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2/2) 회사 동료들과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36~38차)
안녕하세요.
회사 동료들과 보드게임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라쓰입니다.
지난 12월 중순에 이번달의 1차 후기를 올렸는데요.
오늘은 그 이후부터 크리스마스때까지 열린 남은 후기입니다~.
* 지난 2021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8791&tb=community_post
* 지난 2022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625&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1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869&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2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118&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3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555&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4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738&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5월(1/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952&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5월(2/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3015&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6월(1/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3137&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6월(2/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3298&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7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3613&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8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3954&id=ldh88888&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 지난 2023년 9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225&id=ldh88888&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 지난 2023년 10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407&id=ldh88888&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 지난 2023년 11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708&id=ldh88888&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 지난 2023년 12월(1/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955&tb=community_post
12월 16일. 토요일.
이날은 회사동료 곽씨와 함께 정씨가 아들 승균이를 데리고 방문해 주기로 한 날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승균이는 몇달만에 본건데, 그사이에 엄청 컸더라구요.
"승균이 오랜만이네. 이야~ 그 사이에 엄청 컸구나. ㅎㅎ"
"삼촌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게임 하나요?"
"음.. 오늘은 연말이니까, 연말엔 시상식이지! ^^"
첫 게임은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입니다.
이 게임은 경매와 다작으로 유명한 라이너 크니치아 작가님의 게임입니다.
헐리우드의 각 스튜디오에서 배우나 카메라등 타일들을 놓고 경매로 가져가게 되죠.
그리고 영화가 완성되면 별점(승점)이 매겨지고, 각 장르별로 시상식을 거쳐 추가 승점을 받게 됩니다.
아쉽게도 게임에 너무 몰두했는지 사진찍는걸 깜박했습니다. ㅋ
"4성 감독을 놓고 경매 합니다~. 승균이부터 불러봐~"
"저는 여기 올인할거에요. 7달러요! 다음 아빠는요?"
"흠.. 그래 가져가. 나는 패스다.. ㅋ"
첫 게임으로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는 굿초이스였던거 같네요.
승균이가 다작으로 1등하며 너무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어른들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더군요. ㅎㅎ
다음으로 승균이가 좋아할거 같아 "뭘까요 포켓몬" 을 꺼냈습니다.
카드 뒷면의 볼륨감을 만져보고는 포켓몬을 맞추는 게임인데, 지난 후기때도 꺼냈던 게임이지만 생각보다 파티성이 좋더라구요.
"와~ 이건 얼마야? 이거 딱 우리 딸 승온이가 너무 좋아하겠다."
"아빠 승온이 포켓몬들 이름 다 외우잖아!"
"아~ 그래~? '다이브다이스' 라고 페이지 들어가면 살 수 있어."
몇번 해보더니 승균이는 살짝 시시해 하는듯 보였는데, 아빠 정씨는 딸이 좋아하겠다며 엄청 화색을 띄더군요.
정씨에게는 플레이 타임이 '하안~참~' 늘어지지 않도록 모래시계 하나를 선물로 주었답니다~. ^^
이어지는 게임은 커피러시입니다.
컴포넌트가 아기자기 하고, 커피 재료를 얻어 주문을 완성하는 게임입니다.
다만, 내가 주문을 완성할 때마다 내 다음사람과 그리고 그 다음사람까지 주문이 밀려오게 됩니다.
"삼촌 제발 그만 만들어요~. 커피 주문 엄청 들어왔어요."
"곽씨 삼촌이 2개 완성해서, 삼촌하고 승균이는 새로 주문 2장씩 받자."
"아우~ 곽씨 삼촌때매.. 읔! 또 만들기 어려운 스페셜 주문이네. ㅠㅜ"
삼촌들이 커피를 완성시킬 때마다 승균이가 겪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나 봅니다. ㅎㅎ
게임은 밀린 주문을 잘 처리해 나가던 아빠 정씨가 이겼네요. ^^
자~ 이제 점심으로 피자를 시켜먹고, 오늘의 마지막 게임. "세레니시마"를 꺼냈습니다.
세레니시마는 지중해의 해상전을 테마로 한 고전 게임으로, 무역과 전투가 메인인 만큼 승균이가 좋아하겠다 싶었습니다.
게임은 2:2 팀전으로 진행했습니다.
언제나 전투에 진심인 곽씨를 승균이와 한팀으로 붙여 주었고, 저와 아빠 정씨가 한팀이 되었습니다.
