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3. 7. 넷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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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20 오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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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7. 21. 모임 후기

https://blog.naver.com/takong/223182945369

7. 22. 모임 후기

https://blog.naver.com/takong/223184672133

7. 23. 모임 후기

https://blog.naver.com/takong/223188222639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3. 7. 21. (금)

옥보단 청주 모임에서 높은 출석률을 자랑하며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하셨던 밍님과

작년 9월에 청주에 잠깐 방문하였을 때 처음 뵙게 된 정재님, 커피님이 대구에 방문해주셔서

2박 3일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날 후기부터 차근차근 올려보겠습니다

[Divinare]

*평점: 8.1 (누적 평점: 7.99)

*긱 랭킹: 2,514위 (최고 랭킹 971위 - 2014. 3. 17.)

*소요시간: 29분 (누적 평균: 36분)

3인플: 옥동자, 밍, 정재

<일반>

디덕션이면서 핸드관리도 잘 해야 하는 숨겨진 수작인 '디비나레'입니다

예전에 밍님과 했을 때는 평이 그리 좋지 못했는데 그 후 이 게임이 생각나셨다고 해서 바로 꺼냈습니다

<규칙>

빨간색은 6장, 파랑은 8장, 초록은 10장, 노랑은 12장의 36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12장은 라운드마다 무작위로 제외한 상태에서 각자에게 동등하게 분배합니다

이제 각 플레이어들은 손에 있는 카드를 1장씩 내리면서

게임에서 제외된 12장을 뺀 나머지 24장이 색깔별로 몇 장씩 있을지를 추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추리하느냐?

게임이 시작되면 우선 오른쪽 사람에게 손에 있는 카드 몇 장을 넘깁니다

그리고 절반쯤 카드 플레이를 했을 무렵 다시 손에 있는 카드를 오른쪽 사람에게 넘깁니다

이렇게 카드가 돌고 돌면서 얻게 되는 정보,

그리고 다들 1장씩 내려놓으면서 쌓이는 정보 등으로 효과적으로 추리해 내야 합니다

하지만 카드 장수를 정확히 추리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추리한 대로 마커를 지정된 위치에 올려놓는 과정이 무척 중요합니다

만일 노란색 카드가 몇 장일지를 마커를 놓아 추리하기 위해서는 노란 카드를 깔아야 하며

노란 카드를 깔 때마다 이미 놓은 마커를 다른 위치로 반드시 옮겨야 합니다

즉, 아무리 정확히 추리를 하더라도 카드가 없으면 마커를 올리지 못하고

같은 색 카드가 너무 많거나 관리를 잘 못하면 정확히 추리한 마커를 강제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소감>

쿨타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음에도 별로 질리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게임입니다

너무 저평가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는 늘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Jalape-NO!]

*평점: 7.66 (누적 평점: 7.89)

*긱 랭킹: 10,998위 (최고 랭킹 2,902위 - 2007. 9. 1.)

*소요시간: 35분 (누적 평균: 36분)

5인플: 옥동자, 밍, 정재, 쏘쏘, 츄리닝

<일반>

보드게임계의 거장 볼프강 크라머, 미하엘 키슬링의 1998년도 트릭테이킹 작품인 '할라피-노!'입니다

작년에 귀여운 아트워크로 구성된 한글판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규칙>

특이한 방식의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각자 카드를 골고루 나눠 받고, 할라피뇨인 1짜리 카드들은 바닥에 공개한 채로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규칙과 마찬가지로 선이 카드를 내면 그 색깔에 맞춰서 각자 카드를 내고,

리드수트(선 카드 색깔)를 따른 카드들 중 가장 높은 카드를 낸 사람이 트릭을 가져갑니다

이 때 바닥에 깔아둔 할라피뇨 카드들도 자신의 손에 있던 것처럼 낼 수가 있는데

트릭을 따면서 받은 할라피뇨 카드들은 다시 획득한 사람이 앞에 깔아 둡니다

누군가 손패를 다 털면 라운드가 종료하며

그 시점에서 자신 앞에 할라피뇨가 있는 사람들은 할라피뇨마다 -2점씩,

그리고 그 할라피뇨와 같은 색깔의 자신이 획득한 트릭 카드마다 -1점씩을 받습니다

5라운드 플레이를 해서 감점이 가장 적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소감>

트릭테이킹 게임을 워낙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옥보단 모임에서는 2번째 플레이지만 논게이머인 직장 동료나 지인들과는 자주 돌렸을 만큼

규칙도 간단하고 플레이하는 과정도 흥겹습니다

[4 in 1]

*평점: 8.02 (누적 평점: 8.03)

*긱 랭킹: 1,574위 (최고 랭킹 108위 - 2006. 3. 20.)

