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서산 모보숲 보드게임 모임 지곡 엠티 간단후기 (사진 많음)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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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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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보숲이 하반기 MT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새로운 사람들도 참여하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인원이 채워졌답니다. 12명이 단 하루가 되지 않아 채워지게 되어 아쉽게 2~3명의 추가인원이 있었지만 참여할 수 없게 되었네요. 너무 아쉬웠답니다. 내년에는 인원수를 더 늘려서 진행해야겠네요.

저는 이날 저녁까지 근무이다 보니 늦게 참석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 넘어 MT 장소인 지곡으로 가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근무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태안 방면이 아닌 지곡 방면으로 숙소를 예약하게 되었답니다.

10월 28일 서산 모보숲 보드게임 모임 MT

참여자: 초코벌레, 챔스, 두부, 용, 유니, 아메, 리니누, 하나, 라떼, 웅순민, 선장, 우사기

플레이 시간: PM 03:00 - AM 10:00 (끝까지 잠을 자지 않고 버틴 멤버 4명이 존재)

플레이 게임: 파티 게임 다수

먼저 도착한 11명 정도가 여러 파티 게임을 플레이 했다고 하던데 올라온 사진이 1장 밖에 없네요. 특히 '연어는 행복해'라는 게임을 플레이 했다는데 이게 가장 대박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어색해 하던 사람들이 갈수록 미쳐 날뛰면서 이상한 괴음, 신음소리와 웃음소리만 가득한 게임이었다고 플레이 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네요. 챔스님이 근래 가장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고 다음에 꼭 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근무가 끝난 후 마트에 들려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추가 구매를 요청한 그릇이나 참기름, 음료수, 버터 같은 것을 구입해서 가게 되었네요. 숙소에 도착해 보니 사람들이 저녁 식사 중이었답니다.

아래 야외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준비하는 음식 사진들입니다.

김치, 파채, 야채, 고기와 술 등이 준비되었네요. 리니누님이 하이볼을 만들려고 위스키와 얼음, 토닉워터, 레몬즙도 마련해 하이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조해서 나눠 주었네요. 일부는 소주 혹은 막걸리를 마셨다고 합니다.

고기를 굽는 일은 웅과 리니누님이 전담해서 진행했답니다. 두 형제분들 취미 중 하나가 캠핑이라 고기를 잘 굽기 때문이네요.

선장, 유니, 우사기는 2층에 올라가 새우튀김, 된장찌개와 김치전을 준비해서 만들고 있었다네요. 아래 그 결과물들이 등장합니다.

부침가루에 빵가루까지 묻혀 튀겼는데 정말 너무 맛있게 튀겨져 사람들이 먹으면서 맛있다는 감탄사를 계속 내뱉었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순식간에 사라진 음식. 남은 몇 조각만 겨우 웅, 리니누님 형제분들이 먹었네요.

고기와 새우까지 넣어 끓인 된장찌개는 정말 맛이 환상이었네요. 이보다 더 맛있을 수 있는 된장찌개가 있을까요?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맛있는데 아쉽게도 갖고 온 김치가 간이 짜서 반죽에 양념을 안했는데도 약간 짜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짜게 먹는 사람들이 먹기에 딱인데 싱겁게 먹는 사람에게는 조금 짜게 느껴질 수 있는 전이었답니다. 그래도 전이 부쳐질때마다 속속 사라지는거 보니 다들 맛있게 잘 먹은것 같네요. 저도 2장 정도 먹은 것 같답니다.

냄비에 소금을 넣고 구운 새우와 숯불에 구운 새우 2 종류로 진행해 먹었네요. 다만 역시 둘다 간이 덜 되어 조금 아쉬운 새우구이였지만 너무나 맛있어 그걸 무시하고 계속 먹게 되었네요.

숯불구이에 빠지지 않는 버섯과 소세지.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다들 너무 배부르게 먹다 보니 점차 하나둘씩 지쳐 가더군요. 역대 모임 MT 중 가장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넉넉하게 나온 날이네요.

이렇게 먹고 있는 동안 이곳 펜션에는 노래방 기계가 야외에 있어 다른 곳에서 놀러온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네요. 멤버들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대기하고 있다 그 팀이 물러나자 바로 달려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네요.

두부가 찍은 밤 펜션의 전경. 이쁘게 잘 찍었답니다.