무역이 메인이던 게임 초반에는 승균이가 다소 졸려보이더군요.
그러나 얼마 후 시실리아 섬을 중심으로 해상전이 시작되자, 승균이의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우왁!! 곽삼촌! 내가 아빠 기지에 쳐들어 갈게요!!!"
"자.. 잠깐만 승균아. 그게... 맞아? 계란으로 바위치기인데?"
"내가 실패하면 곽삼촌이 와서 복수해 줘야 해요! 알겠죠!!!"
그렇게 무대뽀 돌격하던 승균이의 희생?으로 곽씨는 후속 공격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지면, 나 다신 삼촌 안봐요! 성공해야해요!"
"응?? 질꺼 같은데? ㅋㅋㅋ"
곽씨의 기가 촥촥~ 빨려나가는게 보이더군요. ㅋㅋ
곽씨가 주사위를 던질때마다 승균이는 도저히 앉아있지 못합니다.
근데 이게 또 아빠 정씨는 주사위 운이 엄청 없었네요.
곽씨의 공격이 성공하며, 승균이 팀은 승리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결국 승균이와 곽씨는 제 본진까지 털어먹으며, 저와 정씨의 완패로 끝이 났죠.
"승균아 세레니시마 어떤거 같아?"
"와~ 오늘 한 게임 중에 이게 제일 재밌어요!!!"
"그래. 삼촌은 그거면 된거다. ㅎㅎ"
세레니시마의 플레이 시간이 2시간 정도 되었던거 같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보니, 온몸으로 플레이를 하던 승균이는 구렛나루 사이로 땀을 줄줄 흘리고 있더군요. ㅎㅎ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승균이와 정씨가 돌아간 이후, 곽씨와 다른 게임을 돌릴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뭔가 아쉬워 곽씨와 둘이서 50클루 레오폴드 3부작 중 첫번째를 진행했습니다.
스포가 될까 카드내용은 공개를 못하지만, 생각보다 스토리가 다크하네요.
저는 바로 다음날 다른 그룹으로 모임이 있어서, 곽씨와는 5시즘 마무리 지었습니다.
12월 17일. 일요일.
이날은 아침부터 고씨와 강씨가 모였습니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돌려야 할 거 같아서, 한달 전부터 3인으로 약속잡은 날이었죠.
네, 바로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 입니다.
전작때는 임씨까지 껴서 4인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리로드에서는 3인으로 줄어서 뭔가 아쉽긴 하더군요.
과연 살인범 알아내는 추리 게임인데, 3인용이면 괜찮을런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범인이 아니라면 확률은 50:50 이니까요.
결과는.. 스포가 될까 자세히 언급은 못 드리지만.
일단 엄청~ 재밌었습니다!
지난 서스펙트 게임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저는 마지막에 승자 체크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3명 중 진범이 아닌 두 사람 모두가 정확하게 진범을 맞출 경우에만 범인이 탈락합니다.
그리고 둘다 진범을 딱! 맞춘 경우조차, 결국 상대방 비밀까지 맞췄는가 여부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되죠.
범인을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비밀을 드러내지 않는것도 무척이나 중요해 졌습니다.
저희는 고씨가 범인이었는데, 정작 저와 강씨는 서로를 지목했었네요. ㅎㅎ
"이야~ 스토리 미쳤다. 저는 지난 시즌꺼까지 중에서 이번이 제일 재밌었어요!"
"엇 저도요! 아이템 조합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좋은거 같아요."
"아니 이게 3인으로도 추리게임이 되네!!"
게임이 다 끝나고 나니, 게임 중 조사할 때 놓친 부분들이 엄청 많았더라구요.
서스펙트 게임은 앞으로도 후속편이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액트 맥베스"입니다.
액트 맥베스는 국내작가분들 작품으로, 판컬처스에서 나온 협동 추리 게임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연극하는 인물들의 사건을 다루게 되는데요.
게임 인트로 스토리상 맥베스 아내 역을 맡은 '손설'이 자살하고, 맥베스의 동료인 뱅쿠오 역을 맡은 '배동진'이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맥베스 역을 맡은 '신종휘'는 뱅쿠오 역의 '배동진'을 살해한 용의자로 자취를 감추가 되요.
감독은 맥베스 연극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시 연극 배우 3명을 급하게 캐스팅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바로 이 급하게 캐스팅 연극 배우 3명입니다.
연극 마지막날. '신종휘'는 극장에 총을 들고 들이닥쳐서, 자신이 만족할만한 연극을 못 해내면 다 죽인다고 협박합니다.
