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페이스 1920 리뷰

1,792 조회

2024.01.02 14:24

저희 모임에 계신 잼님이 게임을 해보시고 작성한 분석글입니다. 저희 모임에서만 보기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스카페이스를 해보고 느낀 점 입니다.

이 게임의 기본 골자는 4개의 마피아 조직이 새력다툼을 하면서 돈을 최대한 벌어들이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

1. 구역을 점령하여 사업체들을 늘려 돈을 벌 수 있고

2. 거래처(생산) + 구역(판매) 로 돈버는 엔진을 만들거나

3. 고효율의 협력자(카드)를 늘려 높은 영향력과 전투력 및 추가 카드 콤보 효과로 이득을 보거나 (마치 도미니언같은 덱빌딩)

4. 범행(또다른 카드)을 일으켜 이득을 보거나 (테라포밍 마스 같은 카드 요소. 조건이 충족될 때 일회성/지속형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다)

5. 남이 일궈놓은 구역을 마피아답게 무력으로 빼았거나 입니다.

다른 요소들도 있긴하지만 돈버는 요소는 크게 보면 저정도 같습니다. 이 게임의 강력한 재미요소이자 입문을 어렵게하는 지점은 두목의 추가 행동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비대칭으로 모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너무 강력합니다. 4종류의 능력중 하나를 선택해서 무려 3회나 플레이 가능합니다. (한 능력을 반복하거나 여러능력을 하나씩 쓰는 것 모두 가능) 보통 다른 게임에선 초플이라 잘 모를땐 앞사람이 했던걸 따라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러면 망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목 캐릭터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알폰소 카포네 : 협력자 카드를 늘려 덱빌딩에 최적화

* 스테파니 세인트 클레어 : 무력으로 약탈에 최적화

* 딘 오베디언 : 생산+판매 최적화

* 아널드 로스스타인 : 범행에 최적화

모든 돈버는 방법은 어려운 점들이 존재합니다.

1. 사업체의 경우:
큰 단점은 없는 편이고 덱순환이 빨라서 재정비 단계가 자주 올수록 이득이 크다.
단속은 보통정도 느낌 같습니다.
2. 거래처 + 구역 으로 생산판매의 경우:
생산(1턴), 판매(1턴) 으로 총 2턴이 필요합니다.
이에 물자를 쌓아두는 동안 단속, 약탈에 취약합니다.
단속 뜰때마다 구역의 물자가 자주 털립니다.
3. 협력자 덱빌딩의 경우 :
초반 영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효율 카드를 집어오기 어렵고,
이로인해 덱압축이 안되어 효율이 나빠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단속의 영향이 적습니다.
4. 범행의 경우:
사용 조건 맞추는 게 어렵습니다.
힘들게 한턴 소비해서 가져왔는데 조건때문에 못쓰는 게 태반입니다.
단속은 보통정도 같습니다. 못 쓴 범행당 벌금이 가끔 나옵니다.
5. 무력 약탈의 경우:
턴 소비도 어마어마하고 조직원 내리기(1턴) + 이동하기(1턴) + 점령하기(1턴),
초반엔 전투력도 너무 달립니다.
게다가 경찰차가 있다면 지나갈때 먹여야하는 뇌물 문제도 있습니다.
단속은 보통정도 같습니다. 필드의 조직원들이 얻어맞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이걸 생각하고 두목의 능력을 보면 무엇을 해야할지 보입니다.

* 알폰소 카포네 두목 능력
(A) 원하는 수 만큼 내 자동차 이동
(B) (무력/영향력) +1
(C) 나의 카드한도 수치보다 이하의 레벨(별)을 가진 협력자 1명 고용. 별당 2원 지불
(D) 나의 변호인단 수치만큼 단속레벨 내리기

B, C 의 능력으로 인해 초반부터 고효율의 협력자를 모을 수 있습니다.
초반 낮은 영향력을 B 행동으로 메꾸면 높은 레벨(별) 협력자 얻는게 쉽습니다.
C 행동으로 돈을 협력자로 고용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게임이 끝날때 협력자 별당 2원으로 쳐주니 매우 이득입니다.
초반부터 5레벨을 데려간다던지 4,3 레벨을 2장이나 데려간다던지 하는 미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덱빌딩이 될수록 협력자들의 특수능력과 콤보 능력이 발동하면 매우 무섭습니다.
단속따윈 무섭지 않기때문에 카드 여러장을 마구 플레이하는게 무섭지 않습니다.
두목 특수능력 발동을 자주 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더라도 손에든 카드를 모두 플레이하여 덱순환을 빠르게 돌리는게 좋습니다.
자주 협력자를 고용하기에 반지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쏠쏠하게 돈을 챙겨줍시다.
덱빌딩이 어느정도 되면 후반에 깡패처럼 B행동으로 모두 무력으로 바꾸어 약탈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캐릭터를 플레이했는데 고효율 카드 콤보효과로 일어나는 다양한 능력들을 보는게 너무 즐거웠습니다.

