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22일 루트 디지털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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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 01:12

호수-망명자-애드셋. 인원이 모이지 않은 공방이었습니다. 두더지와 이어리의 치열한 승부. 당연히 둘 중 하나가 이기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방랑자 플레이어분께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게임판에 끼치는 영향력이 아예 없었습니다. 결국 장교를 7명 모은 우드랜드가 한 차례 17점 득점으로 게임을 13점에서 대역전하네요.

호수-망명자-애드셋. 근래 했던 판 중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판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고양이로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판단 미스로 그만... 이것도 실력이죠! 어쨌든 마지막 라운드 시점까지 누가 이길지 아무도 몰랐고, 도마뱀도 만약 패 운이 모자랐다면 졌을 겁니다. 이어리는 점수가 19점으로 보이지만 규율 통제에 실패해 혼란에 걸린 것일 뿐 진짜로 못했나...를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군요. 어차피 마지막 라운드 직전에 규율 펌핑해서 힘싸움이라도 하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었는데 매복 맞아 혼란걸린 것일뿐이니까요.

산맥-망명자-애드셋. 간만에 이겨봤네요. 우드랜드 존버로 이긴 평범한 판이었는데, 특기할 점은 고양이와 도마뱀 패가 정말 억울할 정도로 한 쪽으로 쏠려서 뭘 해보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단 겁니다. 우드랜드를 막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 한 차례 15점 버스트, 그리고 다음 차례에 남은 4점을 획득해서 게임을 끝내네요.

겨울-망명자-애드셋

근래 플레이한 판 정도가 아니라 제가 루트를 한 이래 가장 예능판이었습니다. 일단 보시면 알겠지만 게임 내에서 '점수'를 가진 사람이 도둑 방랑자 말곤 없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연합과 지배를 선언했어요.

이 판이 어떻게 된 거냐면, 애드셋에서 초기 5명 조합이 두더지-까마귀-도둑-부랑자-우드랜드였습니다. 망조합도 이런 망조합이 없는 상황. 그냥 가만히 있으면 까마귀가 30점 먹고 끝내든가, 그것도 아니면 두더지가 지배 승리로 끝내든가 하는 방법 둘 중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두더지는 지배 승리를 선언하려 했지만 지배 카드가 잡히지 않는 상황, 부랑자는 빠르게 연립을 선언하며 까마귀와 같이 가기로 합니다. 까마귀에게 무한히 패를 밀어주며 4액션을 하게 하고, 본인은 빈약한 칼과 횃불만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두들겨 패고 다닙니다.

그런 와중에 두더지도 지배를 선언했습니다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하필 토끼 지배 카드를 가지고 선언해서, 두더지는 거점으로 삼은 토끼에서 병력을 빼야 했던 거죠. 그 결과 엉망진창으로 두들겨 맞았고, 두더지는 게임 승리 가능성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대로 부랑자와 까마귀의 공동 승리인가 싶었습니다만...

두더지 플레이어분께서 AFK를 하는 것과 그래도 승리를 저지하는 것 중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근거는 두 명이 이기는 것하고 한 명이 이기는 것하고 다르다. 라는 것. 이 논리를 반박할 수 없는 결과, 어차피 이길 수 없는 두더지는 까마귀의 지배 승리를 목숨 걸고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하필 두더지가 생쥐 게릴라 카드도 가진 상황. 두더지를 치우고 싶어도 딜량으로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부랑자가 어떻게든 도둑을 때리고 두더지를 때리고 하면서 길을 터보지만, 작정하고 방해만 하는 두더지를 다 걷어내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도둑 방랑자가 부랑자가 죽을 때까지 쫓아와서 패는 와중에도 회복하고 나오기를 반복해서 결국 30점을 내고 끝내네요.

이 판 때문에 저희 모임방에 [1군사 4반군 2방랑자의 망조합이면 모두의 협의로 다시 한다.] 라는 규칙이 추가됐습니다.

호수-망명자-애드셋. 드디어 나온 까마귀의 첫 승입니다. 사실 이 판의 경우 리버포크와 고양이가 둘 다 배째라 플레이를 선언했는데요. 문제는 호수에서 우드랜드는 아무것도 못하고 까마귀가 야금야금 넓히는 동안 머뭇거리며 아무도 견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른 세력들이 10점도 내지 못했을 때 20점인 극악의 상황. 까마귀가 모략도 안 뿌리고 동조만 먹으면서 게임을 끝냅니다.

