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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플만 했던 위례 지인 모임

1,936 조회

2023.08.30 02:15

이제 제대로 후기를 쓰는 겨우 두번째 글이지만 자주 쓰겠다하고 생각을 하니,
모임후기 제목이라도 하나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거창한 생각이 듭니다.

요 일년반 정도 기간동안은 개인적인 바쁨으로 간간히 구매만 했지 거의 게임을 못했는데,

최근에는 저도 그렇고 주변도 여유가 살짝 생겨 다시 의지가 올라고오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하는 정도보다 구매의지가 훨씬 넘치고 있어서 조금 자제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긴 하네요.

지금의 주변환경은 그럭저럭 할만한 상황이긴한데, 이 또한 올해가 지나면 장담할 수 없는 환경인게 아쉬운 점 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인원말고도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다른 멤버 조합을 짜보려고 합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린 답을 찾을것이다 늘 그랬듯이ㅎ

옆의 별점은 그날그날의 개인적인 평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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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섬 : 2인, 첫플 ✦ ✦ ✦

협력게임 중에서 가장 평이 좋은편이고, 같이 했던 지인의 최애게임 중 하나인 정령섬 입니다.

제가 첫플이다보니 기본적인 세팅으로 진행 했고, 물 정령과 계속 재생하는 나무정령 을 선택해서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의 중반부쯤가서는 인간들이 몰려오는게 어? 이거 막을 수 있나?하고 고통 받으려는 즈음에,

원기옥 모으듯 모아서 터뜨린 공포카드 연속 2개가 절묘한 조합으로 뜨면서 꽤 정리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후에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했고, 큰 무리없이 게임 클리어.

꼭 정령섬만의 이야기는 아닌데, 협력게임의 첫플은 어렵게 고생하면서 결국 패배하는 편이 더 좋은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협력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구나라고 확실하게 느끼게 된 정령섬.

정령들 각각의 능력도 개성있고 나름 운용의 재미가 있고,
협력게임의 가장 큰 단점인 알파플레이어가 크게 활약하는것도 없는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드는데도,

내 턴이 왔을때 어느정도 범위의 정답이 분명히 있고 그 대세적인 선택에서 벗어날수 없다고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다 생각됩니다.

묘수풀이 같은 느낌?

물론 기본세팅으로 첫플만 한거라 다른 요소들을 추가하면 그런 느낌들을 지울수 있어보이기도하고,
제가 좀 극단적으로 쓴거지 협력게임의 취향이신 분들에게는 정말 다양하게 재밌게 즐길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티펜탈의 선술집 : 2인, 첫플 ✦ ✦ ✦ ✦ ✧

저는 도미니언을 아주 좋아하는 편으로, 사실 덱빌딩을 메인으로 가져가면서 변주가 있는 게임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잘 주지는 않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티펜탈은 상당히 재밌네! 입니다.

독일 시골마을의 한 술집.
플레이어들은 각자 술집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맥주를 서빙하고 탈러(돈)를 벌어 시설을 확장 하거나 인력을 충원하여 더 잘나가는 술집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큰 틀은 준비/영업 두 단계로 나뉩니다.

그날그날의 손님들 방문, 종업원 및 장인 배치 등은 카드 덱빌딩으로 이루어지고, 영업을 시작하면 주사위굴림의 메카니즘으로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덱빌딩이다 보니 도미니언에 조금 비유를 해보자면,
처음 덱의 구성은 돈은 안되는 초창기 단골손님들 7장 + 종업원, 맥주장인, 테이블 카드 로 시작합니다.

덱에서 카드를 뽑아 빈테이블에 손님이 다 차서 만석이 될때까지 배치를 합니다.

그래서 테이블개수가 많을수록 한 라운드에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조금 다른데 액션의 갯수와도 같은 느낌입니다.

손님카드는 점수를 주지만 테이블을 차지함으로써 덱의 비효율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보니 승점카드와 비슷하고요.

다른 종업원, 장인, 테이블 등 손님 이외의 카드들은 몇장이 나오든 테이블이 손님으로 다 차기전까지는 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배치를 한 만큼의 할수 있는 행동이나 얻는 것들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영업시 번 돈으로 카드를 추가하게되면 덱위로 바로 옴으로써 다음턴에 바로 쓸수있게끔 되어 있는게,

기껏 사놨는데 금방 안나와서 고통받는 상황은 없도록 해놨습니다.
한번 배치하고 맘에 안들면 다시 버리고 뽑는 고독한 손님이라는 타일도 있고요.

아주 전략적으로 효율을 잘 뽑게끔 바라는 덱빌딩이라기 보다는 조금 널럴하게 하고싶은거 하세요~하는 덱빌딩 정도?

영업이 시작되면 주사위를 굴리고 알맞은 주사위를 배치함으로써 손님접대하고 돈을 벌든, 맥주를 더 생산하든, 수도승 토큰을 전진하든,

혹은 큰돈을 모아 설비를 업그레이드 할수도있고, 턴마다 발생하는 재화 개념으로 기본적인 돈인 '탈러' 가 있고 또 '맥주'가 있습니다.

종업원 고용 및 시설 업그레이드는 돈인 탈러로 하는데,

손님을 끌어오는건 돈으로 끌어오는게 아니라 맥주를 주는(공짜로 대접하여 호객) 행동으로 손님카드를 추가합니다.

