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즐긴 게임 후기(2)

Krym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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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6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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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겼던 게임의 기억을 좀 더 남기기 위해 매달 플레이한 게임을 기록해 보고 있습니다. 게임에 따라 글의 방향이 다소 중구난방일 수 있습니다 ^^;; 그리고 혹시 룰이나 설명이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모바일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아래 네 개의 워게임은 하이텔슈리 님과 함께 플레이했는데,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워게임 초보인 저도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1. 커맨드 & 컬러즈: 나폴레오닉(1회플)

게임 소개: 커맨드 & 컬러즈 시리즈 중 나폴레옹이 치렀던 전투들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입니다. 전장에 병력들을 배치하고 병력들은 카드 드리븐 시스템, 즉 카드를 내며 수행하는 행동들로 이동과 공격을 합니다. 병종은 크게 보병/기병/포병과 리더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더는 자체 전투력은 없으나 함께 행동하는 부대의 후퇴를 막을 수 있는 등 전략적 유연성을 부여합니다. 언덕, 마을, 숲 등 지형에 따라 병종들의 전투력이 변화해 행동할 때는 지형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전장은 크게 좌익, 중심, 우익으로 나뉘어 행동하도록 되어 있어 내가 카드를 낼 때는 어느 쪽에서 행동할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렇게 지형,카드로 할 수 있는 행동 등을 신경써야 하는 전략적인 면도 있지만, 뽑히는 카드와 주사위로 정해지는 행동과 전투 결과의 운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게임은 6개의 적 부대를 먼저 섬멸하는 쪽이 승리합니다.

플레이 흐름 및 후기: 저는 프랑스군을, 슈리님은 영국군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탐색전 느낌으로 서로 천천히 부대를 전개시키는 가운데, 제 기준 우익/영국군 기준 좌익에서 크게 맞붙게 됩니다. 처음에는 마을 등 지형의 우위를 점한 영국군이 우세를 점하지만, 적절한 카드운과 주사위 운(;;)으로 우익에서 제가 치고나간 반면 적절한 카드가 나오지 못해 영국군이 힘을 주어야 할 곳에 많은 힘을 주지 못하면서 점차 밀려나게 됩니다. 대체로 제 기준 좌익은 영국군 우세, 중앙은 호각세, 우익은 프랑스군 우세인 상황이었는데 상술한 대로 제 프랑스군이 우익에서 크게 우위에 선 반면 영국군이 제 좌익에 치명타를 가하는 데 실패했고, 결국 6번째 부대를 제가 먼저 패퇴시키면서 승리하게 됩니다.

포병과 관련된 규칙이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대체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규칙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워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여러 캠페인이 있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캠페인도 진행해 보고 싶네요.

2. 워털루 전역(1회플)

게임 소개: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를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크게는 프랑스군과 연합군의 두 진영으로 나뉘며, 연합군을 영국군과 프로이센군으로 나누어 세 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전장에 정해진 대로 보병/포병/기병 병력과 리더를 배치하되, 프랑스군과 달리 영국군과 프로이센군은 전쟁 준비가 안 되어 처음 배치할 때에는 최대 4부대만 함께 배치할 수 있고 다른 부대는 인근 지역에 주둔해야 합니다. 배치가 완료되면 번갈아가며 턴을 진행하는데, 이 때 이동할 수 있는 부대는 오직 1부대입니다. 그 부대를 나누어 각자 이동하거나 최종 도착지에서 다른 부대와 합류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동할 수 있는 병력은 처음에 선택한 한 부대(병력의 덩어리)뿐입니다. 밤과 낮이 있어 낮에 두 국가의 부대가 같은 지역에 있게 되면 전투가 벌어지며, 밤에는 전투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면 참가하게 된 병력들은 별도의 전장에서 전투를 진행하는데, 이 전장은 아군과 적 진영 각각 좌익/중앙/우익/후방으로 나뉘어 있고 전투는 후방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만 일어납니다. 전투지역에는 지형이 하나씩 놓여 변수를 제공하고, 각 군의 병종과 리더의 능력대로 전투를 진행합니다. 전투를 수행할 때 인근 지역의 병력이 원군으로 합류할 수도 있고, 전황이 불리하면 전투에 참여한 모든 병력이 피해를 입고 후퇴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연합군 한 국가의 9개 병력이 손실되면 그 국가는 전투에서 완전히 철수합니다. 게임은 정해진 지역 3곳을 프랑스가 점거하거나 모든 연합군을 패퇴시키면 프랑스군이 승리하고, 정해진 라운드까지 프랑스가 승리조건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프랑스군을 모두 패퇴시키면 연합군이 승리합니다.

