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3. 10. 둘째주 모임 후기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takong/22326195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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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4. (토)
[FITS]
*평점: 6.5 (누적 평점: 6.5)
*긱 랭킹: 2,069위 (최고 랭킹 409위 - 2010. 3. 26.)
*소요시간: 11분 (누적 평균: 11분)
3인플: 옥동자, 고등어, 종완
<일반>
폴리오미노 퍼즐 게임인 '피츠'입니다
출시한 게임만 수백개에 이르는 라이너 크니지아의 2009년도 게임으로,
겉보기에는 테트리스를 여러명이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SDJ 후보로 오르기도 했을 정도로 대단했던 작품입니다
<규칙>
각자 시작 퍼즐 하나를 무작위로 받아 자신의 판에 배치한 다음
차례마다 카드를 펼쳐 제시되는 퍼즐 모양을 모두가 동시에 자신의 판에 끼웁니다
판에 배치하는 규칙은 테트리스 게임과 거의 흡사하지만
무조건 일직선으로 내려야 한다는 점만 다릅니다(테트리스는 중간에 밀어넣기가 가능하죠)
이렇게 모든 카드를 공개해서 모두가 퍼즐을 배치하고 나면 점수 계산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6칸인 한 가로줄을 모두 메운 것 마다 1점을 받게 되고
메우지 못한 빈 칸마다 -1점을 받습니다
총 4개의 난이도가 있는데 난이도가 올라가게 되면
빈 칸이 단순히 -1점이 아니라 더 큰 감점을 받거나 오히려 비워야 점수가 되기도 합니다
난이도를 높여가며 총 4라운드를 거쳐 합산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테트리스를 실물 퍼즐을 가지고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해보니, 크니지아 옹의 히트작인 '마이 시티(My City, 2020)'의 시스템이
여기에서 차용해 온 것이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차례마다 카드를 펼쳐가며 퍼즐 조각을 배치하는 것이 완전히 동일하더군요
이 작품도, 위 마이시티도 모두 SDJ 후보에 올랐던 점을 생각하면
간단하면서도 전략적이어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Steampunk Rally]
*평점: 8.1 (누적 평점: 7.34)
*긱 랭킹: 738위 (최고 랭킹 365위 - 2016. 10. 30.)
*소요시간: 40분 (누적 평균: 1시간 29분)
3인플: 옥동자, 고등어, 종완
<일반>
오린 비숍이라는 캐나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거의 유일한 작품인 '스팀펑크 랠리'입니다
유명한 실제 과학자들이 등장하며 각자 비행선을 만들어 최대한 빨리 달려야 하는 레이싱게임입니다
<규칙>
게임은 드래프트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각자 4장을 받아서 1장씩 고르고 옆 사람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총 4장을 골라 가집니다
그 4장은 발명품의 부품으로 부착시킬 수도 있고, 팔아서 연료(주사위)나 톱니바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톱니바퀴는 주사위 눈금 조정, 재굴림, 부품에 박혀 있는 주사위를 배출할 때 등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모두가 4장을 다 사용하였으면 각자가 얻은 주사위들을 굴립니다
그리고는 주사위를 같은 색깔의 부품 칸에 집어넣고 부품 능력을 활성화 합니다
활성화 방식은 '트루아'와 비슷한데, 집어넣은 주사위 눈금의 합계에 따라서 활성화 횟수가 정해집니다
부품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주사위를 생성하기도 하고,
이 게임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이동을 하기도 하며,
험한 지형을 넘다가 비행선이 부서지지 않도록 보호 수치를 올려주기도 합니다
이동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험난 지형에 들어가면 칸에 적힌 숫자만큼 데미지를 입게 되고,
데미지는 곧 부품을 버려야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부품을 붙였다가 부서져서 버리기를 반복하면서 한칸 한칸 전진해야 하며
혹시라도 조종실까지 부서지게 되면 꼴등 바로 뒷칸까지 돌아가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결승선을 지나 가장 멀리 비행선을 보낸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2년 전에 종완님과 함께 플레이했을 때 상당히 호평을 하셔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첫플인 고등어님도 준수한 평을 해주셨네요
이제는 구하기 힘든 게임이 되어버렸지만 참 괜찮은 게임입니다
[Puerto Rico]
*평점: 8.7 (누적 평점: 8.11)
*긱 랭킹: 41위 (최고 랭킹 1위 - 2011. 1. 17.)
*소요시간: 59분 (누적 평균: 50분)
4인플: 옥동자, 고등어, 종완, 미니언
<일반>
2002년에 출시되어 1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이 게임을 통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보드게임의 세계에 발을 들이도록 만든
안드레아스 자이파르트의 '푸에르토 리코'입니다
워낙 유명한 게임이지만 올해초 입문하셨다는 고등어님이 아직 해보지 못하셨다고 하여
저도 오랜만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규칙>
출시될 당시에는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각자가 자기 차례에 무슨 행동을 할지 고를 수 있는데,
행동 자체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함께 수행할 수 있고
다만 행동을 고른 사람에게 추가적인 메리트를 준다는 것이죠
이후 상당히 많은 게임들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차용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은 개척자를 이용해서 밭을 가져오고,
건축가를 이용해서 공장이나 건물을 건설하며,
시장을 이용해서 공장과 건물에 이주민을 놓아 활성화하고
생산자를 통해서 이주민이 있는 밭에서 상품을 생산하고
상인을 이용해서 상품을 판매해 돈을 벌고(돈은 건물 건설에 쓰입니다)
선장을 이용해 상품을 배에 실어 승점을 버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소감>
명작은 괜히 명작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죠
저도 어느덧 십여판을 플레이했지만 할 때마다 느낌이 새롭습니다
20년이나 지난 게임인가 싶네요
처음 플레이를 하신 고등어님의 경우는 엄청나게 호평을 해주셨고
끝까지 명승부를 펼친 나머지 두 분 또한 높은 평점을 주셨습니다
[Torres]
*평점: 8.4 (누적 평점: 8)
*긱 랭킹: 685위 (최고 랭킹 66위 - 2006. 7. 24.)
