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서울 워게임 모임 간단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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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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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 워게임 모임에 참석했는데 당일 새벽에 퇴근한 후 3시간만 자고 버스타고 올라간 상태에서 감기까지 걸려 있어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에서 게임에 임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함께 한 분들이 제가 워낙 표정이 안좋은거 보고 이 게임을 안좋아하나 생각했다는 말을 들어 너무 미안했답니다.

이번에는 회기 미플 보드게임 카페에서 모임을 열리게 되었네요. 가게 주인분이 바뀌었는데 직접 운영하시다 보니 매우 친절하셨답니다. 테이블도 음료컵이나 음료를 꽂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테이블로 교체되어 너무 좋더군요.

미플에 도착해 보니 먼저 도착한 화이트, 진님과 인사를 나누고 저는 아직 밥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아침겸점심으로 주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러 갔네요.

근처에 있는 한식집이 있어 그곳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점심 메뉴>

고등어밥상+황태곰탕 한상 차림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네요.

돌아와 보니 두 분이 스페인 내전을 다룬 워게임을 즐기고 계셨답니다. 잠시 구경하다 카페에 이용요금을 지불하고 음료를 주문하는 와중에 뜨내기님이 도착했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오늘 할 게임을 준비하게 됩니다.

오늘 첫 플레이를 할 게임은 팍스 르네상스라는 게임이었네요. 팍스 파미르의 이후 작품이라고 하는데 르네상스를 무대로 해서 카드나 지도가 이뻐서 한번 해보고 싶더군요.

얼마 안 있어 선비욜룡님이 참석해 3인이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10월 21일 서울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화이트, 진, 뜨내기, 선비욜룡

플레이 시간: PM 01:15 - PM 19:30

플레이 게임: 팍스 르네상스 2판, 한니발&하밀카르, C&C 트라이콘: 미국 독립전쟁

팍스 르네상스 2판 (Pax Renaissance: 2nd Edition)

르네상스 시대 부유한 상인 가문을 맡아 배후에서 유럽을 조종하는 게임이라는데 카드 플레이를 통해 4가지 승리 조건 중 하나만 충족시켜 승리를 선언하면 되는 게임이네요.

<초기 세팅 모습>

뜨내기님이 룰을 알고 있어 저와 선비님에게 설명해 주었답니다. 액션은 총 2번으로 카드 구입, 카드 플레이, 작전, 무역선언, 카드 판매, 승리선언 이렇게 6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를 하면 되더군요.

각자 가문을 선택했는데 초코 - 쾨르, 뜨내기 - 메디치, 선비 - 푸거를 선택했네요. 뜨내기님이 먼저 플레이를 시작하면서 카드 구입하고 카드 플레이를 하면서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보여주었답니다.

그걸 보고 저와 선비님도 플레이를 하면서 게임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답니다.

선비님이 게임에 대해 이해도가 빨라 동쪽에서 오스만 투르크를 등에 업고 지하드를 일으키며 주변에서 세력을 확대하니 당할 재간이 없더군요.

뜨내기님도 플레이를 잘하는데 저만 생각보다 제국 카드(왕 카드)를 너무 늦게 얻었네요. 다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 저는 아직 카드에 있는 작전 액션을 덜 이해해서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게임은 사실상 오스만투르크를 뒤에서 조종하며 세력을 확대한 선비님이 승리조건을 만족해 제국 승리로 이기게 되었답니다.

뜨내기님도 선비님을 견제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해서 독주를 막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했네요. 초코도 견제를 해야 하는데 아직 잘 모르다 보니 막지 못했네요.

선비님은 게임에 대해 매우 만족해 했고 뜨내기님도 또 플레이를 해봐도 괜찮다고 하는데 초코는 다른 게임을 해보고 싶어 다른 게임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네요.

너무 미안해 했답니다. 선비, 뜨내기님은 팍스 르네상스를 또 플레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말이죠.

마침 화이트, 진님도 게임이 끝났기에 5명이서 후계자들 혹은 계승자들로 불리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디아도코이 전쟁을 다룬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화이트님이 깜빡 잊고 게임의 카드 일부를 집에 놓고 와서 아쉽게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답니다.

