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유니버설리스 소개 및 리뷰

제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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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3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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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유니버설리스 보드게임 소개 및 리뷰

유로파 유니버설리스는 1993년 출시되었던 동명의 보드게임을 2013년 PC 게임으로 개발하여 큰 인기를 얻었고, 이것을 다시 보드게임으로 만든 중세 유럽 왕국 간의 경쟁을 다룬 수작이다.

2023년 9월 3일 현재, 긱평점 8.8, 워게임 순위 98 위에(2023년 12월 20일 77위로 상승) 빠르게 랭크된 인기 보드게임이지만, 방대한 룰과 긴 플레이 시간 그리고 워게임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선 흔하게 플레이 되는 것을 찾아 보긴 쉽지 않다. 그래도, 게임의 이름은 생각보다 꽤 잘 알려져 있어 보드게이머라면 한번 즘 들어봤을 것 같다.

사실, 필자는 우연치 않게 이 게임을 접하게 되었지만 이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도와 깊이에 매료되어 아직까지도 매번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즐거움을 좀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부족한 간략 소개 글을 작성해 보았다.

1. 기본 개념

육지는 흰색의 테두리로 이뤄진 지역(area)으로 구성되고, 바다는 옅은 파란색으로 이뤄진 해상구역(sea zone)으로 구분된다.

여러 국기 그림이 중앙에 있는 방패 모양이 지도 전체에 분포하는데 이것을 지방(province)이라고 하며, 방패 모양 아래에 지방명이 표시되어 있다.

동일한 국기를 가지는 지방들 전체를 포함한 개념을 왕국(realm)이라고 하며 지방명에 밑줄이 있는 지방은 그 왕국의 수도를 나타낸다.(예: 프랑스 파리)

각 플레이어의 타운(town) 토큰을 지방 위에 올려 현재 이 지방을 그 플레이어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한다.

이렇게 지방 위에 올려져 있는 타운 토큰들 모두를 포함하여 하나의 플레이어 왕국 PR(player realm)이라고 정의하고, 타운 토큰이 올려져 있지 않고 단순히 동일한 국기를 가지는 지방들로 이뤄진 왕국을 비플레이어 왕국 NPR(non-player realm)이라 한다.

게임 초반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NPR중에서도 힘이 약한 소왕국들을 차차 병합해 가면서 그 세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

NPR중에서도 특별히 우측 하단에 지배왕국(overlord)의 국기가 추가로 그려져 있는 왕국을 속국(vassal)이라고 하며, 지배왕국에 예속되어 독립되지 않은 왕국을 의미한다.

힘이 약하다고 속국을 침략하게 되면 즉시, 그 지배왕국과도 전쟁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속국은 초반에 함부로 공격하기 까다로운 약소국이다.

바다와 육지에는 각각 푸른색과 베이지색으로 칠해져 있는 원형의 무역 노드 공간이 있다.

플레이어는 무역 액션을 통해 자신의 상인을 이 무역 노드에 배치한 후 주변에 있는 상선 개념의 소형선(lightship)과 주요 거점 지방을 이용하여 돈을 벌 수 있다. 그 당시 화폐 단위는 더컷^*(ducat)이라 불린다.

더컷은 조언가를 고용하고 군사 유닛을 징집/유지 보수하는 등의 왕국의 확장에 매우 중요한 필수 요소이다.

*(라틴어로 더컷, 두카트 등의 발음이 있으나 현재 영어 표준으로 표기)

지방의 크기에 따라 큰 타운 토큰과 작은 타운 토큰을 구분하여 올려 표시하는데 이 타운의 크기는 각각 세금의 가치 2와 1을 의미한다.

세금은 플레이어의 주요 수입인 더컷도 되지만 징집액션 수행 시 징집 가능한 병사 수를 정의하는 맨파워(manpower)의 기준도 되기 때문에 (당연히) 소유한 타운의 수를 늘리는 땅따먹기를 잘 하는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전쟁의 중심이 되는 군사 유닛은 육상 유닛과 해상 유닛으로 분류되며, 같은 지역이나 같은 해상 구역에서 적의 군사 유닛과 조우하게 되면 즉시 전투가 발생한다.

