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굴너굴의 2023 Top 100 - #60~51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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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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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0-9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840&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3년 90-8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862&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3년 80-7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879&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3년 70-6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906&id=raccoon&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60.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2018년 - 31위
2019년 - 36위
2020년 - 46위
2021년 - 42위
2022년 - 50위

주사위를 와장창 굴린 뒤 1-2-3-4번 플레이어 순으로. 그리고 다시 4-3-2-1번 순으로 주사위를 하나씩 가져가며 액션을 취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진 보드게임.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입니다.

가져오는 주사위 눈에 따라 액션을 취할 수 있는데요. 주사위 풀에 남은 똑같은 주사위 눈의 갯수만큼 액션의 효율이 좋습니다. 필요하진 않지만 효율이 좋은 눈. 필요한데 눈이 많이 빠져서 가치가 적은 눈. 이런 고민을 하게 되죠.

특수카드도 제법 다양하고, 객실 보드가 다르게 생겼기에 접근방식에 따라 전략도 달라지고, 직원 종류에 따라 전략을 유연하게 바꾸어야 하는 등 신경 쓸 요소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점도 리플레이성을 크게 올립니다.

다만 장고 플레이어가 많다면 조심하세요. 안그래도 1-2-3-4-4-3-2-1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번 플레이어는 무려 6번의 턴을 기다려야 하는데... 장고가 끼면 그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집니다.

확장 평이 아주 좋더군요. 꼭 넣어서 해보세요.

지니 >> 전 첫 번째 확장 왈츠를 즐기고 더 좋아하는 게임이 돼버렸어요. 자세한 건 제 순위에서.. 이렇게 하나하나 스포되는 내 순위..

59. 캐스캐디아

2022년 - 45위

복잡하고 깊이가 있어야만 좋은 게임인건 아니란 사실을 제대로 알게 해준 게임입니다.

땅 토큰 + 동물 토큰 하나씩 4개가 깔리는데, 이 중에서 하나의 조합을 골라 자신의 영토에 붙이고 동물 토큰을 절묘하게 설치하며 득점을 노리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곰, 연어, 독수리 등의 점수 획득 패턴을 잘 살펴보세요.

강물을 따라 오르는 연어, 그 주변에 모이는 곰, 넓은 공간 자신의 영역으로 삼는 독수리 등 습성에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었습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게임의 매력을 더 깊게 만드는 것 같아요.

추천추천!!!

지니 >> 아냐.. 이건 너무 낮아. 캐스캐디아는 저멀리 더멀리 올라가야해. 딱 한줄평 이면 됩니다. 작가는 여우를 분명 싫어해

너굴 >> 하지만 영리하죠?

58. 클래쉬 오브 덱

2021년 - 50위

저만 좋아하는 게임 1.

아레나에서 생각날 때 찔러보는 게임, 클래쉬 오브 덱이예요.

각 플레이어는 단 8장의 카드만 가지고 상대방을 제압해야 합니다. 각 카드는 일반 TCG 게임처럼 공/방/특수능력/비용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여기까진 다른 게임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개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손패의 갯수는 해당 라운드에 재생되는 마나의 양입니다. 이 마나로 카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죠.

아무카드나 낼 수 있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카드는 좌측으로부터 4번째 카드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사용된 1회성 카드 혹은 파괴된 카드는 손패의 우측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다시 사용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소환된 몬스터는 두 개의 다리를 두고 서로 마주본 채 싸움을 하게 됩니다. 카드에 적힌 공/방/특수능력을 두고 치고박고 열심히 싸우죠. 만약 비어있는 상대방 전선에 타격을 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플레이어가 받게 됩니다.

번거로운 체력 개념도 손에 들고 있는 특수카드 한장의 위치로 간편하게 체크하는 개념도 신선해요.

좋은 게임인데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ㅠㅠㅠㅠ...

지니 >> 훔..핸드 수가 곧 매 턴 충전되는 자원이고 생명 게이지라서 카드를 깔면 깔수록 필드는 강해지지만 자원은 줄어들고 이런 부분이 재밌긴 했는데 드래프팅으로 덱 밸류가 너무 결정되는 느낌이긴 했어요. 물론 몇 판 안해봤지만요..

너굴 >> 드래프팅을 못한 사람 탓이죠! 농담이고요 ㅋㅋ 어느 게임에서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운영방식이 재밌어서 고평가 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다만 구하기도 힘들고 같이 해주는 사람은 온라인에 있는 사람들 뿐이지만요...

57.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2018년 - 20위
2019년 - 35위
2020년 - 45위
2021년 - 40위
2022년 - 29위

훨씬 더 예쁜 일러스트로 재판 된 게임.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입니다. 소를 납품하는 테마를 그린 덱빌딩 게임이죠.

보드를 계속 횡단하며 소를 얻고 팔기를 반복하는 동안, 골목골목에 다양한 능력의 건물을 배치하고 이용료를 받아먹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게 꽤 재밌어요. 처음엔 보드가 텅텅 비어있다보니 간단한 액션만 취하며 게임을 이끌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드가 꽉꽉 채워지며 플레이어간의 인터액션도 생기고 제가 보유한 소 덱도 점점 강해지거든요. 스노우볼링이 제대로 체감되는 좋은 작품이예요.

