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보드게임 후기 (펠트 쿠즈코, 이키 + 아케보노 확장 , 사라진 종을 찾아서, 남쪽티그리스의 학자들)
안녕하세요 작년에 2023 에센게임 몇개 리뷰 올렸었습니다.
이제 에센이 끝난지도 2개월도 지났고... 또 새로운 게임들을 즐기고 있네요. 재밌는 게임 한두가지 소개해보려고합니다.
(1) IKI AKEBONO (이키 + 이키 확장 아케보노)
전국 신판을 출판한 Sorry We are French 라는 보드게임 출판사가 낸
IKI와 IKI 확장입니다.
원래 이키라는 게임도 옛날에 발매한 게임인데 이 회사가 다시 냈죠. 이키라는 게임 자체는 아무래도 한국어판이 없는지라 게임 설명을 좀 간략하게 드리자면
이키는 일본 에도시대(1700~1800년대로 보입니다)의 니혼바시(우리로 치면 종로 쯤 되겠네요)의 거리에 장인들을 배치하면서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13라운드를 진행하며 소방 트랙이 높은 순부터 라운드에 플레이할 순서를 정합니다.
플레이 순서를 정할때는 오야카타(어르신 쯤으로 해석되려나요.. 뭐 대장..)가 이동할 거리가 정해집니다.
[1-4자유], 1,2,3,4칸 이렇게 5가지 칸이 있는데 멀리 갈수록 플레이 순서가 늦습니다. [1-4자유]칸의 경우에는 빠르게 이동하는대신 매턴마다 받을 수있는
장인 배치 / 4원 획득 기회를 잃습니다. 자기턴에는 기본적으로 [장인배치 or 돈획득] >> [오야카타 이동 후 거리의 액션] 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제일 핵심적인 고민요소는 이 플레이 순서 정하기로, 멀리 갈수록 이득을 보는 구조이지만 늦게 플레이할수록 내가 원하는 장인을 거리에 배치 못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건물을 짓거나 화재를 막고 장인들을 은퇴시켜서 최종 점수를 많이 받는 플레이어가 우승합니다.
대략 3점대 웨이트의 준수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으로 리플레이 요소도 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장 도입으로 에도시대의 실존인물로 보이는 카드들도 생기고, 어업과 관련된 액션들도 생겨서 한층 게임이 풍성해졌습니다.
(2) 잃어버린 종을 찾아서(the search for lost species)
행성 X를 찾아서의 후속작(?)입니다.
한국어판이 있는 행성 X를 찾아서의 후속판..쯤에 해당하는
잃어버린 종들을 찾아서를 해봤습니다.
이 게임은 행성 X를 찾아서와 같은 앱기반 추리 게임입니다.
간단하게 행성 X를 찾아서와 다른 점 위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행성 X를 찾아서가 원으로 움직이며 조사를 했다면 이번에는 초보자(아령모양), 숙련자(약간의 원형모양)의 맵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와 비슷한 지역에서 탐색해야했던 전작과 달리 자유로운 탐사가 가능합니다.
2. 찾으려는 종(행성)이 특징을 가진 6가지의 동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좀더 다양성이 증가했습니다. 물론 기본판만으로도 사실 다양하긴했긴했지만요
3. 연구 액션을 할 때 보너스 카드를 획득 가능합니다. 즉시 효과 / 패시브 / 엔드 게임 보너스 카드가 생겨 좀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그외에는.. 행성X를 찾아서와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행성 X를 찾아서를 좋아하셨다면 좀더 다양성이 늘어난 이 게임을 좋아하실거같고
원래 취향이 아니신분은 뭐.. 안좋아하다가 좋아하실일은 없을거같습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행성X는 살짝 별로였는데 잃어버린 종으로와서는 푹 빠진 게임이 되었네요.
(3) 남쪽 티그리스의 학자들
남티그리스의 학자들입니다.