플레이 후기: 슈리님이 프랑스군, 제가 연합군으로 플레이했는데 처음에 제게 유리한 에러플을 하고도 완패했습니다 ㅠㅠ 병력이 집중된 프랑스군과 달리 연합군은 병력들을 최대한 합치고 그렇지 못했다면 빠르게 인근에서 병력들을 지원받아 일단 병력 수를 동등하게 맞춰야 했는데, 그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수많은 병력이 각개격파를 당한 후였습니다. 결국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항복을 선언했는데, 너무 늦게야 대략적인 게임의 틀을 알게 되어 아쉬운 마음에 다음에 다시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장을 지도로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 등이 확실히 예전 게임이다 싶었지만 게임은 재미있었어요.

아마 요새 게임이라면 좀 더 아이콘화된 게임판일 텐데, 오히려 전장이 지도여서 좀 더 그럴싸한 느낌도 드네요.

3. 제3제국의 몰락(1회플)

게임 소개: 2차대전 배경의 워게임입니다. 연합군/추축국군/소련군의 세 진영으로 나누어 진행하되, 2인 플레이의 경우 소련군과 연합군을 함께 플레이합니다. 주어진 행동 횟수로 기술 개발, 보급물품 생산, 탱크 생산, 항공기 생산, 병력 이동 및 증원 등의 행동을 수행합니다. 연합군/추축국군은 각각 항공 공습이나 잠수함 운용 행동으로 서로의 행동 횟수를 줄일 수 있고, 1942년 이후에는 연합군이 랜드리스를 통해 소련군에게 추가 행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서로의 핵심 지역 4군데를 먼저 점령하는 쪽이 승리하고, 1945년 여름까지 연합군과 소련군이 독일의 핵심 지역을 모두 점령하지 못하면 추축국이 승리합니다. 대전략을 세우되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에 맞춰 끊임없이 전략을 수정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플레이 흐름 및 후기: 제가 연합+소련군을, 슈리님이 추축국군을 맡아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초기에 속절없이 밀리는 프랑스와 최전선의 소련군을 보며 약간 허탈한 느낌도 있었지만, 점점 기술 개발이 이뤄지며 연합군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소련군은 탱크 개발을 비롯해 기술이 개발될 때마다 확 강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게임 진행이 쉬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어리버리하는 사이에 소련은 스탈린그라드까지 점령당하고, 연합군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참전할 때까지 잠수함에 고통받는 등 부족해진 생산량과 각종 견제로 고전했거든요. 북아프리카 전선도 치고 나가기에 대단히 애매해 그저 대치밖에 할 수 없었구요. 그래도 소련 쪽은 점점 밀어붙이게 되었는데 연합군 쪽이 도저히 상륙을 못 했네요. 북아프리카를 경유해 이탈리아 쪽으로 상륙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노르망디 쪽에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포기했구요. 결국 상륙에 성공하고 소련군과 함께 점점 포위망을 좁혀 들어왔지만, 이탈리아의 항복도 너무 늦었고 독일군의 필사적인 저항도 뚫어내지 못해 1945년 여름까지 공세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독일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워게임 중에서는 어렵지 않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기본적인 게임의 틀은 확실히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면서 게임의 호흡도 늘어지지 않아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증원 관련된 생산력 등이 조금 어렵고 보급 관련 요소를 빠뜨릴 뻔 하긴 했지만 룰마인 슈리님이 잘 잡아주셔서 에러플을 하진 않았습니다. 워게임에 입문한다면 이 게임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최종 판도입니다. 열심히 밀어붙여 봤지만 역부족이었네요.

