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들 간단한 후기

리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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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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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호플로마쿠스는 빅토룸만 펀딩에 참가한 상태였어요. 리마스터는 어쩔까 하다가 잊고, 또 어쩔까 하다가 잊고. 그러길 반복하다가 갑자기 밀봉급 중고 매물을 보고 덜컥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여담인데, 흉흉한 중고 거래 이야기가 종종 있었죠. 전 중고를 자주 거래하진 않지만 이번에 거래를 하면서 중고 시장이 아직 그렇게 물이 흐려지진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대략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면 -_-b 이런 분과 거래를 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챙겨주시고 포장 상태나 기본 대화 매너도 너무 좋아서 기분 좋은 거래였습니다. 다함께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호플로마쿠스: 리마스터 (승천 방식 Ascension Mode)

호플로마쿠스는 여러 가지 방식의 게임 방법을 제공합니다. 그중에서 우선 승천이라는 방식의 게임 후기입니다. 승천은 (godlike라고 표현하고 있는) 타이탄이라는 적 하나를 골라서 상대하는 방식입니다. 첫 게임에는 제천대성으로 보이는 원숭이 왕을 상대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어떤 방식의 게임이든 플레이어는 7개의 파벌 중 하나를 골라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하나의 파벌은 (각각 칩으로 이루어진) 1개의 영웅과 10개의 병력, 그리고 4개의 전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승천 방식에서는 병력 4개와 전술 3개를 제외하고 게임을 합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아틀란티스 파벌을 선택했습니다.

타이탄은 자신만의 주사위 풀을 갖습니다. 위 사진에서 주사위 그림 중 윗줄. 아랫줄은 공격 시에 사용하는 주사위입니다. 자신의 순서에 풀의 주사위를 모두 굴리고 명중이 나온 주사위들을 참조표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처리하며 순서를 진행합니다. 이동, 공격, 특수 기술을 사용하며 진행하는데, 주사위 결과에 따라 위력이 달라집니다.

원숭이 왕은 공격에 면역인 상태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위 사진에 보시면 파편 (shard) 이라고 부르는 하얀색 테두리의 칩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체력을 갖고 비활성화면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 후 피해를 받으면 활성화면으로 뒤집힙니다. 체력을 모두 잃으면 마지막 공격을 가한 병력칩 아래로 이동하고 해당 병력은 파편보유자가 됩니다. 원숭이 왕은 3개의 파편이 활성화되거나 파편보유자가 공격을 할 때에만 피해를 받습니다. 그리고 파편이 체력을 잃으면 해당 체력칩은 원숭이 왕의 체력에 추가됩니다.

모든 파편이 활성화되었을 때 원숭이 왕의 체력 상태가......

하지만 다굴엔 장사 없죠? 가장 단순해 보이는 타이탄을 고르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쉽게 제압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타이탄을 골라봤습니다.

다음으로 상대한 전쟁의 신 마르스 (MARS)

이번에는 파편 위에 5 체력을 갖는 거점을 놓습니다. 거점을 공격하면 반대면인 보초면으로 뒤집습니다. 해당 보초는 마르스의 동맹입니다. 보초들은 이동은 못하지만 먼 거리까지 공격이 가능합니다. 보초가 체력을 모두 잃으면 마지막 공격을 가한 병력이 보초 아래에 두었던 파편을 얻습니다. 마르스는 파편보유자에게만 피해를 받습니다. 혹은 플레이어의 보초에게도 피해를 받습니다. 이 부분은 군중의 호의를 설명해야 하는데 아래에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르스는 플레이어의 보초를 자신의 동맹으로 쉽게 바꾸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더군요.

마르스의 주사위 풀 주사위는 엄청 많습니다. 하지만 이 주사위를 모두 사용하지는 않고, 게임을 준비할 때 주사위들을 주머니에 넣은 다음 4개만 뽑아서 풀을 재설정합니다. 이후에 보초 하나가 게임에서 제거될 때마다 주사위 풀에 주사위 하나를 추가하고요. 이번 게임에서는 제가 운이 좋아서 마르스의 주사위 풀이 좋지 않은 채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진 마르스.

승천 방식으로 진행한 두 번의 게임은 조금 싱겁게 끝나버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른 타이탄들이 다른 타이탄들과 비교해 약해보이기도 했고, 아직 다양한 타이탄들이 남아있어서 이후의 게임 경험은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플로마쿠스: 리마스터 (맹공 방식 Onslaught Mode)

맹공 방식의 게임에서는 불멸자들을 상대합니다. 승천 방식과는 다르게 여섯 명의 불멸자들을 차례로 하나씩 상대하는 방식입니다. 하이스코어를 기록하는 컴까기가 생각나죠? 기록경신 방식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불멸자는 무작위 순서로 등장합니다. 처음으로 등장한 날개 달린 뱀. 케찰코아틀이 생각나네요.

위에서 설명을 미루었던 군중의 호의 트랙.

군중의 호의를 받으면 트랙을 전진시키고 보상을 받습니다. 게임 방식에 따라 트랙을 전진시키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맹공 방식에서는 불멸자를 공격하여 트랙을 전진시키고 5칸마다 보상을 받습니다. 첫 보상으로 아군의 영웅을 활성화하고, 그다음으로는 소모한 전술과 병력을 되돌립니다. 최종적으로는 강력한 중립 영웅 하나를 활성화하여 아군으로 편입합니다.

