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 배틀그라운드 보드게임 도착, 개봉 및 정리입니다.
택배 배송 알림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택배왔다!!!
어제 배틀그라운드 출발한다고 알림 왔었는데 벌써 왔네요
받자마자 작성하는 개봉기 + 카드 슬리브 & 정리 방법
거대한 박스 하나가 떡하니 오네요.
열어보니 뽁뽁이 하나로 전부 감싼 한 세트입니다.
박스 내용물을 펼쳐봤습니다.
올인원 패키지로 구매했더니 뭔가 좀 많네요
아 그런데 열자마자 발견된 불량품
플라스틱이 제작 초반에 꺾인것인지 반대로 꺾어보려 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플레이 하는데는 지장 없을거 같습니다.
저는 이 정도 불량에는 관대하니까요.
박스 열자마자 규칙서가 자리잡고 있고 그 아래에 보드판이 있습니다.
윗면은 배그의 초기맵인 에란겔, 반대편에 미라마가 인쇄돼 있습니다.
지도의 지형지물이 더 잘보이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보여지는데요.
실제 게임의 맵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을 사용합니다.
로족과 학교를 좌측 하단에 두고, 지도 중앙 근처에 강이 지나갑니다.
우측 상단에는 야스나야.
학교 근처 아파트에서 열심히 파밍하고 학교에서 나오는 플레이어들 잡았던 생각이 나네요.
에란겔 하면 떠오르는 핵심 지역은
밀리터리 베이스, 포친키 지역도 있을건데요.
보드게임화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로족 ~ 야스나야 지역을 선택하신 듯 합니다.
포친키를 비롯해 물이 없는 지형은 지도가 예쁘지도 않고 지형에서 주는 게임 영향이 없을테니 패스.
강북, 강남 (게오르고폴) 지역과 밀베의 경우에는 물이 너무 많아서 플레이에 영향이 있을거구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물이 있지만, 우회도 가능한 로족 ~ 야스나야가 선택된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어디까지나 뇌피셜입니다.
지도를 꺼내면 펀칭타일 보드가 있습니다.
타일들을 빼면 개인판이 나옵니다.
개인판은 양면으로 인쇄가 잘 되어 있습니다.
회전하는 다이얼로 체력과 스테미너를 관리합니다.
텍스트, 아이콘, PC 게임의 UI를 본딴 듯한 회전 UI의 느낌이 익숙해서 좋네요.
개인판은 각 개인판 사이에 빈 종이를 추가해서
이동중에 서로 긁히지 않도록 해주셨네요.
이런 디테일은 칭찬할만 합니다.
회전판을 고정시켜주는 핀은 플라스틱이고, 보드는 종이다 보니 긁힐 일이 많을텐데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핀에다가 코팅을 해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박스의 구성입니다.
트레이 내부에 피규어들 여섯개가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주사위, 카드팩 (큰거 2개, 작은거 1개), 피규어 거치대, 자기장 토큰 같은거가 하나 들어있네요.
규칙서를 읽기 전이라 각각의 디테일한 명칭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트레이 안에 저 흰색 스티커 같아보이는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늘 뭔가 구매할때 가끔 한두개 보이던데...실리카겔 대용품인가 싶어서 걍 놔두고 있습니다.
트레이 내부의 피규어입니다.
배그를 플레이 해보셨다면 익숙한 코스튬들이네요.
특히 3뚝과 교복 ㅎㅎ
프로모로 추가된 피규어들까지 포함해 총 9개입니다.
참고로 규칙서에는 1인 모드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네요. AI 5인팟이라니...
PC 배그면 문제 없이 잡겠지만 보드게임이라면 또 다르겠죠.
배틀그라운드용 카드 슬리브
배틀그라운드 보드게임은 카드가 2종류입니다.
5889 사이즈의 큰 카드, 4163 사이즈의 작은 카드입니다.
디지털 캘리퍼스로 측정을 해봤습니다.
큰 카드
작은 카드
우선 카드 질감 먼저 잠시 이야기 하면
표면 처리가 잘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빛에 반사시켜보면 표면의 패턴이 쉽게 보이죠.
손에서 미끄러뜨리는 감각이 좋은 편입니다.
그와 별개로 카드의 두께감 자체는 얆은 카드 같다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이건 뭐 오늘 손을 많이 써서 피곤해서 그럴 수 있는 개인적인 감입니다.
사이즈는 가장 적당할 것 같아서 보드엠의 6091, 4365를 씌워 봤습니다.
6091은 보통, 마스터 슬리브, 두꺼운 슬리브 모두 있었지만
괜히 두껍기만 한 것 같아서 일단 보통으로 사용 했습니다.
4365는 가지고 있는게 마스터 슬리브 뿐이라 일단 이것으로 테스트
6091을 씌웠을 때 좌우 상하 남는 간격입니다.