4. 매누버(1회플)

게임 소개: 워게임...이라고 하기엔 살짝 애매한 게임입니다. 특정 전쟁 또는 어떤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게임은 아니거든요. 1:1로 진행되며, 각자 영국군, 프랑스군 등의 진영을 선택한 후 드래프트 형식으로 4개의 맵을 뽑아 배치합니다. 이렇게 놓은 맵의 이쪽 절반은 아군 지역, 저쪽 절반은 적군 지역입니다. 병력을 각자 배치한 후 플레이어가 서로 한 부대를 한 칸씩 이동시키다가, 서로 인접하게 되고 자신이 그 부대의 명령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명령을 내려 공격할 수 있습니다. 공격 시 전투력은 부대의 기본 전투력에 카드에 표시된 주사위를 굴린 숫자의 총합으로 결정되며, 상대는 마찬가지로 본인이 소유한 부대 카드를 내 수비력을 더할 수 있습니다. 전투력을 계산해 공격력>수비력이면 수비병력은 1칸 후퇴하고, 공격력이 수비력의 2배 이상이면 수비측이 피해를 입거나 후퇴하거나를 선택합니다. 공격력이 수비력의 3배 이상이면 수비측은 피해를 입고 후퇴하며, 공격력이 수비력보다 4배 이상 높으면 수비측 병력은 즉시 전멸합니다. 피해를 입으면 부대 타일을 뒤집어 피해를 입은 상태임을 표시하고,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피해를 입으면 전멸합니다. 또한 후퇴를 할 상황에서 후퇴할 곳이 없어도 전멸당하므로, 항상 퇴로를 확보해야 합니다. 카드에는 부대 카드 외에도 보루 카드 등 여러 능력을 가진 카드가 있는데, 특히 리더 카드는 포위한 병력을 일제공격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중요한 카드입니다. 게임은 한쪽의 모든 부대가 전멸하거나, 한 플레이어의 덱이 모두 소모되었을 때 종료되며 덱 소모로 종료되면 상대 진영에 들어가 있는 부대가 자신과 인접하면서 적 부대기 위치하거나 인접하지 않은 상대의 지역당 1점을 얻고, 점수가 높은 쪽이 승리합니다.

게임 후기: 저는 가장 강력한 쪽에 속하는 영국군을 고르고 슈리님은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확실한 오스트리아군을 고르셨는데, 게임은 저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장기나 체스와 좀 상통하는 면이 있는데, 저는 둘 다 정말 못하거든요 ㅠㅠ 효과적인 포위 방법이나 카드 사용, 지형에 따른 전투력 변화 등을 잘 고려하면서 게임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무작정 플레이한 느낌이 있었네요. 다양한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맵도 매 판 다르게 배치되어 훌륭한 리플레이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워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하지만, 좋은 전략게임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아크 노바(마린월드 확장 포함, 1회플)

게임 소개: 드디어 국내 출시된 아크 노바의 확장입니다. 단순히 기존 게임에 해양 생물과 수족관만 추가된 것이 아니라, 새로 추가된 생물들의 파도(카드열 등장 시 카드열의 카드를 밀어내는 효과) 및 산호초살이(앞서 내 동물원에 놓은 동물의 산호초살이 효과 모두 발동)효과, 강화된 행동 카드들, 추가 대학 유형, 후원자 및 시설들, 추가 보호 프로젝트 카드들로 인해 게임에 작지 않은 변화가 생겨납니다. 특히 강화된 행동 카드를 2장까지 기존 행동 카드를 교체하고 사용할 수 있어 전략적인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플레이 후기: 게임은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다른 분이 종료 조건을 달성시키는 바람에 5점짜리 보호 프로젝트 하나를 못 들어가면서 점수를 못 얻었거든요 ㅠㅠ 확장을 해본 소감은 아크 노바의 플레이에 확장성을 더한, 말 그대로 확장팩이었습니다. 파도 효과나 특정 유형의 카드를 직접 서치할 수 있는 요소들이 추가되어 기존에는 제한적이었던 덱의 순환이 더욱 빨라졌고, 강화된 행동 카드들의 다양한 효과로 전략성이 더 짙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추가된 보호 프로젝트나 후원자 등으로 게임이 더 다채로워졌습니다. 확장을 넣을 수 있다면 꼭 넣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기존 카드 중 몇몇 카드의 효과는 아이콘화해서 보호 프로젝트나 후원자를 놓으면서 수행할 수 있도록 바뀌었는데, 이 아이콘이 무슨 효과인지 아이콘만으로는 잘 모르겠어서 좀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펭귄 미플이 너무 귀여워서 플레이할 때마다 항상 검은색을 고르고 있습니다.