육상 군사 유닛은 보병, 기병, 포병이 있고 이러한 유닛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군대를 이루며 플레이어는 3개까지 군대를 운영할 수 있다.

해상 군사 유닛은 소형선, 대형선, 갤리가 있고 마찬가지로 이 유닛들을 조합하여 함대로 구성하게 되는데 플레이어는 1개의 함대만 보유할 수 있다.

이 중 지도 상에 직접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군사 유닛은 육지엔 군대와 보병만 가능하고, 바다엔 함대와 소형선만 배치 가능하다.

전투 주사위 굴림의 결과로 부터 얻게 된 각 군사 유닛의 아이콘마다 타격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능한한 다양한 종류의 군사 유닛으로 군대를 구성하는 것이 전투에 유리하다.

액션카드 하단의 주사위 그림을 포함한 인물을 장군이나 제독으로 임명하면 그림에 나타난 주사위 만큼을 전투주사위로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소형선은 전투 뿐만 아니라 무역 시에도 상선 역할이 가능해 무역 수입을 늘리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그 활용도가 높고, 대형선은 전투 시 기본적으로 자동 타격 1을 주고 체력이 2이면서 항구에서 수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바다를 지배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쟁이나 종교 반대 등에 대한 불안/불만이 쌓인 지역에서는 타운 토큰을 뒤집어 불안(unrest)이 발생되는 것을 표현한다.

만일, 플레이어가 각 지방의 불안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면 특정 시점에 반란 주사위를 굴림으로써, 반란군에 의해 지방을 점령당하거나 자원을 잃는 등의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되며, 심지어 어렵게 정복한 지방이 독립해 버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왕국 내 불안을 경시하고 무리한 확장을 하는 것은 오히려 득보단 실이 될 수 있다.

더컷과 함께 플레이어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군주력(monarch power)이 있다.

군주력은 행정력, 외교력, 군사력의 세 종류로 구분되며 플레이어 매트 위에 놓인 다수의 큐브로 표현된다.

플레이어가 액션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세가지 종류의 군주력과 동일한 아이콘과 색상을 가지는 액션 카드가 있다.

정해진 기본 액션 뿐만 아니라 이 액션 카드를 잘 관리하고 적절한 상황에 플레이하는 것이 승리의 밑거름이 된다.

액션 카드는 카드 좌측 상단에 표시된 비용을 지불하고 중앙의 텍스트 내용을 플레이하거나 하단의 인물을 활용할 수 있다.

2, 게임 진행 순서

A) 카드 뽑기 단계

시나리오에 맞게 시대 별 이벤트 카드를 세팅하고 모든 플레이어는 액션 카드를 뽑는다.

첫 시작 단계에서는 군주력 종류 별로 액션 카드 한장씩을 뽑은 후 원하는 종류로 추가 3장 즉, 총 6장을 뽑는다.

이 중 조언가로 고용하고 싶은 카드가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즉시 고용할 수 있으며, 이후 플레이어의 핸드에 최대 4장까지 보유할 수 있다.

첫번째 라운드를 제외한 이후 라운드부터는 원하는 종류로 최대 3장까지 뽑은 뒤 한 장당 2 더컷의 비용을 지불한 후 보유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개인 미션 카드도 최대 2장까지 새로 뽑거나 교체할 수 있다.

B) 액션 단계

대부분의 플레이는 이 액션단계에서 모두 이뤄진다.

액션은 메이저 액션과 마이너 액션으로 나뉘며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메이저 액션 한 개를 의무적으로 수행해야하며 이 메이저 액션의 앞/뒤에 마이너 액션을 원하는 만큼 추가 수행할 수 있다.

메이저 액션을 수행하였다면 다음 플레이어에게 턴을 넘기고 턴을 받은 플레이어 역시 한 개의 메이저 액션은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물론, 마이너 액션의 수행은 플레이어의 자유이다.

이렇게 시계방향으로 모든 플레이어가 돌아가며 계속 액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 중 한번 즉, 이번 라운드 중 한번은 의무적으로 이벤트 선택 액션을 플레이해야 한다.

