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다이나믹 보드게임. 24.01.01 입문/파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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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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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 MK, 랑이, 러러, 삼송이, 지연, 은은, 이부라니, 지혜, 윤희, 잼, 콜라공주, 토비, 판다, 해태봉

새해의 첫날. 입문/파티 게임에 총 14분이 참가하셨습니다.

잼님은 8인 테이블 하이텐션의 파티게임들, 저는 6인 테이블에서 상대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입문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진행한 첫번째 게임은 히든 리더스. 지난번에는 본판만 해봐서 이번에는 수호자 확장을 넣고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카드가 좀 잘못섞여서 초반부에 수호자 카드들이 우르르 나와가지고, 수호자 종족이 너무 싱겁게 이겨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좀 아쉬웠네요. 다음에 카드 잘 섞고 다시한번 해봐야겠습니다. ㅋ

두번째 게임은 혀를 낼름해야 하는... 차가운 그녀가 눈을 뜨기전에 입니다. 혀를 낼름애햐 하는 타이밍에 많이 부끄러워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은은님이 너무 즐거워하셨습니다. 첫판은 제가 범인을 들고 있다가 삼송이님이 제게 의혹카드를 내리며 감금을 시키려 하셔서.. 막판에 은은님의 우주인을 가챠 뽑기로 가져오는데 성공! 그리고 제 범인 카드를 은은님에게 넘겨드리며 승리했습니다. 두번째 판은 은은님이 무려 범인과 우주인을 둘다 들고 있었습니다. 우주인을 내릴수밖에 없어서 결국 범인으로 감금되시면서 승리는 선량한 학생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언제해도 즐거운 게임입니다.

다음 게임은 셀레스티아. 삼송이님이 카드를 잔뜩 가지고 계셨는데, 맨날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대체 무슨 카드들을 들고 계셨길래.. 막판 개인택시를 사용하여 마지막 섬까지 도달하셔서 일발 역전을 노려보셨으나.. 은은님이 57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행한 마지막 게임은 러브레터. 저는 나름 점수를 따보려고 열심이 잔머리를 굴려보았으나, 계속해서 죽고 또죽고... ㅋ 은은님이 이번에도 공주로만 두번을 이기셔서 최다승을 챙기셨습니다. 은은님이 요즘 계속 이기시네요.

잼님은 웨이팅 게임으로 노땡스를 진행해주신후, 8인 테이블에서 너도나도, 고스트 블리츠, 시크릿 히틀러, 코드네임, 윙크, 인사이더를 돌려주셨습니다. 다들 빵빵 터지시면서 너무 즐거워하셨습니다.

아래는 잼님이 카페에 작성하신 후기.

1. 노땡스

사람들을 기다리며 웨이팅 게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은은 님과 삼공이 님도 같이 참석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역경매 게임으로 모든 카드는 먹으 면 마이너스 벌점을 받고, 카드를 먹기 싫으면 내가 가진 칩을 내서 버티는 게임입니다. 대신 카드를 먹게 되면 사람들이 던진 칩을 덤으로 주워오는 게임입니다. 이 날은 삼공이님이 칩 콜렉터였습니다! 사람들이 먹기 싫어하는 카드들에 쌓인 칩을 잔뜩 가져오고 벌점 카드도 마구 먹어 칩이 제일 많지만 꼴등이 되셨습니다

2. 너도? 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주제어 하나가 주어지고, 이에 연관되는 아 무 단어나 적으면 됩니다. 내가 적은 총 8개의 단어마다 같은 단어를 적은 사람만큼 점수입니다. 이때 인상깊었던 주제어 는 "나폴레옹" 이었는데요. 다들 "단신", "키", "프랑스", "칼" 같은 단어를 주로 적은 가운데 지혜님께서는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법전", "보나파르트(나폴레옹의 성)" 등 엄청난 지식수준의 단어들을 적어주셨습니다. 저희의 지식수준이 일천 한 것이 드러나버렸네요. ㅎㅎ "실내화" 가 주제어로 나왔을땐 다들 "슬리퍼" 를 제일 많이 적으셨고 다른 단어 생각 잘 안난다고 카드에 그려진 실내화 모양대로 "체크무늬", "초록색" 도 많이 적으셔서 한참 웃었네요. 전 "학교", "학생" 같은걸 적었는데 요즘엔 교실에서 실내 화 안 신는다는군요. 이렇게 또 나이든게 들켜버렸습니다. ㅠㅠ

3. 가이스트 블리츠 12시 5분전

(Geist 가 독일어인데 Ghost 유령이라는 뜻이고, Blitz 는 번개 라는 뜻 입니다. 순발력을 요하는 여러 블리츠 시리즈 게임들이 많지만 전 이게 제일 재밌더라구요. 한국어 버전으로 '유령대소동' 으로 나왔습니다.)