*소요시간: 2시간 8분 (누적 평균: 1시간 35분)

5인플: 옥동자, 밍, 정재, 쏘쏘, 츄리닝

<일반>

4개의 트릭테이킹 게임이 한 박스에 들어 있어 '포인원'으로 불리는 게임입니다

4가지 게임 중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되고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것이 'Njet(아니오)'입니다

<규칙>

돌아가면서 규칙판에 칩을 하나씩 올리기를 반복합니다

총 5개의 줄마다 칩으로 막히지 않은 하나의 칸이 곧 그 라운드의 규칙이 됩니다

5개의 줄은 선플레이어가 누가 되는지, 카드를 몇 장 버리거나 옆으로 넘길지,

트럼프 색깔, 슈퍼트럼프, 그리고 트릭당 점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플레이어는 2인 또는 3인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2인 팀이 되면 한 사람이 2배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인원수에 따라 여러 라운드를 플레이해서 합산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플레이타임이 생각보다 긴 편이라 다소 힘들어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래도 평가는 모두가 좋았습니다

마이티와 유사한 규칙이 특징인데 좀 더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해서 더 흥미를 유발합니다

'아니오' 뿐만 아니라 다른 3가지 게임들도 무척 재밌습니다

나머지 게임들도 또 시도해봐야겠네요

[Snow Tails] ★이 날의 Best!★

*평점: 8.14 (누적 평점: 7.64)

*긱 랭킹: 958위 (최고 랭킹 191위 - 2009. 12. 7.)

*소요시간: 57분 (누적 평균: 1시간 2분)

5인플: 옥동자, 밍, 쏘쏘, 츄리닝, 미니언

<일반>

스코틀랜드 형제 작가들의 레이싱 게임인 '스노 테일즈'입니다

개썰매라는 독특한 테마의 작품이며, 매번마다 다양한 맵을 만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레이싱장 중간에 나무들이 박혀있는 긴 맵으로 만들었습니다

<규칙>

자기 차례가 되면 무조건 개 카드를 한 장 이상 사용해야 합니다

3장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카드의 숫자가 모두 동일해야지만 가능합니다

카드는 썰매 좌측 개, 우측 개, 그리고 브레이크 중 한 구역에 놓게 되고

이에 따라서 썰매의 방향과 속도가 정해집니다

썰매의 속도는 <좌측개 값+우측개 값-브레이크 값>이고

방향은 "좌측개와 우측개의 차이"에 따라 좌측 또는 우측으로 회전하게 됩니다

적절하게 카드를 사용해서 이동하지 못하면 상대 썰매와 부딪히거나 지형지물에 부딪히게 되고

그러면 썰매가 망가져서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누군가 결승점을 통과했을 때 가장 멀리까지 간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저는 무척 좋아하는 게임임에도 모임에서의 평가는 그간 썩 좋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이번 멤버는 비교적 가벼운 게임을 더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서

처음으로 타이틀도 하나 차지하게 되었네요

[Pictomania]

*평점: 7.93 (누적 평점: 8.19)

*긱 랭킹: 900위 (최고 랭킹 487위 - 2016. 5. 18.)

*소요시간: 33분 (누적 평균: 30분)

6인플: 옥동자, 밍, 정재, 쏘쏘, 츄리닝, 미니언

<일반>

파티 게임부터 전략 게임까지 다양한 난이도와 장르, 테마를 섭렵했던

체코 작가 블라다 크바틸의 그림 맞추기 게임인 '픽토매니아'입니다

모임 초창기에 해보고 너무 재밌어서 구하고 싶었지만 절판되었다가

한글판 출시로 다시 해볼수 있게 되었었죠

<규칙>

주제어 카드 3개를 펼쳐놓습니다

그 후 각자가 알파벳 카드(A~C)와 숫자 카드(1~6)를 1장씩 받는데

이것을 주제어 카드에 대입해보면 자신이 그려야 할 주제어가 특정됩니다

모두가 동시에 이 주제어들을 그림판에 그리기 시작합니다

재빨리 자신의 그림을 모두 그린 플레이어들은

이제는 남이 그리고 있는 그림이 무엇인지를 맞추는 단계로 바로 넘어갑니다

게임 승점은 남의 그림이 뭔지 얼마나 잘 맞추느냐,

그리고 내 그림을 남들이 얼마나 많이 맞춰주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림 실력도 중요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소감>

언제나 그랬지만 이 날도 서로의 그림실력을 보며 한참 웃고 떠들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번뜩이는 재치로 그림을 그려내는 것에 감탄하기도 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그림을 해석하는 과정도 재밌구요

이런 게임을 만들어내던 크바틸님은 어디로 갔나요 돌아와요

[Between Two Cities]

*평점: 7.4 (누적 평점: 7.53)

*긱 랭킹: 749위 (최고 랭킹 415위 - 2016. 9. 15.)

