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3. 8. 첫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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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6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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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204243988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3. 8. 3. (목)

[Hegemony: Lead Your Class to Victory]

*평점: 8.45 (누적 평점: 8.45)

*긱 랭킹: 562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2시간 11분 (누적 평균: 2시간 11분)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츄리닝, xoon

<일반>

키친 러시 등을 만든 그리스 작가의 신작인 '헤게모니: 당신의 사회 계층을 승리로 이끄세요'입니다

보드엠에서 발빠르게 한글판을 출시하였죠

워낙 최신작이다보니 펀딩 당시에만 해도 정보가 별로 없었는데,

각 사회 계층이 비대칭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싸운다는 테마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질렀습니다

게임을 받은지 보름만에 해보게 되었네요

<규칙>

각 플레이어는 노동자, 중산층, 자본가, 정부 중 하나를 맡아서 하게 됩니다

각 계층간의 목표는 조금씩 다릅니다

노동자는 최대한 많은 자신 계층 근로자들을 취업시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노동자들의 복지를 올리는데 힘쓰고 노동 조합을 만들어야 점수를 법니다

만일 근로자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거나 임금이 낮다고 생각되면 시위와 파업도 서슴치 않습니다

반대로 자본가는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할지언정 그보다 높은 수익을 내도록 회사를 운영하고

최대한 많은 자본을 만들어내어야 합니다

중산층은 노동자와 자본가를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운영을 하여야 하고

정부는 다른 계층들로부터 받은 세금을 이용해서 국가를 꾸려야 하고

(재정이 파탄나서 IMF가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다른 계층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적절히 제공하며 점수를 얻게 됩니다

매 라운드마다 법안 투표 단계가 있는데 이것도 꽤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회주의 정책으로 갈지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갈지에 따라서

최저 임금, 세금, 국가로부터 받는 복지서비스의 비용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 내내 민감하게 작용될 뿐만 아니라

게임이 끝났을 때 최종적으로 어느 위치에 정책이 있는지에 따라 계층별 점수도 다릅니다

총 5라운드로 진행해서 점수가 많은 계층이 승리하게 됩니다

<소감>

생각보다 긴 플레이타임에 놀랐지만 몰입도가 상당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테마와 시스템이 따로 노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이 게임은 카드 하나하나, 시스템 하나하나를 정말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각 사회 계층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정책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게임 속에 그대로 녹여내어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사회과목 교보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네요

아쉽게 중간에 끊게 되어서 다음에 꼭 4인팟으로 제대로 돌려보고 싶습니다

짧게 맛봤지만 강추할 작품이네요!

[Challengers!]

*평점: 8.28 (누적 평점: 8.28)

*긱 랭킹: 1,399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38분 (누적 평균: 38분)

4인플: 옥동자, 츄리닝, 츄브, xoon

<일반>

오스트리아 작가들의 2022년 작품인 '챌린저스!'입니다

코보게에서 한글판으로 출시하면서 '오토배틀러' 장르를 이식한 느낌이라는 설명과 함께

'오토배틀 챌린저스!'로 명명했습니다

저도 모바일로 이런 장르의 게임을 즐겨 한 적이 있었긴 한데

그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KDJ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혹해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규칙>

각자가 기본적인 덱을 가지고 시작하며 총 7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매 라운드마다 추가적으로 카드를 구입하고, 필요한 만큼 덱을 압축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맞붙는 상대를 바꾸어가며 배틀을 펼치는데 그 방식이 아주 단순합니다

각 카드마다 힘을 나타내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상대방 카드가 깃발을 가지고 있을 경우 내 카드 덱을 하나씩 공개하여서

내가 공개한 카드들의 힘 합이, 깃발을 가진 상대 카드의 힘 이상이 되면 깃발을 뺏어옵니다

깃발을 뺏게 되면 상대방 카드들은 모두 벤치라는 별도 공간으로 이동됩니다

이렇게 공방을 주고받다가 누군가 깃발을 뺏을 만큼의 공격을 하지 못하고 덱이 바닥나거나,

벤치가 꽉 찬 상태에서 카드를 더 보낼 공간이 없어질 경우 패배하게 됩니다

승자는 점수가 적힌 트로피를 획득합니다

총 7라운드를 마친 다음 트로피의 점수를 합산해서 1등과 2등이 결승전을 가지고

그 대결에서 승리한 사람이 최종 우승합니다

<소감>

규칙서만 본 상태에서는 KDJ 수상을 하기에 지나치게 가벼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규칙이랄 것은 카드를 구입하고 덱을 펼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이것 정말 물건이다 싶더군요

