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굴너굴의 2023 Top 100 - #50~41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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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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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글은 1화에서 볼 수 있어요-!

2023년 100-9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840&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3년 90-8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862&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3년 80-7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879&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3년 70-6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906&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3년 60-5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935&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50. 스컬킹

2017년 - 52위
2018년 - 4위
2019년 - 31위
2020년 - 27위
2021년 - 29위
2022년 - 30위

이 게임 아직 못해보신 분 계십니까! 그러시면 안돼요!

내가 가져갈 트릭을 정확하게 맞추어야 한다는 규칙의 트릭테이킹은 꽤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자드 혹은 에스티메이트 고전게임이 있죠.

하지만 스컬킹은 여기에 다양한 등급의 특수 카드를 집어넣으며 게임에 변화를 꾀했습니다. 백기, 해적, 인어, 스컬킹 등 다양한 상성관계를 가진 카드 때문에 내 패의 강약을 정확하게 예측하는게 꽤 어려워요. 다양한 반전이 일어나죠.

선물 용도로 몇개 구입한 적이 있는데 제가 모르던 규칙도 추가 되었더군요.아직까지도 룰 개정이 이뤄지는 것 같아 꽤나 놀라웠습니다.

그나저나 태생적으로 트릭테이킹을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스컬킹도 안좋아하시더라고요.

지니 >> 요호호! 이거 안 외치시는 분 없으시죠? 제 직전 리스트에도 나왔던 게임이죠. 하나쯤 갖고 있어야할 게임 아닐까요?

너굴 >> 현대인의 필수품이죠.

49. 당나귀다리

2015년 - 51위
2016년 - 42위
2018년 - 88위
2019년 - 67위
2020년 - 75위
2021년 - 60위
2022년 - 51위

플레이어들의 이야기 만들기 능력과 기억력을 동시에 테스트 하는 게임. 당나귀 다리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일정 수의 단어 타일을 뽑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듭니다. 이것을 여러차례 반복한 뒤 후반전에 이르면, 이전 처럼 타일을 뽑아 이야기도 만들지만, 다른 사람이 만든 이야기에 쓰인 단어도 맞춰야 해요.

구판(파란박스)는 나 혼자 이야기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에 쓰인 키워드를 맞추지만, 신판은 모두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키워드를 맞추게 됩니다.

어느 쪽이 낫냐는 질문엔... 흠... 작년까지만 해도 비등비등 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혼자 이야기를 만드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창의력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구판/신판 상관없이 온갖 이야기가 머리에서 뒤섞이기 시작하며 3명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진 상태로 기억하며 패닉을 일으키는 재미가 좋은 게임입니다.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과 했던 게임이라 제가 정말 큰 애정을 가진 작품이기도 해요.

(이제보니 이것도 만두게임즈에서 나왔군요. 제 리스트에 은근히 만두게임즈가 퍼블리싱 한게 많네요.)

지니 >> 예전에 독어판을 구매해서 무려 타일 한글화를 할 정도로 좋아했던 게임입니다 ㅋㅋ 한글판이 나와서 참 좋아요

48. 레이스 포 더 갤럭시 / 롤 포 더 갤럭시

2015년 - 14위
2016년 - 8위
2017년 - 23위
2018년 - 11위
2019년 - 16위
2020년 - 28위
2021년 - 36위
2022년 - 13위

요즘에도 이거 하는 사람이 있나요...?

과거 레포갤은 학습곡선이 빡세기로 정평이 난 게임이었어요. 오묘하고 난해한 아이콘 때문에 사람들이 배우다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죠. 한번 딸칵! 하고 머리에 박히면 그 이후엔 절대 잊지 않는데... 그 딸칵이 참 어려웠어요.

일단 카드만 이해하면 게임 템포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게임에 몰입하기 쉬워요. 내 액션할거 챙기랴, 남 액션 예측하랴, 내 엔진 만들랴, 남의 엔진에 필요한 카드 붙잡고 방해하랴... 생각할게 많거든요. 확장을 1~2개 정도 포함하면 그 전략의 범위는 더욱 풍부해집니다.

어느 게임나 다 그렇습니다만 서너판은 해보고 카드를 많이 거쳐봐야 어떤 전략을 써야할지 감이 옵니다. 그 단계에 접어들면 그때부턴 무수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작품이예요.

롤 포 더 갤럭시는 레이스 포 더 갤럭시보다 훨씬 접근성이 높습니다. 아이콘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카드와 달리 모든 행성/개발 타일의 능력이 직접 타일에 쓰여있기 때문이죠. 또한 판매를 먼저하고 생산을 한다는 레포갤 특유의 어색한 순서가 고쳐졌습니다. 생산 후 판매라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돌아왔죠.

