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클리움(Nucleum) 후기
뉴클리움은 지난 8월달에 TTS로 플레이 해보고 바로 선주문 들어갔던 게임입니다.
해외배송이다보니 지갑에 꽤나 출혈이 있었지만 오늘 플레이 해보니 잘 주문했다 싶네요!
뉴클리움의 테마는 "발전소에 자원을 끌어와서 건물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발전소? 전기? 하면 떠오르는 게임이 있지 않으신가요? 일단 테마에도 그렇고 전체적인 게임 느낌도 그렇고 '버라지'랑 비슷한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게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게임 맵을 보시면 기찻길도 보이고, 도시에 건물 놓을 네모 칸도 보이고~ 룰북에도 네트워크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내용도 있네요 바로 "브라스"와도 비슷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방식은 다릅니다. 일단 '네트워크'라는 것은 비슷한데, 기본적으로 길을 짓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에서 뻗어나가야하고, 건물을 지을때는 도시카드를 이용해서 비교적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브라스와는 반대입니다. 길은 말그대로 맵 어디에나 깔수 있고, 건물은 내 네트워크 안에만 지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비슷한 느낌을 주는건 어쩔수 없군요 ㅎㅎ
두 게임과 가장 크게 다른점입니다.
이 게임은 정해진 라운드나 행동의 횟수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에버델처럼 각자의 라운드가 있어서 수입을 받는 타이밍이 다 다릅니다. 라운드가 없이 각자 원할때 수입을 받으며 행동을 초기화 시킵니다. 빠르게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어는 수입을 빨리 받을 수도 있지요. 게임 종료조건도 5개 중 2개(2인플일경우 3개)가 달성되었을때 발동되기 때문에 언제 끝날지 잘 예측이 안됩니다. 어제 플레이에서도 큰 그림 그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종료조건이 눈앞에 다가와서 으아아아- 했어요 ㅎㅎ
버라지는 크게봐서 일꾼놓기 게임이고, 브라스도 카드를 쓰면서 게임을 하는데, 이 게임은 액션타일을 쓰면서 합니다. 액션타일을 액션행동으로 쓸 수도 있고 길 놓기 행동으로 쓸수도 있어서, 무분별하게 길을 놓다보면 액션 타일이 줄어들어서 원하는 행동을 못할수도 있어요 ^_ㅠ(어제 일어난일)
개인판입니다.
브라스 개인판처럼 건물 종류별로 티어가 있는데,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은 1티어를 뽑지 않아도 2,3,4티어를 마음대로 뽑아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각자 고유 능력을 비대칭으로 주었는데요, A/B/C/D 세트가 있습니다. 이 세트에는 개발할 수 있는 기술(8가지), 두번째 터빈의 능력 그리고 시작 액션타일 이 들어가있습니다. 어제는 2인플로 A/B 두가지로 진행을 했는데 같이 플레이 한 분이 게임 끝나고 살펴보시더니 C/D가 더 좋아보인다고 ㅎㅎ 아직 안돌려봐서 밸런스는 잘 모르겠어요
올해 재밌게 플레이 했던 헤게모니 처럼 막 완전 새롭고 이런 개념 처음봐!! 하는 맛은 좀 떨어지는 게임인게 맞습니다. 다 어디서 많이 본것같고 조금 변형시킨것 같고 하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또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아닌건 아닙니다. 잘 비벼놓은 비빔밥 속에서 생기는 새로운 콤보와 빡빡한 자원들 속에서 풀어나가는 맛이 충분합니다.
어제 너무 재미나게 플레이 했네요!
이 게임은 분명히 한글화가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이렇게 재밌는 게임, 핫한 게임이 한글화가 안될리가 없어요~ 기다리시는 분들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어서 한글판 발표가 나기를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