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드게임의 시작은
나의 보드게임의 시작은
나는 어느 해 어린이날 선물로 '부르마블 디럭스'를 선물받았다.
그게 무엇인지도 몰랐고, 어떻게 노는지도 몰랐지만, 빨간색 호텔, 노란색 빌딩, 초록색 별장을 만지면서 어떻게든 게임을 해보고 싶었다.
지금 나오고 있는 부르마블 게임보다 퀄리티가 좋았는데, 지금 그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가 없다.
아마 제작사인 씨앗사에도 없지 않을까?
그 부르마블의 소유증서에는 도시설명과 함께 사진도 들어있었는데.. 지금까지 본 부르마블에는 사진이 들어가 있는 걸 본 적이 없다.
인터넷에도 사진이 없는 듯하다.
나 혼자 방바닥에다 펴놓고 뭘 어쩌라는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지금 살펴봐도, 사실 블루마블은 룰 설명서가 참 부실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멋대로 룰을 바꿔가면서 하긴 했지만...
그리고, 그 커다란 보드게임들고 친구네 갈땐 너무 좋았다.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땐... 오락실에 가서 팅기는 친구들이 최고의 친구였기에 보드게임이 최고의 친구가 아니었다.
내 추억의 보드게임이라.. ㅎ
몇 년전에
아이와 할 부르마블을 찾으러 창신동 문구거리에 갔다.
아이에게 내가 했던 부르마블을 하면서 아빠의 어릴적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내가 했던 부르마블이 보이지 않아 많이 실망했다.
그리고, 많은 싸이트를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아쉽지만 괜찮은 부르마블을 찾아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갖고 있었던 부르마블을 찾아 시간을 보낼 게 아니라 아이와 더 자주 게임을 했어야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보드게임은 닳고 닳을 때까지 해야 제맛인 것 같다.
자 열심히 게임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