플레이는 무대 아래와 무대 위 페이즈가 반복되는데요.
무대 아래 페이즈에서는 서스펙트 게임의 진행과 마찬가지로 "단원들의 살인 사건"에 대해 조사하게 됩니다.
그러다 시간 마커가 그려진 단서가 발견될 때마다 시간(붉은색 보석)이 하나씩 사라집니다.
보석이 모두 사라지면, 무대 위 페이즈가 되고 이때는 다같이 논의하여 어떤 장면으로 무대를 연출할지 결정하게 되죠.
마지막장인 최후의 대화까지 진행하고 나면, 어플을 통해 엔딩에 도달합니다.
이제까지 어떤 스토리로 진행해 왔는지를 어플 답안지(객관식)에 적는 것으로, 엔딩이 갈립니다.
저희는 다행히도 모든 스토리를 파악해 냈고, 플레이어들은 살았습니다. ^^
"오늘 이런 스토리성 게임들 구성 너무 좋습니다~."
"어플까지 만들어 주실 정도면, 정말 공들여 만든게 티가 나네요."
게임이 끝나자 고씨나 강씨나 액트 맥베스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액트 맥베스는 스토리성 게임이라 다회차 진행은 어렵겠지만, 구성물 훼손이 없는게 장점인듯 합니다.
5시즘 강씨가 먼저 일어나고, 고씨와는 50클루 두번째 스토리를 진행하고 헤어졌습니다.
1편때보다 훨씬 진행이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이었어요.
12월 22일. 금요일.
"고씨, 내일 임씨하고 뉴페이스 오는데 전에 말한 헐리우드 그거 해보려고."
"어~ 뭐 배우 작업하신다면서요."
"응, 나도 한국 배우들로 입맛에 맞게 해보려고. 서로 생각좀 맞춰보게 도와줘. ㅎㅎ"
지난 모임에서 "할리우드 골든에이지"를 플레이 하며, 한국 배우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드라이프에도 한국 배우들로 작업해 주신 자료가 있지만, 나름 입맛에 맞게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씨에게 연락하여 0~3성 배우들로 누구를 배치할지 같이 고민했죠.
아래는 결과물들입니다.
수제로 만들다 보니 좀 투박한 면이 있지만, 완성하고 나니 꽤 뿌듯했습니다. ^^
12월 23일. 토요일.
이날은 원년 멤버 고씨와 임씨, 그리고 임씨와 같은 팀인 뉴페이스 훈씨가 참석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혹시 보드게임 뭐 해보신거 있나요?"
"할리갈리 정도요."
고씨와 임씨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요즘 이런 뉴비분들 만나기 어렵습니다.
첫 게임은 4인 완전 협동게임. 팬데믹 이베리아 입니다.
기본적인 팬데믹 게임인데, 비행기가 없던 시절이라 철도를 깔고 이동하거나 배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지역이라는 개념이 생겨서 물 토큰을 놓으면 병원균이 놓일때 한번 막아주기도 하죠.
"내가 임씨한테 노란색 카드 줄 수 있으니까, 임씨는 철도좀 깔아줘요."
"그럼 고씨는 훈씨와 만나서 아래 검은 것들 처리하시면 되겠네요."
"와~ 이거 너무 재밌네요. 저는 검은거 처리하고 올라가겠습니다!"
팬데믹은 신선한 보린이 훈씨도 엄청 재밌어했습니다.
감염 지역을 착착 해결해 나가며 제 차례가 오면 마지막 백신을 완성시키는가 했는데요.
그러나 그 전에 전염이 터지며 생각지도 못한 노란 지역으로 확산이 다발했고, 결국 실패했네요. ㅎㅎ
"너무 아쉽다.. 우리 이거 다시 하나요?"
"아니요. 그냥 정신승리로 하고 넘어가죠. ㅎㅎ 오늘 할 게임이 많답니다."
자,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날 새벽까지 작업한 "할리우드 골든에이지"를 꺼냈습니다.
"연말엔. 시상식이죠~!"
"와~! 생각보다 작업 잘 하셨네요? 대박이다~."
"엇! 한소희!!! 저는 여기 올인할 겁니다. ㅋㅋ"
확실히 한국배우로 바꾸고 나니, 타일 뽑는 순간부터 뭔가 재밌더군요.
다같이 명배우가 뽑히기를 기대하면서 팬심까지 더해지니, 작업한 노고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ㅋㅋ
경매 파티게임 답게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가 이어졌고.