*소요시간: 28분 (누적 평균: 27분)

5인플: 옥동자, 밍, 정재, 츄리닝, 미니언

<일반>

잠들기 전 마지막 게임은 '두 도시 사이에서'입니다

미국 작가들의 게임인데 이들이 최근 출시한 작품이 '행성 X를 찾아서'입니다

<규칙>

타일 드래프팅을 실시합니다

각자 7개의 타일을 가져가서 그 중 2개만 보유하고 나머지를 옆으로 넘깁니다

그리고 모두가 2개를 골랐다면 동시에 오픈해서 타일 하나는 자신의 왼쪽 도시, 하나는 오른쪽 도시에 놓습니다

즉, 두 플레이어가 협심해서 두 플레이어 사이에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어떤 타일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도시의 점수가 달라집니다

예컨대 노란 타일은 가로나 세로로 일직선으로 몇개가 붙어 있느냐에 따라서 점수를 받게 되고,

빨간 타일의 경우는 몇 종류가 도시에 있는지에 따라서 점수를 받는 등입니다

그렇게 타일 드래프팅과 배치가 반복되다 보면 각자 4X4 사이즈의 도시 2개를 만들게 되는데,

이때 왼쪽과 오른쪽 도시 중 낮은 쪽 점수가 자신의 최종 점수가 되므로

두 도시를 균형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감>

짧은 시간동안 드래프트를 통해 셋콜렉션 점수를 내는 점에서 '스시 고'와도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이 게임은 두 사람이 협동해서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는 컨셉이 아주 특색있고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논게이머와도 재밌게 할 수 있을 좋은 게임입니다

2023. 7. 22. (토)

[Kappa Bros!]

*평점: 7.64 (누적 평점: 7.64)

*긱 랭킹: 없음

*소요시간: 6분 (누적 평균: 6분)

5인플 ×2: 옥동자, 미니언, 밍, 정재, 커피

<일반>

2012년도에 일본 작가가 종이컵과 빨대로 만든 '갓파탄'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프로토 타입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상품성은 전혀 없었죠

그런데 이것이 2019년도에 '갓파 브라더스!'라는 제목과 함께 플라스틱으로 바뀌어 그럴싸하게 나오더니

올해에 '물방울 톡!'이라는 한글판으로 출시되기까지 했습니다

원작은 일본의 요괴인 갓파를 테마로 한 것인데 갓파 자체가 생소하다보니 선인장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규칙>

선인장 형제 둘을 나란히 놓고 물을 담은 컵을 준비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토큰 2개를 던집니다

토큰은 '꽃'과 '물'의 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물이 나오면 빨대를 물컵에 넣어 물을 머금게 한 다음 선인장 꽃 위에 떨어뜨려야 하고,

꽃이 나오면 물이 담긴 선인장 꽃을 다른 선인장으로 조심스럽게 옮겨야 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든지 꽃에 있던 물을 흘러 넘치게 만든 사람이 패배하면서 게임이 끝납니다

<소감>

표면장력의 한계를 실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시간이 짧게 끝나고 휴대성도 좋으며 물만 준비되면 할 수 있는 좋은 파티 게임이네요

술자리 게임으로 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Pirate's Cove]

*평점: 7.3 (누적 평점: 7.91)

*긱 랭킹: 1,570위 (최고 랭킹 252위 - 2006. 7. 4.)

