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8/18 루트 디지털 모임
겨울-망명자-애드셋. 군사 세력 하나에 나머지 반군이 악당-우드랜드-도마뱀-까마귀 라는 나쁜 조합. 처음에 도마뱀이 까마귀의 공세를 집중적으로 맞아 급격히 말립니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이제 도마뱀을 방치해도 된다는 얘기와 같은 상황. 방랑자가 까마귀와 두더지 모두에게 얻어 터지면서도 꾸역꾸역 아이템을 모으고 점수를 앞서는 와중, 가장 우세하던 까마귀는 까마귀 타임에 나가떨어지고 두더지는 까마귀의 공세를 막지 못해 나가떨어지고 도마뱀은 템포가 너무 늦어서 밀렸습니다. 결국 악당 방랑자의 승리로 게임이 끝납니다.
가을-망명자-클래식. 사실 이전 판이 있었는데 초보자분께서 룰 숙지가 완전히 안 되어서 대차게 꼬였습니다. 그래서 통계에 기록하지 않았어요. 아무튼 이번 판은 초보자분께서 자신있는 이어리. 전형적으로 후작과 이어리가 내정하고 우드랜드와 방랑자가 그 틈을 노리는 클래식 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이어리가 가장 득점을 앞서다가 역공에 혼란. 이후 후작의 내정을 방랑자가 저지하지 못하고 후작의 승리라는 패턴이 나왔네요.
호수-망명자-애드셋. 무려 3군사팟.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 방랑자도 없고 나머지 하나의 반군이 도마뱀이라 어쨌든 맵이 미어 터졌습니다. 각자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게임이 시작됩니다.
게임의 기로는 까마귀가 놓은 세 개의 모략을 나머지 세 명의 플레이어가 모조리 맞춰버린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템포를 앞서나가야 하는 까마귀는 대차게 말렸는데, 사실 이건 까마귀 플레이어분께서 이번이 까마귀 첫판이라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까마귀 모략은 '남들이 맞출 수 없는 것'이나 '남들이 굳이 제거하지 않을' 모략을 놔야 하는데 남들이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위치에 너무 뻔한 모략을 놨거든요. 그러니까 다 맞춰버리죠.
까마귀가 템포를 잃었지만 그래도 아직 힘싸움할 저력은 있었는데 무언가 생각이 있으셨던 건지 병사를 놓지 않고 모략토큰을 놓는 행위를 게임 내에서 4번쯤 했는데요. 당연히 점수는 1점도 못 벌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도 제거할 생각 아예 없음. 결국 저지력이 완전히 상실된 상태에서 군사 세력 셋의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군사 세력 셋의 흥망은 결국 또 까마귀가 갈랐습니다. 까마귀가 겨우 놓은 덫에 이어리가 두더지를 공격하러 가지 못하고, 까마귀 병사에 지배가 풀려 건물을 놓을 수 없는 후작. 두더지는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하필 이어리가 거의 6~7연속으로 덱에서 여우만 뽑는 최악의 상황 도래. 그래도 이어리가 득점하면서 막을 사람은 후작뿐. 후작이 울며 겨자먹기로 병력을 끌어모아 막지만 두더지가 그걸 비웃듯이 후작의 공터로 가서 싹 토큰과 건물을 지우고 득점하며 끝내네요.
겨울-망명자-애드셋. 까마귀가 막픽이었습니다. 도마뱀과 고양이의 패를 뺏고 시작한 까마귀가 종횡무진 날뛰는데 비극, 이어리는 도마뱀과 고양이에게 눌려서 확장을 못하고 도마뱀은 패에 새가 단 한 장 빼고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까마귀가 혼자 동전 2개를 쥐고 제작해서 6점을 펌핑한 상황. 다른 세력이 다급히 막아보려고 하지만 도마뱀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어리는 망한 와중 까마귀가 폭발적으로 점수를 뽑아내어 승리합니다.