노래방 기계 모습. 초코, 웅, 챔스, 용 이렇게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노래방 기계에 가서 노래를 불렀답니다. 처음에는 30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펜션 주인님이 다른 팀에게 문의를 해보고 괜찮다고 해서 1시간을 노래 부르면서 보낼 수 있었네요.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동안 테이블에 남은 4명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밤이 되어 날씨가 쌀쌀해지자 숯불 근처에 와 불을 쬐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렇게 저녁 식사가 끝나고 먹은 자리를 다 치운 뒤 이제 파티 게임을 하러 숙소로 돌아가게 되었네요. 인원이 12명이다 보니 추리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디셉션: 홍콩 살인 사건 (Deception: Murder in Hong Kong)

법의학자는 용이 맡고 첫 라운드를 시작하게 됩니다. 범인과 공범이 제시한 증거를 보고 법의학자는 테이블에 놓인 단서 마커중에 선택해 수사관들에게 힌트를 제공해 맞추는 게임이죠.

근데 힌트 중 나체가 나오는 바람에 유니가 갖고 있던 스타킹과 여성팬티가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되어 시선이 쏠리게 되었답니다. 유니는 강력한 반대의견을 말하며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너무 여기에 꽂히는 바람에 수사팀이 망하게 되어버렸네요.

두부가 라떼의 증거 중 몇개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채찍이란 단서 때문에 변태로 몰리자 주춤하게 되었는데 이게 나중에 결정적인 힌트가 되었더군요.

몰아가는 분위기 속에 다들 수사 토큰을 던져 실패를 맛보며 정답에 근접해갔고 기어코 막판에 정답을 맞췄답니다. 범인은 라떼, 공범은 선장이지만 목격자가 누군지 이미 알아채고 바로 말해 범인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하나가 목격자인데 너무 티가 났다고 하더군요. 시선이 계속 둘을 번갈아 보며 둘에게만 계속 주목하니 금방 알아챘다고 합니다.

다들 아쉬워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게 됩니다. 두번째 라운드 법의학자는 하나가 맡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때 너무 취해 있던 리니누님은 게임에서 빠지고 잠을 재우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힌트가 꽤나 괜찮다 보니 두부와 웅님이 서로 의기투합해 라떼를 지목하고 2라운드만에 도전했는데 정답이더군요.

범인은 또 라떼였고 공범은 유니였답니다. 둘은 목격자를 누구로 할까하다가 유니가 감으로 용을 선택했는데 정말 용이 맞더군요.

어떻게 부부가 서로 감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다들 반신반의했는데 정답이라서 놀라워 했답니다. 역시 공범은 이런 게임을 너무 잘하는 선장, 유니가 각 라운드에 맡게 되니 도저히 이길 재간이 안되더군요.

다음 게임은 선장이 한번 해보고 싶어 구입한 소를 주제로 한 게임입니다. 젝스님트나 더 게임 같은 느낌의 게임인데 매우 재미가 있더군요.

이때 우사기는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고 대신 아메가 합류해 10명이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됩니다.

아쉽게 사진이 없는데 게임 도중 막내가 끓여준 꼬치어묵탕이 있었는데 다들 꼬치어묵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2. 모우 (MOW)

각자 카드를 갖고 숫자의 나열순에 따라 카드를 중앙에 놓고 놓치 못하면 중앙에 있던 카드를 몽땅 가져와야 하는데 이때 카드 윗쪽 중앙에 있는 파리 개수가 벌점이 되더군요. 그래서 누가 -100점을 완성한 순간 게임이 종료된다고 하네요.

게임의 첫 플레이어는 소의 울음소리 음메를 가장 잘 흉내내는 사람이 선정되기 때문에 다들 한번씩 소 울음소리를 내었답니다.

특이하게 게임을 담은 박스에 중앙에 버튼을 누르면 소 울음소리가 재생되어 모두 그걸 따라하는데 정말 웃겼답니다.

가장 소의 울림을 잘 표현한 용이 선 플레이어가 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특이하게 이 게임은 특수 카드가 있다 보니 그걸 통해 플레이 방향전환, 임의 인물 선택 같은 것도 가능해 다채로운 양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거기에 꼴찌는 특수 카드 1장을 받아 사용할 수 있어 위기의 순간 방어도 할 수 있어 좋더군요.

몇 라운드 동안 다들 최대한 벌점을 적게 받으려고 했는데 너무 벌점이 적은 사람은 모든 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한방에 수십점의 벌점을 먹이는 일이 많더군요.