2,3으로 나눠서 저랑 화이트님은 한니발을 플레이하고 남은 3명은 브라더&유니티라는 유고 내전을 다룬 3인 전용게임을 플레이 하게 됩니다.

2. 한니발&하밀카르 (Hannibal&Hamilcar)

구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아직도 플레이를 못해 본 게임이라 이번에 처음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네요. 화이트님이 한글화한 게임을 갖고 와서 그걸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초코가 로마, 화이트님이 카르타고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화이트님이 게임에 대한 룰 설명을 해주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군요.

<초기 배치 모습>

초기 카드 드리븐 게임 시스템으로 카드를 통해 카드에 있는 OP를 사용하거나 이벤트로 사용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더군요. OP를 통해 이동 혹은 PC라고 불리는 정치마커를 놓거나 하는 등의 간단한 플레이를 하더군요.

초기 배치에서 로마는 2명의 집정관이 로마와 시칠리아에 위치하고 카르타고도 4명의 장군이 배치되는데 사군툼에 한니발이 병력을 갖고 출발하게 됩니다.

1라운드 동안 화이트님의 한니발 장군이 알프스 산맥을 간단하게 넘어 로마에 들어오게 되었고 저는 로마를 지키면서 남은 장군 1명으로 시칠리아에 반란 세력을 제압하게 됩니다.

2라운드 들어 기존에 있던 집정관 중 한명을 전직집정관으로 삼아 놔두고 나머지 장군은 은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뽑은 2명의 집정관을 이탈리아 반도에 추가 병력과 함께 배치하게 됩니다.

카르타고도 새로운 2명의 장군과 병력을 배치하게 됩니다. 한니발이 북부 이탈리아에서 버티며 움직이지 않는 동안 초코는 2명의 로마 장군을 이베리아 반도로 상륙시켜 후방을 교란하려고 합니다.

이 게임에서 제해권은 로마가 움켜쥐고 있어 해상이동이 매우 쉬운 반면 카르타고는 해상이동에 엄청난 제약이 있어 함부로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이랍니다.

사군툼에 있던 카르타고 장군이 소수 병력밖에 없다는 걸 알고 병력을 이끌고 갔지만 생각보다 저항이 거세였답니다. 공성전이 오래 걸리면서 화이트님이 주변 도시에 있던 남은 카르타고 장군을 데리고 와 합류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차단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카르타고 장군 2명 대 로마 장군 1명. 병력수는 로마가 많더라도 장군 전투수치와 본거지에 대한 이점으로 인해 전투 카드가 카르타고가 1~2장 더 많았네요.

한니발 게임이 가장 문제점이 이 전투 시스템인데 각자 전투 카드를 나눠 받고 상대방이 내려 놓는 카드와 똑같은 카드를 내려 놓으면서 공방을 나누다 누군가 내리지 못하면 그 사람이 패배하며 전투가 끝나고 피해 주사위를 굴려 병력 손실을 입는 시스템이더군요.

특히 양익 포위 카드가 나오면 패배측 병력이 전부 날아가면서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답니다. 그런데 제가 전투 플레이를 할때 꼭 화이트님에게 양익 포위에 당해서 병력이 전부 날아가는 경우가 많았네요.

3라운드에 다시 한번 이번에 집정관 2명에게 각각 5개 병력을 주고 2개의 도시에 동시 공략에 나서게 됩니다. 이를 보고 화이트님은 카르타고 본거지에 있는 장군을 급파해 이를 막고자 합니다. 특히 강행군을 시도했는데 이게 성공하는 덕분에 빈 도시였기에 공성전만 성공하면 뺏을 수 있던 카르타고 도시가 구원받게 되었네요.

제가 좀더 공성 주사위가 잘 나왔다면 지원 병력이 오기 전에 함락시킬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더군요. 사실상 2곳에서 벌어진 공성전 겸 야전에서 또 카드 1~2장 차이로 전투를 벌이다 패배하는데 여기서도 양익 포위에 당하면서 로마군 병력 10개가 전부 사라지면서 게임의 승패가 결정나고 말았답니다.