*소요시간: 1시간 27분 (누적 평균: 1시간 18분)

5인플: 옥동자, 미니언, 밍, 정재, 커피

<일반>

해적의 골짜기라는 20년 넘은 고전 게임입니다

몇 년 전에 첫플을 했을 때 반응이 괜찮아서 다시 꺼내어 보았습니다

<규칙>

총 6개의 섬이 있는데 각자가 갈 섬을 비밀리에 정한 후에 동시에 공개합니다

만일 혼자 섬에 방문했다면 그 섬의 승점, 돈, 보물 등을 모두 독식하게 되지만

여럿이 방문했다면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전투를 벌여야 합니다

전투는 주사위로 진행하게 되며 자신의 선원과 대포 수에 따라서 주사위를 굴려

5나 6이 나오면 상대 함선을 조금씩 부술 수 있습니다

먼저 함대의 한 부분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상대가 퇴각하게 되면 승리합니다

게임은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서

섬 방문으로 직접 얻었던 승점, 돈과 보물을 묻어서 얻는 승점,

상대 함대를 격퇴시켜서 얻는 승점들을 모두 합하여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지난 번 게임에서는 상호 작용을 좋아하고 호전적인 분들이 많아서 평가가 좋았는데

이 날은 여성 멤버들이 많고 MBTI가 F인 분들의 집합이라 그런지(이 때문이란 근거는 없습니다)

공격해서 상대방 배를 박살내는 것을 오히려 가슴 아파하고 동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뭔가 때리면서 계속 미안한 느낌이랄까요 ㅎㅎ

멤버들 성향을 타는 게임인 것 같네요

[Dice Forge] ★이 날의 Best!★

*평점: 8.95 (누적 평점: 8.25)

*긱 랭킹: 411위 (최고 랭킹 297위 - 2019. 11. 7.)

*소요시간: 39분 (누적 평균: 49분)

4인플: 옥동자, 밍, 정재, 커피

<일반>

밍님이 꼭 다시 해보고 싶으셨다는 또다른 게임인 '다이스 포지'입니다

레지 보네세라는 프랑스 작가의 게임인데 '시즌스'나 '시딧의 군주' 등 많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주사위 자체를 직접 만들어나간다는 상상을 현실화시켰습니다

<규칙>

규칙은 상당히 간단한 편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주사위 2개를 굴려서 표시된 대로 자원을 받습니다

이 때 주사위는 내 차례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다 같이 굴려서 자원을 받게 됩니다

그 후 차례인 사람이 행동 하나를 할 수 있는데,

돈을 주고 주사위 면을 구입해서 내 주사위를 더 효과 좋게 바꿔 끼우거나

자원을 내고 점수 카드 또는 특수 효과 카드를 사면 됩니다

이렇게 9라운드나 10라운드를 거쳐서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밍님은 예전에도 높은 평가를 하셨었고 3년만에 다시 해도 그 생각이 변함 없으신 것 같았습니다

첫플인 커피님은 완전히 본인의 취향이라며 10점 만점을 주셨고, 정재님의 평도 좋았습니다

저평가될 때도 있었는데 이 날은 모두가 극찬하셔서 만족스러웠습니다

[Festival of Thousand Cats]

*평점: 7.93 (누적 평점: 7.8)

*긱 랭킹: 7,995위 (최고 랭킹 6,256위 - 2020. 4. 18.)

*소요시간: 27분 (누적 평균: 29분)

4인플: 옥동자, 밍, 정재, 커피

<일반>

2016년 발매된 일본 게임 '요로즈 네코 토요 아카리'입니다

밍님이 해보시고 구매까지 하셨는데 규칙을 모르겠다고 하셔서 알려드릴겸 꺼냈습니다

2019년 영문판이 나왔지만 마커가 나무로 대체되어서 저는 원판이 낫더군요

<규칙>

대장금이라던가 와글와글 던전 같은 눈치 게임류입니다

카드 2장을 앞에 깔아 두고 각자 손에서 한 장씩을 골라서 냅니다

가장 높은 수를 낸 사람은 깔려 있는 높은 수 카드를,

가장 낮은 수를 낸 사람은 깔려 있는 낮은 수 카드를 가져가고,

나머지 사람은 자기가 낸 카드를 그대로 가져갑니다

이렇게 반복을 해서 모두가 손패를 다 사용하거나, 누가 사케를 3잔 마시면 라운드 종료합니다

이 때 자기가 획득한 카드의 물고기 마커마다 1점, 까마귀마다 -1점, 사케마다 2점씩을 먹습니다

그런데 사케를 3잔 먹어서 라운드를 종료시킨 사람은,

사케로는 점수를 얻지 못하고 물고기 점수도 절반으로 깎입니다

몇 라운드를 거쳐서 30점 이상 먼저 난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다른 가벼운 눈치게임류들에 비해서는 진일보된 형태이고

무엇보다도 귀여운 아트워크와 구성물 덕분에 소장가치가 높습니다

논게이머들과도 많이 돌려서 가성비를 톡톡히 하는 친구입니다

[Ticket to Ride: Marklin]

*평점: 8.45 (누적 평점: 8.44)

*긱 랭킹: 398위 (최고 랭킹 29위 - 2007. 1. 30.)

