 커팅해서 만든 커스텀 모듈맵을 드디어 사용해봤습니다!
저는 인쇄소에서 아트지에 A3 크기로 인쇄 했고, 보강제는 크라프트지를 사용했어요. (356g)
포맥스는 단단하지만 자를 때 힘이 너무 많이 필요하고, 우드락은 너무 두꺼워서 뭘로 할까 문구점에서 열심히 고민했는데...
크라프트지는 약간 휘는 부분이 있고, 습기에 약하지만 가볍고 얇고 잘 잘려서 선택했어요.
다 작업 하고 나서 36시간 이상 무거운 책으로 눌려두니까 말리는 부분도 없고 괜찮더라구요.
옆면이 누리끼리하게 보이는건 좀 꼴보기 싫어서 다 유성매직으로 테두리를 칠해줬습니다...그야말로 노가다...😇
다행히 박스에 다 들어가긴 하는데, 저는 덱박스 + 다이소 통으로 정리해서 그런지 박스가 살짝 뜨더라구요...아쉽...
이번 덱은 드로우 + 언데드를 사용했는데, 언데드는 완전 처음이라 기대됐어요.
아예 안해본 덱 두개를 할까 했는데 너무 길어질거라 예상 되어 그냥 하나는 무난한 드로우로.
언데드덱 정말 재밌더라구요!
언데드라는 특성때문인지 일회용?같은 느낌이라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장렬히 산화!
덕분에 덱을 꽤 얇게 운영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승격 되는게 아니라 포식으로 가버려서..내..점수...😇
그래도 강력한 애들이 자주 자주 나와줘서 꽤 재밌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짝궁에게 🐑아치냐고 극찬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요)
짝궁은 소환술사 효과로 덱이 뚱뚱했는데, 덕분에 막판에 덱과 승격 점수가 높았고
저는 짝궁이 진출 못하게 열심히 병력으로 앞마당 틀어막으면서 진행했더니 병력토큰과 지배 점수가 높았습니다.
와중에 매서운 견제로 인해 아쉽게도 지배 토큰으로 🐶꿀을 좀 못빨았어요. 넘 아쉽...
게임이 끝난 후 저는 꽤 점수 잘 챙겼다고 생각해 뿌듯했고, 짝궁은 아쉬움을 많이 남겼는데
점수 계산해보니 웃기게도 동점이 나왔습니다. 근데 찾아보니 언더다크는 동점 규칙이 없더라고여...?🤣🤣🤣
그래서 오랜만의 언더다크 2인은 무승부로 끝나 재대결 스케쥴을 잡았습니다.
다음엔 커스텀 다이스 앱으로 만든 랜더마이저를 써볼까 해요!😤
🎲 던전 파이터
정발 소식이 뜬 기념으로 쿨타임이 최소 두 번은 돌았을 던전 파이터를 즐겼습니다.
오늘도 그 명성 그대로 그 괴상한 맛 그대로 숙련된 던지기 조교가 된 짝궁의 열정적인 던지기가 이어졌습니다만...
너무 모든 모습이 다 나와 아쉽게도 올리지 못하네요... 저만 보고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테이블에서 한발자국 멀리 + 테이블과 같은 눈 높이 + 파리채처럼 찰싹 때려서 를 성공시킨 짝궁의 열정적인 던지기 자세와
테이블과 같은 눈 높이 + 입으로 불어서 + 점프를 성공시킨 저의 과호흡샷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몇 번의 신체적 위기와 에이징 이슈를 감안해서 플레이 했더니
승리가 꼬롬하게 느껴진 짝궁이 조만간 사나이다운 정면승부 모험을 하자고 했으니 조만간 한번 더 하겠네요!
이 🤪친 게임이 정발된다니 너무 신나네요 정말...모두 빨리 이 맛을 보셔야만...!
오랜만에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정보 공유 차원이라고 했지만 얻어가실게 얼마나 있으시겠냐만은...😅
써두면 오히려 저에게 정보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자질구레하게 몇 자 늘어놔봤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움과 기쁨 가득한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