카드가 펼쳐지면 해당하는 물건을 정확하게 먼저 집는 사람이 점수를 얻어가게 됩니다. 기본룰에서는 아래 2개 중 하나입 니다. 1) 색, 모양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물건 2) 카드에 없는 색을 가진 카드에 없는 물건 사진에선 1) 에 해당하는 '검은색 모자'가 정답이네요. 여기에 확장 추가 룰 2개를 더 사용하였습니다. 3) 시계가 나올때 물건을 집는게 아니라 그림의 시간을 말로 먼저 이야기한다. 4) 거울이 나올때 거울에 비친 물건이 있다면 그 물건이 정답이다.

초반엔 다들 힘들어하시다가 조금 지나니까 금방 적응하시더라구요. 랑이님 특히 초반엔 아무것도 못집고 구경만하셨는 데 나중에 틀린 정답을 집은 사람들 거를 한방에 뺐어오시면서 상당히 행복해하셨습니다. ㅋㅋㅋ 콜라님은 거의 시간의 신이었습니다. 시계 나오면 누구보다 빠르게 다 집어가셨어요.

4. 시크릿 히틀러

제가 좋아하는 마피아 게임 중 하나입니다. 모인 인원이 짝수면 시크릿히틀러 홀수면 아발론 이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요. (사실은 그딴 말 없습니다.) 간단하게 리버 럴(파란색)과 파시스트(빨간색) 간 서로의 정책을 더 먼저 많이 발의하면 이깁니다. 또는 리버럴이 히틀러를 암살하는데 성공하면 이기고, 파시스트 정책이 3개 이상 발의 되었을때 히틀러가 총리가 되면 파시스트가 이깁니다. 이 게임은 어쩔 수 없이 파시스트 정책이 발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 17개 정책 카드 중 리버럴 정책이 6장) 대통령이 정책 3장을 보 고 한장 버리고 2장을 총리에게 주면 총리는 이 2장 중 하나를 선택하여 새로운 정책으로 발의합니다. 이로인해 서로에 대 한 의심이 판치는 게 재미 요소입니다.

첫 판엔 콜라 님, 러러 님, 랑이 님이 파시스트 였고 히틀러는 랑이 님이었습니다. 랑이님이 파시스트인건 잘 몰랐지만 콜 라님과 러러님은 파시스트 정책 발의로 매우 의심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콜라 님이 대통령이 되어 총리에게 정책 2장 을 랜덤으로 넘기려는 행동을 하셨습니다. (룰 상 위배됩니다. 반드시 정책을 보고 넘겨야합니다.) 이 때문에 의심이 확신 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음 러러 대통령님이 총리를 랑이 님한테 주는걸 보고 바로 반대표 투척! 내각 구성에 실패하고 다음 대통령은 랑이님이 되었는데 총리를 다시 러러님한테 주는걸 보고 또 반대!!! 연속 내각 구성에 실패하였습니다. 이렇게 3 분을 제외하고 플레이하여 무난하게 리버럴이 승리하였습니다.

두 번째 판은 저와 지연님, 토비님이 파시스트였고 히틀러는 토비님이었습니다. 지연님은 초반에 리버럴 정책을 2개나 발 의하면서 최대한 의심을 피하셨습니다. 2번째 파시스트 정책을 발의하는 시점에 토비님이 대통령이셔서 다른 사람 한명 의 정당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다행이 저를 고르셔서 제가 파시스트인걸 확인하고 바로 리버럴이라고 거짓말을 쳐주셨습 니다 (운빨도 실력이다!!) 다음 대통령으로 제가되었을때 총리를 해태봉님께 드렸는데, 제가 뽑은 정책 3장 중 리버럴 정책 2장 파시스트 정책 1장이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리버럴 정책이 발의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해태봉님이 제가 리버럴 이라고 믿으신 것 같습니다. 다음 해태봉 대통령님께서 그간 의심을 피해온 지연님께 총리를 임명! 리버럴1장 파시스트1 장 정책을 줬지만 지연님은 바로 파시스트 정책 발의하면서 의심암귀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 파시스트 정책이 발의되어 다음 대통령 지정 권한이 생겼는데 저를 매우 믿으신 해태봉님께서 다시 저에게 대통령을 전달하셨습니다. (이 게 웬 떡이냐!) 파시스트 정책이 3개가 발의되어 바로 히틀러에게 총리를 주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그럴수 없어 러러님께 총리 드리고 파시스트 정책 2장 전달 ㅎㅎㅎ 다시 해태봉 대통령님이 선택한 총리는 저의 정당을 확인한 토비님. 이렇게 히틀러의 총리 임명으로 파시스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짝!짝!짝!)