바닥 끝까지 최대한 밀어넣으면 대략 이 정도 여유가 남는데요.
일단 슬리브 씌울 때 원하는 정도의 여유 공간이 딱 이정도인거 같아 만족스럽네요.
4365의 여유공간입니다.
6091과 비슷하게 공간이 남네요.
마찬가지로 만족.
기본으로 포함된 블루존 타일은 종이 재질이고
프로모션으로 제공되는 블루존 타일은 플라스틱입니다.
공지에는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익숙한 재료라고 한다면 포맥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만져 보시고, 단면을 보면 포맥스 느낌이 확 납니다.
재료 자체가 가공성이 좋고 가벼워서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 재료이니 익숙하실겁니다.
다만, 종이에 인쇄된 것과 포맥스의 차이가 궁금하실 것 같아.
비교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플라스틱 블루존 타일입니다.
8개 모두 동일한 패턴입니다.
이것은 기본으로 들어있는 종이 블루존 타일입니다.
자기장 패턴을 2종류로 서로 다르게 넣으셨네요.
자기장이 일렁거리는 느낌을 좀 더 살리려고 디자인하신건가 싶네요.
하지만 각각 차이가 좀 있습니다.
이렇게 동일한 패턴을 나란히 놓고 보면
플라스틱 타일의 경우 전체적으로 잉크가 더 많이 들어간 느낌의 색감입니다. 채도가 높다고 해야겠습니다.
어두운 부분은 더 진하고, 밝은 부분에 색상이 더 들어간 느낌이죠.
인쇄라는건 어떤 기계에서 뽑느냐에 따라 매번 달라지니 이해가 됩니다.
뭐가 좋다 나쁘다 라기 보다
프로모션으로 받은건 이런 차이가 있네?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확실히 종이 펀칭으로 만드는 것과 플라스틱으로 만드는건 차이가 크긴 한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타일은 절단선이 거칠게 느껴질 정도로 깎아지른 절단선을 보여주는 반면
종이 타일은 칼(목형)로 자르는 방향에 따라 보다 부드러운 절단선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모서리 처리는 플라스틱 타일이 좀 더 둥글게 처리되어 있고, 종이 타일은 라운딩 직경이 좀 더 작게 돌아가네요.
이런 차이가 있는게 신기해서 한번 비교 해봤습니다.
* 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에 왜 이정도의 라운딩 차이가 날까를 고민 해봤습니다.
다른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렇게 잘라주는 금형 제작에서 발생하는 차이일것 같습니다.
종이도 포맥스도 인쇄한 것을 합친 다음 잘라주는 과정이 들어갑니다.
이 때, 이 자르는 칼(목형)을 만드는 업체측의 이야기에 따르면
잘리는 재료의 특성, 잘라야 하는 모양의 특성, 그걸 구현하는 노하우 등등 정말 많은 이유로 인해
특정한 간격 이상으로 여유가 필요하다거나
일정 각도 이상으로 모서리 처리를 해야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이유가 발생하는 것이죠.
종이타일과 플라스틱 타일의 라운드 차이도 그런데서 나오는게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런데 뭐 게임하는데 지장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프로모션을 포함한 정리 방법
기본적으로 정리용 트레이가 포함된 구성입니다.
예전에 종종 하던대로 펀칭타일에서 꺼낸 테두리는 버리지 않고 트레이 밑에 넣어보려 했는데...
아쉽게도 이번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트레이 밑에 넣고 전부 담아보니 박스 높이가 좀 더 높아져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정리는 이렇게 했습니다.
기본 구성품 외에 목재타일 같은 프로모션들도 그대로 넣어주고
자기장 타일도 프로모션으로 들어온거 다 넣어줘도 크게 문제 없었습니다.
문제는 얘들입니다.
추가로 받은 피규어들인데 들어갈 곳이 마땅치 않아요.
기존 세입자들에게 방 빼라고 할 수도 없구요.
그래서 피규어를 감싸고 있는 스펀지를 이렇게 잘라줬습니다.
그러고 나면 우측 상단에 넣어줄 수 있습니다.
ㄴ 자 모양의 타일들과 간섭되는 부분만큼 잘라주면 됩니다.
피규어를 보호해야 하니 적당히 잘 보면서 잘라주세요.
이제 나머지를 순서대로 넣어줍니다.
개인 보드 전부 넣어주시고, 그 위에 보드 하나 더 있는거 넣어주세요.
트레이 위쪽이 보드 두께만큼 좀더 낮게 제작되어 있어 딱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도 올리고 규칙서 올리고 덮으면 딱 맞습니다.
이건 지도의 뒷면에 있는 미라마맵.
페카도, 산마틴, 파워그리드, 묘지로 구성된 지역입니다.
여기는 물이 없는 동네라 산으로 지형을 활용한 느낌이네요.
이상으로 개봉기 마무리 지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