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파티 인 더 박스 시리즈, 피드 더 크라켄 등등 간단후기
1. 히코리 디코리 / 6.7
일러와 컴포가 다 한 게임인 것 같아요ㅋㅋ 그렇다고 예쁜 쓰레기다 이런건 아니고 나름대로 고민거리들도 있고 괜찮았습니다.
영업용 게임 포지션으로 괜찮은 것 같지만 구매는 안할 것 같네요ㅋㅋ
2. 봇 팩토리 / 6.7
아직 칸반을 못해봤는데 어쩌다보니 봇팩토리를 먼저 해보게 되었네요ㅋㅋ 첨엔 넘 슴슴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또 하다보니 비딸 맛이 느껴지긴 하더라구요ㅋㅋㅋ
하지만 이런 애매한 포지션의 게임들은 보통 한 번 찍먹해보고나면 손이 안가는 편이라 딱 한 번 해본걸로 만족할 것 같네요. 얼른 칸반이 해보고 싶어집니다.
3. 리빙 포레스트 + 숲의 정령 확장 / 6.9
확장 넣은게 확실히 본판보다 나은 것 같아서 리빙 포레스트 좋아하는 분들은 확장 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리빙 포레스트 자체가 그냥 소소잼이라..
확장 꼈다고 드라마틱하게 재밌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4. 디너 인 파리 / 7.0
파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테마인 척 테라스깔아서 남의 앞마당 꺵판치는 영향력 게임인 디너 인 파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컴포랑 일러가 맘에들었고 공용미션, 개인미션, 선점요소 등으로 나름대로 고민거리도 있어서 생각보다 괜찮았던 게임입니다. 여자친구가 일본에서 1000엔에 중고로 구입한 겜인데 보라에는 등록이 안되어있네요ㅋㅋ 다만 미션 등으로 인해 게임에 불가피하게 핫플 장소가 생기기 마련인데 후턴이 비집고 들어오기가 쉽지 않아서 턴오더 보정이 좀 더 있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나인 타일 패닉 / 7.0
역시 가끔 하면 재밌는 파티겜인 것 같아요ㅋㅋ 사실 실시간 요소가 들어간 겜들을 대체로 선호하진 않는 편이고 특히 갤럭시 트러커 극혐하는데, 나인타일패닉 정도면 가볍게 즐기기 괜찮은 것 같습니다.
6. 몰킹 / 6.5
전혀 기대 안하고 한 게임인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ㅋㅋ 인터액션이 강해진 라티스 느낌입니다. 간단한 규칙에 고민을 많이 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지만, 다인플 기준으로 내 차례 오기 전에 미리 계획을 하기가 힘들다 보니 게임 볼륨에 비해 다운타임이 길어지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영향력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역시 티나게 앞서나가면 다굴맞기 때문에 조용히 야금야금 앞서나가야 합니다ㅋㅋㅋ
7. 디비 다이스 / 7.2
슈미트사의 롤앤라이트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독어 제목은 goennen koennen, 영어 제목은 divvy dice인데 보라에는 등록이 안돼있는 것 같네요.
플레이 하면서 이 게임을 만들 때 롤앤라이트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인터액션의 부재' 즉 벽겜이라는 단점을 해소하고자 노력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게임하면서 계속 다른사람들의 타블렛 현황을 쳐다볼 수밖에 없더라구요ㅋㅋ 기대보다 재밌었습니다.
8. 몇 번이고 푸른 달에 불을 붙였다.
머더미스테리는 보드게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긴 애매해서 점수는 생략했습니다. 7인플 풀인원으로 즐겼는데 재밌었습니다.
펀딩특전으로 받은 명찰이 확실히 있으니까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한글판으로 출시된 3가지 중 시나리오 면에서는 가장 몰입도 있고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미니시리즈에서 웬디를 제외한 나머지보다는 더 재밌었습니다.