[실수로 사진 못 찍음]

이어리 왕조-우드랜드 연합-낭인-지하 공국의 4인플레이. 가을-망명자-애드셋 세팅에서 이어리 왕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하 공국이 앞서가는 듯했으나, 지하 공국이 이어리가 아니라 우드랜드를 강하게 압박해서 끝낸 것이 결과적으로 이어리를 저지할 수 없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네요. 무리하게 템포를 당기느라 점수 손실도 컸고요. 방랑자는 더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호수-망명자-애드셋. 첫 턴 리버포크의 뿌리 차를 3개 공짜 소진으로 구매한 부랑자, 심지어 패에는 모루가 있었고 첫 번째 폐허에서도 망치를 찾았습니다. 고양이가 배째는 상황에서 우드랜드는 호수 맵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리버포크는 부랑자를 불구로 만들 정도로 두들기며 고양이의 건물을 계속 처치해 무난히 한 차례만 있으면 확정킬각을 내는 각도로 갔습니다. 그 당시 부랑자의 점수는 18점.

그런데, 여기서 어차피 질 거라고 생각한 우드랜드가 고양이 요새에 병사를 보내서 전투. 갑자기 요새 옆에 있던 부랑자가 횃불로 우드랜드와 고양이를 싸움붙여 3:2 5명을 죽이고 점수를 대거 획득하더니, 쌓여 있던 병사와 토큰을 검 2개로 제거하며 나머지 점수를 벌어가네요. 어차피 질 거라고 생각한 우드랜드, 어차피 이길 가능성 없었던 고양이로 인해서 리버포크가 지는 상황... 절망적이지만 어쩔 수 없죠. 고양이가 붕괴하지 않은, 좀 더 치밀한 판이었다면 달랐을 거예요.

호수-망명자-애드셋. 도마뱀 픽이 좋았습니다. 이어리를 말려죽이고 고양이를 제압하는 구도로 간 상황에서 공격력 부족한 부랑자가 무엇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어리는 도마뱀을 뚫지 못한 채 자멸하고 고양이는 템포에서 도마뱀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부랑자가 분발해보지만 하필 이어리 망명자를 만든 도마뱀이 압박해서 무엇을 할 수도 없었고요.

산맥-망명자-애드셋. 인원이 모자라서 공방을 팠습니다. 무난히 이어리가 이기든가 까마귀가 이기든가 생각했는데 이어리 플레이어분께서 너무나도 큰 실수를 하셨습니다. 그것도 연거푸. 결과적으로 압박력을 상실한 이어리. 까마귀만 막으면 되는 도마뱀과 방랑자. 결국 질질 끌리는 싸움에서 방랑자가 전투만으로 점수를 획득하고 끝내네요.

산맥-망명자-애드셋.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와중 리버포크는 첫 라운드부터 5이득을 얻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전투에서 3-3에 매복을 맞고 바로 그 이득을 전부 까먹어버립니다. 방랑자는 고양이와 두더지의 템포를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여 빠르게 리버포크와 연립 정권을 선언하며 모든 기금을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두더지가 비정상적으로 잘 풀렸습니다. 사실 근본적으로 리버포크가 고양이만 패니 두더지를 때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액션을 충당한 두더지가 주사위 운이 조금 나빴지만 전투와 제작으로 30점을 얻고 끝내네요.

7월 21일 현재 기준 통계

고양이 후작 1승 10패 9.1%
이어리 왕조 4승 9패 30.8%
우드랜드 연합 4승 6패 40%
방랑자 4승 11패 26.7%
방랑자 2 1승 1패 50%
(도둑 2승 1패 66.6%)
(땜장이 1승 2패 33.3%)
(레인저 0승 1패 0%)
(부랑자 1승 2패 33.3%)
(악당 1승 0패 100%)
(심판자 0승 1패 0%)
(모험가 0승 2패 0%)
(낭인 0승 2패 0%)
(비행사 0승 1패 0%)
도마뱀 교단 3승 3패 50%
리버포크 컴퍼니 0승 5패 0%
지하 공국 2승 8패 20%
까마귀 모략단 1승 6패 14.3%

정기적으로 매일 21시 30분, 또한 비정기적으로 모임하는 단톡방에서 루트 디지털 플레이어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은 일절 하지 않고 루트 디지털 플레이만 합니다. tts 및 머라우더 룰 숙지자 우대. 또한 방에 플레이 경험이 적은 초보자분들도 계시고 아직 튜토리얼만 마치신 초보 플레이어분들도 계시니, 혹시 루트를 배우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