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2인플
저한테 영향력 (갓)게임이 있는데 하겠냐 물어보면 저는 안 하겠다란 대답을 10번 중 9번은 할 정도로 영향력 게임을 잘 즐기지 않습니다. 대체로 협잡 요소가 있고 뭔가 내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싶은게 많더라고요.
근데 영향력 요소가 있는 이 게임에 취저 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팀 버튼의 이 작품을 좋아하는게 크게 작용했을거고 가벼운 웨이트에 비대칭 캐릭터 능력, 적절한 플레이 타임 여러 장점이 있지만 일단 내 플레이에 게임이 반응하는게 보이는데(가령 토큰을 뒤집는다거나 하는) 요 부분이 참 잘 만든 게임이다 싶었어요. 지역을 못 먹더라도.(지역에 놓인 토큰을 먹어야 점수가 돼요)
세븐 원더스처럼 양옆 사람만 신경 쓰면 되는지라 협잡스러운 것도 덜하고요, 멀리 있는 저 사람들... 싸움 구경도 하고 재밌습니다ㅎㅎ
그렇다고 멀리 있는 사람과 아예 상호작용이 없는게 아니고 중앙 지역 영향력 대결이 있어서 6인이라도 같이 하는 느낌은 났습니다.
그런데 6인까지 지원하고 파티한 게임이라 2인은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이거 인원수 타려나?
전 굿즈용으로 페스타 전에 미리 주문했지만 굿즈는 무슨 오자마자 바로 돌려봤습니다.
시간은 짧아지고 똑같은 재미를 주더군요. 설명 포함 30분도 안 걸렸고요. 이쯤 되면 2인, 3인 베스트 아닌지...
캐릭터 6개에 6판 플레이는 보장.
물론 이런 파티한 영향력 게임에 비대칭으로 인한 밸런스는 논할게 못된다고 생각해요. 파티가 파티한 맛이 있으면 됐죠.
게임 가벼워요. 캐릭터 바꿔 플레이 하는게 즐거웠어요.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6인, 2인으로 두 판 한 입장에선 아직 재밌네요. 적어도 4판은 더 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