6. 행성 X를 찾아서(1회플)

게임 소개: 미지의 행성 X를 규칙에 따라 찾아내는 게임입니다. 앱을 깔고 각자 시작 힌트를 얻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선언하고 앱에 자신의 행동을 입력해 결과를 확인합니다. 행동은 관측, 목표, 연구, 행성X 위치 결정이 있습니다. 관측 행동은 관측 범위와 관측할 대상을 설정해 그 범위에 해당하는 관측대상이 몇 개 있는지 알려주며, 목표 행동은 특정 섹터를 지정해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행성 X가 있으면 빈 곳으로 보입니다(그리고 목표 행동은 게임 중 단 두 번만 할 수 있습니다). 연구 행동은 그 게임에서 관측 대상 천체가 어떤 규칙으로 배치되어 있는지를 알려 주며, 행성 X 위치 결정 행동은 행성 X와 그 양옆의 천체를 맞추는 행동으로, 누군가 맞추면 게임 종료 조건이 충족됩니다. 물론 행성 X를 맞추는 것이 승점도 높고 가장 중요하지만, 중간중간에 학술제 때 다른 천체들의 위치에 대한 논문을 제출해 점수를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논문들이 행성 X의 위치에 대한 중요한 힌트가 될 수도 있고, 논문을 소홀히 하면 행성 X를 맞추고도 승점이 뒤쳐질 수 있습니다.

플레이 후기: 다들 처음에는 어떻게 행성을 찾을지 막막해했지만 곧 이런저런 조사를 진행하며 점차 범위를 좁혀 나갔습니다. 그러다 제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2 확률로 정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곳을 행성 X로 점찍었는데 실패했습니다 ㅠㅠ 그 사이에 다른 분들은 정보를 더 얻으셔서 그걸 바탕으로 정답을 맞춰 내셨고, 결국 저는 마지막에야 행성 X의 위치를 맞추게 되어 꼴찌가 되었습니다...ㅠ

처음엔 게임에 앱을 사용하니 번거롭고 불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 보니 앱 덕분에 게임 플레이도 쾌적하고 리플레이성도 보장되더군요. 이런 추리 게임은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종종 하면 재밌을 게임인 것 같네요.

관측소 모양 말이 마음에 들어요.

7. 12칩 트릭(1회플)

게임 소개: 12개의 칩을 셋이서 빨간 색 두 개, 파란 색 두 개씩 나눠 가집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칩을 내는데, 가장 큰 숫자를 낸 사람은 칩을 가져와 자신의 앞에 압면으로 놓고, 그 다음 사람들은 낸 숫자 크기 순서대로 칩을 긴져갑니다. 낸 칩들 중에 빨간 색 칩이 있다면 플레이어들은 반드시 빨간색 칩부터 가져가야 합니다. 이렇게 차례를 계속 진행하다가 누군가 네 개의 칩을 모두 자신의 앞에 놓으면 라운드가 종료되며, 그 시점에 각자 갖고 있는 숫자의 합을 계산합니다. 한 명 이상의 숫자의 합이 21 이하라면 합이 21에 가까운 사람이 승리하고, 21을 초과하면 승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21을 초과했다면 합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두 상황 모두 동점자가 있으면 공동으로 승리합니다. 이렇게 반복해 3번을 먼저 승리하는 사람이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플레이 후기: 21을 맞추려고 하면 어중간하게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고 아예 작정하고 합을 높게 만들면 다른 사람들의 숫자가 낮아져 나만 초과하게 된다는 건 대체로 다들 금방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이해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가 사람마다 달라서 복잡한 게임이 아닌데도 게임의 양상이 매번 달라집니다. 제가 참여하는 모임 두 군데에 회사 동료들까지 세 그룹의 사람들과 게임을 해 봤는데, 미묘하게 느낌이 달라지더라구요. 그렇게 다양한 양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할 때마다 신선하고 재밌었네요. 가격 대비 만족감에서는 거의 탑티어인 것 같습니다.

칩의 잘그락거리는 손맛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에는 일단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당시의 기억과 느낌을 떠올리는 건 게임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재밌네요. 이 글을 보신 분들도 나중에 게임한 기억을 떠올리실 때 즐거운 기억으로 기억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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