*소요시간: 1시간 5분 (누적 평균: 1시간 13분)

4인플: 옥동자, 밍, 정재, 커피

<일반>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앨런 문의 공전의 히트작인 '티켓 투 라이드'는

최근까지도 스핀 오프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을 정도로 대단한 스테디셀러입니다

제가 가진 게임은 2006년에 나온 '티켓 투 라이드: 마르클린'입니다

독일 도시와 인접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승객 개념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죠

<규칙>

자기 차례에 열차 카드를 최대 2장까지 받을 수 있는데 각 카드마다 색깔이 다릅니다

카드를 받는 행동 대신에 열차를 놓는 행동도 가능한데,

한 노선을 이으려면 같은 색의 카드를 여러 장 사용해야 합니다

예컨대 도시와 도시 사이에 열차 3개가 놓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같은 색 카드 3장을 모아서 한 번에 내려 놓아야 이 길을 이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열차를 놓은 길은 다른 사람들이 놓지 못하므로 빨리 같은 색을 모아서 열차를 까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수는 열차를 몇 개를 놓느냐에 따라서 기본적으로 받게 되고,

목표 카드에 특정된 도시와 도시를 자신의 열차만으로 길이 되도록 이으면 보너스 점수를 받습니다

목표 카드는 행동으로 추가할 수 있지만, 만일 목표 실패시 오히려 감점을 받는 위험이 있습니다

마르클린 버젼에서는 승객 개념이 추가됩니다

승객 카드를 사용하면 열차 길을 이용해서 승객을 이동시킬 수 있고, 도시에 놓여진 승점 토큰을 획득하게 됩니다

<소감>

앨런 문에게 부와 명성을 모두 안겨준 희대의 역작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 그 자체인 규칙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 티켓 투 라이드입니다

하지만 티켓 투 라이드 기본판만으로는 확실히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아서

마르클린 버젼이 역시 저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Feierabend]

*평점: 8.12 (누적 평점: 8.02)

*긱 랭킹: 4,335위 (최고 랭킹 4,239위 - 2022. 5. 27.)

*소요시간: 1시간 12분 (누적 평균: 54분)

5인플: 옥동자, 미니언, 밍, 정재, 커피

<일반>

괴짜 작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프리드만 프리제의 2020년 작품인 '파이어아벤트'입니다

파이어아벤트는 독일어로 일과 후의 자유시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테마가 아주 잘 살아있고 2f 만의 B급 감성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규칙>

각 플레이어는 각자 다른 공장에서 일을 하는 한 그룹의 팀원들입니다

목적은 '파이어아벤트', 즉 퇴근 후의 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가에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남친, 여친을 사귀어서 같이 놀이공원이나 모텔에 가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거나

아예 몇 주씩 휴가를 써버리며 행복지수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여가 행동 뿐만이 아니라 노조 활동을 통해서 아예 직장 자체를 뜯어고치는 투쟁도 해야 합니다

월급도 올려 달라고 해야 되고, 여성에게 적게 지급되는 불평등 임금도 개선해야 하며,

휴가 주수 보장!! 근로 시간 축소!! 노조 활동 지원!!!

사측 입장에서는 매번 파업을 한다고 하니 속이 터질지 몰라도

저희는 철저히 노동자의 편이 되어 파업을 불사하며 권리를 쟁취해야 합니다

이처럼 각자가 일꾼 놓기 행동을 통해 여가 시간 또는 노조 활동을 하다가

누군가 자신 일꾼을 다 써버리면 자동으로 공장으로 복귀시켜서 일을 합니다

공장으로 복귀되면 돈도 생기고 파업 토큰도 받게 되나

애써 올렸던 행복 지수가 와장창 깎여내려갑니다

깎이는 손실을 최대한 막으려면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일꾼 휴가, 은퇴를 많이 시켜야 하죠

게임은 이렇게 반복을 하다가 누군가 특정 행복 수치를 넘기면

마지막으로 다들 일꾼을 회수할 때까지 플레이한 후 마치게 됩니다

<소감>

이 게임에 대해서 국내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던 시절에 반신반의하며 구매했었는데

난이도, 아트웍, 테마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여러모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고된 직장인의 삶이라 그런지 테마의 몰입도는 4F를 능가하지 않나 싶네요

2023. 7. 23. (일)

[Dixit] ★이 날의 Best!★

*평점: 8.34 (누적 평점: 7.88)

*긱 랭킹: 348위 (최고 랭킹 62위 - 2011. 6. 17.)

