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업체의 우수고객 관리
죄송하지만 푸념 좀 하겠습니다.(불편하신 분들께서는 스킵해주세요.)
단지 짜증이 나서라기보다 기만당한 것 같아 연초부터 기분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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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보드게임 업체의 우수고객 관리제도가 있습니다.
6개월단위로 구매실적을 계산하여 구매금액이 높은 회원들을 등급별로 분류하여
다음 6개월동안 구매시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해 줍니다.
저는 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다가 본격적으로 보드게임을 모으기 시작한 건 아마 2006년 쯤부터였던 것 같네요.
지금 보유한 걸 평균내면 대략 연평균 150~200개정도 구입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도불구하고 그동안 이 업체에서의 구매실적은 그다지 많지 않았죠.
근래 몇년전까지는 그 업체가 가격이 높은 걸로 유명했고,
주변에 해외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 주로 해외구매를 통해 구입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작년부터인가 이 업체에서 마음에 드는 게임의 한글판을 내길래
그때부터 마음먹고 구매실적을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연말이 가까와져서 회원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려보려고
입고예정이던 게임들 언제 입고되는지도 문의하기도 하고
더 살 게 없는지 오늘의 입고품목들도 자주 살펴보았더랬죠.
근데 사려는 것마다 금방 품절이고 그 외엔 살것도 마땅찮더군요.
이때쯤 들리는 얘기에 그 업체에서 네이버페이로 구매한 것은 구매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구매실적들을 살펴보고 정식으로 문의를 했죠.
대놓고 다음 회원등급에 반영이 되는 지금까지의 구매실적을 알려달라고요.
그랬더니 12월21일자 기준으로 123만원이라더군요.
최고등급까지는 37만원정도 구매실적이 모자라서 사실 고민을 했습니다.
무리해서 등급을 얻어야 할 지 고민하면서 더 살만한 게 있는지 그 업체의 재고상품 전체를 세 번 정도 훑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관심있는 것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거나 품절이거나 해서 포기하고 차순위 등급을 받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오늘 로그인해 보니 공지가 있더군요.
그런데 제 등급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4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주어지는 3순위 흙등급이길래 업체에 문의를 했습니다.
저는 아직 반영이 안된 줄 알고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결과 반영이 안되었는데 어떻게 이의제기신청을 하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답변이 달렸더군요.
구매확정하지 않은 주문건?이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 회원등급제도 안내문을 다시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구매확정 주문 기준'이라는 문구가 있더군요.
제가 주의깊게 보지 못했나 봅니다.
그런데 구매확정 주문 기준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없길래 제 주문내역을 보다보니
최근 구매한 게임들의 구매내역 옆에 구매확정 버튼이 있더군요.
아마 배송을 받고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으면 일정기간이 지나서 자동으로 구매확정되는 모양입니다.
그걸 일부러 클릭하지 않아서 구매실적 산정에서 빠진 모양입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제 탓인 것 같은데요.
이 과정에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킥스 선주문을 이 회사가 몇 건 진행했는데, 이 경우도 구매확정이 안되기 때문에 1년 가까이 지나도 구매실적에 반영되지 않죠.
분명히 결제도 됐고, 돈은 빠져나갔는데 구매실적 산정할 때는 별별 이유로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구매확정' 클릭을 안했다고 40여만원이나 구매실적에서 빼버릴 정도면
적어도 연말쯤에 공지하나쯤은 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다못해 허접한 다이소 포인트도 연말에 소멸안내는 해주는 데 말이죠.
'구매실적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으니 구매확정버튼을 확인해 주십시오.' 정도의 공지만 했어도 말이죠.
분명, 우수고객들을 위해 만든 제도일텐데, 우수고객이 되고자 하는 고객을 짜증나게 만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