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쓴 자작 글. 04글? (보드게임과 관계없음)

네오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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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6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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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보드게임 긱 오늘도 심심한 나머지 과거 글 하나 올립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렇고 그런 글 중 하나입니다 ㅡ.ㅡ;; 친구 동네에는 귀신이 나온다는 길이 있다. 그 길은 동네 뒷산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동네가 개발되고 나선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 되어버렸다. 동네 주민들도 해가 진 이후엔 그 길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친구를 만나러 한 번씩 가는데, 진짜 귀신이 나오는지 궁금했었다. 하루는 친구 집에 가다가, 갑자기 그 길을 가보고 싶었다. 마침 날도 어둑해질 무렵이라, 나는 긴장을 하며 길을 따라 걸어갔다. 날은 어두워지고... 얼마쯤 갔을까? 돌계단이 놓여 있는 오르막길 옆에 검은 그림자 같은 것이 비치는 것이다! 이 시간에 길에 그림자라니? 놀라서 굳어있는데... 갑자기 부스스한 긴 생머리로 창백한 얼굴이 반쯤 가려진 여자가 수풀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고, 다리가 떨렸지만, 조용히 뒤로 돌아서서 왔던 길로 내려가려 했다. 겨우 발걸음을 옮겨 내려가려는데, 밑에서 어떤 등산복 차림의 아저씨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 아저씨는 내 등 뒤에 있을 산발의 창백한 여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내 옆을 지나갔고, 나는 다시 뒤를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는 그대로 여자 쪽을 향했고? 둘이 부딪히는 순간~~!! 마치 그 여자는 아저씨 몸을 쑥 통과하듯 빠져나와 내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나는 미친 듯이 달려갔다. 그리곤 그 길을 빠져나오니, 친구는 길가에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친구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야! 진짜야! 진짜로 저 길에 귀신 나와!" 그러자 친구는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봤고 위로해 주었다. 나는 그제야 드는 안도감에 피로가 몰려왔고, 가쁜 숨을 내쉬며 간신히 진정했다. 잠시 후 내가 나왔던 길로, 아까 그 여자가 내려왔다. 순간 얼어버린 나는 반쯤 정신 나간 체로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 여자야!" 그러자 친구도 놀라서 쳐다보다가, 이내 "하하하~~" 웃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 여자에게로 다가가서,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오늘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친구 놈이 겁이 많아서 실수를 했나 봅니다. 이해해주십시오!" 잠시후 친구는 다시 내게 와서 이야기했다. "저분은 이 동네 캣맘이신데, 사람들 눈을 피해 길냥이들 밥 주고 계셔! 산길엔 사람들이 잘 안 다니니 거기다 길냥이들 급식소 만드셨다네." 나는 그제야 상황이 이해가 되었고, 그 여자분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좋은 일 하시는 분을 내가 오해했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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