할 수록 손 안의 소를 관리하는 과정, 건물을 놓아 상대방을 압박하는 과정, 다양한 소를 납품했을 때 손에 들어오는 수입의 재미가 짭짤합니다.

게임 특성상 쉽게 길어질 수 있는 플레이 타임 때문에 올해는 순위를 낮췄습니다. 빡세게 육아하고 난 잠깐의 짬을 즐기기엔 가성비가... 끙...

지니님 리스트에서 뉴질랜드 편이 언급 되었죠? 고평가를 받는 게임인듯 하니 그 작품도 확인해보세요.

지니 >> 제 순위엔 뉴질랜드만 올라갔지만 기본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너굴 >> 지니님이 작성하신 후기는 여기(링크) 에서 볼 수 있어요!

56. 리플렉토

[신규입성]

두 플레이어는 단어를 떠올린 뒤 자신의 기물에 한글자씩 적어넣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만 보이도록 배치.

이제 기물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뛰어넘으며 세가지 종료조건을 위해 싸우게 됩니다.

게임은 3가지 종료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맞은 편 끝자락에 내 단어를 도달시킨 뒤 아무때나 보드에서 비공개인 상태로 제거 할 수 있습니다. 단, 단어의 앞글자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이렇게 5개를 모두 제거하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2. 상대방의 단어를 추측해서 맞추면 승리합니다. (단 실패시 패배합니다.)

3. 상대방이 내 정답을 맞추려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자동 승리합니다.

이동 규칙이 너무 간단하다보니, 게임 내내 상대방이 거울(처럼 반사를 잘하는 불투명 필름재질)로 중요한 글자를 보지 못하도록 견제하고 동시에 상대방의 기물을 엿보려고 포지셔닝 하는 과정에 집중하게 돼요.

작년에 Top100 작성하던 도중에 접한 게임이라 너무너무 아쉬웠는데, 올해 드디어 넣습니다 :)

지니 >> 이 게임 거울을 이용해서 하는 추상 전략 게임이죠? 행사장에서 해봤는데 신박하고 재밌더라구요. 게다가 디자인도 예뻤어요. 단어를 정말 신중하게 골라야하더라구요. 너무 특이한 단어를 고르면 몇 글자만 들켜도 상대방이 금방 알아챘어요

너굴 >> 간결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공방도. 상대방의 단어를 추측하는 과정도 재밌지요.

55. 스피리움

2018년 - 70위
2019년 - 69위
2020년 - 69위
2021년 - 58위
2022년 - 40위

저만 좋아하는 게임 2...

일꾼놓기 + 엔진빌딩 게임인데 그 방식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카드 위에 일꾼을 놓지 않고 3x3 배치로 놓인 카드 사이에 일꾼을 내려 놓아요.

이렇게 일꾼을 놓다가 원하는 타이밍에 액션 수행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요. 일꾼을 빼면서 근처에 있는 카드를 사용하거나 돈으로 바꿀 수 있어요. 비용은 해당 카드 주변에 붙어 있는 일꾼의 수만큼 비싸집니다!

그래서 먼저 액션을 취할수록 고비용이 되는 단점이 있어요. 그렇다고 싸질 때까지 막연하게 기다리다간 남이 먼저 선점하니 그 타이밍을 잘 봐야 합니다.

팬층이 얇은 스팀펑크. 스피리움이라는 이름 모를 광물. 인원이 많을 수록 빛을 발하는 점. 생각보다 게임이 빡센 점. 신기할 정도로 인기 얻기 힘든 요소는 다 모아놓은 것 같아요 -_- 좀 더 무난한 테마를 골랐다면 더 인기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지니 >> 심드렁..못생겼어

너굴 >> 못생긴 게임이 지니님 리스트에 나오기만 해봐요 ㅡㅡ 여러분. 지니님의 댓글은 무시하십쇼. 솔직히 디자인이 이쁜건 아닌데 게임성은 좋아요.

54. 라그랑하

2018년 - 17위
2019년 - 24위
2020년 - 33위
2021년 - 23위
2022년 - 22위

한마디로 맛있는 짬뽕.

이것저것 시스템 빌려와 다 섞었지만 그래도 재밌는 그랑하 입니다. 라그랑하처럼 대놓고 여기저기에서 시스템을 빌려온 게임도 없을겁니다. 작가가 룰북 끝자락에 영감을 받은 게임의 목록을 따로 적어뒀을 정도지요.

이 게임의 대표적인 특징은 카드의 상하좌우에는 다른 능력이 새겨져 있단 점이예요. 카드를 개인보드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다른 부분이 가려지고 노출된 부분의 능력한 활성화 되죠. 특히 하단에 배치하는 조력자를 통해 차별화 된 능력으로 매번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하는 점이 좋더라고요.

단 한장의 카드에 주어진 수많은 선택지. 이 점이 정말 매력적이예요.

테마도 뭐 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시스템을 즐기는 게임이니깐 그다지 신경쓰고 있지 않아요.

