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스를 잘하고 싶은 초보에게
오래 전에 http://boardgameyeoksam.tistory.com/81 에 upload 되어 있던 글을 아래에 paste 합니다.
(현재 그 site가 문을 닫아서 다른 분들은 볼 수 없는 글이고, 저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아까운 강의이므로)
제가 원저자는 아니고, 만약 원저자 분이 이 글을 upload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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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브래스 4인플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브래스의 룰 설명보다는, 브래스를 좀 더 잘하고 싶은 ‘초보’플레이어들을 위한 글이다.
구체적 상황에 대한 예시 보다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원칙들을 20가지 소개해줄 것이다.
브래스가 어떤 게임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브래스 : 대영제국의 산업혁명을 내손으로 직접’ 이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1. 액션은 자원이다.
브래스는 기본적으로 카드를 쓰고, 그 카드에 해당하는 액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종종 브래스에 존재하는 자원이 ‘돈,석탄,철’ 세가지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액션을 수행할 때 마다 쓰는 ‘카드’역시 명백한 자원이다. 그리고 그‘카드’가 의미하는건 결국 ‘액션’이다.
손에 들어오고, 쓸 수 있는 카드가 무한정하지 않듯, 액션 역시 무한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액션역시 모든 플레이어에게 공평하게 배분된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 역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래스에서는 한 액션으로 할 수 있는 액션들에 대해서‘더하냐 덜 하냐’를 선택하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다.
‘디벨롭(업그레이드)를 하나만 하느냐, 둘을 하느냐’, ‘대출을 30원까지 받느냐, 아니면 덜 받느냐’,
‘면직물 공장을 하나만 뒤집느냐, 둘 셋 이상을 뒤집느냐’, ‘(철도시대 한정)철도를 하나만 까느냐, 두 개를 까느냐’ 등이 있다.
당연하게도, 액션을 ‘효율적’으로 쓴다는 것은, 대부분의 액션에서 ‘더 많은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모두 후자의 행동을 하는 것이 이롭다.
2. 대출은 초반에 받는 것이 좋다.
브래스에서 처음에는 모든 플레이어들의 수익마커가 0에 위치한다.
그리고 앞으로 가는 것은 두칸씩 색이 변하지만, 뒤로가는건 한칸씩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30원 대출을 받으면 뒤로 세칸만 빼면 되지만,
조금만 수익 마커가 전진한 상태에서는 6칸 가량을 뒤로 빼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따라서 초반에(지금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대출을 받는 것이 좋다.
3. 운하시대는 매우 중요하다.
운하시대에서 낼 수 있는 최대 점수는 기껏해야 30점 정도이다. 이는 게임 종료 시에 우리가 예상하는 ‘130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점수이다.
그래서 운하시대에 우승자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운하시대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1등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은 다분하다.
이는 결국 ‘운하시대때 지은 건설물들’은 점수 계산을 2번 하기 때문이며(따라서 운하시대의 플레이는 두 배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철도시대때 플레이어의 거점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4. 운하시대에는 운하를 최소한으로 깔아라.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산업을 발전시키는 게임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산업혁명의 꽃인 ‘철로’를 까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운하시대에 운하 하나의 점수는 굉장히 낮지만, 그 액션으로 다른 산업 건물을 지으면 거의 항상 그보다는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즉, 액션 낭비인 것이다. 또한 운하는 이 게임의 본격적인 시작인 ‘철도시대’가 되면 ‘모두 사라진다’.
운하로 연결된 네트워크망은 이 게임에서 거의 의미가 없다.
5. 운하시대에는 지역카드가 더 중요하다.
4번의 이유에 의해서, 결국 운하시대의 네트워크는 최소한으로 형성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필요로하는 산업카드는 거의 쓸모가 없다.(심지어 운하시대에는 같은도시에 건물을 짓는 것 조차 안된다.)
하지만 지역카드는 자신의 네트워크 없이도 다른 지역들에 산업 시설물들을 건설할 수 있게 해준다.
6. 운하시대에는 1짜리 산업건물을 왠만하면 짓지 마라.
이유는 명백하다. 1짜리 산업건물들은 모두다 철도시대가 되자마자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점수가 한번만 계산’되기 때문에, 절반의 효율밖에 내지 못한다.