*소요시간: 32분 (누적 평균: 43분)

5인플: 옥동자, 미니언, 밍, 정재, 커피

<일반>

어느덧 자정이 넘어서 대구 회원분들은 모두 떠나고 청주 회원분들만 밤을 불태우게 되었는데

갑작스럽게 야한 게임을 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오지상 메시지'의 한글화 작업이 완료되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러지 못해서

아주 오래전에 한번 해본 적이 있던 19금 버젼 딕싯을 제안했습니다

<규칙>

규칙은 간단합니다

각자 그림 카드 6장을 받은 상태에서 출제자 역할을 돌아가며 수행합니다

출제자가 되면 가지고 있는 카드 중 하나를 보고 그 그림이 연상되도록 적절하게 설명합니다

보통은 다른 단어를 언급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해도 무방합니다

출제자의 설명을 듣고 나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가진 카드 중에서 가장 그 설명과 유사한 카드를 고릅니다

출제자는 각 플레이어들이 제출한 카드들을 모두 모아 섞어서 게임판에 펼쳐 놓고,

출제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 카드들 중 출제자가 제출한 카드가 무엇인지 맞추면 됩니다

<소감>

10년 넘게 사랑받고 확장판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딕싯에 대한 칭찬을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가끔씩 이 날 했던 것처럼 제시어 주제를 한정적으로 만들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밤이 아주 뜨거웠네요

[Hitokui Yashiki]

*평점: 6.98 (누적 평점: 7.11)

*긱 랭킹: 없음

*소요시간: 13분 (누적 평균: 11분)

4인플: 옥동자, 미니언, 밍, 커피

<일반>

일본에서 만든 공포 테마의 트릭테이킹 게임인 '사람을 먹는 집'입니다

각종 귀신들이 출현하는 폐가에 용감한 아이들이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는 테마입니다

일본 작품들은 이런 신기한 테마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규칙>

2:2 또는 1:2의 팀전으로 진행하는 트릭테이킹입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규칙처럼 리드수트를 따라서 1장씩 카드를 냅니다

하지만 리드수트 색과는 상관 없이 가장 높은 수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따갑니다

게다가 특수 규칙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점수 카드인 아이 카드가 2장 이상 나오면 그냥 도망을 가버리기 때문에 카드를 낸 사람들이 획득하고

귀신 카드아 무기 카드가 나오면 무기를 낸 플레이어가 귀신을 획득합니다

그 외에도 카드를 1장씩 돌리는 교환 효과 카드도 있고,

이런 효과들을 무시하는 카드도 있습니다

모든 카드를 내고 나면 점수 카드 총 20장 중 더 많이 획득한 팀이 승리합니다

<소감>

게임 내내 규칙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던 미니언을 빼고는 다들 무난한 평을 해주셨습니다

게임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규칙 설명 시간과 플레이 시간이 비슷한 것이 항상 걸림돌입니다

[Quirky Circuits]

*평점: 7.93 (누적 평점: 7.9)

*긱 랭킹: 2,328위 (최고 랭킹 2,213위 - 2022. 9. 30.)

*소요시간: 9분 (누적 평균: 17분)

4인플 ×3: 옥동자, 미니언, 밍, 커피

<일반>

마지막 게임으로는 약 1년만에 하는 프로그래밍 게임인 '쿼키 서킷'을 꺼내었습니다

요즘은 대세라는 코딩을 서로 협력해서 하는 재미에 더하여

귀여운 냥냥이와 댕댕이도 출연하는 만족스런 작품이죠

<규칙>

각자 행동 카드들을 나눠 받습니다

서로 말은 할 수 없고 게임판 위에 있는 말을 앞뒤좌우로 움직이거나 회전시키는 카드들을

비밀리에 내려놓습니다

모두가 더 이상 내려놓지 않겠다고 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 후

내려놓은 순서대로 하나씩 공개하면서 말을 움직입니다

미션마다 수행해야 되는 조건들이 다른데,

서로 이심전심 말하지 않고도 잘 통하게 프로그래밍을 하여 이 미션들을 클리어하면 됩니다

<소감>

초반 시나리오는 이제 좀 심심한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년만에 다시 플레이하니 재미있기는 하네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2박3일간의 청주 회원분들과의 모임이 성황리에 끝이 났네요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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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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