*소요시간: 57분 (누적 평균: 1시간 1분)
3인플: 옥동자, 고등어, 종완
<일반>
미하엘 키슬링과 볼프강 크라이머라는 두 거장의 작품인 '토레스'입니다
2000 SDJ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어쩌다보니 고전 명작들을 연달아 돌리게 되네요
<규칙>
AP(액션 포인트)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라운드당 3~4번의 턴이 돌아오고, 턴마다 5AP를 가지고 액션을 수행합니다
새로운 기사를 놓는데 2AP, 기사 이동 한 칸마다 1AP, 성을 새로 놓을 때마다 1AP 등등이 소모되며
자신의 기사들을 성의 적절한 위치에 배치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 라운드가 종료되면 자신의 기사가 놓여 있는 성의 면적×층수만큼의 승점을 받게 되고,
왕이 놓여 있는 성에 자신의 기사를 배치하면 추가 승점도 얻습니다
결국 이 게임의 핵심은 각자가 기사를 어디에 놓느냐 하는 자리싸움과,
기사가 있는 성을 얼마나 넓히고 높일 것인지 하는 성 배치에 달려 있습니다
<소감>
예전 SDJ(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을 보면 이 게임처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규칙이면서도 승리하려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현재의 SDJ도 물론 그런 기조 하에 수상작을 선정하지만
전략 게이머들에게는 아쉬운 느낌이 많죠(그래서 KDJ가 새로 등장한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늘 느끼지만 이 작품은 정말 SDJ 명성에 걸맞는 작품성을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The Search for Planet X] ★이 날의 Best!★
*평점: 8.83 (누적 평점: 8.58)
*긱 랭킹: 90위 (현재 최고 랭킹 위)
*소요시간: 1시간 7분 (누적 평균: 1시간 3분)
3인플: 옥동자, 고등어, 종완
<일반>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는 디덕션 추리 게임인 '행성 X를 찾아서'입니다
첫플 당시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던 데다가 종완님의 취향에도 맞을 것 같아 꺼내었습니다
<규칙>
분할되어 있는 우주 구역마다 여러 종류의 천체들이 하나씩 존재하거나 아예 빈 공간입니다
이들 구역 중 하나에 행성 X가 숨어있는데 그것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디덕션 게임입니다
행동 포인트와 타임 트랙 시스템을 적용해서,
자기 차례에 원하는 행동 하나를 하고 그에 맞는 행동 점수만큼 트랙을 이동합니다
트랙의 가장 뒤쪽에 있는 사람이 다음 자기 차례를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행동 종류로는 범위를 지정해서 특정 천체가 몇 개 있는지 확인하는 것,
아예 특정 구역 한 곳의 천체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게임 중 2번만 가능),
일종의 힌트 같은 것을 주는 주제 연구 등이 있습니다
행성 X의 위치를 맞추려면 해당 구역 뿐만 아니라 좌우에도 어떤 천체가 있는지 알아내야 해서 까다로운데,
독특하게도 행성 X의 위치를 먼저 맞추는 것만으로 승자가 결정되지도 않습니다
차례를 진행하다 보면 논문 제출 시기가 오는데 그동안 알아낸 천체들을 해당 구역에 토큰으로 올려두며
이후 논문 심사 단계가 왔을 때 정확히 맞추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실패하면 타임 트랙을 전진하는 불이익을 받고, 맞추었을 경우는 최종 점수에 포함됩니다
오히려 행성 X를 맞추는 것보다 이 논문 점수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소감>
게임을 하는 동안은 정말 머리에 쥐가 날 것 같고 괴롭지만
디덕션 게임의 특성상 하나씩 풀려나가는 맛이 아주 신납니다
다른 두 분들도 엄청난 극찬을 하실 정도로 모두가 대만족한 승부였네요
[Akropolis]
*평점: 7.63 (누적 평점: 7.89)
*긱 랭킹: 550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17분 (누적 평균: 21분)
3인플: 옥동자, 종완, 미니언
<일반>
올해 SDJ 추천작으로 오르기도 했던 프랑스 작가의 게임 '아크로폴리스'입니다
가족용 게임으로 나쁘지 않고, 언어요소는 없지만 한글판으로 출시가 되어
꽤나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규칙>
자기 차례에 펼쳐져 있는 타일들 중 하나를 가져와서 기존의 자신 타일에 붙이거나 쌓기만 하면 됩니다
타일은 가장 앞 줄에서 가져올 때는 무료이지만 그 뒤의 타일을 가지고 싶다면 석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타일은 총 4개의 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덮었을 때 석재를 얻을 수 있는 칸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섯가지의 색깔이 그려져 있고 별 모양이 표시된 칸들도 있습니다
다섯가지의 색깔 칸은 게임종료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파란색 마을의 경우는 가장 많이 이어붙여 나가야 하고,
노란색 시장은 반대로 시장끼리 모두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다
빨간색 병영은 무조건 외곽에 배치되어 있어야 하고
보라색 사원은 주위 6칸이 모두 둘러쌓여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초록색 공원은 별다른 조건 없이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그 개수가 작습니다
이러한 점수 획득 조건을 갖춘 타일 수에, 같은 색깔 별의 개수를 곱한 것만큼이 각 승점이 됩니다
<소감>
15~20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가볍게 즐기기 진짜 괜찮습니다
변형 규칙을 적용하면 좀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이것을 도전해볼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