이벤트를 수행한 플레이어만이 패스 액션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일정 기준 인원(4인 플레이시 3명)이 패스하면 해당 라운드 종료가 촉발되고 아직까지 이벤트 액션을 수행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남은 턴이 있다면 마지막 액션도 수행 가능) 최종 이벤트 선택 액션을 플레이하여 이번 라운드를 종료하게 된다.

※ 모든 액션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보단 실제 플레이가 어떤 액션들을 연계하여 진행되는지 다음의 "액션 단계 예시" 부분에서 소개하도록 한다.

C) 평화 & 반란 단계

이 단계에선 반란군이나 전쟁 그리고 종교 분쟁이 있는 지역엔 불안 토큰을 추가하는 등의 처리를 한다.

특히, 전쟁 중인 왕국은 평화조약을 맺어 종전을 선언하든지 아니면 계속 전쟁을 이어갈 지를 결정할 수 있다.

D) 수입 & 유지 단계

타운의 세금을 징수하여 수입을 만들고 고용된 조언가와 군사 유닛의 유지 비용 등을 지불한 전체 수입을 받는다.

이때, 수입을 높이기 위해 조언가를 해고하거나 군사 유닛을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의 군주와 고용된 조언가의 능력에 따라 새로 군주력(큐브)를 받는다.

E) 정리 단계

지도에서 제거되어야 할 내용물과 함께 다음 라운드를 위한 정리 내용을 진행한다.

(액션단계 이후는 순차적으로 처리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3. 액션 단계 예시

※ 각 예시는 한 명의 플레이어 관점에서 액션 단계에 어떤 액션^*을 연계해서 플레이 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각 단락 사이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턴이 진행된 후 해당 플레이어에게 다시 돌아온 턴의 개념으로 묘사했다. 이로 인해 실제 플레이가 아닌 글 형식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플레이 일부가 생략 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단순히 이러한 방식으로 게임 진행되는 것을 보여주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

^*사용된 액션은 글 끝부분에 < 액션 : 비용 > 형식으로 추가함.

● 카드플레이(연구)-탐험-식민지화-무역

영국 플레이어는 비록 게임이지만 식민지를 제대로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신세계 탐색"(quest for the new world) 아이디어를 연구하지 않으면 탐험 액션을 수행할 수 없다. 아이디어 역시 행정/외교/군사 관련 연구가 수행 가능하고 모든 아이디어 연구엔 해당 군주력 5의 비용이 든다. 처음 시작 시 받는 군주력이 종류 별로 3/3/3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잘 짜여진 전략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구는 분명 투자할 가치가 있다. 예를 들면, "군사 훈련"(military drill)을 연구한 플레이어는 전투 시 적의 주사위 1개를 제거할 수 있다. 전투 시 굴리는 기본 주사위 수가 3개이니 이는 엄청난 효과이다.

현재 행정력 3, 외교력 3, 군사력3의 군주력을 가지고 있고, 마침 첫 핸드에 "획기적 연구"(revolutionary idea) 행정 액션 카드가 들어왔기 때문에 신세계 탐색을 이미 고려하고 있었다.

행정력 2를 지불하고 카드를 플레이한다. 카드 중앙에 있는 문구와 같이 연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의 종류에 따라 추가로 외교력 2를 더 지불하고 신세계 탐색 아이디어를 연구하였다. 이때, 아이디어 연구에 의한 위신 2점 뿐만 아니라 카드에 나와 있는 아무도 연구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획득했다면 얻어지는 추가 1점도 얻은 후 턴을 마친다. < 카드 플레이(연구) : 카드 비용 >

다시 돌아온 자신의 턴에 외교력 1과 군사력 1을 지불하고 바로 탐험 액션을 수행한다. "ENGLISH CHANNEL"에 배치되어 있던 소형선을 "CARIBBEAN SEA"로 이동시킨 후 탐험 주사위를 굴린다.

탐험 주사위 결과에 해골 모양이 없다면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빈 땅에 새로운 발견 의미의 식민지 클레임을 올려 두거나 신대륙에 있던 기존 왕국 침략을 위한 소유권 클레임을 놓을 수도 있다. 주사위 굴림 결과가 해골을 포함한다면 무조건 빈 땅에만 발견 클레임을 놓을 수 있고 추가로 외교력 1을 더 지불해야 한다. 지불하지 못하면 탐험은 실패하고 탐험에 나섰던 소형선도 제거해야 한다. 나름 럭키한 인생이라 자부하고 의심없이 주사위를 굴려 해골이 없는 2라는 주사위 결과를 얻고 New Granada에 발견 클레임을 놓은 후 턴을 마친다.