5. 코드네임

조장하실 분? 팀장만 머리 아픈 그 게임입니다. 상대팀보다 우리 요원들을 먼저 다 찾아내면 이깁니다. 팀장은 최소한의 통신만 가능한 상황인데, 단어1개(A)와 숫자1개 (B)를 말할 수 있습니다. 팀장이 말한 단어(A)와 연관된 단어(요원 이름)가 그 숫자(B) 만큼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팀장은 최대한 다른 팀의 요원들과 안 겹치면서 우리 요원들만 찾아내도록 하는 공통된 어떤 단어를 떠올리는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게 재미면서 고통이긴 합니다. (아 팀원으로 꿀빨고 싶다) 거의 다 돌아가면서 팀장을 해보았습니다. 지연 님과 지혜님 두 분이 특히 힘들어하셨는데 막상 엄청 잘 하셨습니다. 팀장님들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6. 윙크

상대가 찍은 카드를 내가 가지고 있다면 '윙크'를 해서 알려주는 플러팅 게임입니다. 그 사람 차례가 다시오기 전까지 '윙 크' 를 보낼 시간이 충분히 길기 때문에 타이밍 싸움이 중요합니다. 차례가 다시 돌아왔을 때 누가 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지 ('윙크'를 나한테 보낸사람) 정확하게 맞추면 둘 다 점수를 먹습니다. 여기에 재밌는 점은 누가(A) 누구(B)에게 윙크하 는 장면을 봐버렸을때 '딱 걸렸어' 카드를 내어 플러팅 현장을 잡아낼 수 있는 것 입니다. 이 경우 그 사람들의 점수를 뺐어 올 수 있습니다.

초반엔 서로서로 감시가 그렇게 빡세지 않아서 무난하게 '윙크'를 잘 주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익숙해지고 두번째 판이 시작하는 순간 다들 광기서린 눈빛으로 두리번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두번째 판에서 모든 윙크를 들켜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무서워요 봐주세요) 제일 인상 깊었던건 콜라님이 토비님에게 윙크 신호를 보냈는데, 토비님은 자 신한테 보낸줄 모르고 콜라님이 랑이님한테 윙크 보낸거 아니냐고 잘못 짚으셨고, 그걸 받아서 제가 바로 콜라님이 토비 님한테 보낸겁니다! 라고 의심에 성공했던 것 입니다. ㅋㅋㅋ 이 게임을 가장 잘하셨던건 랑이님이셨습니다. 언제 그렇게 남들 몰래 '윙크'를 주고받으셨는지 찾질 못했네요. ㅋㅋㅋㅋ ㅋ

7. 인사이더

착한(?) 마피아 게임. 이 게임은 어떤 특정 단어를 맞추는 스무고개 게임을 진행하는데, 인사이더는 이미 답을 알고 시작해 서 사람들이 답을 잘 맞출 수 있게 은근히 잘 몰고가야합니다. 누군가 답을 맞춘 이후 인사이더가 누구인지 찾는 게임입니 다. 원래 룰 상에서는 답을 맞춘 사람이 인사이더인지 아닌지 1차 투표를 한뒤 아니라면 누가 인사이더인지 2차 투표를 진 행하는데, 쓸데없이 복잡하여 충분히 토론 후 누가 인사이더인지 투표 한번으로 찾도록 수정하였습니다.

평소에 인사이더를 거의 5인이하로 해서 몰랐는데 8인으로 하니까 인사이더가 묻어가기 너무 쉬운 것 같습니다. 정신없 이 스무고개 맞추다보니 맞춰버렸는데 그래서 누가 인사이더지???? 혼란 ㅋㅋㅋㅋㅋㅋ 나중엔 의도적으로 천천히 맞추 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웃고 떠드는 과정이 참 즐거운 게임입니다.

Feat. 줄로레또 여운이 남은 몇사람만 남아서 줄로레또 한판 하였습니다. (잼, 러러 님, 삼공이 님, 판다 님) 역시 동물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즐거운 보드게임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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