레포갤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완전히 포기하고 주사위를 사용하면서도 스크린 뒤에서 주사위를 이리저리 배치하며 "저녀석이 무슨 액션을 고를까?" 하는 심리전을 고스란히 살렸는데요. 심지어 주사위 갯수 = 액션의 횟수 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심리를 저격하는 재미가 더 살아있습니다.

뉴 프론티어라는 보드게임 버전도 있는데... 으으으으음... 빠르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레포갤/롤포갤을 두고 굳이 해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고... 아레나에 있는걸로 아는데 해봐야겠습니다.

지니 >> 저는 이제 레포갤은 잘 안 돌리더라구요. 레포갤이 훨씬 구성품도 규칙도 심플하긴 한데 주사위 색깔도 맞춰야 하는 롤포갤의 퍼즐퍼즐함이 더 취향에 맞나봐요

너굴 >> 저도 둘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한다면... 좀 더 심리전 + 퍼즐 요소의 이유로 아슬아슬하게 롤포갤에 한표! 다만 플라스틱 부딪치는 소리에 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거칠게 주사위+컵을 다루는 플레이어가 있으면 힘들어 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롤포갤만 좋아하긴 힘듭니다 ㅠㅠ

47. 스케이트 서머

[신규입성]

올해 해본 게임 중 가장 테마가 신선한 작품이었어요.

스케이트보드 위에 카드를 놓으며 트릭을 선보이는데, 기술을 쓸때마다 한쪽으로 중심이 치우치기에 밸런스를 잡아가며 최대한 오래 버텨야 하는 푸쉬유어럭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믹을 추가 했는데 하나 같이 잘 어울립니다.

특히 사용한 트릭카드를 계속 재활용하는 점이 좋았어요.

사용한 트릭 카드의 색상을 이용하여 능력을 향상 시켜야 하는 점도

그 카드를 이용해서 이리저리 빠르게 이동도 해야하는 점도,

이렇다보니 특정 능력을 부여하는 장소에 최대한 빨리 갈 수 있도록 고려하면서 트릭 카드를 쓰는 점도.

모든게 트릭 카드 위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드가 복잡해보이고 한참 걸릴 것 같지만, 다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며 아이템을 순식간에 먹어대기 때문에 게임 진행은 굉장히 빨라요.

예전에 스케이트보드 타며 놀던 생각이 나는 점도 좋았네요.

지니 >> 이 게임 저도 재밌게 했어요! 카드로 균형을 맞추면서 약간의 푸쉬유어럭 요소도 있어서 재밌더라구요. 남들 떨어지는 재미...

너굴 >> 약간이라기엔 그 푸쉬유어럭 요소가 후반부의 효율을 결정하는 느낌을 주지 않던가요?

46. 큐리어스 카르고

[신규입성]

두 플레이어는 서로의 창고를 맞댄채 파이프 라인을 연결하며 생산 -> 배송 / 수령 -> 저장을 동시에 운영하게 됩니다.

게임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파이프를 통해 좌측에는 상대방 진형으로 달려나가는 트럭 위에 열심히 상품을 싣고, 파이프를 통해 오른쪽에는 밀려 들어오는 트럭에 담긴 상품을 수령해야 하는데요.

이 게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제한된 액션 수로 기묘하게 생긴 파이프를 적절하게 설치하고 교체하는 것도 까다롭고. 상대방이 상품을 받지 못하도록, 상대방의 파이프라인을 보고 트럭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동시에 상대방이 보내오는 상품의 도착지점을 파악하고 연결하는 것도 생각해야하죠.

저는 이런 게임을 워낙 좋아하니 타일 들고 눈으로 슥 훑어보며 설치 전/후를 상상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트럭 이동카드를 바라보며 트럭이 도착하는 지점을 쉽게 예측 할 수 있는데... 이게 어려우신 분들은 거의 매턴 파이프 대보고 & 트럭 밀어보고 계속 보드를 만져야 하더라구요.

이 빡빡함에서 굉장한 호불호가 갈립니다.

전 그런걸 엄청 좋아하지만요 ㅋㅋ 뒷면으로 하게 되면 무려 3색 파이프라인을 관리하게 된답니다!

지니 >> 제가 웬만하면 퍼즐 게임에선 호를 외치는 데.. 이 게임은 별로였어요. 너무너무너무 복쟙복쟙하게 연결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배달이 밀리기도 해서..내 맘대로 되는 게 너무 없다? 싶었달까요

너굴 >> ^ 바로 이것이 제가 말했던 빡빡함에 오는 호불호예요. 그 퍼즐러인 지니님조차 손절을 치실 정도니. 얼마나 빡빡한지 알겠죠?