로마군 15개가 전부 사라지면서 사실상 로마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전부 무주공산이 되어 카르타고의 공격에 방어할 수가 없어 여기서 항복을 선언하게 됩니다.

화이트님도 로마가 이렇게 패배하면 승산이 없다고 이야기 해주었네요. 전투 시스템이 정말 맘에 안들긴 하네요. 다음에 한번 카르타고로 플레이를 해봐야겠답니다.

이렇게 게임을 끝내고 아직 다른 팀이 계속 게임을 플레이를 하는 중이라 이어서 1시간내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제 버스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네요.

3. C&C 트라이콘: 미국 독립전쟁 (Commands & Colors Tricorne: The American Revolution)

출판사 컴퍼스 게임의 게임인데 시스템은 GMT의 C&C 시스템을 갖고 왔네요. 배경이 미국 독립전쟁을 다룬 게임입니다.

화이트님이 미국 독립전쟁에 관심이 많아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초코가 미국독립군&프랑스 연합군을 맡고 화이트님이 영국군을 맡았네요. 미 독립전쟁에 프랑스가 지원을 많이 한 거 같더군요. 이렇게 많은 육군을 지원한 건 처음 알았답니다.

시나리오는 사바나 전투를 선택하게 됩니다. 꽤 큰 규모의 프랑스군이 등장하더군요. 실제 역사에서는 미국 독립군&프랑스 연합군의 패배로 끝났다는데 게임에서는 달라졌답니다.

영국군의 방어진지에 도달한 프랑스군 주력들. 주로 나온 명령 카드가 1열로 이어진 부대와 지휘관을 전부를 움직일 수 있다 보니 빠른 속도로 프랑스 주력군을 영국군 방어진지에 도달시켜 근접전과 사격전을 전개했네요.

프랑스군 공격력이 상당해서 전투는 연합군에 유리해졌는데 특히 후퇴하는 영국군 부대는 후퇴 관련 집합 주사위를 굴려 깃발이 나와야 부대가 유지되며 후퇴하는데 만약 깃발 주사위가 안나오면 부대 자체가 해산되어 사라지는 일이 있더군요.

그 덕분에 영국군 2개 부대가 사라져 버렸답니다. 영국군 방어진지 2개가 점령되고 승점도 3점이상 획득한 연합군에 의해 전투의 승패가 이미 연합군측으로 기울어졌다고 판단한 화이트님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게임을 끝내게 되었네요.

마침 다른 팀의 게임이 끝나서 기다리고 있어 빠른 게임을 하기 위해서 빠른 종료를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버스 시간 때문에 일어나야해서 남은 4명이 4인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프리드리히라는 게임으로 마리아 게임의 전작이라고 합니다. 7년 전쟁을 다룬 게임으로 3:1 의 싸움이라고 하더군요.

<초기 배치 모습>

화이트님이 프로이센을 맡아 3개국의 공격을 받아내며 버티고 진님이 러시아-바이에른, 뜨내기님이 프랑스, 선비님이 오스트리아를 맡았네요.

진님이 룰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도 옆에서 잠시 듣게 되었네요. 다만 몸 상태가 이때쯤 매우 안좋아서 잘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네요. 룰 설명이 끝나고 게임 세팅하고 룰게임을 시작할때쯤 저는 버스 시간때문에 먼저 일어나게 됩니다. 남은 4명이 프리드리히 게임을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다고 하네요.

다음부터는 야간근무 끝나고 올라가지 말고 주간근무 끝나고 일요일에 올라가야겠더군요.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게임할때 집중하기 참 힘들었답니다. 함께 한 분들에게 너무 미안한 맘이 들었네요. 게임에 대하는 태도나 집중상태가 매우 불량했을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 자리를 빌어 너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버스 타고 내려가 집에 돌아와서도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 약 먹고 바로 잤었네요.

오늘 게임한 것중에 가장 인상에 남은 건 팍스 르네상스였답니다. 멋진 한글화 자료와 괜찮은 게임성 때문에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네요. 나중에 해구로 구입을 해야겠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워게임 후기를 남기게 됩니다. 다음 번에는 몸 좋은 상태에서 모임에 참석해야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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