결국 레벨 2 이상의 산업건물을 건설하기 위해서, 당신은 디벨롭을 아주 많이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7. 디벨롭은 운하시대 때 최대한 많이 해라.
철도시대에는 철도도 깔아야하고, 대출도 계속 받아야하고, 자원 소모량이 급격히 많아짐에 따라 수요변동폭도 커진다.
그에 따라서 광산이나 제철소를 지어야할 타이밍도 자주 오고(이는 자원이 고갈되어서, 상대방의 제철소를 덮을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자신의 전략에 따라 건설해야할 산업 건물들만으로도 액션이 부족하다.
이에 비해서 운하시대는 디벨롭 한번으로 점수를 얻는 폭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점수계산을 두 번 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훨씬 가치가 높다.
8. 철도시대의 시작에, 최대한 빠른 턴오더를 잡아라.
브래스에서 턴오더의 조절은 항상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첫 철도시대때의 턴오더는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그 이유는 철도로 획득하는 기대 점수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맨체스터에서 뻗어나가는 철도는 하나에 약 6점이며, 돈이 많고 석탄이 넘친다면 이 액션을 30원에 4번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왠만한 액션의 점수 기대치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절대 놓져선 안되는 액션이며,
그렇기 때문에 철도를 건설할 지역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선점당하는 것은 굉장히 큰 타격이 된다.
또한 1~2점을 포기하더라도, 본인이 건설해야할 지역으로 연결하는것도 중요하다.
철도시대에는 산업카드가 지역카드보다 더 중요해지는 만큼, 자신의 링크가 얼마나 많이 확보되는지가 앞으로의 전략을 좌우한다.
이런 주요 전략지점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철도건설은 최대한 빨리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하시대 7~8라운드 시점에서 턴오더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이미 운하시대의 마지막 라운드를 2대출, 즉 60원 대출을 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에, 턴오더의 변동이 거의 없음을 가정해야한다.
결국 운하시대의 7라운드, 혹은 6라운드부터 꾸준히 턴오더를 조절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금액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극단적으로는 세 번이나 네 번까지 대출을 받고, 이자를 계속 내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철도시대의 턴오더는 빠르게 잡아야한다.)
9. 턴 오더를 항상 의식하라.
브래스에서는 여러 가지 기회들이 오며, 이 기회는 먼저 선점하는 플레이어의 것이다.
해외시장 트랙과 맵 위에 철 토큰이 하나도 없을 때, 당신은 제철소로 상대방의 제철소를 덮어버리는 강력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해외시장에 여전히 성행할 때, 당신은 재빠르게 면직물 공장 두세 개를 해외시장에 팔아넘길 수 있다. 이는 석탄광산이나 심지어 조선소를 짓는 상황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뭔가 특별한 계획을 노린다면, 그를 위한 턴 오더를 의식적으로 조작해야한다.
특히 당신이 이번 라운드에 네 번째 턴 액션을 수행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다음 라운드에 첫 번째 턴을 잡음으로써, ‘네 액션을 연속으로’ 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턴 오더를 빠르게 하는 것은 내 턴이 돌아왔을 때도 상황의 변화가 덜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진행 중인 전략을 수정해야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0. 조선소를 항상 의식하라.
브래스에서 단일 시설물로 조선소는 가장 높은 점수를 제공한다. 또한, 조선소는 건설만 하면 별도의 활성화조차 필요없다.
하지만 조선소는 그만큼 수익이 적고, 건설 비용도 많이 들며, 지을 수 있는 공간도 매우 부족하다.
즉, 조선소를 직접 건설하는 것은 항상 지양하되, 누군가가 조선소를 짓는 기미가 보인다면 그에 대한 견제는 필수이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조선소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을 자신의 철도를 건설해서 먼저 차단하는 방법이고
(이를 통해서 조선소 산업카드로는 절대 그 지역에 조선소를 지을 수 없게된다), 아니라면 자신이 조선소를 먼저 짓는 경우의 수도 생각해야한다.
이 경우 35원을 확보해야하는데, 이는 석탄과 철이 모두 고갈된, 최악의 상황에 조선소의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