불멸자를 공격한다고 불멸자가 피해를 받지는 않습니다. 불멸자에게 피해를 주려면 스톤이라 부르는 칸을 점유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중앙의 스톤 부근에서 전선이 형성되게 됩니다.

그런데 맹공 방식에서 병력은 동시에 3개까지만 전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병력들로 분대를 잘 편성하더라도 동시에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의 수가 적어 파벌별로 특징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병력의 능력이나 전술의 종류도 파벌마다 거의 동일하고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후에 추가로 설명을 하겠지만, 맹공이나 승천 방식의 게임에서는 파벌마다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타이탄과 불멸자의 차이가 각 게임마다 경험의 차이를 가르는 키라고 생각합니다.

불멸자 하나를 처리하면 전장을 완전히 치우고 다시 진행합니다. 완전히 버려지지만 않는다면 전장에서 살아남은 병력들은 다시 캠프로 돌아가고 체력을 회복하기 때문에 소수 병력이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했던 것 같네요.

승천 방식은 1시간 정도면 게임을 끝낼 수 있지만, 맹공 방식은 불멸자들과 싸움을 계속 이어나가기 때문에 패배하지만 않는다면 게임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3명의 불멸자를 상대하고 패배하지 않은 채 게임을 끝냈습니다. 불멸자마다 난이도의 차이가 느껴졌는데, 상대의 등장 순서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바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플로마쿠스: 리마스터 (접전 방식 Skirmish Mode)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파벌을 골라 대결을 펼치는 방식입니다. 이번엔 동시에 여러 병력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헬스칩이 남아있어야 추가 병력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해보니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군중의 호의를 받기 위해서 적 병력을 처치하거나 스톤 칸을 점유해야 합니다. 자세히는 모르시겠지만 스톤을 사이에 두고 전선이 형성되는 모습은 대략적으로 느껴지시리라 생각합니다.

군중의 호의 최종 보상인 중립 영웅이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스톤 칸 점유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술이나 병력을 초반에 아끼지 않고 소모해도 군중의 호의 보상으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이 지체되는 경우도 거의 없었습니다.

첫 게임이 박빙으로 끝나고 바로 다음 게임. 각자 다른 파벌을 골라서 진행했습니다.

맹공과 승천 방식의 게임에서 파벌마다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접전 방식으로 병력의 수가 많은 전투를 진행해 보니 파벌별로 차이가 크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그에 따라 상성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첫 게임은 정말 박빙으로 진행되었는데, 두 번째 게임은 지나치게 원사이드로 진행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한 게임을 종합해 보면 밸런스가 나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PvP 게임은 2:2로 진행하면 상성 문제도 상쇄될 테니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1도 경험상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파벌만은 피하면 되니 역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몰려오는 몽골족에 대항해 300을 찍던 제 병력 ㅠㅠ 엉

여러 방식의 게임을 즐겨본 바, 게임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경쾌하네요. 규칙들이 충돌하는 부분이나 판단이 어려운 부분도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1인 게임은 무난하게 괜찮은 정도. 친구와의 PvP, 접전 방식은 정말 좋았습니다. 게임 시간도 길지 않고 설명하기도 어렵지 않으며 가볍게 웃고 떠들기 너무 좋았어요.

이 게임은 주사위에 등급이 있습니다. 노란색부터 빨간색까지 순서대로 히트 판정인 면이 2면부터 6면까지 늘어나거든요. 물론 확률은 언제나 우리를 괴롭힙니다만 그래도 단순히 같은 주사위를 굴리는 것보다는 훨씬 결대로 나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몽골군이 끌고 온 아이벡스 한 마리에 제 탱커들이 모조리 휩쓸리기도 했지만 깔깔대며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타이탄이나 불멸이 추가되는 확장이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잘 살펴봐야겠네요. 가능하다면 구매하고 싶은 게임이고 1인 전용인 빅토룸이 전보다 더 기대되네요.

행성 X를 찾아서

아... 이 게임 마지막에 논문 주욱 깔린 사진을 찍고 싶은데, 이번에도 끝나면서 주저리주저리 서로 떠들면서 자연스럽게 정리해 버려서 사진을 또 못 찍었네요 ㅋㅋㅋㅋㅋㅋ

간만에 플레이했더니 빈 섹터를 2개가 아닌 1개로 착각해서 실수했네요. 다행히 친구도 빈 섹터 하나를 실수하는 바람에 게임이 아슬아슬했습니다.

역시 재밌네요 -_-b 좋은 게임! 단점이라면, 매번 애매한 시간을 때우려고 꺼내게 되어서 어려운 난이도는 플레이를 잘 안하게 되네요 허허허허.

반지 전쟁: 카드 게임

3부작 1인 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게임은 따로 후기를 올렸던 적이 있어서 게임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해당 글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284&tb=community_post

위 글을 다시 보니 에러플 사진이 하나 있더라고요. 게임 중 블가능한 상황은 아니라서 수정하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위 글을 쓴 후로 삼부작을 두 번 더 도전했습니다만 승리는 요원하네요. 너무 어렵습니다.

나름 이런저런 요령을 파악했다고 생각하지만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하는 것 같고 쉽지 않네요. 하지만 끝내주게 재밌어서 시간 여유만 있으면 꾸준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꼬치의 달인

게임 구성물이 아이에게 좀 큰 것 같아요. 특히 베이컨과 치즈 결합을 너무 어려워해서 엄빠랑 대결 모드는 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 라는 식으로 진행하지는 않고, 연습게임처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아이가 재밌어해요. 그거면 됐쥬? ㅎㅎㅎㅎ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모두들 즐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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