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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즐겨본 부부 플레이 리스트

2,237 조회

2024.01.07 08:33

처음으로 2인 짧은 후기를 남겨봅니다~

동물이 좋다, 귀여운게 좋다, 짝꿍에게 영업하고싶다 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내가 하고싶다고 외친 횟수를 점수로 환산 해 보겠습니다.

1. 붑 - (3.5 / 5)

지난 페스타에 늦게 방문해서 사고싶은 것을 하나도 못샀는데.. 지나가다 귀여움을 참지못하고 하나 구매했습니다.

고양이로 3목을 만들고 크기를 키워서 다시 3목을 만드는데 고양이를 놓을 때 인접한 말을 밀어내는 것이 참 즐거운 시스템인 듯 합니다. 짧게 즐기기 좋아요. 귀엽게 뿝 소리 내며 밀어주세요!

승 : 메커니즘이 쉽지않아 재밌어

하 : 동물장기, 버팔로체스는 다 졌는데 이건 이긴다!

2. 주타이쿤 보드게임 - (4.5 / 5)

아크노바와 또 다른 느낌의 동물원 경영입니다. 진짜 동물원을 경영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만 룰북이 너무 대충쓴 느낌이랄까... QnA가 따로 생기면 좋겠습니다.

4계절로 진행되며 동물을 공급량에 따라 데려오고, 우리에 배치하고, 우리의 크기라거나 경험이라거나 은신처 등을 통해 행복도를 올려 번식까지 시키며 이를 통해 동물원의 매력을 올리게 됩니다. 또 동물의 행복도에 따라 보호점수가 있는데 이 부분은 아크노바랑 비슷하지만 둘 중 낮은점수가 내 최종점수가 된다는데서 차이가 생깁니다. 동물 쌓아둔게 무척 귀여워 디럭스 미플만 구매를 고민중입니다.

번식시스템이 특이한데 주사위를 굴립니다. 성공하면 새끼를 낳는데, 귀여운 새끼를 보기위해 입소문이 올라 수입이 증가합니다. 무리의 크기가 초반엔 또 중요해서 초반엔 제발성공!을 외치지만 후반엔 새끼들이 감점요소가 되어 제발 실패를 외치는 아이러니한 게임입니다.

승 : 재미는 있는데 다음에 룰 또 까먹을듯?

하 : 이건 진짜 동물원 경영하는 것 같아. 어려운데 재밌어 디럭스미플 언제사?

3. 아크노바+마린월드 (4 / 5)

게임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을 참 좋아합니다. 아크노바는 재미는 있는데 잘 하는게 어려운 게임 같습니다. 테라포밍마스보다 카드 효과들이 직접 와닿는게 덜하고, 내가 키우고싶은 동물만 키우지도 못하고... 그래서 초반에 좀 하다 봉인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린월드? 못참죠.

펭귄에만 몰아준 새 미플은 아쉽지만 새로 생긴 행동카드들은 게임을 훨씬 쉽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파도 효과로 카드를 더 많이 보게 해주는 점이나 산호효과를 달리는것도 즐거웠습니다. 필구확장으로 추천!

뿔닭볶음면은 못참지...!

승 : 오 훨씬 쉬워졌네. 그래도 카드가 너무 많다.

하 : 물고기 물고기~

4. 서식지들(하비타트) - (5 / 5)

동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동물이 찾아오는 테마의 게임입니다. 하단 조건을 만족하면 동물미플을 세워서 점수를 얻습니다.

빨리 끝나고 단순한데 미플올리는 맛이 너무 좋습니다. 미플 찾느라 다운타임도 없어지는 것은 덤! 처음하는 사람과 해도 즐겁게 할 수있습니다. 게임이 무척 빨라 턴 진행 후 표시를 해주는것이 중요한데 자꾸 까먹네요.

승 : 동물만 쌓지말고 타워나 카메라도 신경쓰자

하 : 연간 목표나 잘 신경써봐 맨날 내가 다 가져가잖아

5. 줄라이 - (4/5)

서식지들을 카드로 만든 것 같은 게임입니다. 카드를 드래프트로 고른 후 우리카드에 동물카드를 넣는 형식입니다.지난번에 둘 다 드로우 한 카드가 모두 동물카드여서 벌점만 왕창먹고 게임 접은 기억이 있어 운을 좀 탑니다만 짧게 뽝 고민해서 내 우리를 꽉 채우는 경험은 서식지들보다 좋습니다.

줄라이도 서식지들 처럼 디럭스로 진짜 우리에 미플 올려가며 하면 참 귀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그럼 비싸서 아무도 안사겠죠 흑흑

승 : 우리를 먼저 챙겨야 남는건가?

하 : 동물은 많은데 우리가 없어 ㅜㅜ

6. 허니버즈 디럭스 - (4.7/5)

이거 사려고 페스타 갔는데 시작하자마자 끝났다더군요?

쉽고 귀엽고 나름 전략성도 있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목표카드만 완성했다가 점수는 낮았는데 꿀을 먼저 팔아야 큰 점수가 나네요. 한가지 꿀을 달릴거냐 다양하게 달릴거냐도 좋은 고민거리가 됩니다.

한창 하다 목재코인이 온 이후로는 못했는데 오늘 한판 해야겠어요

승 : 왜 내 꿀은 목표카드에 안나와?

