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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1월 4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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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1 10:36

게임 한지 2주만에 보드게임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바로 작성해야 하는데, 뒷날 출근하고 이것저것 일을 하다보니 놓치게 되었네요. 그래서 당시의 기억이 상당수 사라져서 이번엔 아쉽게 간단하게 게임에 대한 감상을 적고 마치려고 합니다. ^^

2015년 1월 4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가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깔맞춤전략님, 합일님

플레이 시간 : PM 03:00 – 12:00

플레이 게임 : 반지전쟁 2판, 러시안레일로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보드게임

조촐하게 4명이서 모이게 되었네요. 제가 먼저 도착하게 되어 구닥 사모님께 인사드리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2명이다보니 간단한 워게임을 갖고 올걸 그랬네요. 그래서 그냥 갖고 왔던 반지전쟁을 다시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저번에 플레이 했을 때 룰을 정확히 몰랐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스케일님에게 제대로 배워서 왔네요.

그래서 다른 2명이 올때까지 플레이 하게 되었답니다.

반지 전쟁 (1판 피규어 + 2판 천출력 + 업그레이드 킷트 카드) (War of the Ring)

이번에도 저번과 똑같이 진행했습니다. 제가 자유진영, 구닥님이 어둠의 진영이죠.

<초기 배치 모습>

원정대를 움직이면서 자유진영은 시작했습니다만, 구닥님이 저번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엔 초기부터 강력한 공세로 전환해 병력을 집중해서 바로 곤도르랑 로한을 침공할 계획을 세우더군요. ㅠ.ㅠ

<어둠의 진영의 대공세>

매턴마다 원정대를 움직였지만 행동주사위가 훨씬 많은 어둠의 진영은 병력을 죄다 이동시켜, 남쪽과 동쪽에서 곤도르를 향해 파죽의 진격을 계속합니다. 자유진영은 아직 전쟁 상태가 아니다 보니 병력 충원을 할 수 없더군요. 이벤트 카드 또한 그런 종류가 나오지 않아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이센가드에 등장한 사루만!>

어둠의 진영은 이센가드에 사루만을 등장시켜, 전력을 강화했고, 곧이어 로한에 침공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카드를 사용해 전투없이 헬름협곡으로 후퇴해 방어선을 강화하게 됩니다. ^^ 하지만 곤도르와 로한에 병력이 별로 없어서 풍전등화에 빠졌네요. 전쟁상태에 뛰어든 국가는 엘프 밖에 없는데 말이죠. ㅠ.ㅠ

<팡고른 숲에 등장한 백색의 간달프>

그러는 동안 원정대가 추적을 당해 길잡이 회색의 간달프가 희생되었습니다. 다행히 다음턴에 백색의 간달프로 부활했고, 거기에 다행스럽게도 엔트의 행진의 카드가 있어서 사루만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하지만 게임은 여기서 종료하게 됩니다. 2명이 왔기 때문이죠. ㅎ 서로 이야기 하면서 이렇게 된다고 말했는데, 구닥님도 다음부턴 사루만을 혼자두지 말아야겠다고 말합니다. 또한 나즈굴이 아무대나 움직일 수 있다는걸 모르고 있어서 이번에 깨닫게 되더군요.

다음번에 또 플레이 한다면 이번에는 자유진영이 몰락할 수 도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ㅠ.ㅠ 그래도 참 재미있는 게임이었답니다. 자유진영의 방어전략을 좀 읽어봐야 겠네요.

오랜만에 뵙는 깔맞춤전략님과 동생이신 합일님까지 오시게 되어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깔맞춤전략님이 갖고 오신 게임을 돌려보기로 합니다. ㅎ 말로만 듣던 러시안 레일로드더군요. ㅎ

러시안레일로드 (Russian Railroads)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깐 전형적인 일꾼놓기 게임이지만 라이트한 게임이라 초보자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걸 선택해야 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초기 게임 셋팅 모습>

게임은 검은색의 선로토큰을 전진시킨 뒤 기관차를 놓고, 업그레이드된 선로를 또 놓아 전진시켜 위치한 곳에 점수를 얻는 게임이죠. 그리고 거기에 산업을 발전시켜 점수를 얻기도 합니다. 게임 보드에도 그것과 관련된 것이 있고, 소유하고 있는 일꾼을 적재적소에 놓아 자신이 원하는 만큼 선로를 움직이고, 기차를 놓아 매턴 라운드끝에 점수를 계산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진행 모습>

저렇게 다들 자신이 원하는 곳에 인원을 배치하고 플레이를 하죠. 그러다 보니 좋은 곳은 먼저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잦습니다.

