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전 아이와 함께했던 보드게임 - 3부

더치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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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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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입니다. 이전에 미리 임시저장하면서 간간히 써놨던 것들을 다듬고, 추가하다보니 연휴를 맞이해서 몰아서 올리게 되네요.

이제 [5~6세]에 중심으로 돌렸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재미>

5점 : 의외의 발견! 이 게임은 아이뿐 아니라 나도 굉장히 재미있다. 소장가치 충분!

4점 : 꽤 할만하다. 종종 꺼내돌릴만하다.

3점 : 나쁘진 않은데 쿨탐이 좀 필요할 것 같다.

2점 : 아이를 위해서 이정도의 희생은 감수하지 뭐. 가끔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있다.

1점 : 쿨탐 1년이상. 내 아이의 간절한 조름을 이기지 못할때만. 그냥 지인 선물용?으로 봉인.

#1. 고피쉬

행복한 바오밥에서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는 고피쉬 입니다.

게임은 아주 간단합니다. 50장의 카드가 있으며, 2장이 짝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로 5장씩 나눠받고 나머지는 더미를 만들어 둡니다.

그리고 내 차례에 손에 들고 있는 5장의 카드 중 하나를 말하고, 그 카드가 상대방에게 있으면 획득해옵니다.

각 카드마다 1~3개의 별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본인 카드를 다 털거나 카드덱이 다 떨어질 때, 이 별을 가장 많이 모으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성으로만 보면 너무 단순합니다. 게임성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이게 아이의 한글 익히기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걸 하려면 본인의 카드를 읽어야 하거든요. 강제 한글읽기 공부?가 되죠. 물론 영어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주제로 학년별로 무수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또 이게 은근 생각보다 재미가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소개했던 게임보다 저는 이게임이 재미로는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게임성으로 보면 부족한데 교육적인 눈으로 봐서 그런걸까요?

영어라든지 국가라든지 속담, 사자성어, 과학들까지 아이들에게 그러한 단어를 저며들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어와 그림이 같이 있어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단어 익히기에도 좋은것 같구요. 아이한테 좋은게 모르는 단어나 상황에 대해 자연스럽게 물어보고 부모가 그에 대한 내용을 교육시켜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한 3~4개 정도 구입한 것 같은데 조만간 고학년용을 살지도 모르겠네요.

재미 : 3

#2. 정글달리기

다음은 코보게에서 한글화한 '정글달리기'입니다. 설명이 뭔가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다리 게임과 같은 주사위 전진류의 게임인데요. 여기에 추가 기믹을 더해서 재미있게 만든 게임입니다.

각자 자신의 색깔말을 정하고, 시작점에 놓고, 위에 보이는 동그란 모양의 다섯종류의 동물 친구 타일 중 한 종류를 자신의 친구로 고릅니다.

그리고, 다섯종류의 동물이 그려진 네모타일을 위와 같이 잘 쌓아놓습니다.

위와 같이 박스가 하나의 거대한 보드판이 되는데요. 처음에 8개의 타일을 뽑아 아래 폭포방향에서 한줄에 두개씩 밀어넣습니다.

위와 같이 밀어넣다보면 1,3,5칸의 타일은 보이지 않게되고, 2,4칸의 동물들만 보이게 되죠. 처음에는 아래에서 두번째 줄에만 동물들이 보이게 되겠죠.

게임은 두꺼비가 그려진 곳까지 먼저 도착한 사람이 승리하는데요.

셋팅 후 자신의 차례에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는 5가지 종류의 동물과 뱀이 그려져 있는데요. 뱀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종류중 하나가 나오게 되면, 더미에서 타일하나를 가져와 보드판의 4개의 열중 하나를 선택해 타일을 하나 밀고, 그 주사위와 현재 위에서 보이는 타일에서 일치하는 동물의 갯수만큼 전진하게 됩니다.

즉 이런식으로 밀게되는데 밀고 난뒤 일치하는 동물의 수만큼 전진합니다. 만약 새가 나왔다면, 위 사진에서는 두칸을 이동하게 되겠죠. 호랑이라면, 타일을 밀면서 호랑이게 가려지기 때문에 한칸만 전진하게 됩니다.

여기에 또하나의 기믹이 작용하는데요. 이게 이게임의 묘미입니다. 자신의 말을 출발하기 전에 양옆에 자신이 선택한 친구가 있다면 친구수만큼 추가전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동하고 나서도 도착한 칸에 자신의 친구가 있다면 추가 이동이 가능한데 마치 이게 콤보처럼 터질때의 묘미가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이런 친구의 도움을 받을 때 엄청 좋아하게되죠.

그래서 중요한게 출발위치나 도착할 것 같은 위치에 최대한 자신의 친구를 폭포 위에서 보이도록 미는게 중요하게 되는데 이때 숨겨진 타일을 뭐였는지 기억해 내야하는 메모리 게임같은 요소가 작용합니다. 그래야 남의 친구를 폭포밖으로 밀고, 자신의 친구를 최대한 많이 태우고 보이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뱀은 선두말을 뒤로 후퇴시키는 기능이 있어 선두가 마구 치고 나가는 것을 어느정도 보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억력과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큰 기대없이 샀다가 의외로 꽤나 재미있게 돌린 게임입니다. 여기부터는 한가지가 아닌 2가지 이상의 기믹이 추가된 본격적인 보드게임이 시작되었던 느낌이네요.

