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L 확장2종 살까말까 고민될때 보는 리뷰!
안녕하세요! 프로젝트L 확장2종 살까 말까 고민될 때 보는 리뷰입니다.
프로젝트L,,, 처음 한글판이 나왔을때는 스플렌더와 비슷하다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 출시 직후 해본 저도 비슷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사실 스플랜더 류의 게임은 이미 아주 많고 비슷한 포지션의 게임 또한 이미 매우 많기에 프L본판 자체는 그저 그런, 나쁘지 않은정도의 느낌만을 받은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프L의 매커니즘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보통은 타일놓기 게임이라 하면, 타일을 가져와 정해진 필드위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까는 류의 게임이 대부분 이었는데, 프L은 퍼즐과 블럭이 동시에 성장하고 계속 유동적으로 각각의 퍼즐속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야 한다는건 정말 매력있었습니다.
기본판과 달리 확장이 모두 들어간 프L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어있었습니다. 물론 퍼즐을 가져와 맞추면서 더 좋고 많은 블록, 더 점수 높은 퍼즐을 맞춰 점수를 얻는다는 기본적인 틀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 전략의 깊이나 게임의 매력이 완전 달라졌습니다. 이번 확장2종은 다국어판인데. 코보게유통으로 만들어져 왠지 모를 뿌듯함도 있었네요.
게임에 확장이나 모듈이 추가되면서 생각할게 많아지는건 당연하지만 확장들이 오히려 기본적인 게임성을 해치거나 너무 투머치 한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이번 프L의 확장은 게임에 완벽히 융화되었습니다. 어디하나 게임성을 해치거나 투머치한 구석이 없었습니다. 게임의 재미도 재미이지만 게임의 깊이가 너무 달라져 플레이하면서 이거 완전 다른 게임인가 할정도로 재밌게 했습니다.
고스트 확장은 처음 박스를 드는순간 그 묵직함에 한번 놀랐고, 박스를 여는순간 얇은 룰북에 두번 놀랐습니다. 고스트 확장은 고스트 블럭의 추가와 여러 퍼즐의 추가 그리고 고스트 액션의 추가입니다. 고스트 액션은 기본판에 있는 마스터 액션의 미니버전입니다. 5칸을 차지하는 고스트 블럭을 여러 파츠로 나누어 미니 마스터 액션을 할 수 있는데 기본판에서 퍼즐이 너무 안이쁘게 나와 한두칸 남은 상태의 퍼즐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엄청난 액션입니다.
고스트 액션은 기본판에 있었던 퍼즐에 빈공간이 한두칸 애매하게 남아 턴을 낭비 해야했던 그 불쾌한 경험을 해소 시켜줌과 동시에 전략의 깊이를 완성시켜주는 액션이었습니다. 고스트 액션을 하려면 고스트 블록이 필요한데, 고스트 블록을 얻는 방법은 퍼즐을 맞춰 업그레이드하거나 아예 고스트 블록을 얻는 방법두가지가 있습니다. 고스트블록을 얻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퍼즐은 대부분이 난도있게 설정되어 있어 밸런스 또한 거의 해치지 않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확장입니다.
피네스 확장은 박스를 여는순간 당황했습니다. 저 목표타일 몇개와 코인 펀칭타일 두장이 끝이었거든요. 고스트 확장은 전략의 깊이를 더하고 풍성하게 해주는 확장이었다면, 피네스 확장은 엔진빌딩의 맛까지 느낄 수 있는, 전략적인 부분을 완셩시켜주는 확장이었습니다.
피네스 확장을 사용하게 되면 게임이 끝나는 조건이 추가됩니다. 라운드가 10라운드까지 고정됩니다. 물론 그전에 뒷면이 검은색인 퍼즐의더미가 떨어지게 되면 본판의 룰과 같이 끝납니다. 그리고 3라운드부터 게임 중간에 코인을 얻거나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코인을 얻을 수 있는 목표가 설정됩니다. 이 목표는 모두 공개되어 있으며, 따라서 플레이어는 당장 혹은 이후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게 얻은 코인은 게임이 끝나는 시점에 감정을 상쇄시켜주거나 게임중 추가행동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부분이 좀 심심했던 본판을 완전히 전략게임으로써 완성시켜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본판 게임중 게임을 질질 끌거나 하는 부분은 10라운드 고정으로 해결했고, 그 빨라진 템포를 코인을 이용한 추가액션으로 해결했습니다. 다만 피네스확장은 기존에 본판에 있었던 운의 부분을 보완하고 전략적으로 게임을 변화 시킨만큼, 게임이 좀 더 무거워지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고인물과 뉴비의 차이는 좀 심해졌습니다. 잘풀리냐 안풀리냐, 계획을 얼만큼 완벽히 세우느냐에 따라 점수의 격차가 어마무시하게 나더라구요. 본판에 목표타일만으로 생각할 거리를 몇배나 더해주는 기분좋은 브레인 버닝을 추가해주는 확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확장 2종을 모두 넣고 플레이한 게임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목표타일과 고스트 블록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등의 생각할거리는 또 배로 늘어났습니다. 그저 묘수풀이 방식의 게임이 아닌 어떻게 내 퍼즐과 블럭을 조합하고 목표를 달성하고 추가 행동을 통해 또 어떤 이득을 얻을것인지에 대한 기분좋은 복잡성은 플레이한 4명 모두 극찬을 흘러나오게 했습니다. 같이 플레이한 4명중에 2명은 보린이 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게 즐겼다고 하셨습니다. 쉬운룰에 이정도전략성이라니 !
이번 확장2종은 프L을 스플랜더나 우봉고 같은 게임이 아닌 프L 그 자체로 완성시켜주는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입문 또한 본판을 한번정도만 해본다면 확장의 입문또한 정말 쉬웠습니다. 익숙한 테트리스 게임이기도 하고요. 저는 원박에 재능이 없어 살짝 뜨기는 하지만 기본 종이 트레이를 빼면 원박도 가능했습니다. 외교관확장이 아주아주아주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이 구성이면 딱히 킥스판이 부러워 지지 않을 구성이기도 했습니다.(외교관확장은 밸런스 파괴이기도 하고요,,,,,,,) 퍼즐과 블럭이 간지나는 게임인 프L !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쉽게 배우고 세팅도 쉬운 게임인 프L ! 강력히 추천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 행복한 보드라이프되세요!
(본 리뷰는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협찬으로 제품을 제공받긴 했지만 제가 느낀 플레이를 매우 주관적인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