덱 구성하는 재미도 있고 전투 과정도 의외로 흥미진진했습니다

나름대로 각자의 전략이 조금씩 다른 와중에 어떤 전략이 더 잘 통할지 지켜보는 맛도 있구요

규칙이 쉽다는 것은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Meuterer]

*평점: 7.85 (누적 평점: 7.68)

*긱 랭킹: 1,475위 (최고 랭킹 114위 - 2006. 4. 3.)

*소요시간: 35분 (누적 평균: 42분)

4인플: 옥동자, 츄리닝, 츄브, xoon

<일반>

아들룽 슈필의 카드 게임 라인업 중 으뜸으로 꼽히는

2000년도 작품인 '모이터러'입니다

순님이 아주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하여 플레이했던 적이 있는데

벌써 그로부터도 2년 반이나 흘러서 다시 꺼내게 되었습니다

<규칙>

선장을 우선 정하고, 각자 자원 카드 5장씩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차례가 되면 각자가 카드를 1장 내려놓거나 패스를 합니다

선장이 아닌 사람이 패스를 하게 되면 남아 있는 역할 카드 중에서 1장을 몰래 골라가질 수 있습니다

역할은 총 5종류로, 선장을 보조하는 '일등 항해사'가 있고

반란을 주도할 '폭도', 폭도를 보좌할 '초짜',

그리고 이런 반란 싸움과는 무관하게 카드를 더 받는 '짐꾼'과 자원을 팔 때 점수를 더 받는 '상인'입니다

선장은 패스하는 시점에 자신의 손에 남은 카드 수만큼 다음 목적지 섬을 지정합니다

이제 모두가 패스를 했으면 폭도가 있는지 확인한 후 반란 체크를 합니다

폭도가 있다면 선장부터 돌아가며 칼 카드를 내게 되는데

선장+항해사의 칼과 폭도+초짜의 칼 개수를 비교해서 반란 성공 여부를 따집니다

반란에 성공하면 폭도가 선장이 되어서 행선지 지정의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점수는 크게 행선지 보너스 점수와 상품 판매 점수로 나뉩니다

행선지 보너스는 목적지 섬에 적힌 점수를 선장이 가지게 되는데

반란을 막기 위해 라운드 시작시에 일등항해사를 위해 공약을 걸었던 점수를 떼줘야 합니다

상품 점수는 각자가 내려놓았던 상품을 비교해서

섬에서 요구하는 상품을 가장 많이 내려놓은 사람이 먹게 됩니다

이런 진행을 반복해서 4인플 기준으로 8라운드를 마친 다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30분 정도의 부담스럽지 않은 시간으로 다양한 역할 놀이를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역할놀이 측면에서는 시타델보다 좀 더 가벼우면서도,

핸드관리까지 해줘야 된다는 측면이 더해져서 그와는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다만 이 날 칼 카드가 너무 몰려서 나오는 바람에 폭도 행동이 빈번히 일어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Youthful Spiral]

*평점: 5.8 (누적 평점: 6.31)

*긱 랭킹: 없음

*소요시간: 17분 (누적 평균: 16분)

5인플: 옥동자, 미니언, 츄리닝, 츄브, xoon

<일반>

2017년에 출시된 일본 크라이밍 게임인 '청춘 스파이럴'입니다

고등학교 3년을 거치면서 좋아하는 여성에게 최종적으로 고백하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일본 감성이 물씬 나는 테마의 작품이죠

<규칙>

크라이밍 게임의 변주입니다

각자가 일반적인 크라이밍처럼 진행을 하게 되는데 특이한 규칙들이 몇 개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패스를 하게 될 때 손 카드를 타인의 버림 카드 또는 중앙패와 교환할 수 있고

1카드로 조합을 만들어 제출하면 다른 플레이어가 만든 가장 높은 조합인 12조합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를 교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 라운드에도 자신의 패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라운드를 진행하게 되는데

1~2라운드에 손패를 교환해서 가장 좋은 조합을 만들어 놓은 뒤

3라운드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최종 승리자가 됩니다

<소감>

카드 1장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고 그대로 런을 당해버린 순님과 츄리닝님이

평점 1점과 2점을 주시면서 이번에도 평균 평점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저도 이제 어느 정도 운영법을 알았으니 다음 번에는 모두에게 전략을 고지해드리고 해봐야겠습니다

내 덱을 빌딩해서 크라이밍을 한다는 신선한 발상이 참 마음에 들기 때문에 오히려 아쉬움이 더 큽니다

치열하게 견제하면서 하면 재미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놓지 말아야겠습니다

[Nemesis] ★이 날의 Best!★

*평점: 8.6 (누적 평점: 8.51)

*긱 랭킹: 19위 (최고 랭킹 16위 - 2022. 2. 1.)

