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렉시오 대회 지역예선편
천하제일 렉시오 대회
보드게임 대회라니..
보린이 시점에서는 뭔가
이런거 라든지..
이런..
고수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부산 예선장 중 한곳이
모임에서 애용하는 아지트더라구요?
본진이라 마음이 놓이기도 하니
"부담없이 즐겨보자!"
하는 마음으로
여친님과 함께 참가신청!
우리가 접수하러 왔따ㅏ!
모임원 철햄까지 포섭하여
총 3명이서 예선장에 출두!
위치는 앞서말했듯 모임 본진인
양정 내일도럭키!
+1 홈 어드밴티지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였으나
모임원분들께서 친히
"1등은 꼭 우리 모임에서 나오길!"
같은 구호로 응원을 해주십사
비장한 각오를 맘에 품었다지요
몸풀기 시작!
평소 렉시오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었기에
일찍 도착해서 몸을 풀었습니다
아지트 사장님께서
테이블마다 칩세팅까지
다 해놓으셨더라구요
몇번 갔던 곳이지만
다른 공기, 다른 느낌!
머리가 지끈지끈
한 30분 정도 몸을 풀었는데
요고요고 생각보다
집중력에 상당한 데미지가..!
렉시오야 다들 그러시겠지만
필러겜으로 가볍게 즐겨왔기 때문에
빡겜으로 하자니
생각보다 더 전략이 필요하더군요
조 추첨 스타또!
ㄷㄱㄷㄱ..!!
타일 무늬로 조를 지정하니
렉시오 대회라는 느낌 물-씬.
예선은 총 2라운드로 진행되니
추첨도 2번 한다고 합니다
각 라운드마다 25분씩 진행.
2라운드 종료 후 최종 칩보유 상위 4명이
다시 혈투를 벌여 순위를 정할 예정이라고!
저와 여친님, 철햄은
1명이라도 메달권에 드는게 목표였답니다
철햄 vs 아지트의 진산제자들
철햄은 태양 조 당첨!
기다리고 있던건 무려..
아지트 사장님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
초등학생 6학년이라는데
제법 그럴싸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무운을 빕니다 철햄..
우리 꼭 정상에서 만나자구요!
달 조를 깨부시러 가다!
저는 달 조에 당첨!
하지만 공교롭게도 여친님 또한
달 조에 걸리는 불운이 찾아옵니다
칩 대결을 하는 대회 구조상
둘 중 한명은 내상을 입을텐데
큰일이었지요..
후-..
즐기러 왔잖아!
가볍게 가보자고!
"반갑습니다 즐겁게 해봐요!"
저희조는 저와 여친님을 포함해
총 3인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서로 긴장 풀고 즐겁게 해보자며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렉시오 대회의 막은 올랐습니다
첫 판부터 터졌다 잭팟!
5 6 7 8 9 / 1 1 / 3+4 4 4 4
2타일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저의 패..
하지만! 정말로 눈을 씻고 자세히 보셨다면
제 패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으실겁니다
패 해설 (스압)
|
5 6 7 8 9 / 1 1 / 3+4 4 4 4
우선, 3 구름으로 선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에는 2개의 *메이드가 있습니다 (*메이드 = 타일5개로 구성된 족보패) 5 6 7 8 9 스트레이트와 4 4 4 4(+3) 포카드!
거기에 마무리 1 1 페어까지!
이 패로 말할 거 같으면 변수 없이 1등이 가능한 좋은패인데요 혹시 "왜냐?"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우선 렉시오 3인플은 9타일까지 사용합니다 숫자가 1~9까지만 존재한단 말이죠
제 패애는 현재 1~9 중 2를 제외하고 모든 숫자가 1개 이상 끼어있습니다 즉, 2를 제외하면 다른 사람의 패에서 같은 타일 4개가 존재할 확률은.. 0%!
고로, 현재 다른 사람의 패에서 4포카드를 이길 수 있는 족보는 2포카드와 스트레이트 플러시밖에 없다!
3 구름으로 선턴인 제가 스트레이트부터 털고 -> 5 6 7 8 9 남은패 1 1 / 3+4 4 4 4
다시 차례가 왔을 때 4포카드를 낸다면..? -> 3 + 4 4 4 4 남은패 1 1
2 2 2 2포카드 정도가 아니라면 저의 선은 웬만하면 확정입니다
그 때! 1페어를 마저 털고 게임이 끝난다면... -> 1 1
바로 게임끝! 손을 쓸 새도 없이 끝입니다!
심지어 2포카드가 나온다 하더라도 남아있는 1 1은 싱글로든 페어로든 탑(TOP)패로 격상합니다 어지간해선 1등을 할 수 있다 이 말씀! |
터졌구나~
2타일을 들고있는 플레이어들은
그야말로 죽을 쒔습니다!
첫 판부터 선을 뺏기지 않고 패를 털어버리며
2타일 4개를 모두 잡아내고 마는데요!
(2타일을 가지고 패배하면 페널티)
첫 판부터 42점을 획득하며
단번에 1위로 치달!!
