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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오거 조립기(feat. 언더다크의 폭군들)

g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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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29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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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오거 조립기(feat. 언더다크의 폭군들)

300여개의 게임이 있지만 오거는 사 본 적이 없다.
대부분 컴포 담을 작은 통이나 좀 사서 정리하는 편이다.

그런데 언더다크의 폭군들... 이거 너무 재밌다!!! 갓겜!!!
그래서 자주 돌릴 것 같고, 평생 소장각으로 자리잡는 분위기, 그리고 작은 칩으로 인한 불편...
그리하여 사 본 적 없는 오거와 아크릴컴포를 사고야 말았다.

오거나이즈 2.3만 + 아크릴 토큰 3.5만 + 목공풀 0.1 = 5.9만!!

개봉노플 전략게임이 많아서 5만원대의 다윈의 여정 일반판도 참았는데....
게임 부속품을 사느라 6만원을 태우다니!!
컬렉터가 아닌 나에겐 상당한 고민과 결단이었다.

여하튼... 대충 껴맞추면 되는 줄 알았던 오거조립이었건만 쉽지는 않았다.

저와 같은 오거 조립 초보를 위한 조립기를 간단히 올려봅니다.
(오거 고수님들의 조언과 첨삭지도도 감사합니다.)

1. 배송 도착, 개봉

(사진1) 두근두근 오거 도착

(사진2) 깜끔한 오거판

2. 무작정 다 뜯지 말고, 만들 것만 하나씩 떼어서 테두리 닦기

오거들은 레이저로 어느정도 절단된 뒤 바로 포장되므로 나무가루 등이 테두리에 남아 있다.
그래서 닦아보니 떼가 엄청나다.

(사진 3) 오거 테두리 닦기

(사진 4) 테두리 닦은 후 물티슈

3. 테두리를 닦은 후 드디어 목공풀 바르고 열심히 조립! 박스 하나씩 완성해 나간다.

(사진 5) 목공풀 바르기

목공풀을 바르고 조립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목공풀이 세어 나오는데, 물티슈로 스윽 닦아준다.

(사진 6) 새어나오는 목공풀

4. 2시간이 걸린 오거 조립

닦고 바르고 조립하고 닦아내고, 하나씩 만들다보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그래도 만들고 나니 뿌듯하다. (조립방법은 QR코드로 동영상 제공)

(사진 7) 오거 완성

*tip : 고무줄로 상자를 한번 감아주면 풀이 굳을 때까지 고정시킬 수 있음.

======================= 여기부터 아크릴 =============================

아크릴토큰은 그냥 쓰면 되는 것인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어!!

부대칩과 첩자칩 모두 얇은 보호필름이 한쪽에 덮여 있어서 그걸 다 떼어내야 함!!

5. 아크릴 보호필름 떼어내기

(사진 8) 아크릴 보호필름

보호필름은 손톱으로도 잘 안 떼어지고 커터칼로 살살 긁으면서 떼어내야 잘 떼어짐.

(사진 9) 보호필름을 떼어낸 것과 그냥 둔 것의 색상 비교

확실히 보호필름을 떼어내니 영롱한 색감이 확 살아남!

(사진용으로 몇개만 떼어내고 나중에 심심할 때 떼어놓으려고 남김;; 너무 많음...)

6. 첩자말 조립, 완성

첩자말의 받침과 몸체 모두 두꺼운 아크릴이라 깨질 염려는 없었지만,
사실 너무 빡빡함!! 이거 여자분들도 조립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도 한번 끼면 빠질 염려는 없다고 긍정하며 열심히 끼움.
깨질까봐 조마조마했지만 하나의 사고도 없이 잘 조립함.

(사진 10) 아크릴 첩자말과 토큰

7. 상자안에 정리하기

가. 카드오거 안에 카드들을 종족별로 잘 정리하여 넣는다. 이 맛에 오거 쓰죠~
(플텍 63.5X88 딱 맞는데, 0.05mm 소프트는 칸막이 안에 잘 들어가고 0.06mm블랙라벨은 빡빡하게 들어감)

(사진 11) 종족별 카드 보관함

나. 첩자말은 따로 1개 통에 정리
- 원래 첩자말은 개인통마다 색깔별로 분리해서 담아야 하지만, 함께 놓이는 카드나 아크릴토큰에 부딪히거나 눌려서 부러진 경우가 있다고 하여 조립한 채로 통 1개에 몰아서 정리함.

(사진 12) 첩자말 따로 정리

다. 아래층에 첩자말, 아크릴 토큰, 개인물품 보관, 위층에 나머지 물품 보관(작은 통에 아크릴 토큰도 깔끔히 정리)

(사진 13) 아래층 사진

(사진 14) 위층 사진

(사진 15) 파인 홈에 개인판 놓기

이제 저 위에 보드판, 시장판과 매뉴얼을 놓으면 원박싱 완성~

*기존 트레이는 버리고, 기존 종이토큰들은 지퍼백에 따로 보관.(토큰 분실 대비용)

이제 컨셉 사진을 찍어봐야죠!!

(사진 16) 언더다크의 꽃은 센터!! 첩자들이 북적북적!!

(사진 17) 여기도 멋진 첩자들이 턱 밑을 노린다!

(사진 18) 멋진 타이틀과 토큰들

(사진19) 사진 촬영 후 알까기 시전하는 아들

갓겜을 손맛과 함께 즐길 생각하니 벌써 아들의날린이~~

이래서 컴포업글과 오거를 하는군요!!

[결론]
오거 조립 힘들고 돈 많이 든다~~
평생소장각 찐일 때만 해야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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