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셜록홈즈의 실종: 깔끔한 수작
따끈따끈한 신작 엑시트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바로~
셜록홈즈의 실종입니다.
방탈출 문제를 풀면서 마지막에 범인도 찾는 형식입니다.
오리엔탈 특급살인에서 처음 시도된 형태이고,
등에서 비슷한 포맷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요 친구들이 평가도 좋은 편입니다.
컴포넌트가 꽤 풍족하게 들어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은 대부분 장소카드이고 "이상한 아이템" 들도 꽤 들어있습니다.
무려 캐비넷을 조립합니다. 여기에 서랍장도 넣어서 문제를 풀게 되죠.
만들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제가 제일 재미있게 풀이한 퍼즐이 이 퍼즐이네요.
스포일러 까지는 아니겠지만 서랍을 넣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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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해서 넣으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
이번 게임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생겼습니다.
바로 아래 보이는 개인 메시지 입니다.
플레이어 각자 카드를 한 장씩 받게되고 그 내용은 말하면 안 됩니다.
저는 혼자 플레이 했기 때문에 저 카드가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신선한 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서 좀 더 발전해서 배신자, 혹은 스파이 한명을 심어서
마지막 문제에 다른 답변을 유도하도록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새 유행하는 머더 미스테리 형식을 살~~짝 끼얹는 것이죠.
이 게임에 있는 개인 카드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맛보기 정도입니다.
다음게임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되는것은 너무 큰 기대일까요?
역시 퍼즐풀이 외에 마지막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전에 발생했던 사건들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 마지막 문제도 좋았던게,
이전에 비슷한 시리즈에서는 퍼즐을 풀면서 발견하게 되는 단서들을 조합해서 마지막 문제에 접근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마지막 문제는 그것보다는 오히려
셜록홈즈 소설의 그것처럼,
무심코 지나쳤던 "이미 본 힌트" 를 이용해서 찾게 되어 있습니다.
셜록홈즈가 말하잖아요 "넌 본것이지 관찰한것이 아니야"
여러 퍼즐을 아우르는 큰 퍼즐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저는 이게 당연히 마지막 문제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큰 퍼즐을 풀고나도 계속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뭔가 볼륨감이 더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게임이었네요.
억지스러운 문제도 없었고, 막혔을 때 힌트도 꽤나 깔끔하게 느껴졌네요.
다만, 셜록홈즈라는 타이틀에 속아서 추리 게임이라고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사라진 홈즈를 찾아 추리하는 "스토리" 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엑시트의 아이덴티티, 퍼즐풀이 게임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문제풀이가 선형적인 편입니다.
현재 풀어야할 문제에 필요한 단서와 그렇지 않은 단서가 좀 명확하게 구별되는 편이에요.
장소가 많은 만큼 이곳저곳을 한꺼번에 열어주고 단서를 흩뿌려 주었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만간 Return to the Abandonned Cabin 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첫 게임의 충격과 향수를 얼마나 살려놨을지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