산맥-망명자-애드셋. 엥. 또 까마귀 승리입니다. 이번 판도 승리 패턴이 비슷했습니다. 막턴을 잡은 까마귀, 패 뺏기고 시작한 고양이, 그리고 손에 들어온 동전 2개로 6점 펌핑하는 까마귀. 결국 동전 2개로 6점 펌핑에서 뭔가 꼬였네요.
사실 이 판은 이어리가 잘했으면 비빌 수 있었는데 늦은 판 플레이의 집중력 문제로 두 번이나 자멸하니 어쩔 수가 없었네요. 부랑자도 까마귀에게 0칼 3대미지를 맞을 각으로 움직인 시점에서 거의 끝나버렸죠 게임이. 결국 까마귀가 압도적인 템포로 또 1승을 차지합니다.
이하 8/19시점까지 각 세력 승률표
승률 분석
고양이 후작은 등장 빈도는 상당히 높은데 승률이 낮습니다. 꽤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말이죠. 지하 공국과 도마뱀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게 치명적이네요. 리버포크 컴퍼니가 나오면 꽤 할만한데 심지어 리버포크도 등장 빈도가 낮다보니 메타빨을 못 받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도 그렇고 초보 유저분들이 잡아서 털린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이어리 왕조는 국밥 그 자체입니다. 아름답기 짝이없는 25% 승률. 밸런스의 기준이 그냥 이어리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우드랜드 연합은 처음에는 엄청나게 이겼습니다만, 계속 승률이 떨어지더니 지금은 평균보다 조금 강한 정도네요. 다른 어떤 세력보다도 지하 공국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합니다.
방랑자는 디지털로 플레이하니까 전투 점수 너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실제로 승률만 보면 밸런스가 맞아 보입니다. 숙련자 기준 모두가 템포를 당기는 법과 방랑자 견제법을 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등장 빈도가 기이할 정도로 높은데 방랑자 1,2가 둘 다 나올 수도 있고 그게 별도로 취급되다보니 그냥 픽창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도마뱀 교단은 꽤 잘나갑니다. 애드셋 환경이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남들 픽하는 것 보고 천천히 픽해도 되니까요. 등장 빈도는 낮지만 조커픽으로 괜찮습니다.
리버포크의 경우 픽률도 최하, 승률은 아예 0%인데요. 이건 리버포크가 약한 게 아니라 정말 기이할 정도로 리버포크가 선택지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쩌다가 나오면 초보자 판이라서 대차게 꼬인 경우가 많았고요. 그래도 1승만 거둬도 승률 11%. 2승을 거두면 20% 이상은 나올 테니 조만간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겠네요.
지하 공국의 경우 가장 강한 군사 세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플레이어들이 두더지 상대법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 같아 멤버들의 대 두더지 숙련도가 오르면 결과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까마귀 모략단은 메타에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기는 법을 깨달았고, 무엇보다 이 세력은 첫 턴이나 둘째 턴을 잡는 것만으로 승률이 대폭 뛰어오른다는 걸 모두가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3번째나 4번째로 하면 지고 맙니다. 결국 3,4번째 플레이어가 까마귀를 넘기고, 2번째가 까마귀를 안 잡으면 막픽이 까마귀를 잡고 선턴을 플레이하는(애드셋에서는 라운드 순서의 역으로 세력을 고릅니다) 전략이 꽤 먹혀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플레이했을 때의 인상과는 달리 고양이 상대로 불리한 게 아니라 오히려 유리하단 점이 이 세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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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매일 21시 30분, 또한 비정기적으로 모임하는 단톡방에서 루트 디지털 플레이어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은 일절 하지 않고 루트 디지털 플레이만 합니다. tts 및 머라우더 룰 숙지자 우대. 또한 방에 플레이 경험이 적은 초보자분들도 계시고 아직 튜토리얼만 마치신 초보 플레이어분들도 계시니, 혹시 루트를 배우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