< 탐험 액션 : 외교력 1 + 군사력 1 >

식민지화를 위해 그동안 행정력을 모았던 영국은 이미 가지고 있던 개척자 큐브 1과 함께 행정력 3을 지불하고 발견 클레임을 자신의 타운으로 바꿔 배치한다. 드디어 식민지에 첫 타운을 건설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이제 이 New Granada 타운을 거점으로 "North America" 무역 노드에서 무역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후 돌아오는 턴에 외교력 1을 지불하고 무역 액션을 수행한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무역 카드 3장을 뽑았는데, 다행이 North America 노드가 있는 카드를 뽑았다. 좀 더 높은 무역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소형선을 끌어오고 추가 식민지 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 식민지화 액션 : 행정력/개척자 4 > < 무역 액션 : 외교력 1 >

● 동맹-영향력-카드플레이(속국화)

오스트리아 플레이어는 전쟁보단 외교를 통해 자신의 왕국을 확장하고 싶었다. 이에, 외교력 1과 3 더컷을 지불하여 2개의 영향력(큐브)을 주변 왕국에 행사하였다. 한 지역안에는 총 5개의 영향력 제한이 있고 영향력을 놓을 때는 한 지역당 한번에 2개까지만 가능하다는 룰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속국화 카드를 플레이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그 대상 왕국과 이미 동맹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미 이전 턴에 Bavaria의 총 국가력 3의 1/2(올림)에 해당하는 외교력 2를 지불하여 동맹을 맺은 상태였다.

< 동맹 맺기 : 대상 왕국의 기준 세금 1/2 외교력 >

오스트리아 왕국의 기본 수입 9는 Bavaria 왕국의 전체 수입3 의 두배인 6보다 많기 때문에 속국화 카드를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 인지하면서 손안의 속국화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동맹 액션을 수행했을 때 영향력을 놓을 공간이 있다면 추가로 영향력 하나를 더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액션을 통해 내려 놓은 영향력은 기존 1개에 영향력 액션 2를 추가해 총 3개를 Bavaria 왕국의 지역에 두었다.< 영향력 놓기 : 외교력 1 + 추가 영향력 당 3 더컷 >

이후, 돌아온 자신의 턴에 속국화 카드 플레이 비용 외교력 1을 지불하고 미리 배치한 영향력(큐브) 3개를 제거하여, Bavaria 왕국은 이제 오스트리아의 속국이 되었다. 플레이어 매트에 있는 속국 토큰 3개를 빠른 손놀림으로 지도에 배치한다.

이제 오스트리아 왕국의 수입은 2, 그리고 맨파워도 2가 더 증가된다. 만약 속국화 카드를 다시 얻게 된다면 동일한 액션을 통해 지금의 속국은 결국 타운 토큰으로 교체되어 오스트리아에 최종 병합될 것이다. < 카드 플레이(속국화) : 외교력 1 + 영향력 >

● 소유권 날조-전쟁 선포-콜투암-징집-활성화-전투-장군 임명-국가집중 변경-공성-진압

프랑스 플레이어는 BRITANNY & NORMANDY 지역이 탐나기 때문에 무력으로 그 지역을 얻기로 마음 먹는다.

전쟁 명분 없이 전쟁을 일으키면 국가의 안정도가 2나 감소하고 안정도가 낮은 경우 왕국 내 불안 및 자원의 손실이 있기 때문에 먼저 전쟁 명분 즉, 그 지역에 소유권을 만들어 내기로 한다. 프랑스는 외교력 2를 지불하고 소유권 날조 액션을 통해 그 지역에 전쟁 명분 클레임을 놓고 이번 턴을 끝낸다.

< 소유권 날조 : 외교력 2 >

돌아오는 턴에 군사력 1을 지불하고 영국에 전쟁 선포를 하면서 각각의 수도에 WAR 토큰을 올려둔다. 때마침 프랑스는 영국의 옆에 있는 스코틀랜드와 동맹인 상태이기 때문에 공격 "call-to-arm" 액션을 통해 원군을 요청을 한다.

