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건디의 성 SE 플레이후기.
버건디의 성을 해본적도 없었는데, 게임가격이 20을 넘어 40만원을 훌쩍 넘는 게임파운드 펀딩에 3년차 보린이로 감히 접근도 못해보다, 아스모디의 출격으로 이번에 구매했습니다.
올인원은 선착순으로 못들어갔지만, 미련을 버리고 일반판을 들어갔습니다.
버건디 SE 일반판 플레이 후기입니다.
필자는 버건디 구판, 20주년을 한번도 즐겨본적이 없습니다.
테포마, 아크노바, 버밍엄을 즐겨했던 유로게이머의 주관적 감상평입니다.
1. 게임의 만듦새
정말 화려합니다. 영주가 된 기분이 물씬 풍기네요. 이런 웅장함을 느껴본게 브라스 버밍엄 이후로 오래간만에 느꼈습니다. 일반판임에도 컴포의 질이나 일러의 고급짐은 정말 비교군이 별로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2. 게임 난이도 관련
잔룰도 적고, 게임도 쉽습니다. 대부분이 직관적이며, 작은 참조표 하나로 롤북을 뒤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것도 좋았습니다.
타일 뒷면에 영어로 타일효과 표기가 있지만 볼 필요가 전혀 없어서 게임플레이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한글 롤북도 아주 충실히 잘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3. 게임의 유사성
이 게임을 해보고 후발주자인 테포마가 상당히 버건디의 성에 영향을 많이 받아 만들어졌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타일놓기 게임이야 많지만, 헥사타일에 여러 구조들이 테포마를 연상케 했습니다.
4. 재미있나?
발매가 10년은 넘은 게임이다보니, 훌륭한 일러스트와 별개로 올드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잔룰이 적고 직관적인 부분에서 이런 올드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모든 확장을 빼고 본판만으로 3회플 해보았는데, 앞으로의 확장도 아주 기대됩니다.
5. 올인원
아크릴타일은 구하고 싶지만 구매실패에 대한 여러 아쉬움이 남습니다. 판매 하루, 이틀만에 웃돈을 얹어 파는걸 보고서는 되팔이에 웃돈을 주고 사느니 그냥 내 운이 아닌가보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와이프와 둘만 하는데, 일반판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하니 여기까지 만족하려 합니다.
이번에 버건디 받으신분들 저처럼 주말 내 버건디에 푹빠져 있으실텐데, 즐거운 버건디 휴일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