재미 : 3.5

#3. 보석찾기 듀얼

다음은 디덕션 덱스터리티 게임 보석찾기 듀얼입니다.

게임은 위와같이 25개의 보석이 그려진 카드를 한장 임의로 받고 자신의 보이는 칸에 위와 같이 보석을 셋팅하고, 남이 가지고 있는 5개의 빨간 보석을 먼저 찾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요.

해보니 딱 지뢰찾기 게임이 생각나더군요. 회색은 꽝이고, 노란색은 인접한 면에 빨간색 보석 1개, 보라색은 2개가 있다고 힌트를 주는 보석입니다. 이 힌트들을 토대로 상대방보다 빠르게 빨간 보석을 떨어뜨리는 건데요.

저렇게 본인의 플라스틱 삽으로 벽을 밀면 반대쪽의 상대방의 보석이 떨어져서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보이는 색으로 계속 위치를 유추해나가는 거죠.

저는 지뢰찾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은근 재미있었는데, 아직 아이에게는 추리하기에는 좀 이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보석 떨어지는 재미에 순서고 뭐고, 막 연속으로 떨어뜨리고 그냥 장난감이 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카드와 일치하게 보석을 칸에 채워넣는 연습을 많이하고(셋팅 교육 +1 증가↑), 뭐 그냥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그러다가 오히려 초등학생이 되니 빛을 발하는 게임이 되었네요. (보석찾기 듀얼 --> 행성x를 찾아서로 (급작스레)이어지는) 디덕션류의 빌드업 쪽이 아닐까합니다.

재미 : 3

#4. 행복한 왕국

이 게임은 정말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게임입니다. 아이가 6세가 되니 저도 슬슬 이제 제대로 된 보드게임을 가르치고 싶다(제가 재밌을려고..)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어떤 게임을 들이밀면 좋을까하고 찾다가 왠지 이거 괜찮겠다하고 코보게의 설명글을 보고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임에는 돈이 있고, 자원이 있고, 자원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칸이 있고, 자원을 업그레이드해서 집타일 보상을 받는 셋컬렉션이 있고, 행동을 하기 위해 일꾼을 놓아야합니다. 또 자원을 너무 많이 저장해 놓으면 세금이라는 페널티를 내야합니다.

즉, 어느정도 보드게임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메카니즘을 비교적 골고루 다루고 있습니다.

각자 돈 2원과 기본자원 3개를 가지고 시작하는데 시작지점부터 시계방향으로만 돌면서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보드판의 번역 자체만 봐도 아이들을 위한 게임이다라는 점이 느껴집니다.

'아빠네 빵집'에서는 사탕을 케잌으로, '엄마손 아틀리에'에서는 실타래를 털장갑으로, '생글이와 글썽이의 방'에서는 크레용을 그림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이렇게 모은 자원을 동네 시장에 가서 가운데 있는 집들이 원하는 자원을 모으면, 그 자원을 팔고 돈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자원이 너무 많이 남아있으면, 왕궁을 지나갈때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너무 욕심내지 말고 남으면 아빠줘~ 신공을 쓸 수도 있죠.

아무튼 아이한테는 대박이 난 게임이 되어서 이 게임을 접하고 나서는 한참을 행복한 왕국하자고 하더군요. 처음 눈산에서 백안에 넣어둔 자원을 뽑아가게 되는데 (기본 3개, 마을타일 삽하나 얻을때마다 +1 추가) 아이가 원하는 자원이 나올때까지 뽑게 하는게 포인트 더군요. 아무래도 어려서 그런지 한번이라도 동네 시장에 물건 못 갖다주면, 난리가 납니다. 올해 농사 망친 기분인가 봅니다.

그래도 이 게임이 본격적인 보드게임의 입문 통로가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물론 어른으로서 오래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재미 : 2

#5. 킹도미노

행복한 왕국은 이정도면 되었다, 이제 나도 슬슬 즐겨야겠다하고 찾게된 킹도미노 입니다. 이제 왠지 들이밀어도 될 것 같아서 사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매라운드 깔리는 2x1로 구성된 타일을 가져와 처음 주어지는 성타일을 기준으로 연결시켜나가면서 게임이 끝나고 타일 점수를 계산해서 승점이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점수는 영역 칸 x 영역내의 왕관 갯수 입니다.

확실히 게임은 재미있어 졌는데, 킹도미노부터는 승점계산에 곱셈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아직 아이에게는 최대한 같은 모양끼리 이어붙이게 하고, 왕관 많은 것 가져가라고 하면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아이와 할때는 그냥 5x5는 무시하고, 그냥 연결규칙만 잘 지켜하는 걸로 해도 괜찮더군요.

3개짜리 왕관이 그려진 광산은 이미 아들이 주인입니다. 제가 가져가는 날에는 난리가 나고, 만약 없으면, 찾아서라도 깔리게 해야했네요. 암튼 좋았던건 이 게임으로 인해 집에 곱셈구구 브로마이드도 사고, 아이한테 은근히 곱셈도 주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튼 덧셈과 더불어서 앞으로의 보드게임에 가장 많이 쓰게될 사칙연산이 곱셈이니까요.

재미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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