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엑시트 시작은 바로 이것이다
제가 해본 난이도 두개짜리 엑시트를 나열해 보자면
저주받은 미로, 폭풍의 비행, 심해의 보물선, 반지의 제왕,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마법의 숲입니다.
수수께끼의 집, 귀신들린 롤러코스터, 기이한 박물관 이렇게까지 다 해봤으면 좋았겠지만
우선 저의 엑시트 비기너 레벨 탐구는 여기까지 정도로 마치고 아이의 진행상황에 맞춰 추가하거나 할 예정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영화나 책을 기반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위한 느낌이 강하니 논외로 하고,
마법의 숲이 아이들과 처음으로 하기에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끼리 플레이 한다면 여전히 제일 처음 할 게임 추천은 버려진 오두막입니다.)
박스부터 뭔가 동화동화한 장면이 나옵니다.
나무가 말 하는 것 같고, 저 개구리인지 두꺼비인지 왕관도 쓰고 있네요.
구성물이 아기자기하게 있습니다. 빨간색 나무잎이 눈에 띄네요.
요건 동물들 스탠디입니다. 게임이 어떤 어필인지 감이 오시겠죠?
레벨 2 답게 한번에 한 문제씩만 풀게 되어있고,
친절하게 다음장으로 넘기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딱 봐도 어떻게 하라는 건지 보이는 그런 퍼즐.
이 게임을 처음으로 하기를 추천드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엑티비티 스러운 퍼즐이 많아서 입니다.
하는 방법 자체는 친절하게 잘 나와있어서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데,
그 결과는 오~ 신기해! 라고 할만한 퍼즐들이 있습니다.
엑시트에 경험이 많은 분들은 그냥 문제카드 보기만 해도 어떻게 되는지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직접 만지고 접고 자르는 엑티비티 이거든요.
스토리도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아! 이거 그 얘기인데? 라고 할만한 유명 동화들의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놨습니다.
어른의 시선으로는 왜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지?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문제는 지금까지 하나하나 문제를 풀면서 주어진 정보를 다 종합해서 풀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를 풀 때마다 친절하게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기 때문에 마지막 문제를 미리 고민할 필요도 없고요.
마지막 문제도 아이들이 꽤 좋아할것 같은 형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덱텍티브 생각이 나서 좋았네요.
제가 아직 안해본 3가지 게임들도 테마나 문제 구성이 아이들과 하기에 좋아 보이지만,
이 게임이 엑티비티를 많이 제시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머리 쓰고 문제 푸는건 어른이 도와주고
아이는 열심히 자르고 붙이면서 자기가 문제에 참여하고 풀어내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죠.
저는 그전에 미리 시작했던 심해의 보물선을 아이와 하고 있는데
이 게임을 먼저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심해의 보물선 끝내고 바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