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11/26 루트 디지털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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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10:06

겨울-애드셋. 맵의 공간이 황량한 판, 까마귀는 폭로를 3번 당해 망해버렸고, 고양이는 알아서 내정. 도마뱀은 까마귀 고양이 양측에게 두들겨 맞아서 결국 새 지배로 틉니다. 방랑자도 모험가라서 엉망진창으로 맞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승부가 갈린 건, 첫째로 두들겨 맞은 방랑자가 결국 파밍에 성공해서 겨울맵 북쪽을 횡단하며 점수 얻은 것. 고양이가 그냥 야전 병원 쓰면 사는 건데 안 써서 방랑자가 득점 순식간에 9점한 것, 그리고 방랑자가 29점이라서 다음 턴에 이기든가 도마뱀이 지배로 이기든가 하는 상황에서 절대 못 이기는 까마귀가 일단 도마뱀 막는 선택을 하고(턴이 더 앞이었음) 방랑자가 이기게 둔 것. 결과적으로 보면 겜 끝나고 말이 많았는데요. "어차피 지는 건데 누가 이기든지 상관없지 않으냐" "어차피 지는 거라면 바로 다음의 패배를 막겠다"의 논쟁이었죠. 전 게임을 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불만도 사라지고, 루트에 거의 불만이 없지만 유일하게 불만 있는 건 지배 승리입니다.

호수-애드셋. 내가 누구? 고양이 그 자체. 15전 8승의 루트괴인. 그야말로 제가 고양이 승률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제 승리가 없으면 고양이 승률은 현 시점 12%입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고양이를 잘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이번 판은 고양이의 시종일관 리드로 끝났습니다. 이어리를 봉쇄하고 적절한 전투로 우드랜드를 몰아넣은 다음 내정 엔진만 줄창 돌린다. 이 단순한 승리플랜이 말이 쉽지 실현하긴 어려운데 성공했어요. 이번판은 리버포크 플레이어분께서 룰을 혼동해서 교역소가 1개라도 파괴되면 기금 절반 털리는 걸 몰라서 붕괴하신 게 크군요(1개라도 남아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하셨음) 이어리 플레이는 대단히 좋았고 후작의 빈틈을 노려서 대폭 점수를 따라갔는데... 마지막에 주사위가 1 모자라서 젔어요. 폭군이라서 1개만 더 부수면 2점 획득 승리였는데 말이죠. 거꾸로 고양이는 굴릴 때마다 3-0씩 떠서 루트괴인이 대단히 잘했다기보단 운이 좋아서 이긴 감이 크군요. 우드랜드도 구석에 박힌 상황에서 문양 맞는 카드가 안 나와서 말려버렸고.

산맥-애드셋. 16전 9승 고양이의 루트괴인이 승률을 지탱하고 있어요. 연립 정부 승리입니다. 하지만 연립을 해서 이긴 건 아닌데요. 속사정이 있습니다.

일단 방랑자 2명이라는 것에서 조금 문제가 됐습니다. 군사 세력이 막강한 판, 거기에 하필 도마뱀이라 맵도 휑합니다. 고양이가 미친 듯이 내정하는데 애매한 시점 도마뱀과 고양이 승점이 정확히 15-15가 된 순간. 방랑자 한 분이 귀신같이 동맹을 해서 어차피 질 판을 승리로 가져가네요. 이 역시 전략이죠. 레인저는 그 전략을 못 썼을 뿐입니다.

가을-애드셋. 처음으로 나온 저 없는 판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분의 멘트를 가져올게요.

이번 판은 몇 안되는 괴인님 없이 진행된 판입니다.
조합 자체가 공터 지배와 건물 슬롯 두고 격렬한 싸움이 예상되는 조합이었죠.
도마뱀은 처음 시작 공터를 건물 슬롯이 하나밖에 없는 곳에서 시작하는 바람에 남들보다 한참 느리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어리 또한 고양이와 도마뱀 사이에 끼인 모양새가 되어 여유롭지 못했고요.
고양이는 최대한 전선을 확장하고 템포를 높히는 데까지 성공 했으나 게임 중반 이어리의 공세를 예상하지 못하고 요새를 내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의 템포를 높히려는 다른 세 종족이 리버포크에게 많은 양의 기금을 주게 되고, 딱히 견제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리버포크가 여유롭게 승리하게 됩니다.

겨울-애드셋. 두더지가 과감하게 도마뱀이 있었지만 픽합니다. 그리고 장터 3개를 건설, 미친듯이 난민 컨트롤을 해서 득점하네요.

사실 판이 대단히 꼬인 게 두더지를 견제할 플레이어가 도마뱀밖에 없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우드랜드가 두더지를 견제하든가 할 줄 알았는데 도마뱀을 견제하더라고요? 아예 정원 4개 날려버리고 적극 견제해서 도마뱀이 완벽히, 완전히 망해버린 상황. 고양이는 두더지를 견제할 공격력이 없으니 결국 두더지가 승리합니다.

다만 이건 우드랜드 플레이어분과 의견이 갈렸는데, '두더지를 견제했다면 도마뱀이 이겼을 것이다'라고 말했거든요. 흐음. 제가 도마뱀이라서 유독 억울함을 느끼는 걸지도요. 특히 저는 지배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크게 망해버려서요.

호수-애드셋. 고양이로 드디어 저 아닌 사람이 간만에 승리합니다. 치열한 판이었는데요. 두더지가 난민 컨트롤을 작정하고 하기 위해서 장터 3개 짓고 난민을 다 조절하는 트리를 사용했거든요. 실제로 미움받는 난민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난민 컨트롤을 한다고 하면 좋아보이지만 결국 그거 뒤집어 말하면 카드를 계속 쓰지도 못하고 버린다는 얘기거든요. 결국 괴로워하던 도마뱀이 두더지 공터를 지정해 건물 2개를 정화하고 두더지를 아예 탈락시켜버립니다.