9. 한밤의 뱀파이어 / 3.5
한밤시리즈는 하면 할수록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ㅋㅋ 눈 감고있는 시간이 참 지루합니다
10. 피드 더 크라켄 / 8.5
9인플로 진행했습니다. 첨엔 그냥 컴포빨 게임인가 싶었는데, 하면 할수록 기존 마피아겜들의 여러요소를 차용하면서도 단점도 보완하고 새로운 요소들도 넣어서 나름 굿스터프로 만들어낸 느낌이라서 기대보다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비싼게 흠이지만 또 컴포가 맛도리긴해서 저는 구매를 고려중입니다ㅎㅎ 단점은 기존 마피아들의 단점을 보완하는건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잔룰들이 많아져서 다른 마피아들에 비해 규칙이 헤비해진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저에게는 큰 단점은 아니었고 같이 했던 사람들도 다 썩은물들이라 스무스했네요. 아 하나 더 단점 꼽자면 플탐이 꽤 깁니다ㅋㅋ 두번 째 판은 시간재면서 하기까지 했는데 이게 열띤 토론을 하다보면 타이머도 무시하게되서ㅋㅋㅋㅋ 그래도 플탐도 역시 저에게는 큰 단점은 아니었고 한밤시리즈 10판 할 바에 이거 한 판 하는게 나아서ㅎㅎ
11. 늑대인간 마을의 축제
몇 번이고 푸른 달에 불을 붙였다에 이어서 바로 진행했습니다. 9인이라 한 명의 역할을 두 명이 맡아서 했습니다. 룰북에도 이런식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괜찮다는 명시가 되어있기도 했고 실제로 해본결과도 괜찮았습니다. 머더미스테리 후기는 스포 때문에 뭔가 적으려다가도 다시 지우게 되네요ㅋㅋㅋ 재밌었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푸른 달이 더 재밌었습니다.
12. 구두룡 저택의 살인
하루에 시리즈 3개를 전부 돌려버렸습니다ㅋㅋㅋ 구두룡 끝나고나니 새벽 5시반이더라구요.. 구두룡은 체력 이슈로 다들 집중력이 저하된 것도 있었지만, 스토리 개연성이나 범인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의 단서의 연결고리 등이 부실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또 나머지는 많은 인원수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간의 연결고리가 다양하고 탄탄하게 갖춰져 있는 느낌이었다면, 구두룡은 다소 파편화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3개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평가를 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재미없는건 아니었어욥ㅋㅋ 시리즈 자체가 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시리즈들도 얼른 한글화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ㅜ
미스터리 파티 인 더 박스를 한 번에 즐기면서 느낀 점을 총평 해보자면
1. 단순히 범인을 잡는 것 외에 캐릭터들의 개인 미션이 해당 캐릭터의 설정이나 스토리에 부합하도록 다양하게 부여되어서 범인 찾기 외에도 고민할 거리가 많아 재밌었습니다.
2. 역시 머더미스테리는 끝나고 서로 자신의 캐릭터의 비밀에 대해 공개하고 여러가지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며 복기하는 과정이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3. 7 8 9인을 바로 모아서 원큐에 시리즈를 다 즐길 수 있는 멤버들이 있는 것에 감사해야할 것 같습니다ㅋㅋ
4. 이전 다른 후기에서 하우스룰로 조사토큰 사용을 무작위 동시진행이 아니라 턴오더대로 일부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해당 룰을 적용하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조사단계 시작만 하면 사람들이 우다다 달려들어 단서카드 쟁탈전을 벌이게 되더라구요. 제작자의 의도는 단서 하나를 보고 그거에 따라 다음 단서를 어디서 획득할지 정하기도 하고 다른사람과 토론을 거친 후에 추가 조사를 하기도 하는 등 유연하게 조사토큰을 사용하도록 만든 규칙일 것 같았지만, 실상은 일단 줍줍해놓고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그럴 수밖에 없는게 조사과정에서 획득하면 유리해지는 아이템들이 곳곳에 숨어있다보니 일단 카드 줍는 것을 우선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스네이크 턴오더로 조사토큰 2개씩 사용한 후에 해당 내용 확인 후 나머지 2개는 자유롭게 사용하는 정도로 하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5. 웬디 > 푸른 달 > 라스트 미스틱 > 늑대인간 > 보랏못 > 구두룡 > 트라이앵글 > 슬로터즈팰리스 > 시체와온천
제가 해본 머더미스테리들을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보자면 이정도일 것 같습니다.
13. 오토배틀 챌린저스 / 7.7
구두룡 끝나고 해산할지 무언가를 더 할지 고민하던 와중 한 명이 피곤해서 먼저 갔고 남은 8인 중에 오토배틀 챌린저스 안해본 사람들이 좀 있길래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저번처럼 한 판 더를 외치게 되고 처음하는 사람 중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는 등 반응이 좋았네요ㅋㅋ 다인인데도 짧은 플탐으로 이런 겜을 즐길 수 있다는게 정말 큰 메리트가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자주 돌릴 겜은 아니지만, 금방 카드풀이 아쉬워질 것 같기는 해서 얼른 확장이 나왔으면 좋겠네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