<게임 종료 모습>

총 7턴 동안 진행되는 게임이네요. 플레이는 딱 3시간 했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ㅎ 전 깔맞춤전략님의 조언에 힘입어 많은 점수를 얻었답니다. ㅎㅎ

<초코의 철도> 모스크바-키에프 선로에 올인해서 누적점수를 많이 얻은게 유효했답니다. 그외 열심히 중간선로까지 어느정도 올린 것이 좋았네요. ㅎㅎ 다만 산업개발을 많이 못한 것이 흠이네요.

<깔맞춤전략님 철도> 모스크바-키에프 구간에 투자했고, 그 외에 산업개발에 박차를 가해 최대치까지 개발한 것이 많은 점수를 얻은 계기가 된 것 같네요. ㅎ 무서운 분.

<합일님 철도> 운영에 아쉬웠던 합일님. 모스크바-키에프 노선에 소홀히 해서 초반 점수 누적을 얻지 못해 후반까지 많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것이 아쉬웠답니다. ㅠ.ㅠ 역시 초반엔 키에프 노선에 투자했다가 다른 노선에 힘을 기울여야 했나보네요. 그래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거의 끝까지 갔답니다.

<구닥님 철도> 기술자들을 대거 영입한 구닥님. 거기에 기술도 거의 막바지까지 개발했었고, 노선도 적당하게 완성했네요. 다만 키에프 노선을 소홀히 한 것이 점수 누적에 아쉬움을 주었네요.

좋은 게임이지만 초반 키에프 노선에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향후 게임에 많은 영향을 끼친게 아쉬운 게임입니다. 다음 번에 다시 한다면 키에프 노선으로 이렇게 큰 점수차이는 없을 것 같네요. ㅎㅎ

이렇게 게임이 끝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모였습니다. 구닥 사모님이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서 모두들 맛있게 먹었네요. ^^ 구닥 주니어어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 신나하네요. ㅎ

이렇게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난 뒤에 마지막으로 대작게임을 하고 끝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게 와우 보드게임이네요.

월드오브워크래프트+확장 전쟁의 어둠+ 확장 불타는 성전 (World of Warcraft: The Boardgame & Ex Shadow of war & Ex The Burning Crusade)

<초기 셋팅 모습>

어떻게 한 지역에 몬스터들이 우굴우굴 모이였는 형국. ^^ 맵은 천출력 인데, 색감이 떨어져서 나중에 그냥 영문 보드맵으로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더군요. 어두워서 시인성이 떨어지네요. ㅠ.ㅠ 간단하게 확장 2개만 넣고 돌렸답니다. 전 처음이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좀 헤매었는데, 조금 하다보니 익숙해졌네요. ㅎㅎ

대작 게임이더군요. 잘 모르지만 하다보니 경험치가 쌓이면서 레벨업도 하고, 새로운 스킬도 얻고, 아이템으로 도배를 하면서 점차 무적이 되어가는 자신의 캐릭터에 희열을 느끼는 게임입니다. ^^

<열심히 레벨업을 하면서 보스 보다 먼저 도착해서 해치우려고 노력하는 모습. >

다들 레벨업에 욕심내다보니 강한 몬스터를 해치우고, 아이템이나 경험치 획득. 하지만 뭔가 부족해서인지 모두 모여서 던전을 탐험하기로 합니다. 몇군데 돌아다녀보니 좋은 아이템이 등장해서 다들 더 난이도가 있는 던전으로!! 을 외치며 가게 되더군요.

그래서 불행한 결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사람의 욕심의 끝이 패망이라는걸 보여주는 사진>

가장 강력한 던전에 들어가서 몬스터를 해치우는 중에 나온 먹보 람스타인. 하필 스턴토큰이 10개가 되면 자동 패배가 되는데, 다들 레벨업 한 상태다보니 굴리는 주사위가 무지막지 하다는…그래서 저렇게 단숨에 스턴토큰 10개 확보가 되면서 바로 자동패배. 게임 종료. ㅠ.ㅠ

이런 어처구니 없는 패배를 당할 줄은 몰라서 다들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아쉽게 게임을 접게 되었네요. ^^ 재미있었답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지네요. ㅎ 역시 협동 RPG 게임은 즐겁네요.

어느덧 시간이 12시를 넘게 되어서 다들 피곤한 관계로 게임이 아쉽게 여기서 접게 되었답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인사한 후 돌아갔네요.

다들 정말 즐거웠답니다. 또 만나요!! ㅎ

P.S 무려 16일만에 쓰는 후기입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잃어버려서 대충 쓴 것이 아쉽네요. 다음번에는 바로바로 적어야 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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