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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후기느낌] 갤러리스트보다 리스보아를 더 좋아하는 분들 있나요?

1,933 조회

2018.12.28 22:01

안녕하세요.

어제오늘 이스케이프 플랜때문에 아주 핫하네요 ㅎㅎ

아니 ALG 양반!!

무슨 펀딩시작한 10시간도 안되서 품절이라뇨;;;

이렇게 핫한 풍경을 보고 있으니

작년 4~5월달 즈음에 펀딩했던 갤러리스보아가 생각나네요~

그 당시 저는 보드게임 입문한지 1달밖에 안된 상태라

시타델과 뱅만 하다가 아그리콜라 신판에 헥헥되던 때라서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요

올해 연말에 드디어 비딸님 게임들에 관심이 생기면서

갤러리스트와 리스보아를 영입하여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갤러리스트를 찬양하는 반면 리스보아는 비교적 미지근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많은데

제 글도 참고하시어 이런 느낌도 받을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게임의 맛만 본 상태라 게임들을 완전히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플레이할 당시의 느낌대로 서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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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 비딸게임에 관심을 가질 때

갤러리스트의 완벽한 미술관 테마와 이쁜 디자인과 컴포넌트에 반해서 구하고자하는 욕망(?)이 급 치솟았습니다.

반대로 리스보아는 룰북 읽기도 싫고, 룰영상을 보고있으면 꼭 20분정도에 잠이와서 서너번은 포기했었더랬죠.

그래서 갤러리스트를 먼저 영입하고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그런데....응?

게임이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그것도 너무요.

갤러리스트의 목표는 갤러리에 돈을 가장 많이 벌어다 오는 것인데

게임의 전반적인 전략은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목표대로 (갤러리에 게시할 작품 목표 + 판매할 작품 목표)

작가가 유명해지기 전에 작품을 사서 비싸진 타이밍에 판매하여 차익을 챙기고

평판타일을 얻어서 적절한 보너스 및 게임종료 점수를 얻는다

특히 저는 작품을 계속 사고팔고를 반복하는 것에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사고팔고가 중심이 되는 게임에 흥미를 못느끼거든요. 구체적으로는 지루한 노가다를 조장하는 게임.

(그런 이유로 르아브르, 센추리, 요코하마같은 게임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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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에서 쏘쏘한 느낌을 받은 저는

오히려 리스보아에 관심이 높아졌고, 영입 후 돌려보았습니다.

룰의 양이 아주.... 잔룰이 그냥... 한 액션에 연계된 효과가... 와......

괜히 긱 웨이트가 4.5가 아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참조표가 잘 되어있어서 플레이하면서 자주 참고하며 플레이하였습니다.

꾸역꾸역 익혀가며 플레이한 결과

너무 룰이 무거워서 그런지 아주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지만

보통 이상의 재미는 주는 것 같았고,

여러가지 능력을 주는 추기경 타일 및

다채로운 겜 종료점수를 주는 법령카드의 종류가 많아서

여러번 더 해보고 싶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게임의 골자는

자원을 생산해서 액션을 하거나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생산 건물을 또 짓고

그 사이사이에 특별능력(추기경타일)이나 게임종료점수(법령카드)를 얻고

또한 추가점수를 위해 공공기관을 설립하는 등

모든 액션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얼핏보면 론델방식의 게임인 그웨트와 비슷하며,

(그웨트는 소를 잘 모아서 높은 등급의 소들을 캔자스시티에 팔고, 그 사이 건물 및 기차를 업글하면서 액션을 업그레이드 하죠)

카드를 통해 액션을하는 뉴턴과도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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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는

테마가 너무나도 잘 입혀진 게임이지만

게임 내에서 다채로운 경험 및 전략이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저에겐 아쉬운 게임으로 남았습니다.

그 반면 리스보아는

처음에는 룰 및 기호, 그리고 액션의 연계성을 익히기에 고통스러웠지만 (테마 또한 리스본이 배경이라 유럽사람이 아니라면 잘 와닿지 않아요)

플레이 하다보면 보드게이머라면 두루두루 겪어본 전형적인 유로게임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좋게말하면 다채로운 경험 및 선택지가 많은 고급 유로게임이고, 나쁘게 말하면 어차피 뻔한 유로게임인데 쓸데없이 룰을 무겁게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담으로

외국의 유명 보드게임 리뷰어인 Rahdo의 리스보아 리뷰영상을 보면, 이 게임을 훌륭한 샌드박스형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리스보아를 플레이한 후 이 말에 격히 공감했습니다!

액션들이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으면서, 한 액션 내에서도 정해야할 여러가지의 선택지들이 있습니다. 갤러리스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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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갤러리스트와 리스보아 비교문의글을 올릴려고 했는데

간략 후기가 되었네요;;;

여하튼 이 글의 제목대로

갤러리스트보다 리스보아를 더 좋아하는 분들이 얼마나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제 경험처럼 갤러리스트 플레이에 아쉬움이 있으셨던 분들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제가 아직 갤러리스트의 맛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걸까요 ㅎㅎ

최근에야 비딸게임을 즐겨보면서 느낀게

게임 내 액션들이 게임테마와도 자연스레 어우러자고 액션 간에도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있더라구요.

씹어볼수록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스케이프 플랜 펀딩의 기회에

갤러리스트나 리스보아를 미워하지마시고

셋 다 지르는걸 추천합니다!!!

이스케이프갤러리스보아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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