여기서 두더지 플레이어와 저의 의견이 갈린 게. '고양이를 네가 견제했어야 했다.'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두더지가 장터 3개가 아니라 하나는 성채로 짓고 땅굴로 제재소라도 부쉈어야 했다는 거고, 저는 두더지를 안 말리면 어차피 두더지가 이길 거고 고양이는 두더지를 팰 마음이 없으니 내가 두더지 패고 두더지가 고양이 패야 마땅하다. 라는 논리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방랑자가 고양이를 저지 못해서 고양이가 이겼습니다. 셋 다 기분이 미묘해졌죠. 두더지보다 도마뱀 점수가 높은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루트는 세력마다 점수의 가치가 다르니까요. 하지만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건 '장터 3개 난민 컨트롤' 은 최악은 막을 수 있어도 최선은 아닌 것 같네요.

산맥-애드셋. 약한 세력의 승률을 올리려 노력하는 차력사 루트괴인이 이번에도 도마뱀 승률을 올리려고 나섭니다. 저번에는 실패했지만 다행히 이번엔 승리를 거두네요.

이번 판의 경우는 꼬인 부분이 2개 있었습니다. 산맥 맵은 해보시면 느끼는데 맵이 반으로 갈리거든요? 탑을 중심으로 좌측, 우측. 혹은 좌, 중간, 우. 이렇게 세 개.

그런데 여기서 우드랜드가 도마뱀이 있는 중앙-좌측에 집요하게 동조를 깔아서 결국 반란했습니다. 우측에 있는 이어리와 두더지가 박터지게 싸울 동안 느긋하게 공터를 장악했는데, 도마뱀은 동조를 제거할 이유도 없고 제거할 수조차 없는 세력. 우드랜드가 맵 절반 이상에 동조를 깔았는데 점수는 10점 정도밖에 안 되는 비상 사태. 거기에 제작도 못해서 어처구니없게도 남은 동조를 전부 깔아도 25점이 고작인, 정말 우드랜드 최악의 상황이 와버렸습니다. 거기에 그냥 패 한 장 버릴 거 각오하고 기지를 정화하니 여기서 탈락. 지지자를 5장이나 날려버리며 반격의 기회 자체를 삭제시킵니다.

이어리는 망한 이유가 골때리는데 플레이어분이 규율 잘못 생각해서 혼란 안 당할 수도 있었는데 혼란에 당해버린 겁니다. 이걸로 탈락. 두더지는 저번 판의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듯, 점수가 저절로 나오는 산맥 맵이겠다, 혹은 어차피 우드랜드 있으니 난민 컨트롤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인지(우드랜드는 카드를 아무거나 던져서 도저히 조절이 안 된다) 무건물 빌드로 밀고 나갑니다.

도마뱀은 맞아가며 겨우겨우 점수를 25점까지 만드는데 정원 하나가 터져서 망할 위기에 처합니다. 왜냐면 그게 태울 수 있는 카드를 버렸고 문양 지배 카드도 없어서 점수 5점을 못 낼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길이 있어서, 하나를 태우고, 동조 2개를 신도 4개로 공격해서 지우고 그 과정에서 탑을 장악하니 패 하나 태우고 동조 2점. 그리고 탑 장악 점수로 1점. 해서 5점 얻고 털었습니다. 못 이겼다면 두더지가 이기는 거였는데 다행이었습니다.

가을-애드셋. 사실 이 판은 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면 방랑자가 피할 수도 있는데 동조 위에 있다가 반란을 2번이나 맞았어요. 이어리는 공격했다가 매복 맞고 혼란 걸렸고요. 그야말로 별 할 말이 없군요.

[이미지 실수로 저장 못함]

겨울-애드셋. 이어리-부랑자 방랑자-도마뱀 교단-까마귀 모략단이었습니다. 이 판도 할 말이 없습니다. 패에 모루+새 매복+칼+칼 카드를 든 방랑자가 첫 턴에 망치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필사적으로 이어리와 까마귀가 몇 대씩 때리면서 저지해보지만 부랑자는 횃불 능력을 통해서 말도 안 되는 점수를 한 턴에 득점해내는군요.

호수-애드셋. 또 저 없는 판입니다. 요즘 인원이 많이 차서 이런 모임도 자주 돌아가니 좋네요. 아무튼 구도는 간단. 서로 파밍하는 와중 방랑자가 빠르게 고양이와 연립을 맺었으나 우드랜드 견제에 실패, 우드랜드가 요충지를 점거한 탓에 이어리와 고양이가 한 턴 늦었고 그 결과 우드랜드가 승리했습니다.

이하 11/26까지 각 세력 승률

우드랜드의 기세가 멈추지 않습니다. 그나마 고양이는 많이 이겨서 겨우 25%언저리 까지 회복했는데 이어리와 도마뱀은 극도로 저조하고, 한때 바닥을 기었던 리버포크는 승률 2위를 달성해버렸네요.

우드랜드를 제압할 방법을 각 플레이어들이 연구해야할 듯한데 아직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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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매일 21시 30분, 또한 비정기적으로 모임하는 단톡방에서 루트 디지털 플레이어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은 일절 하지 않고 루트 디지털 플레이만 합니다. tts 및 머라우더 룰 숙지자 우대. 또한 방에 플레이 경험이 적은 초보자분들도 계시고 아직 튜토리얼만 마치신 초보 플레이어분들도 계시니, 혹시 루트를 배우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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