마지막 '손예진'으로 B급 영화를 달성한 임씨의 승리로 게임이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아~! 너무 재밌었습니다. 진행시켜!!"
"와~ 이씨가 이길줄 알았는데, B급 영화는 생각 못했다. ㅋㅋ"
파스타로 식사를 하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갔습니다.
다음은 경마 배팅게임. 레디 셋 벳입니다.
"이야~ 티비에 연결해서 하는건가요! 자, 진행시켜~!"
"3번말! 3번말! 오케이 스네이크 아이즈!"
"극적인 마무리! 상향 평준화! 5번말 너만 들어오면 된다!"
게임 진행은 1초로 줄여서 했습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에서 기대도 안한 훈씨의 극적인 마무리가 성공했네요.
"와 대박! 상향 평준화 성공이네요?!"
"훈씨 25원이요. 임씨 25원이요. 고씨는 10원인가요? ㅋ"
"고씨 믿음이 부족했다. ㅋㅋㅋ"
레디 셋 벳은 잠깐 하고 넘어가는 브릿지 게임으로 꺼낸 것인데, 3판을 연달아 했습니다.
정말 짧지만 강렬한 게임이었네요. ㅎㅎ
레디 셋 벳의 환호성을 뒤로하고 이제 좀 차분한 게임. 베런파크를 꺼냈습니다.
베런파크는 중앙의 테트리스 타일을 가져와서 자신의 곰 동물원을 꾸며 나가는 게임입니다.
다행히 얼마전에 확장이 도착해서 이번에 같이 껴서 플레이 해 볼 수 있었네요.
확장에는 큰 점수를 주는 그리즐리 베어와 함께, 모노레일의 추가로 이제는 3D로 퍼즐 요소까지 늘어났습니다.
"이것도 진짜 재밌네요. 보드게임 정말 다양하구나."
"베런파크 이건 와이프와 둘이서 해도 너무 재밌겠는데요?"
"이씨네 오면 이렇게 오늘 뭐할지 항상 기대하게 되요. ㅎㅎ"
모노레일 퍼즐에 실패한 고시는 업적 달성에 몰빵했고, 훈씨는 최대한 빠르게 자기 동물원을 채워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와 임씨는 모노레일과 업적을 같이 달성하려고 애썼죠.
서로 상대방에게 피해주는 인터렉션이 없다보니, 뭔가 크리스마스 캐롤과 어울리는 차분함이 느껴집니다. ㅎㅎ
그러다 훈씨가 가장 먼저 곰 동물원 테트리스를 완성했고, 각자 한번씩 추가턴을 진행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점수가 다들 고만고만한 가운데, 초반 곰 동상으로 큰 점수를 낸 임씨가 승리했네요.
저도 확장을 끼고는 초플이라서 너무도 재밌게 즐겼습니다.
베런파크는 2인용 커플 게임으로 추천드립니다~. ^^
이후 다같이 50클루 마지막 스토리를 진행했습니다.
집단 지성으로 해도 50분은 걸린거 같네요. ㅎㅎ
3편 모두 해본 결과, 2편이 가장 깔끔하고 재밌었던거 같아요.
이날 모임은 50클루를 마지막으로 5시즘 마무리 했습니다.
12월 24일. 일요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랜만에 수원에 사는 동생 (예비) 부부가 방문했습니다.
온 김에 보드게임 한판 하고 가라고 꺼낸 게임은, 다름아닌 "할리우드 골든에이지"입니다.
동생이 '오달수'를 20달러까지 지르며 결국 B급 영화를 포함해서 대부분 상을 휩쓸어 갔네요.
"야~ 너 정말 잘한다~. 상을 다 휩쓸어갔어~. 호호호호"
"B급 영화 만들려고 오달수에 20달러나 썼어. ㅎㅎ"
몇달만에 동생네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이쁜 신혼 보내길 바라면서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
이걸로 2023년 12월의 모든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1년을 돌아보니 대부분 주말에만 모임을 가졌는데도, 38번이나 진행했네요.
한해동안 이씨네 집모임에 함께해준 회사 동료들과 고인메리호 톡방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기장 같이 적어놓은 제 후기를 재밌게 봐주시는 보드라이프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라며~,
또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마전 정씨에게서 톡이 왔네요.
모임 후 커피러시와 뭘까요?포켓몬을 샀다더군요.
정씨도 가족끼리 재밌는 보드라이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