생에 첫 스트레이트 플러시!
그 외에도 렉시오 모든 족보상 3번째로 강한
6 7 8 9 1 태양 스티플과 함께
2 2 2
상위 2타일 3개가 함께 나오는
미친 패가 저에게 들어오는 둥..
행운의 여신이 제게 미소를 지어주시더군요
:)
혹시 지금 타짜3 찍고 있는겨..?
하지만 항상 웃으라는 법은 없죠!
저의 5포카드를 밟은
7포카드를 밟은
2포카드의 등장!
아따 머선 타짜 찍냐고잉!!
무꼬 따블로 가!
극적인 상황들이 여러번 연출되며
저희 조에서는 웃음과 경탄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고요한 주변과 달리 저희만 왁자지껄 껄껄~
대회가 아니라 파티하는줄ㅋㅋ
그렇게 즐겁게 플레이 하다보니
어느새 25분이 후딱 지나가버리더군요!
예선 1라운드 후 칩 상황..
1위!
기본 650점에서 740점대까지 획득하며
1라운드 총 1위로 마무리 합니다!
이어지는 예선 2라운드에서는
다행히(?) 여친님과 찢어지고
별 조에 안착.
별 조에서는 아지트의 제자 한 분과
재야의 고수 한분과 함께
한번 더 3인 렉시오로 진행 됐습니다
전부 높은 페어로 구성된 좋은 패!
11 / 99 / 55 / 22 / 77 / 88
2라운드 땐 조 분위기가 조용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분위기에 맞춰
조신하게 있었습니다 하핳
그래서 사진이 요고 한장 뿐입니다 하핳..ㅜ
패 해설
|
11 / 99 / 55 / 22 / 77 / 88 이 패 같은 경우 밸류가 높은 좋은 패이지만
현재 제게 3 4 6타일이 없어서 남은 두분께 트리플~포카드로 존재할 확률이 매우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저는 3 구름이 없어 선이 아니기에 메이드된 타일이 깔릴경우 낼 수 있는 족보가 없습니다
첫 판에 제가 메이드 2개를 털어 2타일을 모두 잡았을 때처럼 2타일 2개가 모두 잡힐지도 모르는 리스크가 조금은 있는 패이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싱글이나 페어가 떠주면 크게 먹을 가능성이 있는 패입니다만 상대입장에선 그렇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렉시오는 기본적으로 선먹기 싸움이라 본인이 선이라면 다시 선을 잡을 수 있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금 제 패엔 싱글 중 탑인 2 / 2가 있죠 (이는 탑 페어 22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선을 잡은 사람은 싱글을 내면 다시 선을 잡을 수 없으므로 싱글을 내지 않는편이 좋습니다
저는 두분에게 메이드가 무조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3 구름을 가지셨던 분께서 싱글을 던져주시더군요?
저는 2타일로 무조건 선을 먹을 수 있는 상태! 또한 11 / 99 / 88로 높은 페어가 있습니다 2페어와 1페어만 견제할 수 있다면 페어만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죠
처음부터 2타일을 내어 선을 잡을순 있지만 8,9,1,2타일을 카운팅하기 위해 7페어 정도를 깨어 냈습니다 -> 7 남은패 11 / 99 / 55 / 22 / 88 / 7
순서대로 진행 후 전략적으로 패스를 합니다 (패스 한 뒤에도 차례가 오면 낼 수 있습니다) 이 때 1,2타일을 1개씩 카운팅 하게 됐죠
제 패에 8,9,1,2가 2개씩 있었기 때문에 1개라도 나오면 페어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로써 1,2타일이 나온 시점, 제 패의 11 99페어는 탑페어로 확정 됐습니다!
2 태양으로 선을 잡고 -> 2 남은패 11 / 99 / 55 / 88 / 2 / 7
페어를 모두 털어낸 후에 -> 55 99 / 88 11 남은패 2 / 7
2 달로 선을 먹고 남은 7 구름을 털었네요
2타일 1개를 잡아내며 쏠쏠하게 먹었던 달달한 판이었습니다 |
2라운드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1라운드 때와는 달리
포카드처럼 높은 패는 필드에
거의 안깔렸던 2라운드였는데요
운이 많이 따라주었는지
2~3번 정도를 빼고는
모두 1등을 하게 됐습니다
최종 칩스코어는 827점으로
또 한번 예선 1위로 안착하며
상위 4인을 확정지었습니다!
만세!
그.런.데. 이 때!!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칩 스코어 상위 4명을 호명하는데..
"1위는 나루! 2위는 은둔고수!
그리고... 3위! 여친님!!!!
와아아아아아아아!!!!!
대다내.. 여친님!!
2라운드 때 포식했구나아!!
사실은 렉시오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게임은
저보다 여친님께서 승률이 더 잘나오십니다..
하여 대회를 나가기로 확정 되었을 때 이미
여친님께서는 분명 입상 할 것이라는
든든한 마음이 있었지요!
그런데, 잠깐.
