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과 해보는 보드게임 후기
새해 맞이하여 1살 더 먹어 이번에 중1, 초6이 되는 큰 조카 2명이랑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저의 이전글에도 조카들과 하는 보드게임 후기글을 올린적 있는데, 나이가 찰수록 이해도가 높아져 더 복잡한 게임을 해봤습니다.
12월 22일에 한 번, 1월 9일에 또 한 번 진행했습니다.
12월 22일에 쿼클, 영리한 여우, 사그라다,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 중 각자 해보고싶은것 하나씩 선택한 뒤 게임했습니다.
최근 행밥에서 출시한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 입니다. 9개의 타일 중 하나를 가져온 후 배를 움직이고 보너스 등을 받는 셋컬렉션 게임입니다.
규칙을 설명할때도 집중해서 잘 듣더군요. 게임 중에도 각자 나침반도 구하고 조력자도 얻고, 타일 겹쳐서 이론타일도 가져가는 등 나름의 전략을 잘 구상했습니다.
한 3판정도 한거 같은데 조카도 이기고 저도 이기고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사그라다 했습니다. 저희가 천주교 집안이라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따와서 만들었다는 부가설명도 덧붙여줬고, 스테인드 글라스 내용도 알려줬습니다.
개인미션, 공동미션, 주사위 배치 규칙 등도 잘 이해하였고 궁금한것들은 중간에 질문도 날카롭게 하였습니다.
난이도는 전부 4로했는데 제 차례에 주사위 운이 별로라 3칸이나 비워버리는 안타까운 상황 ㅠㅠ
가운데 도구카드가 눈금 플러스/마이너스 1해주는 카드였는데 인기폭발!
영리한 여우입니다. 제 기준 저 셋중엔 제일 어려울거라 판단하고 진행했는데 웬만한 성인보다 더 잘 이해하더군요;;;
콤보 쌓는 노하우는 예시를 조금씩 알려주면서 하니 4번정도는 거뜬히 하더랍니다.
여우점수에 대해선 조금 이해도가 부족했지만 여러번 설명해주니 여우의 중요성도 깨닫고선 기본 2마리는 잡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서 쿼클은 못하고 다윈 한판 더 하고 끝냈습니다.
1월 9일. 12월에 했던 모습을 보니 좀 더 어려운 게임을 해도 될거라 생각하여 튜링머신, 카르페디엠, 파스타리를 갖고 갔습니다.
그 중에서 튜링머신, 카르페디엠이 선택되었습니다.
이 게임도 출시직후 매우 핫했던 게임이었죠. 저도 해보고 바로 구매를 택한 간만의 내돈내산 게임...
앨런튜링, 튜링머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룰 설명도 했는데 또 금새 이해하던;;;
룰북에 있는 연습게임 2개를 하고 QR코드에서 2개 생성하여 총 4번 했습니다.
QR게임은 보통난이도, 검증기 5개로 했습니다.
남자애(초6)는 재밌어 했는데 여자애(중1)는 조금 덜했는.. 문제 맞히는 속도도 남자애가 더 빨랐습니다. 저랑 똑같은 턴에 맞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검증 횟수가 적어서 이겼지만....
얘네들 아빠(저희 매형)가 수학 선생님이라 이 게임은 절대 아빠랑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카르페 디엠 난이도 정도도 거뜬하게 했습니다. 물론 그전 게임들 보단 챙길것이 많아 골고루 점수 따지는 못했지만 타일의 선택 및 배치는 꽤 괜찮게 했습니다.
세팅 정리가 매우매우 귀찮았는것 말곤 평도 좋았습니다. 이전 사그라다의 규칙(개인미션, 공동미션 예시)을 상기시키면서 알려주니 더 빨리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3인 규칙은 각 구역에 타일 1개 남으면 버려야하는데, 그걸 제가 까먹고 지나갈 때도 조카들이 알려주기도 하고 아주 잘하더군요.
조금만 더 하면 더 고급게임으로 넘어갈 여지가 충분한 새싹들입니다 ㅎㅎ
※저날 2개 끝내고 집 가는 길에 그동안 했던 5개 중에 뭐가 제일 재밌었냐 물으니 영리한 여우가 제일 재밌었다 하더군요.
집에 다른 시트지도 있는데 다른 버전도 해봐야겠어요.
※이전에도 게임하면서 '봐주면서 하는게 좋냐', '그런거 없이 제대로 할까' 했을때도 후자를 택했던 아이들..
※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울해 하지 않고 더 하자고 아쉬워하는 모습에 또 감동
※아이들 자체도 게임을 좋아해서 저한테 먼저 하자 그랬는데 귀차니즘에 안해주다가 잘 하는 모습보니 더 해주고 싶네요.
또 다른 게임 플레이해보고 다른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