해당 턴에 발생하는 '탈러'와 '맥주'는 그 턴에 최대한 써야합니다. 금고랑 저장고에 어느정도 보관가능하여 다음 턴에서 쓸수있긴 합니다.

그리고 해당턴에서 어떤 행동을 먼저할지 자기 마음이라,
주사위를 배치해서 하는 행동들은 먼저 업그레이드를 하고, 라운드 중간 그다음 그 변경된 효과대로 혜택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대략 이러한 방식으로 게임은 8라운드 동안 진행이되고,
작가의 전작인 돌팔이와 마찮가지로 라운드마다 얻을 수 있는 공통혜택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 본판개념인 모듈1만으로 플레이 했을땐 5,6라운드 까지는 크게 뭘 하는거 없이 빠르게 지나가고,
어느정도 술집이 갖추어진 7,8라운드쯤 손님을 확 끌어모아 점수를 최대한 내는 흐름이었습니다.

게임이 금방금방 적절하게 끝난다는 느낌이었네요.

모듈1은 이렇게 기본판에 해당하는 게임이고, 티펜탈 본판에는 미니확장 개념의 모듈2,3,4,5 까지 있습니다.

하고싶은걸 선택해서 하는건 아니고, 누적해서 적용해야 합니다.

모듈 5를 하고싶다면, 1,2,3,4,5를 다 넣고 해야하죠.

저도 아직 플레이 해보진 않았지만, 룰을 파악한대로 대강 설명을 드려보면,

모듈2는 라운드마다 기본으로 동일하게 주어지는 혜택 대신, 플레이어 각자 선택을 할수있게 해주는 모듈(받는 횟수는 동일).

모듈3은 그 추가적인 혜택의 받는 횟수나 방법마저 플레이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모듈.

모듈4는 시작세팅의 비대칭.

모듈5는 빙고게임.

진짜 술집처럼 신경써야되는 부분이 여러곳이라 번잡한 느낌이 있긴한데, 테마적으로 잘 설명되는 유쾌한 번잡함.

기본적인 룰 난이도는 크게 어렵진 않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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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로드 : 2인, 첫플 ✦ ✦ ✦ ✧

조금 독특했던 우베 게임.

자원트랙이 기발하기도하고 신선했는데, 기본자원들을 얻음에 따라 조합해서 만드는 상위 자원인 유리와 벽돌이 늘어나는.

마냥 자원을 가져와놨다가 쓰는게 아니라 자원 관리를 잘해야하는 신선한 방식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인터랙션은 없으나, 심리전으로 상대가 어떤 직업카드를 고를지 계속 생각하고 이걸 잘 맞추는게 게임의 승패에 크게 연관되는식 입니다.

그래서 게임을 전략적인 게임으로 접근하면 건물의 효과의 깊이가 있는건 아니라 조금 실망할 수 있고,
오히려 눈치싸움으로 즐기면서 자원가져와서 누가 건물타일 배치 잘하나 게임 정도로 생각하면 더 좋은평을 줄 수 있지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유리세공이라는 테마는 거들뿐, 농사든 가축키우기든 뭘해도 됐을꺼 같은 ㅋ

커피러시 : 2인, 첫플 ✦ ✦ ✦

커피타이쿤.

생각보다 밀려드는 주문을 쳐내기가 쉽지 않다.

커피잔과 재료컴포들은 내가 보기엔 조금 조잡하기도하고 너무 작아서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역설적으로 보드게이머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영업 포인트로 아주 좋아보입니다. 테마가 깡패.

타이쿤의 추억이 있는 30대 정도 여성분들에게 특히 잘 먹히지 않을까?

요즘 젊은분들은 피쳐폰으로 하던 붕어빵 타이쿤류 게임들을 잘 아는가 모르겠네요.

미지의 행성 : 2인, 첫플 ✦ ✦ ✦ ✦

기본 회사와 행성으로 1회플하고 비대칭 기업과 행성으로 1회플.

테트리스 방식을 쓰는 게임중에 미지의 행성은 테트리스가 가장 메인이면서도 아주 빡빡하지는 않으면서, 자원 올리면서 테크 잘 타는것도 중요한 게임.
패치워크와 오딘을 위하여의 중간 어디쯤 되는 테트리스 난이도 랄까.

테마도 잘 어울리고, 다양한 비대칭 행성과 회사의 각기 다른 재미가 있어서 승패를 떠나 게임과정이 아주 재미있는 게임류 입니다.

특히 돌려돌려 돌림판이 너무 찰떡이라ㅎ 하지만 왜 뚜껑을 주지 않은거죠??? 누가 올리셨던 샤워캡 아이디어 최고입니다!

게임의 재미를 떠나 무게감에 비해 너무 큰 박스와 비싼가격 때문에 별 반개는 뺐습니다. 일러도 실제로 보면 그럭저럭 볼만은한데, 조금 아쉽긴 하고요.
실제로 가져온 지인이 본인 보드게임 책장에도 애매한 사이즈에 들고다니기도 너무 크다고, 그냥 제가 좀 싸게 구입해서 여기 두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충동?구매까지 했네요. 다음에 좀 더 플레이해보고 후기 다시 써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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