45. 루트

[신규입성]

서로 다른 종족이 빈공터를 치열하게 오가며 다투는 비대칭 전략 게임 루트입니다. 귀여운 동물테마지만 그 가파른 학습곡선과 더러운 정치질은 전혀 귀엽지 않죠.

나온지 5년이나 된 게임이지만 이제서야 리스트에 올리는데요... 종족마다 능력이 다 달라서 설명하는게 쉽지도 않고, 그걸 인내하며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도 드물고, 고작 2-4인용인데도 그만한 재능있는 인원이 모이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 포기하고 앱으로 혼자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때 비행기 안에서 종종 즐기곤 하는데요. 평소엔 앱게임을 잘 안하는데 이것 만큼은 앱이 너무 편하네요. 잘 만들기도 했고요.

지니 >> 비대칭 게임 중에서도 루트는 참 대단한 게임이라 생각해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종족들로 하나의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말 재밌고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역시나 이 이유로 모임에서는 쉽사리 돌아가기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구요. 처음 루트가 나왔을 때 몇 번 돌아가고 그 이후로 하질 못했네요. 다시 하기 좀 엄두가..

44. 아콜

2015년 - 16위
2016년 - 25위
2017년 - 4위
2018년 - 5위
2019년 - 13위
2020년 - 18위
2021년 - 14위
2022년 - 20위

우베 로젠버그 하면 떠오르는 명작으로 카드 드래프팅 + 밥 먹이기 + 빡빡한 액션 칸으로 인한 눈치싸움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극한의 고통/재미를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흑사병으로 인해 무너져버린 집안을 재건한다는 우울한 내용인데... 그딴건 아무도 신경 안쓰고 새끼양/멧돼지/소가 숨풍숨풍 나오는 재미로. 밭/집/우리를 열심히 늘리는 재미로. 가족이 차츰 늘어나는 만족감을 즐기는 게임이죠.

상당히 빡센 게임 중 하나인데 테마빨인지 의외로 초보자에게 잘 먹히는 특이한 게임이기도 해요.

워낙 유명한 게임이니 별 다른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지니 >> 명작이긴 한데 신판도 나오고 15주년도 나왔긴 한데.. 트로피처럼 책장에 꽃혀있는 게임이에요

너굴 >> 많은 분들의 책장에 똑같은 트로피가 있을거예요.

43. 글래스로드

2018년 - 14위
2019년 - 9위
2020년 - 20위
2021년 - 16위
2022년 - 15위

요것도 우베 게임이죠.

라운드마다 15장의 액션카드 중에서 5개를 골라서 사용하는데 그 중 3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2장은 뭐하냐고요? 다른 사람이 해당 카드를 사용해주길 바라야 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누군가 사용한다면 저도 함께 사용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혼자 내려놓을 것 같은 카드, 남이 사용할 것 같은 카드, 내가 반드시 써야할 카드 같은 여러가지 요소를 동시에 고민하여 5장을 뽑아야 해요. 게다가 내려놓는 순서도 중요하죠.

게다가! 자연을 획득할 때마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자원 휠 때문에 자원 관리도 해야합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 게임인데 은근히 동시에 생각해야 할 게 많아요.

공교롭게도 지니님도 저도 참 좋아하던 게임인데 올해 동시에 순위 하락을 했네요.

지니 >> 저도 참 좋아하는 게임이죠. 이제 슬슬 많은 게임들이 겹치기 시작했네요 역시 상위권은 어쩔 수 없나봐요

42. 더 크루(aka 스페이스 크루)

2021년 - 20위
2022년 - 34위

스컬킹이 치고박고 싸우며 욕을 하는 게임이라면, 더 크루는 계획을 망치는 플레이어에게 욕을 하는 순수 협력게임 입니다.

트릭테이킹이 완전 협력이 된다고? 하며 정말 놀랐던 작품입니다. 트릭테이킹이란 경쟁적인 장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전통적인 트릭테이킹 방식(앞사람이 카드를 내면 해당 수트<색깔>을 따라가는 식)을 따르면서도, 시나리오에 따라 특정 멤버가 특정 카드를 가져간다던가 특정 순서로 트릭을 따야하는 등 다양한 제약을 걸어가며 플레이어들에게 압박을 가합니다.

그래서 서로 말을 못하지만 힌트를 적극적으로 줘가며 미션을 하나씩 성공하는 재미가 정말 좋습니다.

딥 씨 크루도 평이 좋으니 꼭 살펴보세요!

