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랭크 레거시 후기 (다이나믹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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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02:06

23년 5월부터 9월사이에 진행했던 클랭크 레거시 후기입니다. 지금까지 해보았던 레거시 게임들이 모두 아주 진지한 시나리오 기반의 협력게임이었던 것과는 달리 클랭크 레거시는 가볍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경쟁 게임이었습니다.

두번째 시나리오에서 저의 욕심으로 노래님이 0점으로 사망한 탓인지.. 노래님은 언제나 무사귀환을 최우선 목표로 항상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돌발적인 빠른 퇴근 플레이를 하십니다. 노래님 덕분에 아주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산님은 노래님과는 정반대로 죽음을 무릅쓰고 항상 모든 퀘스트를 다 보면서 게임의 콘텐츠를 즐기려는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두산님 덕분에 대부분의 퀘스트를 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이크님은 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매우 즐기는 플레이어였습니다. 근데 결과가 대부분... 어쨌든 가장 많은 사망을 달성하셨습니다. 개그 담당 제이크였습니다.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노래님이 퇴근의 조짐을 보이기 전까지 최대한 점수를 뽑아먹다가 노래님 퇴근하면 뒤따라 퇴근하는 안전빵 플레이를 했습니다. 중간 중간 어부지리 퀘스트 달성은 덤...

이 게임은 선턴이 좀 많이 유리합니다. 후반부 돌입 전까지는 노래님이 선턴을 많이 잡으시면서 제일 먼저 퇴근하시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승리를 챙기시며 총점으로는 수십점을 앞서시며 1등을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선턴이 유리한데 제이크님이 후반부 돌입쯔음에 선턴을 더더욱 유리하게 만든 분점 특성화를 붙입니다. 클랭크를 제일 많이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은 2원을 받고 시작하는...

근데 이게 왠걸요.. 대부분 세번째 턴으로 시작하던 제가 후반부가 되면서 가위바위보 운이 터져버립니다. 마지막 세판중 2번을 선턴을 잡고, 나머지 한번도 두번째 턴.. 3판을 내리 연속 2원을 제가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거기다가 원할때 남들보다 한번 더 턴을 가지는 시간관리자까지 되는 바람에.. 막판 세번을 연속으로 이달의 직원도 되고 점수도 아주 크게 먹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판에서 제이크가 계속 유령 토큰을 뽑는 바람에 전원 사망각이었으나.. 다행이 무사히 시나리오 클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피 엔딩으로 게임을 마무리 하고 최종 우승자인 이달의 직원을 뽑게 되었는데, 우리가 그동안 예상했던 것과 선정 방법이 많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나름 합리적인 방법으로 느껴졌습니다.

최종 승리는 제가 차지하였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닌, 서로 개성이 확실한 플레이를 하셔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