스코틀랜드에 놓여있는 동맹 토큰을 뒤집어 동맹을 활성화하고 그 왕국의 기준 수입 4의 절반인 2만큼 동맹군(검정색) 보병 유닛 2개를 받아와 프랑스의 가용(available) 위치에 놓아둔다.

< 전쟁 선포 : 군사력 1 > < 콜투암 (마이너) 액션 : 영향력 2 >

전쟁 선포 직후 아무런 전투가 발생하지 않으면 플레이어는 무료로 군사 활성화 또는 징집 액션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프랑스는 바로 징집 액션을 수행해 군사 유닛의 해당 더컷을 지불하고 보병과 기병 그리고 바다엔 소형선을 징집한다.

이때, 동맹군은 아무런 비용없이 군대에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큰 전쟁이 될지도 모를 불안감 때문에 군사 유닛을 더 징집하고 싶었지만, 당장은 맨파워가 부족해 더 이상 징집할 수 있는 가용 군사 유닛이 없다.

이와 같은 때에 필요한 것은 바로 돈으로 즉시 살 수 있는 용병!

프랑스는 더 많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용병(주황색)까지 고용하게 된다. 정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용병은 맨파워에 제한을 받지 않고 전투 희생 처리 시 먼저 희생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징병 액션 : 군사력 + 해당 군사 유닛 비용, 더컷 >

방어를 하기 위해 영국의 군대가 막 이동해 왔다!

이후 돌아온 자신의 턴에 군사력 1을 지불하고 준비한 군대를 이동시켜 영국의 적 군대와 조우하게 되어 즉시 전투가 발생한다. 전투 준비 단계에 손안에 고히 간직하고 있던 기병 주사위 3개의 장군을 바로 임명한다. 전투 시 기본 굴림 주사위 개수는 3개인데 장군 효과로 추가 3개의 주사위를 더 굴릴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적이 NPR인 경우 적 전투 유닛이 3이상이라면, 군사 액션 카드 덱에서 1장을 뽑아 그 카드에 주사위 그림이 있는 장군은 바로 전투에 참여하게 되지만 이미 영국군은 장군 없이 방어하기에 급급하다.

< 군사 활성화 : 군사력 1 > < 장군 임명 : 카드 비용 >

-- 전투 진행(생략) --

결국,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었고 승리 혜택으로 군사력 1을 받는다. 이는 이후 공성 액션 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귀한 자원이 될 것이다. 현재 점령한 지역엔 작은 지방이 3개로 총 3의 공성력이 필요하다.

다시 돌아온 자신의 턴에 공성 액션을 하고 싶었지만 아까 전투 승리로 받았던 군사력 1밖에 남아있지 않다. 어떻게든 공성을 통해 지방을 점거하지 않으면 이 모든 전쟁이 의미없어지기 때문에 프랑스 플레이어는 국가집중 변경 액션을 수행해 행정력과 외교력에서 각각 1씩 해당 군주력을 군사력으로 옮겨 온다. 이제 군사력은 3이 되었고 추가적인 영국 병력이 오지 않는다면 다음 턴엔 모든 영국 지방을 공성할 수 있을 것이다. < 국가집중 변경 액션 : 비용없음 >

만약, 캐논 연구를 통해 공성력 2인 포병을 확보했다면 포병은 공성력이 보병의 두배인 2이기 때문에 공성 시 필요한 군사력은 3이 아니라 2로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군주력 특히 군사력 큐브는 항상 부족하다. 자신의 턴에 공성 액션을 수행하여 프랑스의 타운을 불안면으로 영국 타운 위에 올려 놓고 턴을 종료한다. 이때 영국은 플레이어 매트의 점거된 타운 위치에 별도의 큐브를 올려두어 수입이 막혔음을 표시해 두어야 한다.

