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9/10 루트 디지털 모임 후기
호수-망명자-애드셋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판이었습니다. 이번 판에도 리버포크 손에 모루가 잡혔는데요. 방랑자 대신 다른 플레이어가 적당한 타이밍에 사가더군요. 방랑자를 방치하는 사이 세력 세 개가 치열하게 맞붙었는데 이어리는 혼란에 나가떨어지고, 리버포크는 아무도 용역을 사지 않는 리버포크 타임에 진입하고, 고양이가 꾸역구역 3제재소로 점수 펌핑하는 사이 드디어 3칼을 모은 방랑자가 칼춤을 춰서 게임을 끝내나 싶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방랑자는 주사위 운이 더럽게 없어서 1점을 못 만들었습니다. 퀘스트를 깨서 점수를 내보려고 하지만 아이템 소진을 실수해서 그것조차 실패한 상황.
결국 다음 차례가 됐을 때 고양이 후작이 나무를 털고 승리하네요. 초보자 플레이어라서 우리 모임에서 꽤 많이 했는데도 한번도 못 이기신 분이었는데, 이번엔 진짜 제대로 실력승을 거둬서 모두가 기뻐했습니다.
산맥-망명자-애드셋
전형적인 산맥 고양이 판. 고양이가 홀로 탑 점거하고 내정만 하니 이겼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어리가 매복 맞고 둥지가 파괴되어 혼란에 걸려버린 것일까요. 심지어 리버포크 플레이어분께서 룰에 오해가 있었던 바람에 또 붕괴. 리버포크는 마지막에 뭘 해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새 지배를 쓰셨을 뿐 진지하게 이기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어리가 붕괴한 순간 고양이 승리. 정도로 정리되는 것 같네요.
가을-망명자-애드셋. 정말 치열한 판이었습니다. 누가 이길지 거의 몰랐는데, 초반에 방랑자에게 얻어맞고 혼란에 걸린 이어리가 막판 뒷심으로 이겨버리네요. 가장 큰 문제는 방랑자(저)가 땜장이 능력을 잊어버리고 뿌리 차 없이 게임 내내 보내고, 하필 능력을 깨달았을 때는 덱이 섞여버려서 집을 수 없었다는 거죠.
그래도 방랑자 킬각이 나온 걸 어떻게든 까마귀와 고양이가 견제했는데, 이어리가 막판에 제작으로 점수를 추가로 땡기며 킬각을 냅니다.
겨울-망명자-애드셋. 이어리 플레이어분께서는 초보자분이셨습니다.
이번 판은 리버포크가 드디어 2번째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과감하게 고양이에게 들이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동전 2개 뽑기, 초보 이어리의 필연적인 조기혼란 등 기세를 몰아서 리버포크가 고양이만 때려부수니 전형적으로 모든 아이템을 다 만들고 이기는 리버포크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사실, 주사위 운도 좋았어요. 방랑자는 거꾸로 운이 심하게 없었군요. 운이 좀 좋았다면 방랑자가 이겼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이하 9/10 시점까지 각 세력 승률표
고양이의 약진과 방랑자의 부진이 가장 눈에 띄는 통계입니다. 숙련자 기준. 방랑자는 거의 약캐에 가까운 승률을 보이고 고양이 이어리 지하 공국 등은 엎치락 뒷치락 하며 대등한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까마귀는 통계가 살짝 튀었는데 이 기세가 어디까지 갈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전반적으로 볼 때 리버포크를 제외한 모든 세력의 승률이 25% 언저리 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세력의 특출난 강약보다는 세력을 잡은 숙련자의 손에 따른 결과를 더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루트 밸런싱에 대해서 많은 불만을 가졌지만, 숙련자 기준 통계가 쌓이니 이제 하우스룰이 필요한가...? 싶은 수준까지 제 인식이 바뀌었네요. 모두가 숙련자면 또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 시점에서는 밸런싱에 거의 문제가 없다고 봐도 좋은 수준의 밸런스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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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매일 21시 30분, 또한 비정기적으로 모임하는 단톡방에서 루트 디지털 플레이어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은 일절 하지 않고 루트 디지털 플레이만 합니다. tts 및 머라우더 룰 숙지자 우대. 또한 방에 플레이 경험이 적은 초보자분들도 계시고 아직 튜토리얼만 마치신 초보 플레이어분들도 계시니, 혹시 루트를 배우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