* 스테파니 세인트 클레어 두목 능력

(A) 당신의 모집책 수치만큼 조직원 모집행동
(B) (총기/술통) 을 원하는 만큼 4원으로 판매
(C) 원하는 수만큼 당신의 조직원 이동 (뇌물 무시)
(D) 당신의 조직원이 있는 상대 구역마다 (그 구역의 총기/술통 1개 또는 3원) 빼앗기

약탈에 미친 캐릭터 입니다.
경찰 따위는 다 무시하고 일단 상대 지역에 한마리만 보내놓으면 D 행동으로 약탈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모두 기본 구역이 하나씩은 있으므로 어떻게든 한마리씩 상대한테 보내놓으면 4인플기준 D행동 3번으로 27원입니다. (3원 X 3행동 X 상대지역 3개)
A 행동 때문에 조직원 모집하기가 매우 쉽고 파견행동만 잘한다면 모든 지역을 점령하거나 상대 진영들을 지속적으로 약탈하는게 가능합니다.
C행동도 매우 유리한게 다른 캐릭터들은 뇌물 안내려고 어떻게든 경찰차 밀어내고 움직이는데 우르르 무시하고 다 이동해도 되는게 정말 큰 것 같습니다.
내가 점령하지 않고 남이 점령해도 나는 좋은 무시무시한 캐릭터 입니다.
인원이 적어질수록 약해지는 단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꼭 이 캐릭터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 딘 오베니언 두목 능력

(A) 당신의 모든 딜러 및 (총기/술통) 재배치
(B) 당신이 보유한 거래처 1곳당 (총기/술통) 1개 가져오기
(C) 술통을 3/5개 지불하고 능력치 2단계/3단계 업그레이드 (다른 업그레이드 조건은 무시)
(D) 슬럼가가 아닌곳에서 조직원 1명을 데려와 당신이 지배하는 구역에 놓기

생산 최적화 답습니다.
B 능력 반복으로 생산해서 행동은 구역판매로 1턴만에 바로 생산 판매가 가능합니다.
C 능력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너무 쉽습니다.
심지어 A, D 능력도 너무 유용합니다. 제일 직관적이고 제일 이길 확률이 높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게임 이해도가 높아야 견제가 가능해보입니다.
아널드와 알폰소가 미친듯이 단속을 때린다든지 스태파니가 구역을 말려버린다든지

*아널드 로스스타인 두목 능력
(A) 범행을 실행할 때 필요조건 1가지 무시
(B) 범행 카드 2장을 뽑아 그중 1개를 가져오고 나머지 1개는 버리기.
(C) 조직 반지 가져오기
(D) 시장에 있는 협력자의 기술 1가지 수행. 한 차례에 같은 기술을 여러번 수행 불가능

범행 카드 운빨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B 때문에 거의 필요한 거 집어가는게 사기입니다.
A로 필요조건들 무시하는게 제일 사기입니다.
범행만 좋은거 계속 뜨면 제일 부자?!!!
거의 모든 범행을 바로바로 다 써버릴 수 있기 때문에 단속에도 강력합니다.
보통 남아있는 단속카드당 벌금이런게 있는데 이미 다써서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미친듯이 범죄율을 높여 단속이 계속 발동하도록 하여 다른사람들을 견제하면 됩니다.
범죄율 높아져서 단속 카드 패널티 받는 것을 두려워하면 게임이 심심해질 것 같습니다.
물론 딘 처럼 단속을 최대한 피하는게 좋은 캐릭터도 있는 반면 단속이 영향이 낮은 캐릭터들이 2명이나 되어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행동과 하고 싶은 행동은 너무 많은데 한턴에 한 행동 제약이 너무 큽니다.
사실 단속에 좀 약한 캐릭터라도 두목 능력 추가행동 3회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카드를 여러장 플레이해서 덱순환을 빠르게 돌리고 단속을 그냥 당하는게 정신적으로 덜 괴롭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못본 카드들도 너무 많고 캐릭터들도 다 못해봐서 다시 또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