여행자들을 개인적으로 실망했었는데. 남티그리스 학자는 정말 이렇게 재밌는 게임을 만들었구나 싶을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남티그리스의 학자들은 800년대경 아바스 왕조의 뭐시기 칼리프가 지혜의 집을 만들어 이 세상의 모든 과학적인 지식들을 아라비아어로 바꿔 보관하는데 힘을 보태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천주머니 안의 주사위(백빌딩)과 돈, 금덩이를 통해서 게임을 진행하고
번역가를 고용하는 고용액션 / 번역할 책을 구해오는 여행 액션 / 즉발보너스+수입액션을 강화시키는 연구액션 / 번역할 책을 아라비아어로 번역하는 번역 액션을 하다
휴식 액션을 통해 수입을 얻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게임에는 7가지의 언어가 나오는데 각각 번역가들을 고용해 플레이어들 모두 공동으로 사용가능한 번역가 공간에 배치를 하고 다른 사람의 번역가를 사용할때 돈을 주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만 사용한 책, 번역가 등이 없고 모두가 남의 것을 사용할 때 돈만 내면 큰 제약없이 액션을 할 수 있어서 서순에 대한 고민, 쟁탈전, 영향력 싸움이 치열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주사위에 일꾼을 더해서 일꾼 색 혹은 파워를 변화시키는 시스템도 있는데 내가 원하는 액션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하는 과정이 꽤 재밌었습니다.
북쪽/서쪽/남쪽 시리즈가 점점 웨이트를 더해 학자들에선 드디어 4.0 웨이트를 찍었습니다. 보니까 후속작인 남티그리스의 발명가는 이것보다 더 높던데
꽤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서쪽까진 한국어판이 발매되었으나 남쪽에와서 갑자기 한국어판 소식이 뜸한거같은데(저한테 뜸한건지.. 어디선가 몰래 준비중인건지...)
여행자는 사실 제끼더라도 이건 좀 한국어판이 나왔으면 좋겠네요..ㅎㅎ
(4) 스테판펠트 - 쿠즈코(시티컬렉션 6)
현재 스테판펠트의 시티컬렉션인 마라케시 선주문이 진행중인거같더라고요. 같은 시티컬렉션 6번인 쿠즈코를 해보았습니다.
쿠즈코는 옛날에 나온 보라보라라는 게임의 리메이크라고 합니다. 저는 보라보라를 안해보았습니다.
쿠즈코는... 뭐 테마는 모르겠습니다. 쿠즈코를 번성시키는거겠지요?
게임은 6라운드로 3개의 주사위를 굴려 주사위를 배치시키는 일꾼(주사위) 놓기 게임입니다.
게임의 핵심 포인트는 7-8개 정도 되는 주사위 배치칸에 배치하는 규칙입니다.
1. 기본적으로 칸에 배치할수있는 주사위 수 제한은 없다
2. 주사위의 눈이 높으면 보통 액션이 좋다(선택권 or 파워)
3. 그러나 내가 배치하는 공간에 이미 주사위가 있다면 해당 주사위의 눈보다 작아야 배치가 가능하다.
이렇기 때문에 3개의 주사위가 어떻게 뜨느냐. 6 6 6이 뜨면 좋을거라 생각하지만 파워가 강한대신 1바퀴만 돌면 다른 액션 칸이 6보다 낮은 주사위가 하나씩 있어서 들어갈 공간 수가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1,2,3 의주사위가 뜬다면 들어갈 곳은 많지만 내가 원하는 액션을 할만한 파워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액션을하면서
신전에 사람도 배치하고, 마을 돌아다니면서 건물도 세우고, 식량도 바치고 여러가지 포인트를 쌓아가는 게임입니다.
여느 스테판 펠트 게임처럼말이죠.
주사위로 고통 받으면서, 액션을 강화시켜주는 카드들을 구매하여 효율을 늘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몇번 읽다보면 느끼시겠지만 글쓰는 재주, 사진 찍는 재주가 없어서 참 다쓰고 작성완료 누르는게 어렵네요.
바이마르, 셉티마, 아피아리, 브뤼셀신판, 사토리도 생각이..나면 작성해보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