< 공성 액션 : 공성력에 필요한 유닛 당 군사력 1 >

모든 플레이어가 이벤트 선택 액션을 플레이한 후 패스해 액션 단계를 종료하였다. 이제 다음 단계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다 보니 평화 조약 단계에 이르렀다. 프랑스의 배치된 군사 유닛의 수가 영국의 군사 유닛의 2배 이상이 되었기 때문에 부분 승리를 거두었고, 승자인 프랑스는 패한 영국에게 "현재 보드 상태 유지"(keep current board state)라는 평화 조약을 강요할 수 있다. 점령한 BRITTANY & NORMANDY 지역의 타운들은 아직 불안상태이긴 하지만 프랑스 왕국으로 포함되었고, 소유권 클레임을 제거함과 동시에 2개까지 타운의 불안을 제거할 수 있다.

다음 라운드에서 군사력 1을 지불하고 진압(타운 토큰 뒤집기) 액션을 이용해 불안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 불안 진압 : 군사력 1 >

평화 & 반란 단계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불안면으로 되어있는 모든 타운과 속국 토큰에 대하여 반란 주사위를 굴려 그 결과를 반영한다.

현재 불안면으로 되어있는 타운이 1개 있기 때문에 1개의 반란 주사위를 굴려야 한다. 반란 주사위는 그 결과에 따라 돈, 군사 유닛, 또는 군주력과 같은 자원의 손실을 주게 되며 만일, 그 지역에 반란군을 제압할 군사 유닛이 없을 시 반란군 주사위 결과를 얻게 되면 공들여 막 얻게 된 타운은 반란에 의해 독립하여 원래의 왕국으로 돌아가게 될 수도 있으니 그 지역에 군사를 배치하고 빨리 진압 액션을 수행하는 등의 불안관리는 항상 신경 써야 한다.

4. 주요 왕국 기초 가이드 (링크)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1312&tb=board_community&view=new&pg=1

5. 리뷰

너무 번잡하지 않게 스케일을 잘 줄이면서 PC 게임 대부분의 시스템은 그대로 잘 살려낸 스마트한 접근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긴 플레이 시간의 워게임이란 분류는 차치하더라도, 룰이 방대하고 룰북이 다소 레퍼런스같은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처음 이 게임을 접하는 입문자들에겐 상당한 진입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필자가 이 게임이 투자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의외로 매우 단순하다.

모두에게 정보가 공유되는 이벤트 카드의 수는 플레이어 수 +1(4인 기준 5장)뿐 이고, 플레이어 핸드 제한은 5장이며, 행정/외교/군사 액션 카드의 종류는 동일한 카드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언어의 압박도 크지 않다.

여러 액션도 일일이 외운다는 것 보단 지금 이 상황에선 이런 플레이를 해보고 싶은데...하면서 찾아보면 그 액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번 해보면 바로 습득되는 방식이다.

한정된 주요 자원인 군주력(큐브)을 어떻게 사용할지 다음 턴 그리고 다 다음 턴 이후까지 고려해 궁리하고 짜내는 동시에 이벤트 플레이와 누군가 패스를 통해 라운드 종료를 촉발시킬 수 있는 상황들까지 신경 써야 한다.

전투는 단순 주사위 굴림이 아닌 적절한 군사 유닛의 조합과 군사 카드 및 장군의 활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긴박하고 흥미 진진하게 진행되고 승리 시엔 게임을 하는 동안 늘 갈구하게 되는 큐브!(군사력)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승리의 쾌감 뿐만 아니라 부족한 자원을 채워 추가 액션을 연장 가능하게 하니 게임 안의 미니 게임 같은 느낌도 준다.

외교를 통한 확장, 식민지 개척을 통한 확장, 그리고 전쟁을 이용한 확장과 더불어 무역과 좋은 인물들을 고용한 자원의 확보 등 플레이어는 게임 내내 상황에 맞게 자신의 전략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플레이어 간의 눈치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워게임으로서의 충실함은 당연하면서도 불편한 협잡이나 한쪽으로의 쏠림 플레이는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짧은 시나리오도 존재하고 정말 유로스러움을 장착했기 때문에,

워게임은 무조건 직접 죽이고 죽는 게임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정작 게임을 해 보면 누구라도 유로파 유니버셜리스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름 게임 경험이 적진 않다고 자부하는 필자가 그 동안 거쳐온 그 수 많은 (PC, 비디오 게임 등을 포함해) 보드게임들 중에서 이 정도의 흡입력으로 이 정도의 시간과 공을 들이게 만든 게임이 또 있었나..?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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