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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아동 완구류 게임 후기

1,641 조회

2018.12.23 23:55

후기 게시판에 쓰기에는 그냥 잡담글에 가까워서 자유게시판에 씁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게임 검색하려고 나이로 검색을 간혹 하는데 보통 6~7세이후부터 후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 첫째가 세살일때 후기 한번 남기고 싶었습니다. 12월 지나면 이제 4살이니까요ㅋ

저희 첫째는 39개월인데 말이 굉장히 느린편이라 최근에야 말 몇마디 했습니다.

보통 다른 소통이 되는 아기들은 조금더 빨리 습득할거라 봅니다..

2살 차이나는 둘째도 있는데 나중에 4인플 하는게 꿈입니다 하하

1. 펭귄트랩

세돌때 처음 시도한 게임입니다. 아직 게임은 안되고 돌아가면서 1개씩 블럭 깨는 정도 입니다.

처음에는 대충 때려부수다가 지금은 그래도 1개씩 살살 때리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한 3~4번 정도 번갈아가면서 정상적으로 플레이 하다가 조금 와르르 쏟아지기 시작하면 아예 다 때려 부십니다.

살살 하는것보다는 다 뿌시는 쾌감이 있나봅니다.

둘째는 기다림 없이 바로 손으로 눌러버리기 때문에 하다가 둘째가 걸어오면 미리 다 때려 부십니다.

일반인 후기 찾아보면 빙판 끼우는거 귀찮다고 하는데 보드게이머한테도 귀찮은 정도는 아닙니다.

하도 많이 끼우다보니 이제 꽤 숙련이 되었습니다.

장점: 가성비, 난이도, 성인도 플레이 가능(다른완구류처럼 운게임이 아님)

단점: 매번 없어지는 블록 찾기

2. 텀블링몽키즈

유일하게 둘째도 조금 참여하는 게임입니다. 모든아이 첫번째 게임으로 강추드립니다.

참여한다는게 게임을 이해한다는게 아니라 막대기 끼우고 원숭이 내리고 막대기 빼고 하는 정도의 순서를 따라하긴 한다는거죠.. (최소한 펭귄트랩처럼 때려부수진 않음)

중력에 의해 내려가는걸 좋아하는게 우리아이만 그런가 아님 다들 그런가 모르겠는데

구슬놀이도 그렇고 뭔가 애들 땡기게 하는 맛이 있는거 같습니다.

이것도 처음에는 대충 막 빼다가 지금은 게임 순서정도는 익혔습니다.

오늘은 끝나고 원숭이 숫자 세는척도 하더군요. 대견ㅠㅠ

원숭이 적게 떨어트린 사람이 이기는 룰은 게임 루즈하게 만드는것 같아서 차라리 많이 떨어트린 사람이 이기는것으로 하우스룰 적용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승패 개념은 언제 생기나요?

장점: 가성비, 난이도, 첫째가 좋아함

단점: 내가 재미가없음.. 둘째가 플라스틱 막대기 자꾸 접어서 망가트림

3. 개조심

보드라이프에 불독조심하개 라고 나와있네요...? 전국 마트에서 개조심으로 팔고있으니 쉽게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딱 1회한정 성인도 재미있습니다. (회차가 넘어가면 애들도 재미없을듯..)

첫째가 처음에 멋모르고 하다가 지금은 플라스틱 개를 무서워합니다.

번갈아 가면서 하는데 본인 차례에는 전원을 끄고 하는 모습이 매우 귀엽습니다.

첫째가 플레이할때 제가 전원 살짝 키는데 으르렁 소리에 무섭다고 하는모습 보는 맛에 꺼냅니다.

장점: 아이에게 멋진 모습을 보일수 있다

단점: 가성비. 그리고 역시나 매번 없어지는 개뼉다구 찾기

혹시라도 제글 보고 구매하실까봐 조언드리면.. 보드게임사서 다섯번정도 플레이하고 방치해도 안아까운분들만 사세요 게임 자체는 별거 없습니다..

4. 토스트통통

이것도 마트에 잘 보이는 게임입니다.

별생각 없이 아이와 해보려고 했는데 조금 다른 의미에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성인도 토스트 받아내기 쉽지 않아요.

어차피 게임이 안될거 같아서 치울랬는데 애가 좋아합니다.

당연히 애도 받아내지는 못하고 4개 구멍에서 토스트 팡팡 튀어 나가는거 보는 맛이 있나봅니다?

7살정도는 되어야 시킬수 있을거같고 여자애들은 안좋아할거 같습니다.

장점: 튼튼해보임, 크면 좋아할거같다

단점: 어렵다.. 성인이 하기도 힘듦

5. 순간포착 카멜레온

가끔 마트에 보이는 게임입니다. 카멜레온 자체는 잘 생겼습니다만 딱 거기까지..