지니 >> 제 평가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소근소근)

너굴 >> ㅇㅋㅇㅋ(소근소근)

41.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신규입성]

으음... 평소라면 덱빌딩 게임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겠지만 아르낙은 온라인으로 해보고 '오, 괜찮은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풀확장을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덱빌딩을 통해 탐험자를 보내고, 자리를 선점하고, 연구 트랙도 올리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쥐어짜내어 효율을 최대한 챙기는 등 카드로 다양한 일을 해야하는 점이 재밌더군요. 단순히 카드만 파파파팟! 쓰고 효과를 챙기는 것보단, 이런 식으로 최대한 짜내는 플레이가 역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역시 출시된지 제법 된 게임이다보니 본판만으로는 전략의 고착화, 특정 루트의 유리함 등 다양한 평이 나온 상태인데... 그저 즐겜러들만 주변에 가득한 저희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ㅋㅋ

다음에 해볼 때 그런 점을 유심히 보다가 확장 투입 여부를 결정 해야겠어요.

지니 >> 따끈따끈 두 번째 확장이 한글판으로 출시돼서 지금 많은 분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을거 같네요. 아르낙은 사실 본판만 해보고 (그당시에) 듄이랑 비교해서 둘 중엔 듄이 더 취향에 맞는다라고 판단해 방출했던 게임이에요. 확장을 넣으면 게임이 좀 더 다채로워져서 재밌다던데 궁금하네요. 그래서 말인데.. 다시 사야할까요? 두 번째 확장까지요.

너굴 >> 으음-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스템이(덱빌딩+일꾼놓기) 겹쳐서 비교 하셨나보군요. 확장포함 재구매 여부에 대해서는... 음... 제 듄 순위를 보고 결정하시죠.

==========

오늘의 뻘글

1. 이건 꼭 가보고 싶다....

의외로 저는 보드게임 이벤트에 크게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a. 너무 멀리 살아서 (11시간 날아서 태평양을 건너보십쇼...)

b. 사람 많으면 금방 지쳐서

c. 덕력을 숨기려고 (?)

때문인데요. 그래서 OOO 페스타, 에센 뭐시기, 뭐뭐뭐 시연 이벤트 같은건 사실 잘 구분도 못해요.

지난 번에 올렸던 매직더개더링 이벤트 같은데 우연히 가도 "와... 이 사람들은 진성 게이머들이구나..." 하고 감탄하며 지는 아닌 것처럼(?) 굴죠.

혹여나 친구가 저랑 게이머들이랑 묶으려고 하면, "뭔소리야. 저 사람들에 비하면 난 평범해." 라고 바로 손절(?)하고요.

그런 제가 "와... 이건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 늘 생각하는게 있는데,

바로 인디보드게임 마켓이에요. 꼭 위에 나온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인디제작자들이 작품을 출품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요.

언더독 기질이 강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전 해외에서 잘 팔려 나가는 게임보단 국내 개발자들이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하면서 만든 게임들이 더 궁금하더라구요.

빵빵한 퍼플리셔를 내세울 수도 없고, 수많은 플레이 테스트 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 같은 것도 거의 없고, 도전적인 아이디어가 많다보니 퀄리티가 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디어와 열정을 긁어모아 만든 게임이잖아요?

그런걸 해보고 있으면 무슨 의도로 만들었을까? 왜 이런 디자인을 짰을까? 누구를 대상으로 만든걸까?

엄청 다양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디자이너가 직접 들려주는 개발 비화도 재밌구요.

그래서 이런 후기를 볼 때면 너무 부러워요.

2. 아이들하고 하고 싶은 게임

수많은 게임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 하나 있어요.

마우스가드라는 동명의 만화를 기반으로 만든 TRPG 예요.

순찰/길찾기/도로정비/길 개척/우편물 배달/호위/날씨 예측/포식동물 격퇴/구출/분쟁 중재 / 냄새 경계 같은걸 도맡아하는 쥐들의 이야기 입니다.

D&D 마스터링 짬밥 + 아동센터에서 TRPG를 해줬던 경험을 살려서 딸들하고 하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과 하면 좋은 테마의 게임으로 마이스앤미스틱스를 언급하곤 했는데,

전 이 마이너한 게임에 더 높은 기대를 걸고 있어요.

마이스앤미스틱처럼 엄격한 규칙보단 다소 느슨한 판정으로 이야기가 계속 변하는걸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게임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치즈처럼 구멍이 송송난 노란 주사위 세트도 가족인원 수 만큼 구해놨지요.

아래 영상은 제가 예전에 본 아빠와 두 딸이 함께 D&D를 하는 모습이예요 ㅋㅋ

참 보기 좋지 않나요.

영상이 안보일 경우를 위한 링크 - https://www.tiktok.com/@tiktokmanygames/video/7293475454776888608?q=mom%20films%20daddy%20D%26D%20&t=1702948725220

@tiktokmanygames Mom films dad playing DND with his daughters. #reddit #meme #story #storytime #fyp #viral ♬ sonido original - GameT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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