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픽커(17)보이드폴 : 우주말미잘과의 대전투 게임인줄 알았는데?
안녕하세요, 스웨인입니다. 오늘은 보이드폴 후기로 짜잔!
저도 드디어 없어서 못한다는 그 게임 보이드폴을 해보았지 않겠습니까? 슬픈단잠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앞에 나온 저 수많은 우주선들은 잠깐 공기마시고 다시 상자로 고이 돌아갔습니다]
주변에 보이드폴을 가진 지인이 있는데, 귀한게임을 모셔놓고는 규칙서를 읽을 엄두가 안나서 먼지요정과 함께 배양중이라는 어이때리는 말에,
"그럴거면 내가 규칙배워와서 알려줄게!!!(게임은 나주라_)" 하고 호기롭게 배우러 갔지만!
네.... 안알려줄거야 못알려주겠어 이걸어떻게설명해주겠어 난슬픈단잠님이 아닌걸?
마인드클래시 게임은 트릭케리언과 세리브리아만 해본 사람이지만 빡세고 어려운건 알기때문에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갔더니 엄청난 크기의 박스가 인사를 까꿍?!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 박스...우선 박스부터 취향에 콕박혔구요 폰트까지 멋진거 뭔데!!!!!]
박스가 엄청 커서 도대체 뭐가 얼마나 들어있나 물어봤더니, 세팅이 1시간 걸린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니 무슨 세팅이 1시간이야 뻥치시네!!! 했는데, 네 진짜 그정도 걸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맵세팅이 어마무지합니다. 맵세팅에 따라 하나씩 차례차례 세팅을 하면 아래처럼 맵이 우선 완성이 되어요. 그럼 이제 게임하면되냐?
라고 물었더니 아니래요 이제부터래요.
우주 말미잘과 주사위를 세팅합니다.,,,....우주말미잘 아니고요, 사실은 저 행성에 불이 났다는 걸 저렇게 컴포넌트로 만든건데
누가봐도 말미잘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요 날은 모두가 우주말미잘로 부르기 시작했다
[모든 세팅이 끝난 맵상태]
세팅이 끝난 맵상태입니다. 행성별로 우주말미잘 불 위에 주사위, 점수토큰, 설비시설, 외계병력, 보상들(승점/돌조각??) 들을 올려두면 우선 맵세팅은 완료입니다.
요 세팅들은 랜덤이 아니라 다 세팅북에 체크되어있어서 똑같이 두면 돼요. 저 설비시설이 반짝반짝 메탈코인이라서 무척 갖고싶었습니다 (쓸데도 없는데?_)
대충 게임을 해온 경력이 있으니, 깃발은 점수고 번개는 에너지겠지? 저건 그거고 요건 저건가? 주사위는 병력크기인가? 엘더베일처럼 주사위굴려서 싸우나?
그럼 난 오늘 조져지겠네
하고 혼자 추측하고 춤췄는데 2개인가 빼고 다 틀렸더라고요? 아이콘다신선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앞으로 아는척 절대 안하겠습니다. 겸손해지는 일요일 오전....
[개인공간도 자리꽤먹고 내 보드에도 말미잘이 떡하니 있네]
개인보드입니다. 캐릭터 멋지죠!! 역시 이안오툴!!! 저 캐릭터시트는 게임할때마다 뺏다 넣었다 합니다. 캐릭터가 꽤 많았어요. 맵세팅도 다양하고 캐릭터도 다양하니
리플레이성은 엄청날것같아요. (하지만 기억해라 세팅1시간)
캐릭터별로 운용 난도도 표시되어있어서 저는 제일 쉬운 캐릭터로 골랐습니다. 전투종족인데 이 날 전투를 많이 안했습니다.
그렇다면 뭐다? 꼴찌겠지 뭐 ㅋㅋㅋㅋㅋㅋㅋ
개인보드 왼쪽의 휠이 우다다다다있는 보드는, 자원표시판이에요. 자원 표시판은 왼쪽휠, 오른쪽 휠로 구성되어있는데, 왼쪽은 생산력, 오른쪽은 자원개수 표시라고 생각하면됩니다.
보드하나에 정보를 한번에 딱 넣어서 만들다니 거참 머리 잘썼네......
그리고 점수휠도 있는데, 시작할때는 10점이었나? 무척 귀여운 점수로 시작합니다만, 게임이 끝나면 100점은 훌쩍 점수 넘게 되더라고요. 단잠님이 200점도 넘어요~
라고 하길래 와 이 사람 훌륭한 사람이지만 점수뻥이 심하시군~ 했는데 200점 다들 넘더라고요 (저빼고)
자 그리고 중요한건 바로 오른쪽하단에 있는 저 액션카드입니다.
보이드폴은 4X게임인건 맞는데 유로게임이다! 라고 단잠님이 설명해주셨었는데, 게임이 끝나고나니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탐험,개척, 개발, 섬멸 등의 액션을 하기는 하는데, 더 큰 궤로 살펴보면 타블로빌딩의 느낌이 컸어요.