카멜레온에 걸리지 않고 재빨리 점수를 뾱뾱이로 찍어 와야되는데

개조심처럼 한명씩 순서대로 하는게 아니다보니 누가 걸렸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그냥 빨리 움직여야되는 규칙입니다.

이건 그냥 게임이라기보다 장난감에 가깝습니다.

턴개념도 없고 딱히 눈알 신기하게 굴리는거 말고는 딱히 가치가 없는거 같네요.

장점: 카멜레온 기기 자체는 괜찮은듯

단점: 게임이라 하기 어려움..

6. 강아지는 목욕중

보드라이프에 있는 유아게임 포스트에 어떤분이 강추하셔서 샀습니다.

근데 물넣고 강아지 고무 관리하고 하는게 너무 귀찮습니다 ㅠㅠ (좋은아빠 되기는 글렀어...)

주사위에 숫자가 쓰인게 아니라서 수개념 없이도 할 수 있는 게임이긴 한데

아직 첫째가 레이싱 개념(누가 먼저들어가고 골인하고 이런거..) 이 없어서 제대로 하지를 못했습니다.

예상대로 강아지 머리 터는거 자체는 좋아라 합니다만 그냥 거기까지..

장점: 숫자 몰라도 할 수 있는 주사위 게임

단점; 물넣는 장난감인데 관리가 잘 될까..?

7. 낚시 놀이

마트 문구코너에서 볼 수 있는 건전지 넣고 하는 낚시 놀이입니다.

저희 어릴때도 있던 완구네요

다른것보다 이걸 참 좋아합니다. 다른 유아장난감에 비하면 어른이 하기에도 재미있습니다.

어른끼리도 숙련도에 따라 점수 차이를 많이 낼 수 있는 게임이라 애기도 시키고 아빠도 물고기 잡고 놀기 좋습니다.

장점: 어른도 재미있음

단점: 둘째가 낚시대 다 망가트림..

8. 의자 쌓기

간혹 다이소나 이마트에서 볼 수 있는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

지루한 젠가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구비해 두었습니다.

승패개념이 없지만 그래도 의자 쌓다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건 알아서 그나마 플레이가 됩니다.

어른끼리해도 젠가보다는 나으니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장점: 대충 쌓아서 정리하면되고 한개 없어져도 부담없음. 비교적 재미있음

단점: 둘째가 망가트림

9. 흔들흔들 해적선

균형잡는게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게 배도 크고 좋아 보였습니다.

보드라이프에 쉽다는 한줄평이 많은데 아이가 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랑 제 와이프도 입문자라 그런지 처음에 엄청 헤멧습니다;;

아이랑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는 않고 아이가 아무데나 놓으면 그거 반대방향에 동시에 놓아서 균형 유지하는정도 입니다.

배가 좌초하면 아이가 좋아합니다. 둘째도 와르르 무너트리는 맛이 있는지 자꾸 부수러 옵니다.

게임은 좋은데 배가 좀 허접하고 바닥이 자꾸 빠집니다. 아무래도 본드로 붙여야 될거 같네요 (제꺼만 불량인지..)

장점: 부속품 관리하기 좋음 (펭귄트랩 블럭이나, 텀블링몽키즈 막대기,원숭이에 비해)

단점: 배가 허접하고 망가질거같음

10. 신경쇠약

메모리 카드는 여기저기 파는게 많지만 이케아에서 파는 카드가 일러스트도 좋고 카드도 두껍고 가격도 싸고 좋았습니다. (제가살때 기준 1팩 5천원)

위에도 많이 썼지만 둘째가 부러트리고 깨물고 난리도 아닌데 이케아 카드는 두꺼워서 좀 깨물어도 괜찮습니다.

같은거 찾으면 내 점수가 된다는거는 교육이 되는데

본인 순서에 차분하게 딱 2개만 뒤집어서 가져오게 하는게 어렵습니다.

한개 두개 뒤집다가 순서가 몇번 돌면 그냥 막 뒤집어서 같은거 자기꺼라고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언젠가 아이가 크면 게임이 되겠지요?

지금 기준 게임 순위

1. 텀블링몽키즈

2. 펭귄트랩

3. 의자쌓기

4. 낚시놀이
5. 개조심

6. 흔들흔들 해적선

7. 강아지는 목욕중

8. 토스트통통

9. 신경쇠약

10. 순간포착 카멜레온

이중에 토스트통통/해적선은 애가 성장하면 순위가 올라 가겠네요.

혹시 제가 빼먹은 4세~5세 아이와 같이 할수 있을만한 보드게임이 있다면 추천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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