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 해본 웨이트 4점대의 게임!
드디어 4점대의 벽을 뚫었따ㅏ!! 감격쓰...
덩달아 뚫어버리신 세트메뉴 여친님ㅋㅋ
여친님은 저와 함께 보드겜에 입문하여 지금 둘다 4개월차쯤 되었는데 저나 여친님이나 잡식성이지만 전략게임쪽을 더 선호합니다!
유튜버 곰잼님 말로는 이런 파트너를 옆에두려면 전생에 나라 하나 정돈 구해야 한다는데 저는 어떤 나라를 구했을까요 하핳
버라지
오후 7시부터 10시 반까지 예정이었던 수요일벙. 무려 12시까지 하고 집에가는 기염을 토했는데요ㅋㅋ원인은 다름아닌 버라지!
게임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오전 11시에 아지트(부산 양정 럭키)에 8시간 미리 도착!
아지트에서 파는 마제라이스 냠냠쩝쩝
열심히 룰북도 정독하고
구성품도 정리 및 분류해두고 (확장팩도 하나하나 골라내어 따로 분류)
열일할 일꾼들 오와열을 맞춰 세팅까지 깔끔하게 완료!
1시간동안 모의 룰설명 및 잔룰 숙지를 한번 더 하니 벌써 5시ㄷㄷ타임머신 탄건가??
오자마자 들이밀기는 쫌 그렇고 시작겜으로 스타트업스를 선정
룰숙지 및 세팅까지 완료하니 5시 반! (저는 룰 설명할 때 예시들 것까지 미리 세팅해놓습니다ㅋㅋ) 여친님 데리러 갔다가 다시 도착하니 딱 7시! 깰끔쓰~
사실 이 날은 전략을 선호하는 저, 여친님, 해달님 요로케 3인으로 구성된 벙이었는데 전략 알러지가 있으신 ‘호’ 님께서 당일에 온다고 연락을 주셔서 다음에 해봐야겠네 싶었습니다
푸드체인 거물
푸체 때는 당일에 인원 2명이 추가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세팅까지 다해놓고도 다음을 기약 했었습니다ㅜ.. 그 때는 정확한 룰숙지만 6시간 걸림요.. 룰북이 미치게 불친절한 푸체ㄷㄷ
근데 버라지는 진짜 와.. 테마며 메커니즘이며 감탄만 나오더라구요! 도저히 다음으로 미룰 인내심이 안생겨서 강행군 해벌임ㅋㅋ 호님께는 죄송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뭐~ 하면서요ㅋㅋ 망나니인가
에피타이저로 맛본 스타트업스
저와 여친님은 워낙에 잡식성이라 괜찮았습니다만 해달님과 호님은 썩 맘에 안드는 기색이셨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할지 모르시겠다고.
마스크맨을 꺼내와 돌렸더니 이것도 그냥 그렇다시고.. 맨덤의 던전을 꺼내봤는데 이 회사꺼(오잉크) 안맞을거 같다고 바로 버라지로 넘어가자고 하시던~ 오히려 좋아ㅋㅋ~
그렇게 인생 첫 웨이트 4점대의 벽을 넘어.. 버라지가 시작되었습니다!
설명하기 편하려고 상황 설정해놓고 미리 깔아놓음
미리 준비까지 해가며 열심히 룰설명을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버러지’가 된 것 같았다..ㅜ
전략겜의 가장 큰 단점은 룰숙지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잔룰과 승점계산 방식은 물론이고 흐름까지 모두 숙지하고 이해해야 ‘전략’이란 걸 세울 수가 있는데 이게 몇분, 몇시간 설명 듣는다고 모두 머릿속에 들어오는게 아니니까요
일단 하면서 흐름과 함께 익혀야되는데 2-3시간 걸리는 게임을 흐름만 익힌답시고 막연하게 하다보면 첫인상이 개판나버리니.. (전략 없는 전략게임이 되벌임) 전략dna가 없는 분께는 들이밀기가 참 까다롭습니다
본격적으로 스타또!
아무튼 시작된 첫번째판! 초반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두가 막연한 상황. 저는 이런 상황도 즐기는편입니다만 전략 알러지가 있으신 호님께서는 막막하니 갑갑해 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ㅜ
어떻게든 2라운드까지 진행했는데 호님께서는 9시 반까지만 벙을 할 예정이셨기에 연장하지 않고 결국 도중하차를 선언하셨습니다.. 슬슬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말이죠ㅜㅠ
2라운드까지 오니 흐름이 눈에 보이시는듯한 호님이셨는데 아쉬웠어요ㅠ그래도 댐게임 이해한거 같다고 담에 또 하자고 연락주셔서 기부니가 좋았습니다 2라운드에 1등찍고 가셨다눈ㅋㅋ
이참에 전략 알러지 떼드렸어야 하는건데!!! 쫌만 더 하고 가시지ㅜㅋㅋ
특명: 버라지를 간단하게(!?) 즐겨라
남은 세 명이서 간단하게 2-3라운드까지만 해보고 집에 가기로 하고 다시 시작한 버라지!