잘 빌딩된 내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점수로 치환해먹는 과정안에
4X요소가 있었거든요. 물론 맵세팅과 4인플이 되면 4X요소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1회플의 판단이 모두 옳을거라고 생각하시면 아니되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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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진행>>
보이드폴은 3라운드로 진행되는 게임이고,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계산을 한번씩 하게 됩니다.
각 라운드에는 5-6번씩 차례를 진행하게 되고요, 내 차례에는 사진 우하단의 액션카드를 1장 내려놓고, 그 카드에 있는 액션 3가지 중 2개를 하면 됩니다.
즉, 한라운드에 10-12번의 액션을 3번, 총 32번의 액션을 하면 게임은 끝나요.
이 액션에는 내 개인보드를 발전시키거나, 자원을 생산하고, 기술/목표카드등을 얻고, 병력을 우주로 보내거나, 전투하기 등이 있습니다.
액션들은 이안오툴의 번뜩이는 아이콘으로 그려져 있어서 처음 적응하는데 20분 정도 걸리는데, 진짜 시간지나면 금방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라운드가 끝나면, 내가 가져와서 내려놓은 아젠다(목표)를 개인보드에 장착하면서, 추가 보상이 있다면 받고, 아젠다에 있는 요소마다 점수를 계산합니다.
인베이젼이 생기기도 하지만, 저희 게임에서는 모두 방어에 성공했습니다(훗 우주말미잘따위)
이 아젠다가 3라운드 통틀어서 100점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첫 라운드에는 점수가 창렬하지만, 마지막라운드가 되면
이거 10점 요기서 20점 요기서 8점 이러면서 4장의 아젠다에서 40점 넘게 올리게 되니까요. 아마 4인플을 한다면 아젠다 가져오는 액션이 꽤 치열할 것같아요.
내 차례에 할 수 있는 액션은 유로게임에서 보는 그것들입니다.
리바이브처럼 카드를 내리고 자원얻고, 기술얻고, 목표설정하며, 시설을 짓고 병력을 이동 등의 액션을 하게 되는데, 이 액션들은 내가 점유한 행성과 관련이 있어요.
행성의 인구(주사위눈)에 맞춰 생산력이 세팅되고, 행성을 유지하려면 병력이 있어야하고요,
전투에 대비해서 방어시설(저는 AT필드라고 불러댔지만 대답없는 메아리였어)이나 설비시설도 지어야하고요,
생산력을 올리기위해서 식량/에너지/과학등의 길드도 놓아야해요 주사위가 있지만 주사위를 굴리지 않는 게임이라니!!!! 주사위의 본질을 잊은 작가아니냐!!!
이러한 액션들을 카드를 내리면서 하기 때문에, 어떤카드를 먼저 내리고 다음에 내릴지 고민하는 부분이 무척 재밌었습니다.
"이번에 자원을 생산하고, 요 자원을 써서 병력을 행성에 올려보내자, 그다음에 옆에있는 행성이랑 전투해서 조지고, 저기에 이 시설 지으면 되겠네!!! 그러면 라운드끝?"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늘 조져지는건 나였다)
[우주말미잘로 인해 난리난것같지만 사실은 서로 세 모서리에서 자기 땅굴리기 바쁩니다.]
위 사진은 게임 중후반인데, 핑크, 하늘색, 초록색 플레이어는 놀랍게도 서로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각자의 모행성을 중심으로 주변 땅에 있는
주황색외계인을 퇴치하고 평화롭게 불구경중이에요. 셋이해서 좀 많이 평화로운데, 4인이 되거나, 누군가 호전적으로 돌격하면 난리가 날지도....?
위 사진에서 보이겠지만, 시설과 길드는 모두 메탈로 제작되어서 고급지기가 그지없습니다. 진짜 묵직하니... 다들 아시죠 웨더머신 메탈휠?? 그 느낌이거든요....
반짝반짝예쁩니다. 이게 종이였다면 좀 마음이 그래....
우주말미잘처럼 보이는 불들은 카드 중 액션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내 개인보드에 말미잘이 남아있다면, 라운드가 끝나고 근처의 외계인이 우르르쾅쾅몰려오기때문에
미리미리 잘 끄는게 필요해요! 119!!!119!!!!
11시반쯤 시작해서 3시쯤 게임이 끝났습니다. 저를 제외한 두분은 200점이 훨씬 넘었는데
역시 끝이 미약한 저란인간은 183점으로 마무리햇어요. 왜 점수가 이거밖에 안났을까 생각해봤는데,
전투에 특화된 기술을 갖고 시작했는데, 전투를 많이 안했어요
왜 많이 안했을까 생각해보니, 병력이 없었고,
왜없었을까 하니, 병력을 소비하는 액션을 많이 했고 그것들이 효율이 꽤나 크지 않았다.............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것같아!! 라는 마음을 가지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 만 다시는할기회가생길지는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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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게임픽커는 뉴클리엄입니다. 미리 공언해야 쓰지 안그럼 언제쓸지 모르겠으니......
그럼 다들 행복한 금요일되세요 주말이다 룰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