호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4위....는 철햄..!!!!!!"
!!!?!?!?!??!!!!!?
리얼뤼..!?
정말로요??
에이.. 에엑?! 진짜루..!!!?
모임원 3명 전원.
상위권에 드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가 접수하러 왔따ㅏ!
진짜로!!
bbb 삼따봉과 함께 사기 UP!
상위 4명이서 펼치는 혈투는 예선과 달리
20분동안 진행되었구요
아지트 사장님께서 타일을 직접 섞어주시는
호강을 누리며 진행하게 됩니다!
필드에 깔린 타일도 직접 뒤집어 주시는데
진짜 대회를 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녹록치가 않드라..
와.. 근데 상위권 싸움은 다르긴 달랐습니다
앞선 두번의 예선과 달리 눈치싸움이
장난이 아니더군요ㄷㄷ..
대회가 진행되며 노하우를 터득하기도 했겠죠
수준급의 카운팅과 패읽기는 기본 탑재였으니..
모든 플레이어가 타일 1~3개만 남기고 끝나는
굉장히 빡빡한 게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싸느라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그 와중에 거의 1등을 독식하며
조금씩이지만 점수를 앞서가는 여친님..
경기시간이 20분으로 매우 짧았기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한 저는
큰 값을 잃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중간 정도의 리턴값을 노리는
이른바 하이리스크 미들리턴 전략을 세워
역전을 노렸습니다
이 정도 판이 깔린 렉시오에서는
선이 내는 족보와 앞턴에 깔린 타일에
큰 영향을 받는지라 '운'을 믿고 간거죠
한번만 삐끗해도 위험했지만
'대회'와 '20분'이라는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서로 적극 견제하는 플레이를 해주는 덕에
중반까지 높은 패를 아끼던 저는
운좋게 몇 판 쏠쏠하게 챙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거의 20분이 다 흘러
저와 여친님이 칩스코어 1,2등을 다투던 시점.
거의 마무리 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변이 발생하는데요
당초 정해져있던 20분이 종료되면
그 판이 끝나고 1판 더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2판을 더 진행한다는 변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사실상 2위와 3위간의 격차가 좀 있었기에
그냥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20분간 칩이 오갔던 흐름상
추가 1판 정도로는 이변이 없을 정도였기에
이의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만 ..
그렇죠. 맘대로 되면 이 세상이 아니죠
마지막판에 3위하시던 은둔고수님께서
한방패를 득템한 것이었습니다!
3 구름으로 선을 획득,
스트레이트(5) - 하우스(5) - 2 태양 (1) - 페어(2)
(4인은 타일 13개)
으로 저만 5개짜리 족보 하나를 털어내고
철햄, 여친님은 손도 못써보고
2를 포함해 타일 13개를 모두 잡혀버린것!
그리하여 한 턴에 73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를 획득하는
대이변이 발생한 것 입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 2타일이 없었던
저도 49점을 획득함으로서
금메달은 지킬 수 있었지만
여친님께서는 은메달을 놓치신 것..
그야말로 억까를 당하신 여친님..
클라이밍이라는 게임 특성상
당연히 운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하필 그게 예정과는 달리
추가로 진행된 판이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억까를 당해버리신 것이죠..
2등을 하신분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1등을 하셨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자셨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여친님께서도
우승후보로 조금도 손색없는 실력자시기에
마음이 아프더군요 흙흙..
시상품 득템!!
하지만 결과만 놓고본다면
슬플 수 없는 놀라운 결과였지요!
우리의 모임에서 1,3,4등이 나온것!
정말정말 기뻤습니다!
시상받은 게임들도 너무 맘에 들었는데요
원래는 정해진 대회시상품이 있습니다만
아지트 사장님께서 특별히
추가로 보드게임을 시상해주셨습니다!
1등 상품은 렉시오 플러스 +티츄
2등 상품은 C.I.D +센츄리1
3등 상품은 셀레스티아
4등 상품은 디크립토!
(진한 글씨가 추가 시상품)
소수 인원이 참가하는 예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주시고
개인적으로 시상품까지 추가로 증여해주신
부산 내일도럭키 사장님..
정말정말x100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너무나도 좋은 경험을 했고
좋은 게임도 얻어갔습니다!
본선 참가자격 획득!
저와 여친님의 렉시오 공인 단증이
택배로 도착했는데요!
본선에는 1단 자격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일날 시간이 된다면 함께 서울로 올라가
본선에 참가해보고 싶네요 :)
혹시나 그런 날이 온다면은
꼭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하다면.. 한일전까지..!
본선에서는 한일전도 열린다고하는데
우승자가 꼭 한국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저라면 너무 좋겠습니다)
후기끗!
여기까지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해피 보라!"
모두 행복한 보드라이프 이어나가시길!
+아래에는
헷갈리기 쉬운 렉시오의 규칙을 작성해뒀는데요
번잡하여 뺐었는데 아쉬워 넣어봤습니다
렉시오는 에러플만 잡아도 재미가 배가되니
↓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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