흐름과 어느정도의 룰을 익힌 상태로 다시 해본 버라지는 더더더!! 재밌었습니다 댐을 이용한 수력발전이라는 테마가 제대로 녹아있고 인게임 상황에 맞춰 그때그때 대처해야하는 점이 진짜 큰 매력인듯!
컴포이슈가 있었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뛰어난 컴포와 아트웍에 초초 감탄해벌임ㅋㅋ아지트 사장님께선 양품을 받으셨나봐요
거이 머 타임머신
어느새 시간이 흘러 흘러 12시가 되고 결국 5라운드까지 진행완료! 제가 87점?이었나로 1등을 하고 해달님은 73점쯤 여친님은 47점 정도로 3등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탈리아 기업(청록색, 발전량 3밀어주는 패시브)을 맡아 초반은 버리고 경쟁이 없는 위치를 먹고 효율이 좋은 액션만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중반에 발전량 1등 2번을 연달아하며 12점을 먹고 라운드 목표로 20점 이상을 뽑아 확 치고 나가게 됐더라죠 더군다나 목표타일도 1등을 해서 15점을 먹었네요
초반에 댐 2개를 미리 건설하여 수입단계 때 마다 3원씩 꾸준히 먹어둔게 중반에 점수차를 벌린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달님은 독일 기업(검은색, 발전행동를 하면 보너스와 페널티가 없는 순수 발전행동 한번 더 가능)을 맡았는데 뛰어난 이해력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전략을 잘세워 후반까지 꾸준히 일정하게 점수를 뽑으셨어요
플레이에 군더더기가 없으셨지만 여친님과의 경쟁이 붙은 위치에서 적게나마 피해를 입으신게 패착이지 않나 싶습니다
여친님은 미국 기업(빨간색, 자연흐름에 의해 연구소를 지나간 물자원마다 발전량+1)을 맡았는데요
초반에 중립댐이 있는 위치에 1점짜리 도관을 세웠는데 그 곳에서 해달님과의 경쟁이 일어나 완전 밀리는 바람에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듯 싶습니다
이 날은 신기술 타일과 확장팩을 빼고 했는데 다음에는 신기술 타일을 꼭 넣고 해보고 싶습니다! 신기술 타일이 들어가면 전략의 폭이 확 늘지 않을까 싶네요 또 그 다음에는 확장팩까지 넣고 즐겨보고 싶어욯ㅎㅎ
버라지! 웨이트 4점대 게임의 위용..!
버라지는 물론이고 푸드체인, 정령섬이나 거의 4점대인 브라스 룰을 익히며 느낀건데 무거운 전략은 해보기 전부터 깊이가 남다른게 느껴집니다ㄷㄷ
막상 한 판 해보고 흐름을 알면 그리 어렵지 않은 게임들일 것 같은데 복잡한 세팅이며 잔룰을 익히는게 오래 걸리니 웨이트가 높다는건 곧 룰마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느낌 같습니다
지금 갤러, 리스보아, 메나, 알케미스트까지 4점대 리스트에 넣어뒀는데 언제 다 익히고 해볼 수 있으련지 막막하네요ㅜ 갈 길이 구만리
전 구성품을 살피고, 룰북을 읽고, 세팅하고 다시 정리하는 것까지 재미를 느끼는 사람인지라 막막함이 곧 설레임!! 보드게임이라는 취미를 만나 너무너무 행복한 요즘입니닿ㅎㅎ
-끗-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께서도 행복한 보드라이프 이어나가시고 좋은 게임, 잘 맞는 사람들 만나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p.s 모임홍보
함께 전략 익혀나가실 분들을 구합니다! 6년이나 된 모임이지만 파티겜 위주로 돌아가는지라 모임원분들 중에 전략 고인물이 없으셔서 같이 익히는 재미가 있으실 거에요
전략은 주로 제가 준비하는데 저도 아직 신입에 보린이인지라 부담없이 즐기시면 됩니다!
소모임: https://somoim.friendscube.com/g/d4767da6-b3aa-11ea-8e29-0a77137817e61
