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간의 슈브니구라스와의 싸움!

라온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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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0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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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브니구라스를 쓰러뜨린 직후 세계의 모습]

어제 저녁 친구를 집에 초대해서 열심히 보드 게임을 즐기다가 밤 12시쯤부터 엘드리치 호러를 시작했습니다.

확장없이 원판으로만 플레이했고, 고대의 존재는 슈브니구라스를 선택했어요.

4인플이 제일 재미있다고 들었는데 한번도 해보질 않았어요.

어제는 친구하나와 아내,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서 플레이를 하게 됐는데 제가 조사자 두개를 잡고 하기로 했습니다.

저: 다이애나 스탠리, 찰리케인

아내: 아카치 오넬레

친구: 릴리 첸

슈브니구라스의 스테이지 구성에는 파란색 소문신화카드가 2장이 있는데 하필 2장 다 촉수가 있는 난이도 높은 카드가 걸렸어요 ㅠㅠ

꽤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리고 말았고, 특히 에픽몬스터 왕거미(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ㅠ) 관련 소문은 응보한번 더 터지면 세계가 멸망하는 상황까지 직면했지요.

겨우겨우 소문들을 해결을 때 파멸 토큰은 거의 0을 향해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미스터리는 겨우 2번째 미스터리 해결 중인 상태였구요,

첫 번째와 두 번째 미스터리가 모두 단서토큰을 잡아먹는 녀석들이었는데 저희가 선택한 캐릭터에는 단서 생성 캐릭터가 없어서 꽤나 애를 먹었어요.

게다가 왕거미와의 싸움에서 다이애나가 정신력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지요. 대타 캐릭터로는 노먼 할배가 투입되었습니다.

그와중에 결국 파멸토큰이 0에 다다르고 슈브니구라스가 강림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깨어나버린 슈브니구라스]

이 때가 새벽3시쯤 되었을 거에요.

피곤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지요 ㅠㅠ 열심히 싸워왔는데 이대로 지는건가 하구요.

설상가상으로 남은 신화카드는 총 5장.

과연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마 희망적이었던 것은 릴리첸, 노먼, 아카치가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상태로 성장해있었다는 것이었어요.

찰리야 아이템 셔틀로서의 활동으로 본인 성장은 거의 없는 상태였구요.

일단 친구가 너무 피곤해해서 이후 플레이는 좀 더 잤다가 일어나서 하기로 하고 그대로 취침했습니다.

그리고 6시간 뒤인 9시...

신화카드 5장 남은 상태에서 전투병기가 된 릴리첸은 슈브니구라스에게 달라붙는 괴물들을 정리하기 위해 아프리카 중심부로 이동했습니다.

노먼과 아카치는 천리안으로 두번째 미스터리 해결을 위해 조사 조우를 시작했구요.

찰리는 열심히 아이템 셔틀!

다이스 신의 가호로 릴리첸은 슈브니구라스 옆에 괴물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슈브니구라스와의 전투에서 안전히 회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세번째 미스터리 해결 전까지 슈브니구라스에게 데미지를 못주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노먼과 아카치도 조사 조우를 성공적으로 마쳐 두번째 미스터리도 무사히 완료!

마지막 미스터리는 누그라는 에픽 몬스터를 때려잡는 미션이었어요.

이미 괴물이 된 노먼과 아카치가 폭딜로 한라운드만에 때려잡는데 성공!

드디어 슈브니구라스와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초토화된 세계]

세계는 이미 괴물들로 득실득실했어요.

뭐 나머지 애들은 모조리 무시하고 슈브니구라스를 향해 돌격했습니다.

노먼이 선봉에 서서 첫번째 전투를 치른 결과 다이스신의 가호를 받아 슈브니구라스의 체력을 7에서 6개를 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막타는 릴리첸이 먹었지요.

결국 신화카드 2장남기고 미션 클리어!!!

11시 반쯤 됐더라구요 ㅠㅠ

오랜만에 정말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종성장한 4명의 캐릭터카드를 보여드리면서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다들 즐거운 주말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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