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12/8 루트 디지털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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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08:40

겨울-애드셋. 전형적인 판 흐름이었습니다. 3반군 1군사 고양이라서 고양이가 대단히 유리했는데 고양이 플레이어께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승리를 완전히 포기하고 굳이 도마뱀을 액션 3개 써서 확인사살하는 바람에 저지력 상실. 결국 저지받지 않은 방랑자가 이겼습니다. 뉴비라서 그렇긴 했지만 결국 도마뱀이 또 졌군요.

호수-애드셋. 제가 없는 판이었습니다! 그리고 도마뱀은 또 졌습니다. 이어리가 초반에 치고 나가다가 도마뱀에게 털려서 혼란. 도마뱀은 악당 방랑자에게 불타고 리버포크가 이겨버렸다고 합니다. 리버포크가 제작 점수+1 카드를 만들어서 감당이 안 되었다고 하는군요.

산맥-애드셋. 산맥 고양이. 1군사 3반군. 거기에 2방랑자. 아예 고양이 이기라고 떠먹여준 판이었습니다. 리버포크는 내정에서 살짝 실수해서 고양이를 제압하지 못했고, 방랑자들은 검을 못 만든 채 빌빌거리는 와중 패배. 땜장이는 연립 정부라도 해보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을-애드셋. 드디어 도마뱀 승리. 두더지가 욕심을 너무 낸 게 문제였네요. 그리고 초반에 두더지에게 두들겨 맞고 거의 탈락해버린 방랑자 플레이어분이 자꾸 연립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연립으로 이득을 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확실하게 밀지도 못하고, 리버포크가 두더지를 털고 도마뱀도 두더지를 털어서 두더지는 점수 나올 길이 없었습니다. 결국 도마뱀이 승리를 거둡니다.

겨울-애드셋. 여우 공터가 4개 연이어 있었고, 그것을 확인한 이어리가 무려 첫 건설에 여우를 넣고 고양이 쪽으로 뻗어옵니다. 고양이는 그것을 안이하게 대처했다가 그야말로 뻥뻥 뚫리는 상황. 방랑자는 점수가 날 구석이 없고 도마뱀은 패 운이 안 좋아서 점수를 못 버는 상황에 고양이만 패서 장악하려고 합니ㅏㄷ.

결국 고양이는 두 세력의 집중 견제에 도저히 버틸 방법이 없었고, 이어리 플레이어는 두 세력의 필사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규율 선정과 완벽한 혼란 타이밍. 그리고 공세로 30점을 얻고 끝냅니다. 진짜 완벽한 실력승이라고 할 수 있는 좋은 플레이였습니다.

호수-애드셋. 두더지 대 이어리 매치업. 보시면 아시겠죠? 두더지 플레이어분께서 두더지 첫 판이었습니다. 두더지가 붕괴한 순간 우드랜드가 리버포크에게 구매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두더지도 구매 못하니 뭔 짓을 해도 이어리를 저지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어리에게 처참하게 짓밟히고 마는군요.

산맥-애드셋. 재밌게도 2방랑자, 2연맹이었습니다. 고양이와 연합 맺은 비행사가 승리합니다. 승부를 가른 기점이 여러 개 있었는데요.

일단 첫째로 고양이가 첫 턴 3제재소를 때려박으며 그야말로 '배째라' 전략을 써버린 것. 그리고 그걸 다른 방랑자와 두더지는 저지할 방법이 없었던 점.

둘째로 두더지 플레이어분께서 적극적인 공세가 아니라 수성으로 나가는 차에, 하필 산맥 중앙 공터도 먹은 고양이가 미친듯이 펌핑하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던 점.

셋째로 결국 참다 못한 2번째 방랑자분께서 연합을 맺었지만, 게임 규칙상 그러면 마지막 플레이어는 순위 1등인 고양이와 연합을 맺어버려서 그냥 꽁승을 거둔 것. 정도군요.

흥미로운 판이긴 했지만 역시 2방랑자는 할 게 못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하 지금까지 게임 승률 통계

고양이와 이어리가 엄청나게 이기면서 승률이 대충 평탄화에 이릅니다. 까마귀의 고승률은 뭐랄까. 그... 아닙니다. 뭐 이긴 건 이긴 거니깐... 딱히 우리쪽이 승률을 맞춰주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독특한 현상이긴 하네요. 심리적인 요인도 있는 걸까요?

유일하게 답없는 세력은 도마뱀입니다. 전 이 친구를 어떻게 써먹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이기는 법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숙련자들 상대로 하니 버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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