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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하루 : 7인 피더크와 9인 구두룡 후기

1,816 조회

2023.10.03 23:07

안녕하세요 하쿠밥니다.

오늘은 제가 벙주로

다인 게임인 피드 더 크라켄과 미스터리 파티를 하루에 빠밤 열게 되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7명이서 피드 더 크라켄을 시작하였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에 오손도손 둘러앉아서 ㅎㅎㅎㅎㅎ

피드 더 크라켄은 마피아 게임이구요

시크릿 히틀러나 레지스탕스 아발론 같이 항해 팀을 꾸려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팀전 게임입니다.

선원팀과 해적팀, 교주팀 이렇게 3팀으로 나뉘구요.

복잡한 정보들 속에서 자기 팀을 찾아야하고

크라켄에 누가 던져질것인가 짜릿한 고민도 해야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제일 처음에 연습겸 짧은 여정판으로 시작을 했는데

교주가 전도를 하나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항해팀이 마음에 드는 카드가 나오질 않자

항해사 5명이 다 배에서 뛰어내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

교주 강차님 단독 승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아 웃겨 ㅋㅋ

급하게 배도색까지 했는데 안한거보다는 훨씬 낫네요

ㅎㅎㅎㅎㅎㅎ
두번째판 부터는 긴여정을 연달아 진행했습니다.

긴여정은 반란에 사용되는 총이 중간에 한번 보충되구요

혀자르기와 채찍질이 추가되어 좀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번하고나면 짧은여정은 못해요 짧아서 ㅋㅋㅋ

클로즈업 샷!

열띤 토론의 현장

4번째 라운드구요 누가 해적이고 누가 교주팀인지 찾고있는 모습

배는 크라켄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채찍 맞아 개종도 되지 않는

완벽한 시민(?) 이었는데 제일 중요한 타이밍에 삐번이라니

먼저 항해사 끼오님이 배에서 뛰어내리고

그 다음 아이스티님이 극적으로 개종된 해적 윙스팬님을 크라켄에게 던지고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두근두근

다행히 살아남은 아티님과 테브님 두분이

선원이라 극적으로 선원 포인트에 도달 할 수 있었습니다 !!!! ㅜㅜㅜㅜㅜ

와 마지막까지 긴장감 무엇

진짜 짜릿했어요 선원승리

총 4판을 했는데 그 중에 3판을 광신도 교주팀이 이겼단말이죵

와 그래서 마지막에는

진짜 선원승리 해보자했는데 이뤘습니다 ㅜㅜㅜㅜ 월드컵 4강신화(?) ㅜㅜㅜㅜ

너무 재미있구요

진짜 했던 마피아게임들중에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반란도 재미있고

그냥 장치들이 간단한데 재미있어요 ㅋㅋ

차분했던 강차님과 억울한 아톰님, 논리적인 끼오님, 촉 대폭발한 아티님 등등 ㅋㅋㅋ

다양한 분들과 함께해서 더 좋았던 ㅋㅋ 사길 정말 잘했구요

7명이서 해보니까 해적힘이 쫌 약했거든요.

8인이었으면 해적이 3명이라 진짜 밸런스 갓갓이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8인 추천!

저녁을 먹은 뒤에 9명이서

미스터리 파티 : 구두룡 저택의 살인을 플레이했습니다. 와우.

머더 미스테리 역할 추리 게임이구요

각자 승리 목표가 있고

살인자를 찾는것 그리고 별개로 각자의 비밀을 잘 숨기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었습니다.

각자 라운드마다 보석을 4개씩 가지고 조사때 제출해서 사용하는데요

저는 각자 10 * 15cm 짜리 주머니와 작은 노트, 볼펜을 나눠주고,

시나리오 성우 들을 블루투스 스피커와 보석 담을 평평한 다이소 그릇을 챙겨갔고

게임을 진행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ㅎㅎㅎㅎ

9구룡관은 9명이 필요한데 9명을 너무 모으고 싶었거든요 ㅎㅎ 하고싶어서 ㅎㅎㅎ

그 소원이 이루어졌네요 ㅎㅎㅎㅎ

내용은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지만

설명부터 3시간 정도 걸렸구요 너무너무 재미있고 여운이 오래남았습니다.

첫번째 조사 20분, 두번째 조사를 30분 했는데

모두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하우스룰로 15분을 끝에 더 추가로 조사시간을 가졌고

저희는 딱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굿굿)

시간이 가면서 공유하는 정보들이 쌓이고 머릿속에서 짜맞춰 지는것이

신기한 경험이었고, 맡은 역할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ㅎㅎㅎㅎ

개인 승리도 승리지만, 끝나고 서로 이야기나누는시간이 특히 좋았습니다 ㅎㅎㅎ

좀 더 발로 뛰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어필할걸!하는

기분 좋은 아쉬움이 계속 남네요 ㅎㅎㅎㅎ

ps. 시험준비로 인해 당분간 모임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시험준비도 참.. 이전부터 여러번 준비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별 다른 목표없이 했었던것 같아요..

오늘 다인벙이 저한테는 너무 행복했구요,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이 행복이 참 오래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오늘 피더크, 미스터리 같이 해주신 10명의 사람들, 그리고

그동안 저와 다양한 게임을 함께한 보드게이머즈 사람들에게 참 감사하다고 얘기해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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