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다이나믹 보드게임. 23.12.25 후기 (와이어트어프, 할리우드골든에이지, 히든리더스)

682 조회

2023.12.26 11:13

화이트 크리스마스지만, 할일 없는 분들 4인이서 입문/파티 게임을 즐겼습니다.

첫 게임은 고전 명작 와이어트 어프. 은은님이 와이어트 어프카드를 시작부터 마구마구 쓰시면서 2바퀴를 채 돌지 못하고 순식간에 첫번째 핸드가 끝나버리고.. 그 와중에 억울하신 선비님. 두번째 판도 첫번째 판과 마찬가지로 은은님의 끝없는 와이어트 어프에 위기감을 느껴 어떻게든 카드를 빨리빨리 쓰고싶어 안달난 플레이어들. 선비님은 살려만 주시면 은은님에게 은신처를 쓰겠다고 딜을 거시네요. ㅋㅋㅋ 은은님께 회심의 은신처를 쓰셨으나.. 은은님이 와이어트 어프로 기가막히게 해제시키시네요. 결국 와이어트 어프를 마구마구 쓰신 은은님이 네번째 핸드에서 30,000 달러를 모아 승리하셨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간단한 경매 + 셋컬렉션 게임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입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저는 첫라운드에 빠르게 대충 아무영화나 만들어 장르개척상과 올해의 영화상을 챙깁니다.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은은님이 무려 평점 20짜리 영화를 만드시면서 올해의 영화상을 챙기시고.. 저는 평점 5점짜리 영화로 B급 영화상을 노려보았으나... 삼공이님이 무려 평점 2점짜리 쓰레기영화를 만드시네요... 이건 이길수가 없습니다. B급 영화상은 삼공이님 거의 확정. 선비님이 3번째 라운드에 은은님보다 1점 높은 평점 21점짜리 영화를 만드시며 마지막 올해의 영화상은 선비님이 가져가십니다. 4라운드가 끝나고 최종 우승은 64점으로 제가 승리하였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얼마전 구입한 히든 리더스. 확장은 모두 빼고 본판으로만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언데드 그리고 언덕종족과 동맹인 리더가 뽑혔습니다. 일단 언데드를 우선적으로 밀다가 안되면 언덕부족으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언데드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제국군과 언덕부족을 정말 열심히 계속 올렸으나... 번번히 은은님이 다시 내려놓으셔서 좌절을 겪었습니다.

언데드의 승리는 은은님에게 막혀서 안될 것 같았기에 중간에 언덕으로 갈아타야 하나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이미 게임 중반부가 지나고 제가 내려놓은 카드들은.. 대부분 언데드 카드들이었고.... 은은님과 선비님이 이미 언덕 영웅들을 많이 내려놓아서, 언덕부족이 이겨도 제가 이기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언데드를 밀었으나, 역시 실패.

승리의 부족은 언덕 부족이었고, 동맹인 플레이어는 저와 은은님, 선비님 세명이었습니다. 은은님이 언덕영웅 보유수가 4명으로 가장 많아서 승리는 은은님이 차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