한창 선두를 달리던 라떼도 다굴이에 단번에 -40여점을 먹었고 하나나 선장도 그렇게 먹었는데 놀랍게도 가장 선두였던 아메는 사람들의 무시무시한 공세에도 버티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줍니다.

벌점은 막판에 어마어마한 벌점을 먹은 유니가 나오면서 끝나게 됩니다. 한번에 68점의 - 점수를 얻었으니 말이죠.

승자는 -30여점만 얻은 아메의 승리. 정말 철벽의 뮐러가 따로 없더군요. 게임이 끝나니 새벽 2시쯤이 되어 용, 초코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러 가게 되었네요.

이후 남은 사람들이 계속 파티 게임 다수와 전략 게임 1개를 플레이 했다고 하네요.

한밤의 늑대인간 시리즈

데드오브윈터를 플레이 했다고 하네요. 그외 다른 파티 게임도 했다는데 사진이 없어 너무 아쉬웠답니다.

제가 아침 6시쯤에 문득 소리가 들려 일어나 보니 그때까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 내려가니 선장, 유니, 라떼, 웅님 이렇게 4명이 잠도 자지 않고 꼬박 밤을 세면서 게임이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네요. 남은 사람들은 새벽 3~5시 사이에 하나둘씩 자러 갔다고 합니다.

비몽사몽 떡진머리 상태로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온 저는 4명이 잠시 바닷가로 구경나간걸 알고 따라 나갔답니다. 아래 4명이 찍은 달사진과 섬 사진을 감상해보세요.

사람이 누워 있는 모습을 한 섬.

해가 떠오를때쯤 다시 숙소로 돌아가 다른 사람들이 일어날때까지 간단한 게임을 하기로 했네요. 경치가 이뻣다고 하는데 실제로 눈으로 봐야 한다고 하네요. 저도 날 밝을때쯤 나와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3. 재치와 눈치 (Wits & Wagers Family)

5명이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정말 주제가 다양해서 참 재미있었답니다.

특히 거짓말의 달인 선장님 덕분에 너무 재미있었네요. 이거 이야기는 유니가 올린 후기를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답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어나 씻고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준비하게 됩니다. 막내 우사기가 부대찌개를 먼저 끓일 준비를 했네요.

다들 마지막으로 마피아 게임을 해보자고 해서 그렇게 되었네요. 막내는 게임을 언니들에게 양보해 너무 고마웠답니다.

시크릿히틀러라는 게임으로 10명이 참여해서 플레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우사기, 초코가 빠진 상태에서 진행하게 되었네요. 저는 게임에 참여하면 너무 티가 나서 악의 진영에 속하게 되면 바로 걸리기 때문에 같은 팀에게 너무 미안해 잘 안하게 되더군요.

게임은 1라운드는 자유진영의 승리, 2라운드는 히틀러의 승리로 끝났는지 애매하네요. 제가 중간에 구경하다 잠이 들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워낙 게임이 재미있다 보니 사람들이 게임이 끝났지만 아침밥이 준비되는 동안 계속 게임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속일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라며 후회와 아쉬움이 묻어나는 감상평이 나왔네요.

다음 엠티때도 또 플레이가 이루어질 게임 같았답니다. 아침밥이 준비되어 모두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젖가락을 들고 밥 먹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인원이 많아 냄비 2개로 나눠서 부대찌개와 라면을 끓이게 되었네요. 배가 고프니 다들 맛있게 잘 먹었네요. 햇반까지 돌려서 알차게 먹고 나니 아침 10시가 되어 퇴실 준비를 위해 숙소를 정리하고 짐을 옮긴 뒤 떠나게 됩니다.

아지트에 오늘 남은 물품들과 게임을 갖다 놓기 위해 4대의 차량으로 사람들이 나눠 타서 움직였네요. 이렇게 1박2일의 즐거운 엠티가 끝나게 되었답니다.

다음번에는 저는 아예 근무가 없는 날에 엠티가 잡히면 참여해야겠네요. 늦게 참여하니 애매하기도 하고 피곤해서 오래 게임을 못하고 잠을 자서 말이죠.

엠티때 음식을 만들거나 준비하고 정리한 사람들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저는 이번에 정말 놀고 먹기만 하다 왔으니 말이죠.

다음번에는 꼭 내몫으로 열심히 도와야겠답니다. 그럼 다음 엠티를 기대하며 짧은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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