*소요시간: 3시간 2분 (누적 평균: 3시간 18분)

4인플: 옥동자, 츄리닝, 츄브, xoon

<일반>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폴란드 작가인 아담 크와핀스키는

영화 '에일리언'을 소재로 오랜 기간 동안 만들어 출시한 이 '네메시스'를 통해 인정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 이후로도 네메시스의 스탠드얼론 확장들, '오리진스: 최초의 건축가들', '프로스트펑크' 등

연이어 괜찮은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첫플 이후로 정말 다시 하고 싶었었는데 많은 인원수가 필요하고 플레이타임이 길어서 꺼내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3년 만에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규칙>

배틀스타 갤럭시카나 데드 오브 윈터처럼 반협력 게임입니다

각자 협력하여 외계생명체(인트루더라고 불림)를 처치하면서 우주선을 지구에 도달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각자의 개인 목표가 있어서,

우주선이 지구가 아닌 곳으로 향하게 하거나 아예 폭발시키고 특정 플레이어가 죽어야 하는 등

약간의 배신적인 모습을 보여야 승리하기도 합니다

각 방을 이동하면서 아이템을 탐색하고, 우주선을 정상적으로 가동되도록 수리하기도 하며

인트루더의 둥지를 파괴하거나 인트루더의 약점을 찾아내어 전투를 더 쉽게 이끌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손에 든 행동 카드를 버리면서 진행하게 되는데

각자의 초기 역할에 따라 행동 카드의 효과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역할에 특화된 행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여야 모두가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모두가 사망하거나, 우주선을 탈출하거나, 동면에 들어갈 때까지 게임은 반복되며

최후의 생존자가 자신의 목표까지 달성해야 승리하게 됩니다

<소감>

첫 플 때에도 너무나 인상깊게 했기 때문에 다시 하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이 날 게임은 그보다 훨씬 더 극적이었고 엄청나게 재밌었습니다

3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만큼 완전히 게임에 빠져들어 있었네요

인원과 시간 제약만 해결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하고픈 명작입니다 극찬을 아끼지 않고 싶네요

[Only One Collection]

*평점: 7.98 (누적 평점: 7.95)

*긱 랭킹: 14,755위 (최고 랭킹 14,682위 - 2023. 7. 22.)

*소요시간: 32분 (누적 평균: 28분)

4인플: 옥동자, 츄리닝, 츄브, xoon

<일반>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의 작가인 요코우치 무네유키의 '온리 원 컬렉션'입니다

긴 게임을 마친 직후라 마지막으로 가볍게 마무리하고자 꺼내게 되었습니다

<규칙>

어렵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규칙의 셋콜렉션 게임입니다

마치 '컬러레또'처럼 자기 차례가 되면 더미 카드를 1장 뽑아 원하는 줄에 내려놓거나

놓여있는 카드 한 줄을 통째로 가져가서 자신 앞에 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더미 윗장을 뽑아서 내려놓을 때 이미 모든 줄에 같은 숫자 카드가 있다면

전부 버리고 1장 밖에 가지지 못하는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게임은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더미에서 1카드가 나올 때까지 진행을 하는데

점수 계산이 아주 독특합니다

각 숫자별로 가장 많은 장수의 카드를 가진 사람이 기본 1점을 먹은 다음

그 숫자 카드 중 버려진 것, 자신의 우측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만큼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다시 말해 혼자 한가지 숫자를 독식하면 1점 밖에 먹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히 버려지고 적당히 옆 사람이 먹어주어야 된다는 것이죠

<소감>

컬러레또처럼 단순하면서도 점수 계산 방식이 독특해서 고민거리가 더 많은 작품입니다

지난번 후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작가의 게임들이 저는 대체로 다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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