하 : 그 꿀 다 나한테 있지롱

7. 다이스다이버 - (3.5/5)
붑처럼 간단하게 즐길만한 주사위게임입니다. 새벽에 잠이 안와 7판을 달리고 말았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잠수를 해 그 깊이의 생물을 얻는 게임입니다. 깊을수록 점수가 크지만 먹이를 먹여야해서 결국 낮은 층도 방문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 판이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주사위 운에따라 루즈해 질수도 있을 것 같은 묘한 밸런스가 장점입니다.

종이와바다의 주사위판 같은 느낌으로 주사위가 가진 장단점을 딱 가지고 있어 취향에 따라 플레이 하고있습니다.

승 : 모사사우르스 갖고싶다

하 : 깊게 깊게

8. 메도우 + 하류 (4 / 5)

하비게임몰 슬리브를 주력으로 쓰는데 페스타 갈 때마다 메도우가 뭐지 메도우가 뭐지 했던 게임을 결국 구매했습니다.

생태계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카드에서 요구하는 마크들이 자신의 집에 있으면 해당 새로운 카드를 깔 수 있어 마크를 모으는 게임입니다.

메커니즘이 몹시 특이한데 개인이 가진 토큰을 홈에 넣어 카드를 획득하는데 이게 몹시 재밌네요.

확장이 들어오며 메인 들판 이외에 강에서도 카드를 가져올 수 있고 카약을 달려 점수를 얻게되며 고민할 거리가 들어 더 다채로워졌습니다. 기본 게임이 재밌다면 구매하시길 추천하지만 필수다? 까진 아닌 느낌입니다.

거대한 판에따른 세팅의 번거로움과 상자옆이 예쁘지 않아 미묘한 감점을...

승 : 아 저기 가고싶은데...

하 : 땅 11개 해주면 안돼?

9. 크리처 컴포트 - (4/5)

보린이시절 구매했었는데 요즘이 더 재밌네요. 개인주사위를 굴리고 일꾼을 배치하는데 이때 공용주사위를 또 예측을 해야합니다. 굴러라 나의 운빨아...!

겨울나기라는 컨셉답게 몹시 평화롭습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자원을 얻고 겨울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며 힐링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하게 되네요.

최근 킥스에서 디럭스컴포를 팔았던데... 몰라서 아쉽습니다.

승 : 오 이 보드게임 에버델이네 에버델 고?

하 : 주사위좀 잘 굴려봐

10. 산타마리아 - (3.5 / 5)

드디어 동물게임이 끝났습니다 ㅎㅎ

서먼게임즈 세일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그랜드오스트리아보다 생산하는 뽕맛이 좋습니다. 모듈을 껴보고싶은데 룰북 귀차니즘...

개인 주사위로 가로, 공용 주사위로 세로 한줄을 활성화 한다는 시스템이 신선하고 재밌다보니 사진도 잊었습니다.

승 : 내 판만 채우다 공용주사위 다뺏겼다..!

하 : 정신차려 이 친구야~

11. 언더워터시티즈 + 확장(4.0 / 5)

테라포밍마스랑은 또다른 맛이 있네요. 카드효과와 슬롯효과 사이에서 고민하는 재미가 큽니다. 개인 판을 채우는 맛도 좋구요. 카드 수량도 그렇게 많지않고 둘이 하기 참 좋습니다. 동물테마였으면... 더 자주 돌아갔을 듯 해요.

승 : 한판 더 할까?

하 : 못생겼는데 재미있네?

12. 커피러시 - (2.5/5)

이것때문에 사기도 당해보고... 한 비운의 게임입니다. 컴포도 예쁘고 게임도 후다닥이라 프로모가 나온김에 두판정도 즐겨봤습니다.

러시라는 이름답게 후반 폭풍에 대한 압박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이전에 3인을 해봤었는데.. 테트리스 죽기 전 압박이 느껴지더군요 허허.. 한동안 쿨타임모드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승 : 히히 완성

하 : 그만...!

13. 파워그리드 한국맵 - (2.0)

파워그리드 풀팟을 몹시 즐겁게 했어서 아내는 파워그리드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2인은 지옥과 같군요... AI녀석의 견재가 너무 심해 나중에 차라리 한명이 둘씩 잡고 플레이 하자로 타협 보았습니다.

승 : 하... 자원 왜 다털려있어?

하 : 동수녀석 짜증나

14. 칸반EV - (5/5)

대망의 마지막이군요. 갤러리스트를 즐겁게 해준 아내 덕에 칸반도 도전해봤습니다. 구매 후 한달만에 룰북을 정주행했는데 역시 비탈+오툴 조합은 룰은 어려운데 한번 듣고나면 쏙쏙이네요.

왜 칸반이 평이 좋은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일주일동안 네번은 한 것 같아요. 할건 많은데 게임은 왜이렇게 빨리 끝나버리는지... 산드라도 신선했는데, 처음에는 방해요소여서 꽤 거슬렸는데 중반만 지나도 그냥 아빠 안잔다~ 느낌으로 기웃기웃 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뭔가 웃겼습니다.

갤러리스트는 경매 칸이 조금 어려운데 이건 더 직관적이기도 하고, 그림을 파는걸 아쉬워했는데 차나 개량타일이 다 남아있다보니 더 좋아하는 것 같네요.

이렇게 되다보니 페스타때 온마스를 놓친게 조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