지니 >> 올해 라그랑하 디럭스 마스터세트가 한글판으로도 출시했죠! 정말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제 순위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을거에요.

너굴 >> 게임도 재밌는데 '디럭스' '마스터' 를 전부 이름 안에 때려넣는건 반칙 아닌가요!

53. 이스탄불 빅박스

2015년 - 83위
2016년 - 67위
2018년 - 77위
2019년 - 56위
2020년 - 25위
2021년 - 80위
2022년 - 57위

한때 이스탄불 다이스 버전을 보고 우와! 했지만... 결국 보드게임 버전에 완전 정착 했습니다.

다이스 버전도 깔끔하고 재밌지만, 만칼라를 응용한 시스템을 이용하여 이리저리 기물을 떨궜다 주웠다 하며 자원을 수급하고 사용하는 본판의 매력은 이길 수가 없더라구요.

보통 점수를 다투는 게임과는 달리 일정 갯수 이상의 보석을 모아야 승리하는 레이스 형식을 갖추고 있어요. 보드가 무작위로 배치 되기 때문에 보드의 배치도를 보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경로를 찾아내는게 중요합니다.

기분에 따라 도박장에 눌러 앉아서 운에 모든걸 걸거나, 복잡한 계산보단 당장 눈에 밟히는 길로 가보는 등 다양한 무게감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확장을 넣으면 맵이 좀 더 넓어지면서 할게 늘어납니다. 확장 꼭 넣고 하세요!

지니 >> 만칼라하면 이스탄불이랑 오부족, 트라야누스가 떠오르는데 나머지 두 게임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ㅋㅋ

너굴 >> 아무래도 오부족은 가볍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 트라야누스는 어렵지만 운영의 깊이를 보이는데... 이스탄불은 아무래도 그 중간 애매한 곳에 위치해있죠.

52. 스카이섬

2016년 - 74위
2017년 - 94위
2018년 - 27위
2019년 - 29위
2020년 - 23위
2021년 - 66위
2022년 - 44위

타일놓기 + 경매가 합쳐진 독특한 게임, 스카이섬 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매 라운드마다 자신의 뽑은 3가지 타일 중 한 개를 버리고 나머지 타일에 가격을 매깁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다른 사람이 매물로 내놓은 타일을 1개 구입할 수 있어요. 나중에 구입해온 거 + 안팔린거를 내가 가져와 설치하게 됩니다.

점수 조건은 게임 시작 전 전부 공개하기 때문에, 언제 어느 타이밍에 어떤 것을 집중해야 하는지 미리 알 수 있어요.

사람들이 살거라 믿고 가격을 세게 불렀다가 아무도 안사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본인이 그 가격을 주고 사야할 때. 아무도 관심이 없을거라 생각하여 푼돈을 매겼더니 낼름 다른 플레이어가 집어갈 때. 적당한 중간 지점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해요.

빅박스도 나왔으니 한번 살펴보세요.

지니 >> 최근에 빅박스가 출시한 스카이섬이네요! 첫 번째 확장은 카탄 도시와 기사 확장마냥 게임을 확 변하게 해줘서 참 좋아하는 확장인데 빅박스에는 포함되지 않아 아쉬웠어요 만약 포함됐으면 구매했을텐데 말이죠..

51. 크립티드

2019년 - 86위
2020년 - 72위
2021년 - 46위
2022년 - 52위

플레이어들은 조사관이 되어 땅 어딘가에 숨은 괴물을 찾아야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서로 다른 힌트가 담긴 책자를 들고 있는데요. 시나리오에 따라 숲으로부터 1칸 이내. 사막엔 없다. 호수로 부터 2칸 이내. 기둥으로 부터 3칸 이내. 이런식으로 괴물의 위치가 아주 간결하게 덜렁 적혀 있어요.

플레이어는 돌아가며 상대를 지목하고 땅 한 곳을 선택하며 괴물의 존재 가능여부를 묻습니다. 상대방은 기물을 통해 Yes / No 를 알려주죠. 만약 No라는 답을 들으면 질문자는 페널티로 괴물이 놓일 수 없는 곳을 하나 알려줘야 해요.

이렇게 번갈아가며 질문하다 촉이 오는 곳이 생기면 '이 곳을 수색하겠다'고 선언하며, 모두가 '있을 수 있다' 라고 대답하면 승리합니다.

추리게임이 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누군가 잘못된 정보를 기입 / 공유하는 것인데요.

이 게임은 그런 일이 발생해도 누군가가 "이상한데, 이거 제대로 놓은거 맞아?" 라고 보드를 지적하며 오류를 정정 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추리시트를 숨기고 하는 게임의 치명적인 약점을 영리하게 보완했죠.

정말 간단하면서도 진행도 빨라서 추리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력 추천해요.

지니 >> 너무 좋아하는 디덕션 게임이였는데 요즘엔 그자리를 로스트 스피시스가 차지했어요. 한글판이 사라진 것도 한 몫 합니다. (낸다고 하질 말든..읍읍)

너굴 >> 아... 한글판이 무효화 되었나요? 그런 슬픈 소식이 있는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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